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나라
저 자 : 홍근수
초 판 : 2003년 6월 1일
[1]
그는 바쁜 목회 일정 틈틈이 재야운동에 몸을 던져왔다.
여중생 범대위, 자통협, 통일연대, 박정희기념관건립반대국민연대 등
단체에서 상임공동대표를 맡았고,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의 직책을 감당해왔다.
그 과정에서 여러 매체에 글을 썼고, 수많은 집회에서 강연을 했다.
이 책은 그러한 논설들과 강연 내용들 중에서
민족자주 문제들을 따로 골라내어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2]
노무현 정권의 출범은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한국 국민들의 의지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국민이 기대하는 대로 개혁이 되어 가고 있는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지 두어 달 남짓한 마당에
노 대통령의 개혁 의지와 능력에 대하여 많은 국민이 의문을 품고 있다.
지금 이 나라에서 최대의 개혁과제는 세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민족, 민중, 평화 문제다.
민족 문제는 민족자주가 가장 큰 과제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
미국에 대하여 할 말은 한다’
한국은 미국과 다를 수 있다’면서
이를 관철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이 노무현 씨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은,
한국이 미국에 대하여 민족자주를 견지하라는 주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되어 가고 있는가?
민족이 남북으로 분단된 이후에 반세기 이상 무력으로 대결해 온
한국은 무엇보다도 평화 문제가 절실하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이 나라 사람들이 평화스럽게 살게 되었는가?
그도 역대 통치자나 다름없이 여전히 무력적인 대결을 계속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3]
(1)
세계 곳곳에서 반전/평화의 물결이 출렁거렸고,
우리 사회에서도 재야는 물론 많은 시민단체들이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농성과 집회를 가졌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은 이에 아랑곳없이
미국의 부도덕한 이라크 무력 침공을 지지하고 국군 파병까지 하여
씻을 수 없는 민족사의 오점인 타민족에 대한 침략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2)
그러면 민중 분야에서 개혁이 되었는가?
여전히 양심수가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양산되고,
외국인노동자들의 처지가 전혀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민중들의 삶의 환경이 개혁된 것 같지 않다.
[4]
여기 실린 글들은 필자의 이러한 개혁 문제들에 대한 관심 중에서도
특별히 민족자주와 관련하여 주장하고 촉구한 것들이다.
이 책에 나타난 바대로, 우리 나라가 비록 작은 국가이기는 하지만
정말 민족자주가 이루어져서 자긍심을 갖고 평화 가운데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 인간의 힘으로 모든 것이 개혁되는 것도 아니고,
개혁이 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희망하는 바가 상당히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미 여러 곳에서 강연하고 여러 매체에 쓴 글들이 모아져서
다시 단행본으로 햇빛을 보게 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그러나 불필요한 책, 공해로서의 책, 그 많은 서가에 꽂혀 있는 책들 중
하나로 발간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글들을 선정해서 교정하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은 뉴스앤조이 편집진과 즐거운 마음으로
이 책을 발간해준 김종희 대표에게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
홍근수 목사는
1937년 부산에서 태어나 동래고등학교, 서울대 법대, 한신대 신대원을 졸업했다.
74년 미국으로 유학, 이든신학교와 루터신학교에서
각각 목회학박사학위와 철학박사(신학)학위를 받았다.
93년에는 이든신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컬럼비아한인교회, 세인트루이스한인교회, 보스톤한인교회 등에서 목회했다.
12년 5개월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87년 서울에 있는 향린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국내에서는 KNCC 통일문제전문위원으로 활동하기 시작,
통일신학동지회장을 비롯해 수많은 재야운동단체의 대표직을 맡아
우리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
특히 통일운동의 선봉에 서왔으며,
이로 인해 91년 2월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어 1년 6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독수리의 날개를 타고', '희년의 일곱 나팔', '인생의 사계절' 등
일곱 권의 설교집과,
'기독교와 정치', '기독교는 민족의 희망인가?' 등 일곱 권의 정치논설집이 있다.
저자는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 주고 한국교회의 갱신에 기여한다는 뜻을 품고
만 65세인 2003년 5월 자원해서 은퇴했다.
이 땅의 민주화와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한 운동에 여생을 바치겠다는 생각이다.
가족으로는 아내 김영 목사(62)와 1녀 2남의 자녀가 있다.
--------------------------------------------------------------------------
목차보기
1. 미국이여, 이제는 떠나라
나는 어떻게 반미 목사가 되었나
5월을 잊지 말자
하늘을 향한 피의 울부짖음
'양키, 고 홈!'
남북관계, 어떻게 풀 것인가?
김대중 대통령은 6.15 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있나?
'악마적인 제국주의국'의 국무장관 콜린 파월의 방한 반대
한국을 위해, 인류를 위해 MD 실험을 즉각 중단하라
우리가 반대하는 미국의 반도덕적인 외교원칙
인간띠잇기는 핵무기 보다 더 강하다
이 지상에 존재하는 희한한 나라
공격용 헬기 구매를 즉각 중단하라
연합토지관리계획, 무엇이 문제인가?
7월 4일, 한반도 통일의 기보누언칙을 선언한 날(제 29주년에)
미국의 미사일방어망 체계를 반대하는 이유
2. 자주적 평화통일 불가능한가?
미국은 한국내 내정간섭을 중단하라
부시의 대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의 변화
미국은 우리에게 누구인가?
변화하는 북미관계에 따른 남북관계와 우리의 역할
남북 정상간의 역사적 공동선언의 파급효과와 2차 정상회담 전망
한국전쟁 경험의 극복과 통일로 가는 길
3. 누가 진짜 테러국가인가?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
피는 피를 부른다
미국은 자제하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테러를 중단하라
4. 통일을 위해 힘써야 할 한국교회
냉전 이후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교회의 과제
아시아의 평화와 기독자의 사명; 화해의 복음을 몸에 두르고 ....
카페 게시글
시방책방(市彷冊房)
(책소개) 희한한 나라
제임스강
추천 0
조회 43
07.06.26 18:37
댓글 0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