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좋고 물맑은 곳 정도령도 탄복한 "명당중의 명당"...
때묻지 않은 산자수명의 고장 예천은 경북북부지역 북단에 충북 단양과 경계를 이루며
자리잡고 있다.
예천공항과 함께 북부지방 관문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예천. 지역특성을 최대한 이용, 우
래자연휴양림, 용두리 휴양공원, 선몽대, 내년 개관 예정인 국내유일의 천문과학관 건립 등
을 계기로 새로운 관광지로 변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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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포마을엔 아직 교각이 없어 큰물이 지면 출입이 자유롭지 못할 정도다.
물맛이 너무 좋아 단술예(醴), 샘천(泉)에서 유래된 예천은 일찍이 정감록의 십승지중 한
곳인 금당(金塘)이 용문면에 있다.
7만여명의 인구중 60%이상이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전형적인 농업고장으로 무형문화재인
통명농요와 공처농요 등 농요가 잘 보전돼 있다. 예천참우, 참기름, 사과, 종마늘, 상리호도,
천연쌀등 청정농산물은 어디에도 손색이 없다.
예천읍에서 영주방면 28번 국도를 타고 7km쯤 가다가 풍기방면으로 20분 정도 더가면 감
천면 천향리에 천연기념물 2백94호인 석송령(石松靈)이 있다. 수령이 6백년을 넘으며 군의
상징물로 꼽힌다. 석송령은 높이가 10m, 둘레지름이 4.2m, 나무너비가 30m, 그늘면적만도
3백평에 달하며 마치 거대한 분재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
용궁면 금남리의 황목근(팽나무)도 천연기념물 신청을 해두고 있는데 이 두 성목은 드물게
자기명의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석송령의 지분은 1천1백여평, 황목근
은 3천7백여평으로 해마다 세금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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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이 정확하지 않을 정도의 석송령은 세금을 내는 소나무로 유명하다.
군의 북쪽인 상리면 명봉리 백운봉 아래에 있는 명봉사는 신라말 고찰로 장엄한 영산을
배경으로 명봉계곡을 비롯한 천혜의 경관과 어우러져 있다.
문종대왕태실비, 명봉사사적비, 이두문자가 새겨진 자적선사, 능운탑비등 유적도 있다.
사찰 입구에 대형 야영장과 주차장, 담백한 토종닭을 맛볼 수 있는 식당도 있다.
예천읍에서 북쪽으로 16km정도 떨어진 용문면 내지리에 용문사가 있다. 경기도 양평, 남
해의 용문사와 함께 삼대 용문중 가장 번성한 사찰. 국보급인 고려때 건물 대장전을 비롯
하여 국내유일의 윤장대 2좌, 목불좌상, 목각탱, 교지, 자운루등 8점의 보물과 석조물및 15
동의 불전들이 선현들의 손때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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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초간정.
용문사로 들어가는 어귀에 있는 「초간정」은 대동운부군옥을 저술한 것으로 유명한 조선시대
학자 초간 권문해가 45세때인 선조5년에 처음 세웠다. 소나무숲과 발아래를 돌아 흐르는 계곡물,
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선인들의 풍류가 들리는 듯하다.
충청북도와 경계지역인 상리면 용두리 「저수령」에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용두리휴게
공원이 있는데 각종 휴게시설과 숙박시설, 주차장, 연회장 등을 갖추고 있어 휴식을 취하기
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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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읍내 개심사지 오층석탑.
예천읍에서 호명면소재지를 거쳐 10여분 정도 가면 내성천 명사십리와 천여평의 소나무숲을
자랑하는 강변유원지 「선몽대」가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선몽대 아래를 흐르는 맑은 내성천과
주변의 기암절벽이 한여름 더위를 말끔히 씻어준다.
용궁면에 있는 「의성포」는 물돌이 마을로 유명하며 인근에 봉수대와 장안사, 등산로가
있어 산림욕및 가족나들이 코스로 적격이다.
예천군 용궁면 산택리 예천-문경사이 국도 34호선 옆에 위치한 산택저수지는 연꽃 테마공
원이다. 원래 연꽃 자생지였던 곳에 5천주의 연꽃을 더해 만들어 여름철 만개한 연꽃이
일품이다. 이곳에는 연꽃단지를 비롯해 소나무와 산철쭉, 야생화 등 2천여본이 있는 잔디
광장· 전망대· 파고라· 야생화단· 산책로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대구서는 중앙고속도로를 이용 서안동 톨게이트를 거쳐 예천에 이른다. 숙박시설은 시내
파라다이스, 대연호텔, 한성장, 크리스탈 모텔등 20여곳이 있다.
