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지골이란 경주마의 앞다리와 뒷다리의 발목 첫째마디뼈를 말한다. 제1지골은 앞다리의 경우에는 제3중수골과 만나서 앞구절(球節 Fetlock joint), 뒷다리의 경우에는 제3중족골과 만나서 뒷구절을 이루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뼈이다. 사람과 비교하면 경주마에서 앞다리는 제3중수골이란 사람의 손바닥 세번째 뼈, 제1지골은 세번째 손가락의 첫째 마디뼈(指骨)에 해당되고 뒷다리에서는 제3중족골이란 사람의 발등에 있는 세번째 뼈, 제1지골은 발가락의 첫번째 마디뼈(趾骨)에 해당된다. 예를들어 『좌전 제1지골』이란 왼쪽 앞다리의 구절아래 첫번째 발목뼈를, 『좌후 제1지골』이란 왼쪽 뒷다리의 첫번째 발목뼈를 말한다. 경주마에서 구절은 수많은 관절 중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많은 역할을 하는 관절이므로 그만큼 부상의 가능성이 많고 골절되는 사고도 많이 생긴다. 제1지골은 앞다리에서 특히 달릴 때 체중이 실리고 지면과 발굽이 닿을 때 받게되는 충격을 다리의 윗쪽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골절이 발생되기 쉽다. 골절되는 유형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림에서와 같이 작은 뼈조각이 떨어져 나오는 편골절(片骨折 chip fracture), 위쪽에서부터 아래쪽으로 쪼개지는 종골절(從骨折), 뼈의 전체부위가 부스러져 버리는 복잡골절(複雜骨折 comminuted fracture) 등이 대부분이다. 편골절의 경우는 관절경 수술(關節鏡 手術 Arthroscopy)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며, 종골절의 경우도 단순한 모양으로 쪼개진 경우에는 나사를 박아서 붙여주는 나사고정수술(螺絲固定手術 screw fixation) 또는 기브스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복잡골절의 경우는 경주마로서 활동하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