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색색깔 풍선껌같은 전통 도자기 마을, 콜롬비아 `라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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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깔 풍선껌같은 전통 도자기 마을,
콜롬비아 '라끼라 Raquira'

보고타에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비자 데 레이바 Villa de Leyva 시내에서 미니 버스로 45분(약 4천페소) 거리에 위치한 라끼라 Raquira는 한두시간이면 관광이 가능한 작은 마을이다. 칩차족 원주민 언어로 ‘도자기 마을’이라는 뜻의 라끼라는 말 그대로 형형색색의 도자기들로 가득한 곳이다. 무지개색으로 칠해진 집과 상점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며 온갖 종류의 수공예품 역시 함께 구경할 수 있어 이곳을 방문한 여행객들은 절대 카메라를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화려한 마을 라끼라.
이곳에서는 색색깔 실로 짠 해먹과 모빌, 도자기로 구워 만든 온갖 종류의 장식품을 만날 수 있다.

상점마다 그려진 벽화와 인디언 전통 문양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꽃과 나비 문양이 인상적인 이 곳은 어디일까?
바로 '약국'이다. 라끼라에서는 기념품 가게 뿐 아니라
이렇듯 일반 상점이나 가게, 집들도 모두 알록달록 칠을 한다

테라코타 Terracotta 공장에서 바로 가져와 팔기 때문에 상당히 저렴한 가격의 이 도자기들은 유약이나 색을 칠하지 않은 갓 구운 붉은 상태의 거친 무늬부터 우스꽝스러운 동물 모양, 특이한 재질의 그릇이나 매우 화려한 장식의 접시나 컵부터 바구니, 모빌, 그리고 섬세하게 조각한 악세사리와 가방, 손으로 직접 짠 양털 판초나 독특한 디자인의 질 좋은 옷 등을 넋을 놓고 구경할 수 있다.

도자기를 파는 대부분의 기념품 가게는 이처럼 바로 뒤에 공장과 연결되어 있어
온갖 종류의 독특한 도자기 상품들을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이 과일들은 모두 가볍게 구워 색을 칠한 도자기들이다
분명 딱딱하고 차가운 도자기가 맞는데, 어디선가 달콤한 과일냄새가 풍겨오는 듯한 착각이 든다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휘황찬란한 거리를 걷다보면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몇 가지 거리 음식을 찾아 먹을 수도 있다. 아이스크림이나 과일 절임(1000페소)부터 딸기나 마쉬멜로우를 막대에 껴 초콜렛 퐁듀로 만들어 먹는 꼬치가 2천페소(약 천원), 딸기에 크림을 듬뿍 얹은 한 컵이 천 페소(약 600원) 등 예쁜 거리만큼 깜찍해 보이는 먹거리들이 눈과 입 모두를 즐겁게 한다.

아이스크림 퐁듀. 딸기와 마쉬멜로우를 꼬치에 낀 후 초콜릿을 바르고 땅콩가루를 뿌려 먹는다.
2천페소(약 1천원)

껌과 초콜릿 따위를 뽑는 자판기 인형의 모습도 저렇듯 재미있어 눈길을 끈다.

라끼라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절임.

황도 처럼 절인 과일과 건포도,
뭉텅뭉텅 잘라먹는 치즈,
콜롬비안 카라멜 아레끼뻬 Arequipe와
우유와 쌀을 달콤하게게 조리한 스프 아로스 꼰 레체 Arroz con Leche,
크림에 우유, 생 딸기를 푹 담가 파는 프레사 꼰 크레마 Fresa con Crema가 특히나 인기다
모두 한 접시에 천 페소(약 600원)

하지만 이곳에서는 일반적인 식사를 파는 레스토랑을 비교적 찾기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라끼라 시내 외곽으로 나와 이 지역 전통 소세지, 고기 모듬 요리를 먹거나 조금 비싼 가격으로 시내 레스토랑에서 먹는 방법 외에는 없다.

길 양쪽으로 잔뜩 쌓여있는 온갖 모양의 도자기 인형들.

화려하게 짠 해먹 역시 유명하다.

예쁘게 색칠한 액자와 나무 거울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깜찍한 소품들이 즐비하다.

화려한 벽화는 라끼라 마을의 두 번째 특징.
창살 하나부터 벽 한 쪽까지 모두 신경써 꾸며놓았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또 다른 상징, 오색 앵무새 도자기 인형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한나절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마을 라끼라는, 노랗게 따뜻한 날씨만큼 너무도 화창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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