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이 인체에 미치는 효능
① 신경계통을 단련하며 감각기관의 능력을 높인다.
인체의 복잡한 활동은 대뇌피질 신경세포의 흥분과 억제 조절과 균형 등이 중추 신경을 통하여 전달되어 이루어진다. 태극권의 수련에서 정신을 집중하고 의식을 단전에 모으며 잡념을 없앤다는 심정용의는 신경계의 협조 통일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이며 수련이 장기간 반복됨에 따라서 신경계통의 전달이 발전되어 민첩성이 생긴다. 추수의 수련으로 감각을 높여 손끝에 전달되는 감각으로 상대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신기를 터득하며 상대를 제압한다.
② 심장, 혈관, 임파계통의 기능을 좋게 한다.
태극권 수련은 신체 각부의 근육과 관절의 활동을 좋게 하며, 모세혈관을 개방시키고 정맥의 흐름을 빠르게, 임파의 흐름도 빠르게 하여 심장의 부담을 경감시킨다. 태극권의 기침단전 복식호흡은 호흡시 횡격막과 복근의 수축과 팽창이 계속된다. 복압이 높아지면 복강내부의 정맥이 압력을 받아 혈액이 우심방으로 들어오기 쉽고, 복압이 감소되면 혈액이 복강으로 들어간다. 이러한 복식호흡 운동은 심장의 영양과 혈관의 능력도 높인다. 혈액순환이 쉬어지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높인다.
③ 호흡기능을 증감시키고 폐활량을 높인다.
태극권의 호흡은 동작과 자연스럽게 배합하고 깊고, 길고, 가늘고, 느리고, 균일한, 유연한 호흡을 유지하여, 배를 튼튼하게 하며 가슴을 편하게 한다. 복식호흡은 폐조직의 탄성을 높여주며 호흡을 주도하는 근육을 발달시킨다. 태극권을 장기간 수련하면 폐활량이 증가하고 폐의 공기 교환 능력이 양호해진다. 그 증거로 호흡 횟수가 감소되고 수련시(修練時)에 숨이 차거나 급해지지 않는다.
④ 소화 능력을 높이고 체내의 물질 대사를 좋게 한다.
신경계통의 능력이 증대되면 내장 기관의 기능도 개선된다. 횡격막과 복근이 강화되면 간장과 위와 장을 스스로 안마하는 작용을 한다. 위, 장, 간, 신장이 적당한 운동을 하면 간장내의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장내의 안마운동과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 체내의 물질대사가 좋아져 식욕이 증가하고 변비 현상이 없어지며 수련 후 혈중의 클레스테롤치가 현저하게 감소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양호한 작용을 한다.
⑤ 근육을 강화시키고 골격과 관절의 활동을 강화한다.
태극권의 나선운동과 호형동작은 전신 각부의 근육과 근섬유의 활동량을 높이고 긴장과 이완을 반복시켜 근육을 전체적으로 풍만케 한다. 유연한 근육을 갖추지만 탄성이 풍부하고 수축력이 강하게 된다. 태극권 동작은 전진하듯 후퇴하듯 몸의 각 관절도 둥근 느낌이 들며 팔이 동그랗게 변하여 방망이 형태로 되는 경우가 많고 백세가 넘은 노권사도 피부에 탄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임상 사례>
◇ 심장기능 강화 ⇨ 미국 보스턴 소재 터프츠-뉴잉글랜드 메디컬센터의 연구팀이 심장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태극권이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47건의 사례를 통해 연구했다. 그 결과 심혈관 및 호흡기능에 관한 연구에서 태극권의 긍정적인 효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은 환자와 심장발작, 급성심근경색 등의 환자에게도 좋은 효과가 있었다“
고 <더 아카이브즈 오브 인터널 메디슨(The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를 통해 밝혔다.
정밀영상진단클리닉 하트스캔 조현미 내과과장은 태극권은 안전, 흥미, 효과 의 3박자를 두루 갖춘 건강지킴법이라며 오랜 투병이 일상화된 심장질환자들에게 무리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 근력과 평형성 회복 ⇨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철민 교수는 2000년 <가정의학회>지를 통해 태극권이 근력, 근지구력, 평형성 등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이는 태극권의 독특한 운동형식과 관계가 깊다. 태극권은 단순 직선 운동을 표방하는 서양식 스트레칭과는 달리, 호흡조절을 병행하는 가운데 나선 형 동작을 취하며 체중을 이동시키기 때문이다.
꽃마을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김영신 한의사는 태극권은 인체가 허리와 단전에서부터 사지의 끝에 이르기까지 내장, 근육, 관절 등을 순차적 또는 역순 으로 회전하는 운동이라며 이같은 나선형 운동형식은 근력과 평형성 회복 뿐만 아니라 경락소통과 기혈운행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 노년기 건강 증진 ⇨ 미국 케이스 웨스턴 대학의 패트리셔 애들러 박사는 16가지 동작으로 구성된 태극권이 노인들의 만성 관절통을 현저하게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2001년 간호학 전문지 <간호학>을 통해 밝혔다. 애들러 박사는 68~87세의 남녀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10주에 걸쳐 매일 한 시간씩 태극권 운동을 하게 한 결과, 손상된 관절의 혈액순환이 개선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태극권이 관절을 받쳐주는 연골의 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관절구조를 안정시킨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 중국전통무예 태극권 관절염치료에 큰 효과(통증 적고 관절 굳는 것 막아줘) ⇨ 한양대 배상철교수팀 조사 중국의 전통무예인 태극권이 관절염 환자에게 통증 감소와 관절이 굳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순천향대 간호대 송라윤, 서울대 간호대 이은옥 교수는 "2000년 12월부터 2001년 7월까지 12주간 퇴행성관절염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태극권 운동을 시행한 결과 태극권 운동을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관절통이나 관절의 뻣뻣함이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신체적 기능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배교수팀은 또 복부 근력과 신체의 균형 유지 기능도 태극권 운동을 한 그룹에서 두드러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배교수는 "태극권 운동은 퇴행성관절염 뿐 만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양한 관절염 환자의 운동요법으로 유용하다"며 "우리나라에서의 연구를 바탕으로 머지않아 세계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극권 운동은 고대 중국에서 유래된 무술 형태로서 호주의 닥터 램이 처음 이 운동을 관절염 치료에 적용, 운동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 운동은 선 상태에서 느린 움직임과 빠르고 강함, 부드러움 등이 어우러지도록 모두 12가지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배교수는 "앞으로 대한건강전문학회 전문 간호사들을 통해 태극권 운동을 주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며 "우선 시범적으로 본원에서 정기적으로 교육한 뒤 장차 전국적인 규모로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