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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비파님의 산행기
일 시:2006.10.06.14:43-10.09.00:38(무박 57시간 55분)
참가자:혼자
준비물:버너,코펠,스틱1쌍,우의,겨울 남방,헤드랜턴 2,죽 4,간식,식수 500cc 2
늦 서리에 감잎 떨어지 듯,부모님 포함하여 8 식구가 이젠 반만 생존.
그나마 추석 차례지내고 나면 먼 각자의 집으로.처가는 10/5일 처남 들과 한잔하고...
들 머리인 정문 마을에서
10.06.14:43 출발 날씨 좋고
16:45 보두산 직전에 녹색 뱀2,까치독사1 마리가40-50미터 간격으로 연달아 있어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걷어내고,
16:50 낙화산
17:45 중산 이제 서서히
숲 속엔 어두워지기 시작.
18:00 습지 샘터 가뭄으로 샘 기능 상실 좀 더 밑에 고인 물있음.
19:30 용암봉 19:45 오치고개 임도 건너편 시그날 따라 산 정상 거쳐 육화산
이정표 지나 급 경사 절개지 임도에 내려 임도 따라가다 시계 보니 21:15 이상하다,
답사 때는 용암봉-오치령 구간 45분소요(산행 수첩에)
현재 90분 소요 잘못됐다.
다시 이정표에 되돌아가 주위를 둘러보고 임의규 선생님에게 전화하니 맞으니,
계속 진행하라고 하나 미심쩍어 되묻고...진행하니 10분 후 오치령.(차후 생각하니 답사 때는 임도로.)
중산지나 4분거리에서 좌측길로 ....
이곳에서 우측길로...
육화산 가기전의 돌탑봉
식사 후
22:00 출발.
22:45 육화산 구만산 갈림길.
23:00 육화산
10월7일.
00:20구만산.야영장 갈림길
01:33 인재 갈림길 나무에 베낭을 걸어두고,구만산 샘터에서 500cc 2병 담아 샘터서 올라오니,
시그날이 보이지 않는다.
"허 참" 내려올 때 보고 따라왔는데.......
회원분 들이 샘터 마무리 작업할 동안 등로와 샘터 사이에 내 손으로
시그날을 달았는데,익히 아는 길이라 우측으로 비스듬히 치고 올라가니,마른 계곡(폭8-9m) 좀 더 가니
또 마른 계곡"이상하다" 등로에 도착 등로에 시그날은 계속보임.
앞으로 전진 아니다 되돌아 가나 ,인재 갈림길은 보이지 않고 달은 환하니 밝고 시그날은 계속보이니,
앞 아니면 뒤쪽에 베낭이 있는데.앞으로
가보자 어느 순간 시그날이 보이지 않는다.
등로는 뚜렷한데 가다가 찜찜하여 되돌아 한참가다가,이러다가
시간만 소비한다는 생각에 다시 가던 방향으로 끝까지 가보자,시그날은 보이지 않고 등로는 뚜렷.계속
능선이다.
얼마나 갔는지 더 갈 수없다.
발 밑은 절벽.보름달이 참 밝다.
주위는 환하고,발밑은 어두컴컴.
여기서 좀 쉬고 가야겠다.
물 한 모금을 먹고,바닥에 앉아 셔츠 주머니에서 지도,나침반을 내어 나침반을
수평으로 정치를 하니,뚜껑,속 테두리,바늘이 양 허벅지 사이로 우수수 떨어진다."거 참" 집어서 다시
조립하나,또 3번 분리되고서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 "안 볼 끼다"하고 조립하나 또,버럭 소리내어"안
본다는데!!" 이젠 이상없어 셔츠 주머니에 넣고,되돌아 한참 가니,'양촌마을,구만산500m'이정표가 나온다.
이젠 길을 찾았다.
정상 거쳐 베낭 위치에 오니 03:35.
07:05 억산 조식.
08:45 딱밭재.
09:40 운문산 배내고개서
출발하셨다는 두분이 식사 중이다.
10:25 식수있는 아랫재서 미리 점심.
일 출
정상석 옆 외국인
능선에 오르니,좌우 양쪽에 시그날이 있다.
아랫재-능동산 구간은 처음 와보는 코스라 신경이 쓰인다.
일단 우측 능선으로 올라 진행 찜찜하여 임 선생님께 확인.
13:00 가지산 매점에서 두부김치먹고.정상에서
지나온 능선, 가야할 능선을 살펴보고.외국인도 몇 사람보이고.
지루한 능선을 거쳐 15:50 능동산.
젊은 부부에게 한 컷 부탁
배내봉의 석양
16:20배내고개 매점 안경 낀 여주인장 반갑게 맞으신다.칼국수시키고 세수 무척 혼잡하다.
