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밤 11시 05분
어농성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선택가족들의 아가페 시간인 밤 11시에 조금 늦어서
부지런히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대로 속력을 내다보니
갑자기 쇠줄로 길을 가로 막고 서있는 비에이비스타 경비직원과 만나게 된다.
비에이비스타 경비직원의 말은 이렇다.
1.이 길은 일반인이 통행(통과)하지 못한다.
2.어농 주민이라고 하더라도 11시 이후에는 안된다.
3.아랫쪽 출구(어농성지,실성 방향)에 전화해보니 통과하지 못한다고 한다.
4.이 길은 사유지이므로 도난, 사고 등의 이유로 밤에는 골프장 회장님이 통제하라고 그랬다.
이렇게 황당할 수가 없었다.
우리의 사정은 이렇다.
1.네이트 드라이브의 안내를 받아 양지IC를 나와서 17번 도로를 달리다가
백암면 사무소에서 좌회전하라는 메시지대로 비에이 비스타 골프장 방향으로
(막다른 길에 도달하기 전에는 비에이 비스타 골프장 내의 도로인지 알 수 없다.)
달렸다.
2.쇠줄로 막아놓은 막다른 길에 도달하여 그곳의 형편을 듣고 시간이 급하니 통과시켜달라고
사정해 보았으나 도로 백암면사무소로 나가서 방초삼거리에서 좌회전 70번 지방도로로
어농성지로 가라는 안내만 할 뿐이었다.
3.30분을 사정하다 하는 수 없이 25분 정도를 돌아서 목적지에 도달함(총 59분 지체)
화가 났지만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또 누구의 책임인지는 몰랐으나 대략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네이트 드라이브는 사적소유지를 관통하는 도로로 길을 안내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막다른 길을 나와서 우회하는 동안에도 계속 막다른 길로만 안내를 하고 있다.
2.막다른 길에 도달하기까지 11시 이후 통과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볼 수 없었다.
(아주 작게 부착되었거나 지금 이후에야 부랴부랴 부착할지는 모르겠으나)
3.막다른 길을 가로막는 비에이비스타 직원의 아랫쪽 출구에 전화해보겠다는 말은
사실인가 아니면 있지도 않은 아랫쪽 출구를 들먹여 혹여나 '통과료'를 은유한 것은 아닌지
막연한 의심이 간다.
4.비에이비스타 골프장의 접근편의만 부각되고 정작 주변 접근에 대한 행정당국의
도로정책의 배려는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골프를 운동으로 여기고 얼마간 배우곤 하였지만
이런식으로 골프장 이외의 민간편의를 외면하고
통행자들에 대한 섬세하지 못한 처사에 접하니 비에이비스타 골프장뿐아니라
전국의 골프장에 대한 여러가지 나쁜 감정이 이유가 있겠다는 쪽으로
돌아서게 된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1시간여를 소비해버리게 되는 이러한 잘못은
누구에게 있고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찾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