1. 모든 단어는 띄어 쓴다.
이것은 띄어쓰기의 대원칙이다. 그러나 조사나 어미 등은 자립성이 없어 단어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붙여 써야 한다. 결국 앞으로 설명할 여러 가지 띄어쓰기 규정의 키포인트는 단어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2.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쓴다.
예) 서울에서 광주까지 / 황소같이 일한다 / 네 멋대로 하라 / 누군들 너만큼 못하랴
이때 '에서부터' '으로부터' 와 같이 조사가 연이어 붙을 경우에도 하나의 조사로 보고 붙여 쓴다.
'서울역에서˘부터' '글을 다 쓴 사람으로˘부터' 처럼 띄어쓰는 것은 잘못이다.
3.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
예) 아는˘것이 힘이다 / 이젠 나도 말할˘수 있다 / 그가 떠난˘지 벌써 10년이 됐다 /
소 · 말˘등은 가축이다 / 열심히 노력할˘따름이다.
그러나 '이것, 저것, 그것'과 같이 의존명사가 앞말에 붙어 굳어진 것은 띄어 쓰지 않는다.
4. 어미는 붙여 쓴다.
예) 집을 두 채 지었던바 / 밥은 있는데 반찬이 없다 / 얼마나 먹었는지 모르겠다
'ㄴ바' 'ㄴ데' 'ㄴ지' 가 어미이므로 앞말에 붙여 썼다.
이를 의존명사 '바' '데' '지'로 착각하여 띄어 쓰는 예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5. 접두사와 접미사는 어근에 붙여 쓴다.
예) 갓서른 / 강추위 / 짓이기다 (접두사)
피투성이 / 결박당하다 / 가부간 (접미사)
6. 관형사는 뒷말과 띄어 쓴다.
예) 새˘집 / 헌˘옷 / 갖은˘고생
관형사는 붙여 써야 하는 접두사로 혼동할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7. 단위명사는 띄어 쓴다.
예) 차 한˘대 / 집 한˘채 / 신발 두˘켤레
그러나 '삼학년' '6층' '2002년' 처럼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려 쓸 때는 붙여 쓴다.
그러나 '30여˘일, 50여˘년' 처럼 숫자에 접미사 '여(餘)'가 붙을 때는 단위명사를 붙여 쓰지 않는다.
8. 두 말을 이어주거나 열거하는 말은 띄어 쓴다.
예) 국장 대 부장 / 다섯 내지 열 / 부국장 겸 부장
9.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때는 붙여 쓸 수 있다.
예) 그 때 그 곳 = 그때 그곳 / 좀더 큰 것 = 좀더 큰 것 / 이 말 저 말 = 이말 저말
10. 보조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
예) 불이 꺼져 간다 = 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 = 내 힘으로 막아낸다
비가 올 듯하다 = 비가 올듯하다
모르면서도 아는 체한다 = 모르면서도 아는체한다
그러나 이 규칙에는 두 가지 예외가 있다.
첫째, 보조용언의 앞말에 조사가 붙을 때는 앞말에 붙여 쓰지 않는다.
예) 동생을 도와만˘주신다면(o) / 동생을 도와만주신다면(x)
약을 먹어도˘보고 (o) / 약을 먹어도보고(x)
둘째, 보조용언의 앞말이 합성동사일 때는 앞말에 붙여 쓰지 않는다.
예) 물 속에 뛰어들어˘보아라(o) / 물 속에뛰어들어보아라 (x)
날아갈˘듯하다 (o) / 날아갈듯하다(x)
11. 복합어는 한 덩어리가 되게 붙여 쓴다.
예) 마음먹다 / 하루바삐 / 못지않다
그러나 단어에 따라서는 복합어로 보느냐 안 보느냐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 판단의 준거가 되는 것은 일단 국어사전이다.
12. 첩어 또는 첩어에 준하는 말은 붙여 쓴다.
예) 곤드레만드레 / 여기저기 / 차례차례 / 하루하루
그러나 '곱게˘곱게' 흘러˘흘러' '높고˘높다' 처럼
용언의 부사형이 첩어의 형태를 취하는 것은 띄어 쓴다.
13. 성과 이름(또는 호)은 붙여 쓴다.
예) 이율곡 / 정약용 / 남궁옥분
그러나 주로 두 자로 된 성씨 중에서 '남궁˘옥분', '독고˘성', '구양˘수' 처럼
성과 이름(또는 호)을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는 띄어 쓸 수 있다.
14. 성명 뒤에 붙는 호칭어나 직함은 띄어 쓴다.
예) 이문열˘씨 / 이어령˘교수 / 박정희˘대통령
특히 신문과 같이 생소한 외국인명과 직함이 많이 나오는 매체에서는 직함과 이름을 반드시 띄어 써야 오독(誤讀)을 줄일 수 있다.
15. 성명 이외의 고유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
예) 대한˘대학교˘의과˘대학 = 대한대학교˘의과대학
서울˘중학교 = 서울중학교
16. 전문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
예) 만성˘골수성˘백혈병 = 만성골수성백혈병
중거리˘탄도˘유도탄 = 중거리탄도유도탄
17. 복합어 외래어의 경우 원어에서 띄어 쓴 말은
띄어 쓴 대로 쓰되 붙여 쓸 수도 있다.
예) top class :톱˘클래스 =톱클래스
18. 해 · 섬 · 강 · 산 등이 외래어에 붙을 때는 띄어 쓰고,
우리말에 붙을 때는 붙여 쓴다.
예) 카리브˘해 / 발리˘섬 (외래어에 붙을 때)
북해 / 북섬 (우리말에 붙을 때)
19. 띄어 써도 되고 붙여 써도 될 경우,
같은 문서 안에서는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
9 · 10 · 13 · 15 · 16 · 17번 항목이 이런 경우다. 이런 때는 일관된 원칙을 적용해야 미관상 좋다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동일한 문서' 란, 신문이라면 하나의 기사, 책이라면 한 권의 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