식수 500cc채우고 배내봉 내려오는 사람들로 등로가 비좁다.
간월재의 보름달
영축산정에서 언양 야경
18;05 배내봉.간월재엔 텐트 여럿,기타를 치고 노래불러고...샘터서 1L 채우고,
20:40신불산.
22:00 영축산
보름달과 시가지 불빛의 조화인해 황홀경을 연출한다.
주능선 중간 중간 전망바위에서 넋을 놓고,평생
처음으로 "살아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이런 광경을 볼 수 있게끔한 누구에게도...
부산 산꾼들의 대장님. 예고없이 한 컷-플래시 불빛에 고개 돌림.
10/8 00;55 시살등.
02:15 오룡산 두런 두런 소리가 나더니,맞은편에서 "비파님 아니십나까?"
"맞는데요,어떻게 아십니까?"
"배 방장님과 통화했습니다."부산 산꾼일행이시다.
이 야심한 밤에 여기서 만날 줄이야,.....
배태고개-에덴밸리-염수봉-영축산- 능동산-천황산-향로봉-배태고개로 가시는 길이라 하신다.
엄청난 속도로 오셨다.
얼핏 보아도 팀웍이 부럽다.비슷한 주력으로 저만한 식구라! 얻어먹고...
지루한 오르 내림 후
04:06 내석고개.
06:00 된삐알봉.
에덴밸리 검은 배수로 직전 비탈면 샘물 500cc채우고.
08:00 안전산 하산길에 부산의 임성규님 만나 잠시 담소...배태고개 지나 송신탑 거쳐
10:50 매봉산 둥근삼각점 확인,
12:35 금오산 오름길 전 푹 꺼진 등로,
12:50 약수암 수돗가 아궁이서 콩사리 먹고,식수 1L 채우니 보살님이 나오신다.
매봉산 둥근 삼각점
붉은 베낭을 매신 분이 대구 분
"배가 고파 허락없이 먹었습니다."하니,"공양드릴까요"하신다.
사양을 하니,옆에 계시던 대구 지산동 목련아파트에 사신다는 산객이 김밥을 내놓으며 먹어란다.
얼른 먹어치우고,같이 13:45 금오산에 올라
이런 저런 애기... 능선을 타고 당골로 가야하는데 다시 약수암으로 내려와 연수원 입구를 지나 임도
삼거리에서 우왕 좌왕 (종주 후 답사시 - 금오산 정상서 능선을 타고오면 시그날이 잘 되어있어,헷갈릴
염려없다.)
16:30 당고개 방장님 산짱님 지원오셨다.
17:30 감물고개서 식사.임 선생님께서도 오셨다.
18:00출발 임도따라 1.2KM갔다가 되돌아와 감물고개서
0.3km좌측 축대가 없는 곳으로 올라 우측 능선길을 오름.무명봉 직전에 좌우로 갈라짐.우측 급내리막길
로 내려 작은 임도 지나,묘1기 직후 큰 임도 건너편에 J3시그날이 반갑다.
완만한 오름 후 좌로 90도 꺽어 내려서니,등로가 여러 갈래길 시그날은 곳곳에 떨어져 있고,등로 가로로 넘어진
고목을 타넘고 시그날을 따라 가다보니내리막길에 묘1기 넘어진 큰 참나무,묘6기가 나온다.
이상한 기분에 나침반과 지도를 보니,남쪽으로 가고있다.서쪽으로 가야하는데.
임선생님께 전화하니,서쪽의 일자봉을 찾아 따라가면 된다하나,일자봉은 북쪽인데."만어산 정상은 서쪽이니,
그 쪽으로 치고 나가보세요"하여 20m 쯤 나아가니, 잡목이 우거져 포기.
숲이 울창하여 주위는 캄캄하고,헤메다 보니 묘를 벗어나 평지에 있다.
다시 이 고생을 하기 싫어 동이 틀 때까지
기다리기로 작정.식량도 지원받은 게있고,보은의도 있으니...산짱님,방장님,임선생님 계속 전화오고..미안스러웠어
달이 휘영창하게 떴다.
방장님 전화"지금 저와 산짱님이 거기로 갈테니 기다리세요.임선생님도 가십니다.그리고 달
이 떴으면 달을 등지고 곧장 전진해보세요"한다. 여럿사람 민폐끼치니,맘이 무겁다.
어라 치고 나가니,금방 뚜렷한 등로가 보이고.혹시나,싶어 계속 진행.서쪽으로 비스듬히 올라간다.
찬 바람이 분다.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얘기다."방장님 길 찾았습니다." "어!! 그렇습니까,필요한 것 준비하여
막 출발하려는 참인데.참 잘 됐습니다.계속 가시겠습니까?" "네!! 가야지요" 이 밤에 미안스러웠어...
