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로 다가온 내츄럴 카페 번개...
그 하룰 못참고...
설래는 맘 달랠려고...
그간 몸 담아왔던 열대어 동호회모임에 서둘러 나선다...
뻔한 술자리...
뻔한 핑계거리...
시간이 남는다는 이유로...
장비점에 들러 지른다...
이뻐 보이는 잡낭주머니 건조가 귀신같다는 타월... 색깔만 이쁜 데이지체인,
사악한 110g짜리 가스몇개...수납가방 몇가지...까징...
달리고 달려 새벽 끝자락에 겨우 집에 도착해서도
어제 온 택배박스를 뜯는다...
날진 용기세뚜... 1인용 칼리타 드리퍼 세트까지...
이젠 커피 드립퍼까지 캠핑용품이라 우긴다...
나란놈... 참말로...우낀다...
비우러가는 여행이...
욕심만 채워온다...
좋다...
그래도 좋다...
어쩌랴...?
따가운 눈총조차도...
나에겐 즐거움인데... ㅎㅎㅎ
그리고...
여전히...
초캠일걸...
게으름의 극치...
안주세뚜...
화로도... 버너도... 갖은 양념도... 필요없다...
이쁘게 썰어 도마에 담아 내기만하면 끝...
그런 연유로...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넹...
그래도
정성은 조금 담았는데...
두분...
우째.... 어떠셨는지...?
뻔뻔하게 여쭤봅니다...ㅎㅎㅎ
토마스님댁...
누룽지탕에... 조은 와인까징...
아늑한 실내 공간에... 이쁜 난로까징...
주인장님의 목소리처럼...
포근한... 그런그런...
착한... 술자리...
다카르님... 사이트...
빨간 힐레베르그도 이뻤구요...
쭈꾸미...소금구이...정말 맛났구요...
이야기 또한 재미났답니다...
홀로 새벽까지 달린 탓에...
망가진... 내모습...
얼굴 구석구석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그러고보니...
조금은... 안되보이기도하고...
조금은 쓸쓸해 보이기도하고...
그러네...
등 뒤의 숟가락 하나가... 빼꼼 얼굴을 내밀며... 비웃는다...
"청승 그만떨고...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째?"
토마스님의 환한 웃음...
미소가 아름다운 분이시더만요...
게다가 멋진 목소리...
차분한 말투까징...
따라잡기를 해볼 맘이 생기더군요...
반가웠읍니다...
토마스님...
저랑 갑장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할말없게... ㅎㅎㅎ 만드시는... 다카르님...
그냥 구수하다고 하면 화내실꺼죠?
그냥...
한끝발차이로 형님대접 받습니다... 에꼬에꼬...
그래도 형님의 웃는 모습... 음...
마니마니
순박해 보임니다...!!! ㅎㅎㅎ 됐죠?
밖풍경...
운문산 자연휴양림 35번 데크...
성격탓에...
늘...
같은곳... 같은자리...
고로...
변화를 싫어한단거다...
아님...
새로운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단 이야기겠고...
그 선택안에서 새론곳의 기대감보다... 익숙함을 즐기는 편이 낫다는 결론이다...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내 선택이 기대치를 져버린 적은 없단거다...
아무튼...
난 게으르다...
집을 나온 여행길에서도...
몇걸음 더간 밖풍경...
카르릉님 오고... 그리움님 약속이나한듯이 이기자님이 뒤를 이어 오고...
버려져 있던 간이 테이블이 운치를 더해주는 술자리가 되어...
긴밤을 맞으러...
우린 머나먼 여정속으로... 또 그렇게...
가을 낙엽속...
불켜지기전 가로등도 이쁘고...
고불고불 자란 개암나무도 이쁘고...
나즈막한 초록의 블다고 이쁘고...
빨간... 힐레베르그도 이쁘고...
마주않은 그대들도...
이쁘고...
다카르님...
고기 구운신다고...
수고 마니하셨읍니다...
덕분에 우리의 입은 마니도 즐거워했지만...
올록뽈록한 선바위님의 등장...
멋...
신나게 부렸더만요...
새로 장만하신 몬츄라 자켓... 왁스 입빠이 칠한 모자... 그것도 마데인 usa 탐 마니 나던데요...?
문어랑... 고래고기...