〈글:이형우기자 사진:이채근기자〉
예천의 이런사람. 이런 곳들
김수남 군수
『화합속의 안정, 안정속의 발전을 지향하는 새 예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만 군민과 40만 출향인이 뜻을 모아 북부상권의 중심지, 예천의 영예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수남 예천군수(55)는 신뢰받는 행정, 활력있는 개발, 풍요로운 농촌, 긍지높은 군민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군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 김군수
는 어려운 지역 재정기반을 감안 외부재원을 유치하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궁극적으로 자주재원을 확충, 재정자립도를 높혀 나가겠다고 밝힌다.
김대환 체육시설관리소장
체육의 고장 예천의 체육기반시설을 책임지고 있는 예천군체육시설관리소 김대환 소장(59).
40년 가까이 지역체육을 지원, 발전시켜온 예천체육의 산증인이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제가 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체육의 발전은 올바른 시설이 가장
기본이라는 게 저의 신념입니다』
김소장이 애착을 가지고 관리하는 시설이 바로 양궁장. 세계적인 양궁장을 조성 예천양궁,
나아가 한국양궁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김소장은 『생활체육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군
민에게 깨끗한 체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윤우현 농업경영인연합회장
『지난달 개장한 서울 농특산물직판장을 중심으로 우리지역 농산물을 알리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윤우현 예천군농업경영인연합회장은 지역농산물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농업인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윤회장은 서울직판장을 통해 예천참우, 잡곡세트, 참기름, 청결미 등
품질이 우수한 지역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윤회장은 앞으로 농업인자녀 장학사업, 직거래망 확대, 농산물집하장 건립, 농업인회관 건립
등 꼭 달성해야할 굵직굵직한 사업계획도 갖고 있다.
김동진 군의회의장
제3대 예천군의회 김동진의장(53)은 『군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의정활동을 펴나가고
집행부와는 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힌다.
김의장은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상을 정립, 군민과 함께
하는 의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김의장은 3선의원으로 다년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원만한 대인관계와 탁월한 추진력을 겸비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의장은 양수발전소 조기완공, 감천온천 추진등 관광개발사업
을 조속히 완료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예천군을 만들겠다고.
백병구 문화원장
『올해 「금석문 번역집」과 「생활예절 예천문화」를 발간할 겁니다. 지역의 역사적 사료를
충실히 모으는 것도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백병구 예천문화원장(54)은 지난 88년 「향토문화연구회」를 조직하여 향토사료를 체계화하
는 기반을 다지는등 향토문화의 파수꾼역할을 해오고 있다.
92년부터 문화원장을 맡아 오면서 「예천촌락사」, 「양양기구록」 등 향토사료를 집대성하
는 한편 충효교실 운영, 선현위업소개책자 발간 등 청소년 애향심 함양에도 기여해왔다. 백
원장은 지난 2월 향토문화발전 유공자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바 있다.
한영자 여단협회장
여성의 권익향상과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한영자 예천군여성단체협의회장(60).
10년 가까이 군새마을부녀회장을 맡은 지역의 여성일꾼이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여성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겠습니다. 재활용품 수집, 알뜰바자
회등 좋은 방법이 있으면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여성단체협의회장을 맡은 한씨는 이미 계획돼 있는 사업을 알차게 추진하고 하반기에
는 보다 좋은 사업을 해보겠다고. 경북도민의 한사람으로 올가을 열리는 경주문화엑스포에
많이 참가해 문화군민의 긍지를 살리는 데도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권광남· 이형우기자〉
예천의 명물들...
특허청 상표등록과 함께 예천군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예천참우」.
군내 50여 대규모 전문농가에서 철저한 품질관리를 해오고 있는 만큼 육질의 맛이 뛰어나다.
예천참우는 전문농가에서 6백㎏이상 장기 비육한 한우를 예천도축장에서 직접 도축해 공급
된다.
등심의 단면적이 넓고 누린내가 나지 않으며 살코기에 지방이 고루 퍼져 있어 고기가 연해
우리입맛에 꼭맞는 맛이 일품이다. 철저한 신선도 유지관리도 맛을 더하는 비결이 다.
예천참우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진후 서울, 부산, 경기도 등에 전문취급점및 직판장 10여곳이
문을 열었다. 군내에서는 농민후계자참우직판장(0584-654-8687)을 비롯 15개 참우전문음식
점에서 신선한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예천군 지보면 일대 내성천과 낙동강변의 알맞은 사질양토에서 재배된 예천참깨를 사용해 만든
「예천참기름」은 이미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상품이다. 현재 농협및 우체국
통신판매와 농협하나로마트 전국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예천참깨는 알이 통통하고 기름이 많이나며 고소한 맛과 진한 향이 입맛을 돋구는 식품으로
전국단위 품평회에서 참깨부문 최우수상을 두번씩이나 수상한 특산물. 1.2㎏포장으로 1만4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보농협에서는 품질관리를 위해 85년부터 가공공장을 설립, 면내 참깨작목반과 계약재배를
통해 순도높은 참기름을 생산,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
예천참기름은 96년 정부로부터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다.
