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들어서니 닐씨는 좋다...
노친네는 밖에 나가서 동네 할머니들과 대화.
화요일은 한자진흥회 방과후 교실에 대한 교육 있는 날.
송원선생과 을지로 3가 빵집에서 한자교실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2일에는 지방선거가 있는데, 노친네 마지막 투표가 될까싶어 투표장에 모시려 하니,
만사가 귀찮다고 하신다... 하긴 돌아가실 분이 무슨 미련이 있으랴...
결과는 묘하게 나왔다... 죽은 넘현이 바기를 쥐어박나???
날씨는 계속 좋은데 노친네는 차도가 없고, 난 오른쪽 어깨가 계속 아프다.
소후 통화... 수운회관 저주파 치료를 받아 보잔다.
목요일, 다음 화요일... 두차례 저주파 치료더 별무 효과.
새로 뜸쑥을 사다가 노인네 시구... 쑥이 무르고 냄새도 전만 못하다.
금요일... 날씨가 좋으니 바깥 나들이를 하신 노친네 병원엘 가시네.
이곡의 초청... 신사동 누이네 빈대떡... 한 잔 하고 침 뜸.
현충일... 선열에 대한 묵념도 기원도 효력이 없는지 좌파들만 득세하네.
도봉산역으로... 소후, 송원선생 두부집 한 잔. 소후는 생일선물이라고 여름 바지를 하나 선물하네... 쌩큐.
황선생 제안으로 도봉산행을 정기화 하자고. 월요일에 황선생, 신가원, 나... 3인 산행.
산을 오르며 고대사 예기가 나와서 삼황오제, 주나라, 춘추전국시대...를 풀다.
황선생이 감탄... 하하... 혼자 너무 떠벌였나???
내려와서는 소후도 참석하여 두부짐 한 잔.
6/8 화. 노친네 대장부위가 딱딱하다... 뜸을 뜨니 사라지네...
한자진흥회 들려서 석계 열치료기 체험... 송원선생도 동행.
6/9 수. 노친네 동네 병원에 가자고 떼를 쓰신다... 다 소용이 없는데도.
아마 동네 노인들이 한 번 병원에 가 보라고 권한 듯.
택시를 불러 부평 성심병원에... 복수를 뽑는데 붉은색 핏물만 나온다.
링거병 하나 뽑고 스톱... 그저 기분만 조금 풀린 것.
노친네 복부에 여기 불쑥, 저지 불쑥 덩어리가 잡힌다.
그 자리에 뜸을 뜨면 사라지고 통증도 가시고... 뜸의 효능이 대단하다.
노인네가 처음 시작했을 때 뜸만 계속했어도 많이 좋아 지셨으련만...
6/11 금. 뜸 열방... 석문, 수분, 중완, 거궐, 아시혈...
김형경 통화... 이제는 드시고 싶으신 대로 해 드리라고...
포도, 토마토, 기타 과일... 누나 전화해서 오는 길에 곰국좀 끓여 오라고...
6/12 토. 나도사가 온다기에 장을 보아오다.
오후에 와서 콩국수, 지짐개, 기타 등등... 노친네 불고기 국물로 밥을 드시고 기운을 좀 차리시다.
6/13 일. 비... 더위를 식히네... 내 어깨가 아픈게 불편하다... 매트 찜질.
저녁에 불고기로 식사를 좀 드신다... 먹으면 산다~~~
routine some days... 인천팀 "허벌난 횟집"에서 정바우님이랑 한잔.
웰빙 구의팀 모임... 대쥐땀시 논쟁도... 나이 들어도 안보에 대해 생각은 다 다르네...
소후와 주말에 호프나 하기로...
여산선생, 사과 메시지... 나도 사과 답신.
이곡과 신사동 빈대떡 말걸리... 그리고 침, 뜸...
6/17 목. 진흥회 교육 종료... 갈비탕으로 쫑 파티...
노친네 누나 오락하라고 성화... 전화하니 다음 주에나...
노인네가 자식 얼굴이 보고싶은 모양인데... 형에게도 전화를 할까???
내가 멀리 못가니 술친구들이 부평으로... 김진석 선생이 와서 송내 한 잔...
신가원씨도 송내로 내방...
팔걸이를 사서 오른 팔을 걸다... 불편하면서도 통증은 덜하네.
월드컵으로 시끌시끌... 어느새 천안함은 잊은 꼴.
6/24 목. 누나, 재향이네 오다... 이것저것 준비해서...
요양원에 모시자는 이견이 지배적... 7/10 미수연이나 하고 모시는게???
광장에서 소후와 막갈리 한 잔하고 뜸 사고... 저녁에는 내가 저주파 치료.
6/25 금. 6-25 발발 60주년... 내가 네살때... 지금 64세니 딱.
이제 역사가 돼 가네... 4-19도, 5-16도...
노친네 복부 팽창... 집중 뜸... 그리곤 나가셨네.
오랫만에 대학 동기 모임... 선능 수릿골에서 저녁.
숙이 내전... 일산에 있다고. 부평에서 만나서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다.
대전 집은 날아갔다고... 어쩌나??? 노친네 야그도 하다... 좀 시간을 갇기로.
유리미 만나 반찬 챙겨오다... 노친네 잡채로 요기.
팔이 점저 더 아파온다... 노친네 수발에 팔까지 아프니 죽을 맛이다.
노친네도 뜸... 나도 뜸...
6월은 노친네와 그리 아옹다옹하며 갔다.
길고 긴 여름날... 거의 집에서 보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