밍크 아니면 안드신다는 까칠 이기자님...
같이오신 파스맨님...
반가웠구요...
반가웠읍니다...
없는 시간 쪼개어 와주셔서... 잠시나마 자리가 빛났읍니다...ㅎㅎㅎ
번짝!!!
밤은 깊어가고...
나누는 한잔의 술로...
맘의 문을 열고...
그렇게...
그렇게...
정모코스 안바꾸면...
다 탈퇴할거라 장담하시던 다카르님도 딴청을 부리고
토마스님은 선바위님의 기나긴 설득에 거진 넘어가시고...
난 닭쫓던 '개'모양이 되어... 먼산만 바라보고...
전날의 뜨겁던 우리셋의 맹세는 보기좋게 헤프닝으로 끝나버리고...
그래... 그렇게 결론은 나버리고...
토마스님 자리에 다카르님이 앉았더라면...
어떤 결론이...?
ㅎㅎㅎ
우우....~
이기자님...
멋진데요?
그리움님도... 멋지구요... ㅎㅎㅎ
덕분에 많이도 웃었읍니다...
밍크아님 안드신다더만...
잘 더시더만요...ㅎㅎㅎㅎ
선바위님...
그날 쿠테다로... 당황해 하시던 모습... 생생합니다...
갠적으로 그표정...너무도 재미있었구요...
이기자님 밍크이야기에 조금은 삐친듯한 얼굴...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남니다...
하하하...
그런분이셨군요...
소심한분...
올록뽈록 엠보싱의 소심한 그런분...
카르릉님 사이트에서...
선바위님표 다원이 문을 엽니다...
덩치에 맞지 않은 앙증맞은 다기세트에...
물을 데워... 차는 내려지고...
감칠맛나는 보위차 맛에 취해...
아무 주제도 없는 부담도 없는 수다를 주저리 주저리 떨어봅니다...
토마스님... 어깨너머 풍경...
그져...
알흠답습니다...
예정되었던...
마지막 코스...
그리운님 티피텐트안...
향기론 홍차향이 홍일점이신 그리움님의 사이트임을 알려준다...
이쁜 탁자보에...
가지런히 놓인 과자들... 오징어땅콩...
하지만...
흑맥주...딸랑 2병...
밤을 새긴 샌는데...
난 그동안 마시고 있었던걸까?
파스맨님과 헤어지기전 아쉬움에 기념샷을 날린다...
늘...
찍던대로 팔을 조금 내밀고 똑딱하고 셧터를 누른다...
무심결에 잘나왔나 확인하다 서로 마주보고는 터진 웃음...
허거덕...
얼굴이 반반씩 나왔다...
셀카를 찍기엔 두얼굴이 너무나도 거대했다...
다시 한번 더 찍자며 최대한 팔을 늘이는 모습에
이렇게...
또...
웃음이 터진다...
동대구역...
두번째다...
대구... 이상하게도 나랑 인연이 없는 도신데...
한달 걸러 또 이곳에 서 있다...
이젠...
혼자란 외로움에...
이곳도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성장이 빠른 걸 느낀다...
녀석의 키도 몸무게도...
하루 다르게 늘어난다...
대단하다라든가...대견하다란 말을 해줘야하는데...
글쎄요...
쩝...
씁씁하구만...
부산역...
기차 내리자 말자...
다들 총총 걸음으로 사라져간다...
어디로들 가시는지요...?
젤로 바삐 움직여할 난...
그냥...
이러구 있네...
여러분들 잘 돌아가셨죠?
담 번개에도 꼭 오실꺼죠? 잉~
늘...
떠나는 여행...
일정이
끝나갈 무렵...
느껴지는 아쉬움...
나만 그런걸까요?
에고에고... 낼부터 산행인데...오늘도 술이 떡이됐다...
산이 인간 만든다더만... 내가 다니 산은 산도 아닌갑다!!!
냉혈안 울마눌이 웃는다...
지니와 워니의 무박이일 http://blog.naver.com/wony826
첫댓글 10년만 젊어서도 무박이일님 따라 댕길낀데 아~~~흐... 무박이일님 너무 보고잡네..
ㅎㅎ 일부러 여기다 댓글 남겨야쥐
무박님 사진 넘 웃낌...ㅋ
나도 지금 보니깐 우끼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