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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녁, 초원승마 스크랩 [2012/09/25]루나와 코스모스길을 걷다...
은주언니 추천 0 조회 48 12.09.26 16:1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9/25..

화요일..

날씨.. 오후엔 아직도 여름이다..

 

주말에 북적되는 사람들과 자전거들과 여기저기 날뛰는 애기들을 피해서..

한적한 주중에 느긋하게 코스모스 만발한 길을 루나와 걷다..

 

외승의 코스는 열흘전과 별다름이 없지만..

주변의 풍광은 또 사뭇다르다..

그때 뜨문뜨문 피었던 코스모스들은..

이제 한 1km쯤 되는 길 앙옆으로 만발해있다..

 


가고 오는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길을 되도록 천천히 음미하면서.. 

 

 

 

말과 같이 지는 해를 바라보며 따박따박 걸어오는 그 발걸음소리가 너무 좋다..

 

 

지나가던 사이클리스트 한분이 사진을 찍어주신다..

같이 있던 여성분은 말이 두려우면서도 좋은가 보다..

무섭다며 선뜻 만지지는 못해도 같이 사진찍고 싶어한다..

루나도 사진찍는걸 아는지 얌전하다..

 

 

 

오늘은 루나와 좀 달릴까 하고 생각도 들었는데..

오후 늦은시간이라 배가 고파 그런지..

아님.. 그간 너무 체력적 소모가 많았던겐지..

루나의 발걸음이 가볍질 못하다..

돌아오는 길에 직선길에서 좀 속도를 내볼려고 했지만..

루나가 힘들어하는것같아 그냥 빠른구보 정도만 하는걸로..

전처럼.. "나 달릴래요.. " 하는것같지가 않다..

강한 추진과 채찍을 써서 보내면 되겠지만..

웬지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나도 몸피곤할때 누가 건드리면 싫듯이..

 

 

 

사실 마장을 나와 외승을 막 시작하려는데..

루나가 나의 오른발과 왼발을 입으로 뚝뚝친다..

"엥?? 왜그러니?? 나 아직 추진 준것도 아닌데.. ??"

가만 생각해보니.. 

양옆 겨드랑이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아 신경이 쓰이나보다..

그게.. "겨드랑이 건드리면 아프니까 조심해줘요.." 라는 말이였다..

 

말타기전에 등자끈도 조정할?.. 말을 살펴보니..

양쪽 겨드랑이에 까진 상처가 있다..

아물어가고 있긴하지만..

그래도 아직 털이 벗겨진상태라..

예민한 피부감각을 지닌말로서는 신경이 많이 쓰이나보다..

근데, 왜 생겼을까??

복대끈이 헐거워서 미끌리면서 스친걸까??

아님, 부츠발에 찍힌걸까??

그간 사람들태우고 다니느라 니가 고생이 많다.. 쩝..

 

 

 

반환지점에 도착하니..

루나는 또 정신없이 풀을 뜯는다..

아무래도 루나는 그 풀을 뜯으러 그 먼길을 헉헉대고 뛰었나보다..

 

 

 

루나에게 이세상의 풀은 딱 2가지가 있다..

먹는풀과 안먹는풀...

그중 코스모스는 안먹는풀..

그래서 그런지..

코스모스가 만발한 그 길을 걸어오는 내내 그 이쁜꽃들에게 눈길한번 안주는.. T.T

오로지 앞만 보고 묵묵히 가는..

참 착한녀석이다..

 

 

마장에 도착해서 이쁘게 씻기고 물기빼고.. 말리기위해

야외 마방에 넣어주니..

당근 몇조각 받아먹고는 건초에 집중한다..

당근 >  야생풀 > 건초 .. 순으로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야생풀 > 건초 > 당근.. 순으로 좋아하는건가??

혹시 건초 > 야생풀> 당근 인가??

반찬보단 밥에 집중하는 사람이 있긴한데.. 혹시 너도?? ㅋㅋ

 

 

7시가 넘으니 해가 지고 금새 깜깜해졌다..

야간승마를 하는 회원들을 잠시 보다가..

마장을 나가려고 보니..

야외마장에 넣어둔 루나를 깜박했나보다..

해가 지고 깜깜해지니..

루나도 자기방에 가겠다고 마방쪽 한번보고.. 한바퀴 돌고..

나한번 보고.. 또 한바퀴 돌고..

애구구.. 사방이 깜깜한데... 너마저 다크브라운이라.. 존재감이 없었던게야??

 

루나를 야외마방에서 꺼내 실내마방으로 데려가는데..

말걸음이 급하다..

실내마방(별관)에 전등켜는곳을 몰라  온통깜깜해서 어디가 누구방인지.. 방명이 보이질않는다..

그래도 자기방을 찾아가겠지.. 하고 살짝 잡고있던 마방굴레를 놓으니..

맨끝방으로 들어간다..

"그게 네방이야?? "  그런가?? 하고 교관한테 물었더니..

맨끝에서 두번째 방이란다.. T.T

"너도 어두워서 헷갈린겐가?? " 

암튼 다시 꺼내서 자기방에 넣어주니.. 마방굴레를 벗겨달라고 고개를 내린다..

그래.. 알았어.. 알았어..

 

이제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 오고있는데..

루나도 많이 먹고.. 살좀 졌음 좋겠다.. 

오늘따라 빈약해진 엉덩이가 좀 안쓰럽다..

 

파리가 너무 괴롭히는것같아..

모기쫓는 스프레이를 뿌려줬더니..

조금 효과는 있는것같다..

 

잘먹고..

잘자고..

담에 또 즐겁게 들판을 뛰어보자..

 

루나를 마방에 무사히 안착시키고..

나도 집으로...

근데, 서부간선은 역시나..

막혀도 너~~~무~~~ 막힌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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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9.27 10:05

    첫댓글 Good....
    어기가 어디래요.

  • 작성자 12.09.27 10:46

    시흥클럽입니다.. 요즘 날씨도 좋고.. 꽃들도 이쁘고.. 외승하기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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