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뉴스를 전달하는 것만큼 보람 있는 일은 없습니다. 쉽고 편안한 진행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어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MBC 어린이 뉴스 프로그램 ‘로그인 싱싱뉴스’의 진행을 맡고 있는 류수민(26ㆍ사진) 아나운서는 6일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올바른 눈을 갖게 해주고 싶다”며 프로그램 진행소감을 밝혔다.
지난 7월21일 방송을 시작한 로그인 싱싱뉴스는 한 주의 주요 뉴스를 모아 방송하는 ‘싱싱 뉴스 클리핑’, 생활 속 경제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부글부글! 경제 이야기’ 등의 코너로 어린이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입사한 류 아나운서는 현재 MBC ‘주말저녁뉴스’ ‘요리보고 세계보고’ 등도 진행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어린이 프로는 뭘까. 류 아나운서는 “그동안 어린이들을 가르침의 대상으로만 보고 만든 프로그램은 그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며 “어린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생각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아이를 가진 친척과 주변의 지인을 만날 때마다 어떤 내용을 다뤄줬으면 좋겠는지 묻는다고 한다. 류 아나운서는 또 “아나운서로서 이름이 많이 알려지는 것도 좋겠지만 싱싱뉴스같이 보람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꾸준히 실력을 쌓고 제 참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번에 주목을 받는 ‘돌풍’이 되기보다는 꾸준하게 시청자들에게 찾아갈 수 있는 ‘산들바람’이 되고 싶다는 것.
그래서인지 그는 조용히,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차(茶)를 좋아한다. 녹차와 보이차를 특히 좋아한다는 류 아나운서는 매일 차를 옆에 끼고 산다.
그런 그의 최근 목표는 두 가지다. 싱싱뉴스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성격’의 교양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는 것과 남자친구를 만드는 일이다.
“뉴스도 좋고 아직 이것저것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어요. 결혼도 얼른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