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와 오빠 같은 해병 선생님이 좋아 공부도 더욱 열심히” - 현역 때 맺은 인연으로 전역 이후에도 찾아오는 해병선생님
ㅇ 민통선 이북 지역 (경기도 김포시 용강리) 학생들의 공부를 책임져 주고 있는 빨간 명찰 해병 선생님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ㅇ 주인공은 해병대 제 2사단 8연대의 전투근무지원중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동현 (22세, 1003기, 인하대 토목공학과) 상병과 김도균 (21세, 1016기, 부산대 전기과) 일병으로 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 과학을 가르쳐 주고 있다.
ㅇ 지난 2002년, 지역 여건 상 학원이나 과외수업을 받을 수 없었던 마을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마을교회에서 시작한 공부방은 지도교사의 부족으로 존폐위기에 처하자, 지역 해병부대에 도움을 처하면서 해병대 선생님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ㅇ 이렇게 시작된 해병대 선생님과 학생들의 인연은 벌써 5년째가 되었고, 그 동안 공부방을 지원했던 해병대 선생님들도 6명이 전역했다.
ㅇ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공부방에는 학생들에게나 현역 선생님에게나 아주 특별한 날이 되었다. 군 복무 중 공부방 선생님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다 전역한 예비역 해병 선생님들이 바쁜 일상 중에서도 학생들의 수업을 도와주고자 공부방을 찾은 것이다.
ㅇ 지난 ’05년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하며 지역 학생들에게 매주 2회씩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며 함께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던 김성찬(27세, 홍익대, 953기), 이정승(25세, 충남대, 959기)씨가 전역 후에도 공부방을 찾은 것이다.
ㅇ 군 복무를 하며 맺었던 1년간의 짧은 인연이었지만 단순히 공부방 선생님이 아닌 친구로, 또는 형, 오빠로서 부모님께 하지 못했던 많은 고민 상담의 대상으로 인간적인 많은 교류를 나눴던 이들이었기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들을 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ㅇ 김성찬 씨와 이정승 씨는 매번 학생들의 방학시간에 맞춰 군 복무 중 같이 공부방 교사를 했던 선후임들과 함께 학생들을 찾아와 공부와 인생 상담을 해주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ㅇ 한편, 후임들과 함께 일일 공부방 선생님으로 학생들의 수업에 참가했던 김성찬 씨는“중학생 시절 저에게 수업을 받았던 학생이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어 대학입시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꼭 사회에 필요한 인재들이 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ㅇ 해병 선생님들의 교육을 1년째 받고 있는 구은비 양(14세. 분진중학교 2년)은“해병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평소 5~6등 정도하던 성적이 지금은 1등을 놓치지 않는다.”며, “시험기간에는 평소보다 더욱 집중적으로 가르쳐 주시는 해병 선생님들이 참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ㅇ 현재 해병대 2사단은 민통선 이북 용강리 지역 학생들을 위해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5시간씩 초ㆍ중ㆍ고등학생으로 편성된 15명의 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 과학을 가르치고, 진학 상담을 해주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해병대 현역 및 전역한 장병이 학원시설이 없는 민통선 이북 지역의 학생들에게 학업을 지도해 주고 있다. 해병대는 5년째 민통선 이북 지역 학생들을 위해 주 2회 영어와 수학, 과학을 가르쳐주고 있다. (왼쪽부터 김도균 일병, 전역한 이정승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