21:30 만어산 정상석에서 도착 전화드리고, 참 날은 잘 잡았어.달빛 좋고 야경 쥑인다.
송신탑을 지나고 시멘트 임도를 따라 만어령 거쳐 산불난 지대로 내려가니,
전방에서 여자 말소리가 속딱 속딱 간혹 남자가 맞장구를 치는 소리도. 반갑구나
여기서 사람을 만나다니,아니다.이 시간에 주간에도 산객이 없는 길인데.'그런 존재구나' 등로 작업을 했는터라,등로가 뚜렷하고 달빛이 비쳐주니 수월타.
이젠 숲이 울창한 지대로 들어서고,20m 정도 거리를 두고 계속 말소리는 좌측 혹은 우측 전방에서 들리고.
잠이 쏟아진다.
잠시 앉아 잤던 모양이다.가던 방향 전방에서 말소리,등로가 우측으로 비스듬히 내리막이라서
자면서 우측으로 90도 꺽어 앉아있었다.
13m전방에 야광 시그날이 보여 일어선다.
나중에 나 역시 가야할 곳에 가지않고,미련이 남아 여기에 머물면 저런 존재가 되겠지 혼자서 생각하며.
너희들은 너희대로 할 일이있고,난 나대로 지금 할 일이있다.
중간 중간 야광 시그날이 빛을 발한다.
쟁이님,산울림님께서 종주하면서 부착하셨다,고마우신 분들.맘이 급했을텐데.
넝쿨이 우거진 묵은 임도를 지나 오름길.우측으로 꺽고 늘어진 솔가지 사이로 보름달의
음영이 뚜렷하게 보이고.
자시산성 돌축대 위를 거쳐,구손고개서 물 한모금,이제부터 등로가 아니라 탄탄대로다.
산성산 정상석을 지나, 초소 및 전망대 직전의 바위에서,밀양시 야경은 이루 말로 표현 못할 장관.초소 안의 말소리에 생김새나 볼 생각에 다가가 창문 안으로 랜턴을 비춰보니,책상과 의자만 덩그라니...
이정표 따라 하산.앞의 시커먼 봉우리가 마지막 봉우리인 줄 알았으나,또,또. 답사 후 묘가 더 생겼는지.
계속 묘가 나타나고,갑자기 아래로 툭 떨어지더니,벽돌집 뒷로 하산 완료.
2006.10.09.00:38.
그 후:중요정보
11/5일 알바 위치를 확인코저,집사람과 구만산장-구만산 도착.일단 등로에서
샘터까지 추가 시그날 50매 부착 도중
12:00경 우박,벼락으로 위치확인 포기.부산 산객들과 봉의저수지로 하산.
그 분들 중 밀양출신 분이 산장까지 태워줌.
11/12일 13:40 인재 갈림길에서 점심으로 집사람과 빵을 먹는 도중,오치고개-팔풍재로 가시는 부산의 임성규님,
안종효님 일행분 들을 만남.나와는 참으로 인연이 많은 분들이다.
샘터에서 500cc 채우는데 3분 소요.샘터 옆 기존의 희미한 등로 따라 동쪽으로 진행하니,알바 시 보았던 물 마른
계곡이 보인다.인재갈림길-샘터 방향으로 시그날 따라 약 20m 내려오다가 좌측으로 20m 정도에 위치함.
알바 시 폭 8-9m로 보였음.(실제 2m),깊이 2.5m(0.8),길이는 끝을 보지 못함(2.4m). 할 말이 없다.
(양촌마을.구만산정상500m)이정표-인재갈림길 방향으로 약 40m 내려와,좌측으로 평탄한 능선길이 있으며 끝부분은 절벽.우측 120도에 운문댐(?)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여기가 앉아 나침반 보던 곳.
11/04 만어산 집사람과:2번째 임도 건너 오름길 후 좌로 꺽어 내려와 여러갈래 등로에서 가로 넘어진 고목을 지나,
U턴하여 다시 여러갈래 등로 입구에서, 남쪽으로 비스듬하게 내리막 길 따라 묘1,넘어진 큰 참나무,묘6기.여기서
헤멤.(종주 며칠 후 임선생님께서 등로 재 정비) 계속 내려가니,2번째 임도가 다시 나온다.
알바 시 임선생님의 일자봉(숫자.1을 지칭)을 난 (한문.-로 해석.)
답사 부족으로 알바로 시작하여 알바로 마무리했다.
답사를 단체로 했더라도,내 경우엔 다시 혼자서 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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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비파님 ?? ㅎㅎㅎ / 본명을 알게 되었습니다 / 57시간의 사투..드디어 해내셨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 산행기 많이 올려 주셔요~ 짝~짝~~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