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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사랑이 가득한 절장시조집 발간을 축하합니다
꿈과 사랑이 가득한 노산초등학교 6학년 1반 여러분,
시간 참 빠르죠? 우리가 교장 선생님과 함께 “시조” 공부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멋진 절장시조집이 만들어지다니 선생님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교장 선생님과 교실에서 첫 수업을 했던 그 날이 생각나네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생전 처음 배워보는 “시조”에 당황하던 여러분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처음에는 학습장에 빈칸 채우기도 힘들어했던 여러분들이 이제는 칠판 앞으로 서로 먼저 나가서 자신의 작품을 뽐내려는 모습을 보면서 참 기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저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감탄 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랍니다.
여러분들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각자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기뻤던 일, 슬펐던 일, 즐거웠던 일, 속상했던 일... 그 모든 것들이 시조쓰기에 뼈대가 되고 살이 되어 멋진 작품들이 탄생되는 것이지요.
아직 서툰 솜씨지만 여러분들의 작은 꿈과 사랑이 가득한 시조들을 모아 이렇게 하나의 작품집으로 완성하고 보니 여러분의 무한한 가능성에 또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이 봄 햇살처럼 눈부시고 봄바람처럼 상큼한 첫 경험이 여러분들의 앞날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긴 첫 번째 절장시조집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 계속 발간될 시조집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겠습니다.
2010년 5월
담임 정진희
차 례
책 머리에 --------------------------------------- 1
정진희 담임선생님 편 ------------------------------ 3
박 성 진 편 ----------------------------------- 4
박 태 근 편 ----------------------------------- 5
천 운 화 편 ----------------------------------- 6
윤 찬 편 ----------------------------------- 7
이 현 수 편 ----------------------------------- 8
정 영 호 편 ----------------------------------- 9
김 세 진 편 ----------------------------------10
강 태 현 편 ---------------------------------- 11
이 승 현 편 ---------------------------------- 12
김 민 재 편 ---------------------------------- 13
유 승 우 편 ---------------------------------- 14
박 현 진 편 ---------------------------------- 15
김 준 우 편 ---------------------------------- 16
박 원 경 편 ---------------------------------- 17
강 승 환 편 ---------------------------------- 18
한 혜 언 편 ---------------------------------- 19
김 은 비 편 ---------------------------------- 20
박 혜 빈 편 ---------------------------------- 21
박 윤 숙 편 ---------------------------------- 22
이 은 빈 편 ---------------------------------- 23
양 예 지 편 ---------------------------------- 24
이 영 서 편 ---------------------------------- 25
지 소 영 편 ---------------------------------- 26
유 혜 진 편 ---------------------------------- 26
윤 예 랑 편 ---------------------------------- 27
서 현 경 편 ---------------------------------- 28
서 혜 인 편 ---------------------------------- 30
고 보 영 편 ---------------------------------- 31
<정진희 담임선생님 편>
미술시간
내 작지 예쁜 얼굴
열심히 그렸는데
완성된 작품을 보니
마귀할멈 되었네
글짓기 시간
머리를 쥐어짜도
세 줄을 못 넘겼다
야속한 우리 선생님
열 줄 이상 적어라
도시락
엄마의 정성 가득
맛있는 동그랑땡
친구들 눈 깜짝할 새
다 빼앗아 먹었네
<박성진 편>
낚 시
고기가 지렁이만
먹고 가 짜증나네
고기를 낚으려다가
고기한테 낚였다.
도시락
엄마가 싸 주셔서
정성 담긴 내 도시락
모두들 나누어 먹어
너무나도 배불러
수학시간
수학은 어려운 거
많아서 머리 아파
수학은 아무리 봐도
쉬운 것이 없어요
<박태근 편>
안 개
안개 속 푸른 안개
저 멀리 하늘 성문
하늘 성 문 열고 가서
쏘옥 쏘옥 놀았다.
음악시간
음악 중 목이 아파
병원 가서 진료 받고
그래서 의사 선생님
웃음이 터졌다.
