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무릉: 나담 축제 2)
7월 28일 수 계속(나담 축제 2)
나담은 초기 종교적인 의식(산ㆍ바위ㆍ강의 신에 제사)과 비슷했는데, 현재는 국가적인 큰 전통 축제로 해마다 7월 11-13일에 열린다고 한다. ‘나담’은 ‘Game'이란 뜻으로 이 축제의 종합 명칭은 ’Eriin Gurvan Nadam' 즉 ‘세 가지의 중요한 Game'이란 뜻이다. 주로 씨름, 말타기, 활쏘기를 한다고 한다. 가장 강한 씨름 선수, 가장 빠르게 말 타는 사람, 가장 활을 잘 쏘는 사람을 모아 그들의 용기와 힘을 시험하는 전통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울란바토르 문화 진흥원)
‘버흐’(몽골 씨름: 몽골의 씨름이 '버흐'이다. 우리나라의 씨름, 일본의 스모와 비슷하다. 몽골고원에서 버흐를 널리 하게 된 것은 칭기즈칸 시대이다. 이때부터 버흐는 나라에서 여는 제전이나 마을 축제 때는 어김없이 등장하게 되었다. 네이버 테마백과) 우승자에게는 푸르공 1대를 상품으로 준단다. 상품이 커서인지 많은 선수가 참여했다. 멀리서 보아 잘 알 수 없으나 규칙을 모르는 우리에겐 시시한 것처럼 보였다. 긴 장화를 신고 여러 명이 경기를 하는 모습이 특이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가지 종목의 공연을 어설프지만 잘 보았다. 무릉에서 늦게 나담 축제를 하는 것은 울란바토르에 참여했던 말들이 걸어서 돌아와 이곳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선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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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나고 제니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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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흐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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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흐 경기와 심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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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의 원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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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아쉬운 모습-졌을까?
2시간 넘게 진행된 행사가 끝나고 운드라(가이드)가 우리들을 찾아 모아 점심을 먹으러 간다. 행사장 입구에 차려진 먹거리 장터에는 빈 의자가 없다. 기다렸다가 좌석을 잡고 병주는 제니스의 아이폰을 빌려 은행으로, 집으로 전화하여 신용카드 분실 신고를 했다. 앞으로의 문자 연락은 내 핸드폰으로 하기로 하였다. 점심으로 양고기를 넣은 튀김 만두 ‘호쇼르’를 3개씩 먹고 음료수와 물을 먹는다. 오랜 관람으로 더위를 먹은 듯 나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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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들이 먹거리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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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문화는 빠르게 전파된다.
말을 달리는 경기는 오후 4시(출발은 3시이고 결승선 도착은 4시 쯤)라고 하여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푼다. 말이 하우스이지 또 마당에 있는 게르다. 3시 쯤 출발하여 ATM에 들렸다가 대기자가 많아 축제장으로 간다. 3시 25분 쯤 도착했는데 결승선에 가까운 곳은 인산인해를 이루어 결승선에서 먼 곳에 자리를 잡았다. 사람도 많고 자동차도 많다. 한국 중고차가 많았지만 일본차들도 많다. 사람들이 경기장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땅을 깊이 파 놓고 그 안쪽에는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땅을 판 흙으로 둑을 쌓아 관람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높게 만들어 놓기도 하였다. 말 타기는 6살 전후의 어린이들이 말의 연령에 따라 15~30Km의 거리를 달리는 경기이다. 넓은 초원이라 15~30Km의 평원이 있다는 것이 부러웠고 우리나라도 이런 평원이 있었더라면 식량 자급률이 많이 높아질 것 같다. 각 집안마다 자녀들이 나담 축제에 참여한 것과 상을 받은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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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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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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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은 점점 더 많이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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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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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10분 쯤 관중들이 소리를 지르며 뽀얀 먼지가 일더니 자동차들이 전조등을 켜고 일렬횡대로 달려오는 왼쪽에 선두 기수가 소리를 지르며 달려온다. 정말 어린 소년소녀들이다. 우리나라에선 유아원ㆍ유치원을 다닐 나이에 말 타기를 익혀서 대회에 참여한 것이다. 옆에 따라가는 자동차는 아마도 응원 부대인 것 같다. 참가한 기수들은 100명은 족히 넘을 것 같다. 기수는 없고 혼자 달리는 말, 말 등에 채찍을 날리는 여자 아이 기수, 땀에 흠뻑 젖은 말 등 다양하다. 세계에서 제일 큰 대국을 이루었던 몽골제국의 후예들답다. 결승선으로 이동을 했으나 우승한 말을 보지 못했다. 우승한 말의 머리에는 마유가 부어지고 노래로 축복을 받는다고 한다. 결승선에서 나오는 기수들은 축복을 받는 기수, 우는 기수, 기수를 달래는 가족들이 뒤엉켜 삶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경기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은 어수선하다. 일정한 도로가 없고 초원이 모주 도로가 아무 곳이나 차가 달리면서 먼지를 피우며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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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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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와 자동차들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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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에선 SUV 차량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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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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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에 들려 자두를 좀 사고 집으로 돌아온다. 상점의 내부는 한국과 비슷했는데 입구는 폐쇄적으로 좁고 철망이 쳐져있다. 혹한과 도둑을 예방하기 위한 것 같고, 상품도 많이 있다. 버스표를 구한다고 간 얀은 며칠 뒤에 버스가 있고 항공은 너무 비싸다며 남은 일정을 함께 하기로 했다.(얀은 여기서 헤어져 먼저 울란바토르로 돌아가기로 함) 집으로 와 저녁을 먹고 10시 쯤 Concert에 갔다. 시내는 흙먼지로 엉망이다. 흙먼지 길을 20여분 걸어서 간 야외공연장에는 역시 많은 사람들과 차, 말 등이 운집해 있다. 우리나라도 60~70년 대에 볼거리가 없어 가설 극장이 들어오면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갔던 일이 기억난다. 11시가 넘어서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무릉 시장의 인사 후 몇몇 국민 가수들이 등장했다. 처음 곡은 ‘My heart will go on’ 이었는데 젊은이들이 따라한다. 여기에도 타이타닉이 상영되었나보다. 나머지 곡들은 모르는 노래였다. 11시 40분 쯤 돌아서 오는 길 가에는 포옹을 하고 얼굴을 비비는 연인들이 가끔 있었다. 12시 쯤 집에 도착해 날림으로 지은 게르(비닐을 덮고 천을 얇게 덮어 바람에 비닐 날리는 소리가 시끄러움)에서 잠자리를 하고 양치와 고양이 세수를 하고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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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시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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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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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많은 관중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