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7.21 화 ... 자전거는 style 이다.
자전거는 묘한 감성으로 끌리는 이동수단이다. 내게는 타는것으로만 다가오지 않았다.
시골길을 달리는 밀짚모자를 쓴 농부의 자전거엔 땀냄새가 흙냄새가 느껴지고 세발 자전거에선 유년의 기억을 ?기도 한다. ET 영화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하늘로 나르는 장면은 생각만해도 즐겁다.
신호등의 색이 파란불이 켜지면 마치 메뚜기떼같이 쏟아져 나오는 중국의 출근 시간 모습 들 드라이한 햇빛에 눈부신 아오자이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베트남 여인들 운동으로 다져진 탄력있는 몸매에 검은 유니폼을 입은 멋진 LA의 자전거 경찰들 ... 오래된 대리석 건물사이를 낡은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는 피렌체 뒷골목의 중년의남자. 저녁시간 자전거 앞 바구니에 식료품을 담고 달리는 일본의 주부들 MTB를 타고 산길을 시원스럽게 내려가는 청년들 커다란 가방을 매고 시골길을 달리는 우체부 아저씨.
기억속에 저장된 이 장면들은 잡지의 한장면 같이 멋지게 그려지게 된다. 순수의 시대를 표현할때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자전거. 마치 통키타의 추억만큼이나 아련하고 싱그러운 기억의 저편에 있는 앨범같기도 하다.
최근 뉴욕 의 거리와 매장에는 노란 캡의 택시들 사이에 새로운 패션코드문화로 등장 하였다. 정부가 나서는 캠페인 이 아니라. 패션그룹들이 앞장서고 있다. 또한 문화를 앞서가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자동차를 버리고 선택한 새로운 코드 이기도 하다.
1948년 영화 <자전거 도둑>
짙은 여름숲속을 느낄수 있는 Green .... 오늘 같은 green 을 입고 Green restorant 에서 수다로 자연을 공감하다.
원피스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그녀의 기술적 아름다움
오래전 자전거 애피소드 .. 그날은 소재학 교수가 린넨 소재 옷을 입고 오라고 했다. 블랙 롱 고어드 스커트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자전거는 선배 유학생에게 물려받은것이엿다.^^
콧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패달을 젓던 순간 무엇인가 걸린 느낌에 놀라 보니 한쪽 스커트쪽이 이미 패달에 말려 오른쪽 허리끝까지 찢어져있고 자전거와 함께 넘어지면서 굴러 떨어졌다. 언덕이라서 속도감이 붙은채 구르고 있었다 .자전거와 일체된 상태에서 아래는 커다란 덤프트럭이 올라오다 급정지를 했고 어느 순간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덤프트럭 과 부딪치며 정지 되었다. 정신이 깨었을땐 대학병원 병실이였고 다리엔 기부스가 되어 있었다.
꽤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고 그때 두사람의 일본 친구에게 귀한 도움을 받았다. 한명은 동갑내기 병원의 닥터 였고 한명은 같은 학부 였던 마음깊은 친구였다. 그녀는 전철로 2시간 30분이 걸리는 가장 먼곳에 살면서 매일 이른 시간 아파트로 와서 부촉해 학교로 병원으로 치료를 함께다녀주었다. 다리에 상처가 남지 않도록 집에서 알로에 잎에서 짠액을 가져다 발라주곤 했다. 닥터인 친구는 마지막 기부스를 벗기던날 도쿄돔의 쟈이언트 야구 오픈 티켓을 후배에게 밤새워 줄서서 사오게 해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주었다. 자전거 같이 따스하고 정감어린 우정들이였다.
자전거 사고를 통해 인생에 귀한 친구 두사람을 얻은 것이다. 닥터 친구는 스포츠카를 아버지로 부터 선물받았다고 좋아하며 자신이 타던 자전거를 선물 하였다. 그 자전거는 3년을 더 타고 일본생활을 정리할때 다시 후배 유학생에게 물려주었다.
열정을 입고 다니는 남자....아트 디렉터
흰색 부츠 ... 블루 후레임....
넓은 바지통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며...ㅎ
신호등의 불도 빨간불 자동차도 빨간색 ... 수염의 포스~~~~^^
헤밍웨이 를 연상케하는 노신사
검은 선글라스 적당히 나온 커프스 ,맨발의 브라운 로퍼 신사는 시가의 향을 즐기며 여유로히 길을 가고 있다. 존재 자체가 패션화보같은 느낌 ....
new york girl ! 아찔한 미니 탱크탑 드레스차림으로 자전거를 탈수있는 skill! 멋지다.....^^
후로랄 미니스커트 앞 ,핀으로 고정해주는 센스 ... 싱그러운 일상의 스타일리스 트
newyorker with bike
The fashion !
우리는 경륜 유니폼 같은 복장으로 스포츠로 즐기지만 이들은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다. life style 이다... 그들과 우리의 차이 기능적 발상과 자연스러운 삶의 발상 차이다. 그들이 디자인 시대의 삶을 즐긴다면 우리는 아직 트레이닝 차림의 기능성 시대에 살고 있다.
오염에 덮힌 도시에서 깨끗한 환경을 꿈꾸는 작은 반란이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자유인이다. 누군가의 캠페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부터... 내가 원하는 세상을 내가 디자인 하는것이다.
조금 불편 하더라도 즐거운 인생 은 멋지다. 어쩌면 너무 빨리 달려가는 세상의 사이클에서 조금 호흡을 가다듬고 휘파람을 불며 자연바람속에서 땀을 식히는 여유로움을 갖는 진정한 럭쉬어리가 아닐까? 밀페된 자동차보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 느끼기 위한...
지금 세계는 자전거 매니아 들로 넘친다. 패션 을 넘어선 style 이다. 패션은 지나면 잊혀지지만 style 은 영원 하기 때문이다.
전기 자전거업체와 디자이너 김 영세 씨가 협력하여 만든 자전거 업데이트... 하이런 이라고 해서 중국 브랜드 인줄 알았는데 한국 브랜드였다. 브랜딩 작업을 해준 중국 기업의 브랜드 명과 비슷해서....^^ 김 영세씨의 삘이 그대로....ㅎㅎㅎ
개인적 생각이지만 좀더 슬림한 디자인 도 나왔으면 좋겠다. 가볍고 날렵한 느낌 ? 위 디자인은 MTB 의 형태와 비슷하다 .스포츠형
고추 잠자리 의 이미지 모티브로 자전거를 디자인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앞에는 동그랗고 커다란 눈 (백 밀러 정도...) 후레임 자체는 가볍고 견고한 소재 를 사용하고. 앞,뒷바퀴 위의 덮개는 투명한 소재로 날렵한 느낌 날개 로. (고추 잠자리 날개 형상 )^^ 바퀴의 후레임은 레드 라인으로 ...혹은 달릴때 리드미컬한 시각적 효과를 위해 실버와 레드 스트라이프 ...
이런 디자인을 개인적으로 주문하면 나올수 있을까 ? 궁금 해진다. 자동차도 튜닝이 가능하니까 자전거도 될수 있을듯 싶다.
사진 출처 : The Sartorialist The New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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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a dolce vita 원문보기 글쓴이: on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