지보참기름가공공장 0584-53-3039
원기를 돋우는 최고의 약재라는 유황을 강한 해독능력을 지닌 오리에 먹여 사육한 유황오리.
현대인의 건강식품으로 강정· 해독· 원기회복 등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보면 지보리 조현탁씨(37)의 농장에서 현재 1천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유황을 먹여 6개
월이상 사육한 자연상태의 오리생육과 10여종의 부재료를 첨가해 일정온도로 4-5일간 고아
만든 엑기스를 생산 생체는 한마리당 5만원, 1개월간 복용할 수 있는 엑기스는 25만원에 판
매된다.
유황오리 가공때는 마늘· 생강· 대파· 다슬기· 신곡(엿기름 볶은 것)· 대추· 감초 등
모두 8가지 약재를 첨가하는데 이 엑기스는 술· 담배, 환경공해 등의 해독에 좋고 보양과
강정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고 한다. 0584)52-3464
〈이형우기자〉
벽돌의 본고장 호주에까지 한국산 벽돌을 수출하는 회사 (주)삼한(대표이사 한삼화)은 예천군
풍양면에 소재하고 있다.
삼한 점토벽돌의 비법은 끊임없는 기술개발. 벽돌업계의 숙원이던 균일성유지, 뒤틀림방지,
깨끗한 표면처리, 오차한도 ±1㎜이내를 달성한 것이다.
90년 회사설립 이후 94년 KS마크를 획득한 데 이어 업계서는 드물게 Q마크도로 받아 기술
을 인정받았다. 삼한이 생산하는 벽돌은 기존의 붉은색 일변도에서 탈피, 색상을 다양화하고
디자인도 미장형· 토담형· 마루무늬· 하르방 등으로 다양화 한 것이 특징이다.
삼한은 최근 내마모성 내충격성 디자인등을 강화한 혁신적인 점토보도블럭을 개발, 호주와
미국에서 수입해오던 보도블럭을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이달의 중기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한사장은 『품질혁신, 꾸준한 기술개발만이
우리기업의 살길』이라고 강조.
삼한은 올해 경북도의 「98세계일류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광남기자〉
예천군 보문면 우래리 골깊은 학가산. 산세가 사람이 학을 타고 노니는 모양을 하고 있다고
이름붙여진 학가산은 해발 8백82m로 국사봉에 오르면 산세의 수려함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서쪽으로 예천읍, 남쪽으로 안동, 북쪽으로 영주에 또같이 15km거리에 있는 것도 신기하다.
학가산 심산유곡에 개발되고 있는 학가산 우래자연휴양림이 올여름부터 1차로 이곳을 찾는
이들의 휴양소가 되고 있다. 계곡을 따라 지어진 유럽풍의 통나무집과 방갈로에는 가족·
단체의 취사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내부를 특수목으로 치장, 벌레·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이 특징.
40만평 규모로 산막, 방가로, 삼림욕센터,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시설등 시설이 들어설 계획
이나 올해는 일차적으로 숲속의 방가로 7동을 오픈했다.
우래자연휴양림은 연차적으로 시설을 완료한 후 꽃축제· 강수욕· 열매축제· 눈조각 만들
기등 4계절축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하회마을, 소백산, 부석사, 단양팔경, 동
해안, 불영계곡이 인근에 있다.
0584)52-0114.
안동에서 예천읍으로 들어가는 입구 삼거리에 위치한 일성가든(대표 유영희)은 예천참우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집이다.
일성가든에서는 육질좋은 생등심, 생갈비살을 구워 소금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 이외에 불고
기와 돼지갈비도 맛볼 수 있다. 생등심은 1인분 7천원, 생갈비살은 8천원. 0584)654-0808.
50년 가까이 청포묵을 만들어 온 이필성할머니가 대를 이어가고 있는 예천읍내 「전국을 달리는
청포묵집」. 녹두를 갈아 만든 청포묵이 10여가지의 요리로 나오는 집이다.
청포묵은 고혈압· 당뇨· 간보호· 이안· 해독작용에 좋다는 음식. 맑고 파릇한 색의 묵이
담백해 입맛을 돋군다. 청포정식 5천원, 청포탕평채 1만원.
0584)655-0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