객 선
객선에 손님들이
많아서 시끌 시끌
엄마는 걱정이 되어
조마조마 하시네
<천운화 편>
객 선
바다 위 한가운데
멋지게 가로질러
나가서 멋진 바다의
자연환경 보고 와요
수학시간
딩동댕 종이 치자
시작된 수학시간
숫자들 보기만 해도
한숨들이 나온다.
글짓기 시간
글짓기 시간에는
이렇게도 지어보고
저렇게 지어보아도
어려운건 글짓기
<윤 찬 편>
파 도
하루도 빠짐없이
왔다가 가는 파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학교 오는 길
학교로 등교하는 길
친구들 다 모여서
학교로 향하는 길이
너무나도 즐거워
집에 가는 길
딩동댕 종소리에
집으로 달려간다.
가는 길 내 친구들이
불러도 그냥 간다.
<이현수 편>
저금통
저금통 동전들은
달그락 거린다.
언제나 저금통 안이
꼭 차 있는 동전들
수학시간
끙끙끙 앓아가며
풀어보는 수학시간
어려운 문제들도
척척척척 풀어본다
애국가
애국가 부르면서
태극기를 보면서
가슴에 손을 얹고
열심히들 애국가
<정영호 편>
아 가
작은 손 포동포동
살쪄도 귀엽네요
살이 찐 아가 얼굴은
미니 돼지 같아요
낚 시
바다님 보물을 낚는
낚싯대 또또 왔네
아저씨 낚싯대가요
물고기를 낚았네
파 도
바다가 하얀 이를
드러내고 땅으로
올라와 파도님들이
해변을 때리네
<김세진 편>
낚 시
물고기 낚시 바늘
모르고 물었다네
낚시의 지렁이 바늘
물고기를 잡았네
객 선
사람이 타고 있는
여객선 바다 위로
즐거운 이야기 속에
힘차게 떠나네
태극기
태극기 월드컵에
태극기 제일 높네
우리는 월드컵 가서
일등자리 걸릴거야
<강태현 편>
낚 시
펄 냄새 갯지렁이
바다에 던진다면
커다란 바닷고기가
펄떡이며 올라와
아버지
아버지 거친 손은
너무나 죄송하다
날 위해 힘든 일 하다
생긴 거라 슬프다
아 가
하얗고 작은 손이
귀여운 작은 발이
하늘로 발버둥치며
까르르르 웃는다.
<이승현 편>
안개
오늘은 물방울들
하나로 만들어서
땅 위를 부옇게 해서
장난치는 안개들
파 도
드넓은 바다에서
멋있는 파도들이
갑자기 무서워지는
집 채 만한 파도로
미술시간
우리들 미술시간
다함께 화가 되어
우리가 직접 그리고
만들어낸 작품들
<김민재 편>
학교 오는 길
숙제를 못했더니
학교에 가기 싫다
선생님 아파서 학교
안 오시면 좋겠네
집에 가는 길
드디어 하교 시간
기뻐서 눈물나네.
역시나 이 세상에서
우리 집이 제일 좋아
저금통
땡그랑 한 푼 두 푼
밥으로 먹어대더니
어느 새 살이 쪄서는
묵직해져 있네요.
<유승우 편>
객 선
널따란 객선 위로
많은 손님 싣고 간다.
즐거운 마음도 싣고
섬마을로 달린다.
도시락
어머니 정성 들여
만드신 내 도시락
학교서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같이 먹네.
수학시간
이 시간 내 머리를
구르는 시간이다
그래도 우리 숫자랑
친한 친구 되는 시간
<박현진 편>
미술 시간
미술은 색칠 도구
모두 다 모여서는
우리의 멋진 그림을
부지런히 그려 줘
파 도
쏴아아 앞에 있는
바위와 인사 하고
스르르 조심스럽게
물러가는 파도님
글짓기 시간
어려운 글짓기가
이제는 익숙해져
척척척 하나 하나씩
정성 들여 적어요
<김준우 편>
안 개
우리들 앞 길 막는
끈질긴 뿌연 안개
한 시간 두 시간을
기다려도 안 걷혀
음악시간
랄랄라 재미있는
삼교시 음악시간
우리 반 교실에서
흘러나온 노랫소리
파 도
쏴아아 해수욕장
갈고리 모양으로
변신한 바닷물들이
우리들을 덮쳐요
<박원경 편>
저금통
저금통 동전들이
하나씩 모인다
저금통 동전 하나씩
자꾸자꾸 모인다.
