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을 읽으면서 정직한 삶에 대해 자주 접하게 된다. 진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그 삶 속에서 정직이 보여야 한다. 성경에 자주 나오는 정직이라는 단어는 원래 히브리어에서 메샤림(מישרים, mesharim)이란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 메샤림이란 단어는 “바르다”는 의미를 가진 야샤르(יָשָׁר, yashar)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그래서 이 단어는 정직으로도 번역되지만 정의, 공의, 바르다, 곧다 등의 단어로도 번역되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이 단어를 영어의 Integrity로 번역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 Integrity라는 단어는 한국어로 번역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정직으로 번역하기도 하고, 성실, 고결, 완전무결 등으로 번역하기도 하는데, 좀 어려운 단어이긴 해도 통전성(統全性)으로 번역하는 것을 좋아한다. 한자어를 보면 알겠지만, 전체가 하나로 통일된 모습을 의미한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음을 의미한다. 처음과 끝이 다르지 않음을 의미한다. 독일에서 살았던 나로서는 종종 독일어 단어도 살펴보는데, die Integrität라는 단어도 사용하지만 die Einheit라는 단어로도 번역되기도 한다. Einheit는 하나 됨의 성질을 의미한다. 그래서 통전성은 투명함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이 정직해야 한다는 말은 올바르다는 말이기도 하고, 투명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고, 앞과 뒤가, 겉과 속이 같다는 말이기도 하다. 일구이언(一口二言)하지 않는 삶을 말하기도 한다. 즉 신실함과 성실함을 갖춘 삶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지혜에 따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통전성을 가진 삶을 보여야 한다는 말이다.
이 세상에 건강하고 좋은 교회들도 참 많지만, 그렇지 않은 일부 교회들이 있어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한다. 비난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교회공동체가 정직함을, 통전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직하지 않고, 때로는 술수(術手)를 부리기도 하고, 꼼수를 쓰기도 한다. 교회가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투명하지도 않은 경우를 본다. 거룩해야 할 교회가, 세상에 정직한 삶의 모습을 보여야 할 교회가 오히려 불투명한 모습을 보이니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세상에서는 정직한 자가, 투명한 자가 불이익을 당하거나 손해를 보는 일이 많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정직한 삶을 요구하셨고, 정직한 공동체를 일구어가게 하셨다. 그리고 세상은 정직함의 진수(眞髓)를 교회를 통해 보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 교회는 통전성을 가진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교회공동체 안에서 가면을 벗어버리고 서로 정직한 모습으로 마주하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세상이 우리 교회를 들여다보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보이길 소망한다.
(글/ 안창국 목사)
#라이트하우스김포
#라이트하우스김포교회
#라이트하우스무브먼트
#통전성
#Integrity
#統全性
#통전성을가진교회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