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는 경상도(경주+상주)라는 이름을 구성할 정도로 예로부터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는 도시로 꼽힌다. 낙동강이라는 이름도 상주의 옛 이름인 '낙양의 동쪽'에 흐르는 강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러나 상주는 산업화 과정에서 교통의 핵인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철도의 축에서 벗어나면서 오랜 침체의 늪에 빠졌으며, 다행히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희망을 찾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부운하 공약이 실현될 경우 최대 수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재경 상주인들의 각종 소모임에서도 운하는 대화의 단골 소재가 되고 있다. 어쩌면 재경 상주 경제인 가운데서 경부운하의 투자자로 참여하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재계에서 상당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재경 상주인이 여럿이다.
하지만 재경 상주향우회(회장 김영효)는 제대로 된 구심점을 갖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해 말 회장이 다시 선출되었지만, 아직도 집행부가 제대로 구성되지 못하고, 모임의 활기도 상당히 떨어진다.
상주출신 한 재경인사는 "서울에 있는 상주 출신들은 개인별, 또는 소모임별로는 결속이 잘 되는데 전체 모임은 부진한 게 사실"이라며 "누구를 탓할 수 없고, 전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분위기 조성이 향우회 발전을 위한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재경 상주 출신의 대표적 재계인사로는 국내 1위 제약기업인 동아제약의 강신호 회장이 꼽힌다. 그는 83세의 고령으로, 제약업계 원로를 넘어 재계의 원로이지만, 지난해 업계 최초로 6천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아직도 경영일선에서 힘차게 뛰고 있다. '박카스 신화'를 만들어낸 강 회장은 최근 몇년간 황혼이혼, 두 번에 걸친 경영권 분쟁, 전경련 회장 연임 등으로 재계 화제의 중심에 서있기도 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혼란에 빠진 동아제약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안정을 가져와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상주고등 재단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한국 금융계의 '살아 있는 신화'로 통하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상주 출신이다. 상주중학교의 동창회장도 역임한 라 회장은 은행장 3연임, 지주회사 회장 3연임, 금융권 최장수(17년) 최고경영자(CEO)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는 대구은행을 거쳐 신한은행 창립(1982년) 멤버로 참여해 사실상 오늘날의 신한금융그룹을 일궈낸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고난 승부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직원과 주변 사람들에게 늘 겸손하고 자상하게 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도 상주가 낳은 경제인이다.
상주에서 초등을 나온 그는 연세대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를 거쳐 신세계로 옮겨 대표이사 사장으로 5년간 일한 뒤 2006년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신세계에 전문 유통기업으로 혼과 힘을 불어넣은 CEO로 평가받고 있다. E마트 상주점 개점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다국적 회사인 GE그룹 소속 GE 헬스케어(아시아 성장시장 총괄 사장) 이채욱 사장도 상주 출신이다. 삼성물산에서 출발한 그는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 한국 제너럴일렉트릭 회장, 한국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KCMC) 회장도 맡고 있다. 하트경영(Heart Management)을 실천하는 경영자로 유명한 그는 인종, 언어, 문화가 다른 외국기업 안에서 열린 조직 문화를 통해 직원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펼쳤다는 점이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아 한국능률협회가 주는 '2006년 한국의 경영자상'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삼성과 GE의 합작사 설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역시 상주출신인 강석진 CEO컨설팅그룹 회장은 전임 'GE'회장으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최장수 CEO라는 신화를 이룩하고 퇴임했다. 그는 한국 무역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20대 후반, 더 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연고 없는 미국으로 떠났다가 다국적 기업 CEO로 한국으로 되돌아왔다.
그는 22년 동안 GE코리아 경영을 맡아왔고, 2001년 잭 웰치 GE회장이 퇴임하고 나서 비로소 자연인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강석진 회장이 국내외를 통틀어 22년 간 최장수 CEO로 활동하는 동안 GE코리아는 약 200배의 외형적 성장을 이루었다.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200억원 정도였던 규모가 퇴임할 때는 계열사 17개에 매출 4조원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외국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강 회장은 상주고등학교 동창회장도 역임했으며, 그림그리는 경영인으로도 유명하다.
상주출신으로 제약업계에 또다른 한축을 구축하고 있는 경제인으로 태준제약을 운영하고 있는 이태영 회장을 들 수 있다.
이 회장은 1978년 태준제약을 설립, 현재 안과 및 조영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약 기업인으로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력 확보에 기업의 사활을 걸고 선진 연구기관과의 제휴는 물론 국내외 학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고향 상주를 포함해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의약품 무료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고, 태준 안과 논문상 및 영상 의학상을 제정, 연구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2006년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IMI)이 주관하고 산업자원부가 후원한 2006년도 IMI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사회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고향 농산물 팔아주기 사업 등 상주를 지원할 수 있는 일에도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 남산 부근에 있는 퍼시픽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정휘동 회장은 전국구 국회의원을 역임한 재경 상주인이다.
김중겸 기업인
- 출생 1950년 2월 3일, 경북 상주시 함창
- 경력 2009년 현대건설 사장
2007년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 수상 2009년 공학인의날 자랑스런 고대공학인상
2008년 엔지니어링의날 최고경영자상 석영산업의 김병희 대표이사는 레미콘 공장을 여러개 갖고 있으며, 석대봉 대신창고 대표는 인천에 보세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강릉건설의 김중희 대표이사, 경성철강 조남식 대표이사 사장, 문상기 예평건설 대표, 송석환 동진기업 대표, 전재권 명진실업 대표, 청학산업 도문환 국도건설 대표, 박홍석 동국물산 대표, 정난희 세종병원 대표이사 등도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경 상주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