고 향
고향은 할무이 냄새
구수하게 풍기네
고향은 시골 밥상이
모여 있다 맛있다.
안개
안개가 흐릿 흐릿
내 눈이 흐릿흐릿
안개가 내 눈알들을
흐릿흐릿 만든다
<강승환 편>
파 도
갈력한 파도의 힘
너무나 강하지만
마음이 다 풀려지면
시원하던 그 파도
객 선
객선 안에 들어가니
사람들 많이많이
모여서 시끌벅적한
객선 안을 만드네
태 극 기
태극기 펄럭 펄럭
바람에 휘날리면
우리의 국군의 전사
얼굴들이 떠올라
<한혜언 편>
낚 시
등대 앞 앉아서는
낚싯대 꺼내 들고
미끼를 끼우고서는
바다 향해 던진다.
객 선
사람을 태우고선
바다 위를 헤쳐요
바다 위 지나다 보면
조그마한 섬 보여요
집에 가는 길
토요일 수업 마치고
신이 나 뛰어간다.
오늘은 점심밥 뭐지
생각을 해 본다.
<김은비 편>
아버지
따듯한 울 아버지
맛있는 음식 사 와
재밌게 놀아 주시는
울 아버지 행복해
태극기
바람이 태극기를
재미있게 놀아줘요
태극기 우리나라의
상징물인 우리 것
집에 가는 길
열심히 공부하다
친구랑 집에 간다.
재밌게 공부를 하다
집에 가는 우리들
<박혜빈 편>
아버지
울 아빠 우리 집의
기둥인 믿음직한
울 아빠 항상 웃으시며
우릴 보고 계시네
음악시간
우리의 기분들을
신나고 즐겁게 해
힘차게 노래를 불러
나쁜 마음 없어져
아 가
쿨쿨쿨 새근새근
얼마나 힘들었는지
엄마 품 쏘옥 들어가
꿈나라릏 헤매네
<박윤숙 편>
음악시간
우리들 모두 모두
모여서 노래 불러요
악기들 반주에 맞춰
신나게 불러요
미술시간
스케치 연필로
색칠은 물감으로
쓱슥쓱 색칠 해 보니
멋진 작품 나왔다.
학교 오는 길
학교로 오는 길에
친구와 마주 보며
하하하 시끌벅적한
하루가 시작돼요
<이은빈 편>
저금통
땡그랑 한 푼 두 푼
모이는 내 저금통
댕그랑 소리 들릴 때
너무나도 좋아요
도시락
소풍을 가기 전 날
엄마가 정성 들여
싸주신 맛난 도시락
빨리 먹고 싶어져
학교 오는 길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면서
오늘은 무엇을 할까
온갖 생각 해 봐요
<양예지 편>
아버지
화낼 땐 대나무채
가지고 오시고
기쁠 땐 맛있는 간식
사 가지고 오신다
글짓기 시간
열심히 머리 굴려
좋은 작품 써 냈더니
월요일 조회시간에
내 얼굴에 웃음 번져
집에 가는 길
친구와 조잘대며
집에 가는 하교 길
뭔 얘기 기리 많은지
학교에선 못했나봐요
<이영서 편>
객 선
부아앙 사람들을
멋지게 태워서는
바다를 힘차게 달려
미끄러져 나간다.
수학시간
수학시간 되기 전에
친구들은 안한 숙제
열심히 한다면서
정신없는 수학시간
아버지
무섭기도 하면서
재밌기도 하신 어른
아버지 울 아버지는
변덕쟁이 인가 보다
<지소영 편>
아 가
엄마 품에 안겨서
새근새근 잠자는
귀여운 우리 아가가
천사 같은 표정을
아버지
우리 집의 기둥이신
사랑하는 아버지
우리를 보살펴 주신
믿음직한 아버지
미술 시간
즐거운 미술시간
미술은 마법사님
친구의 예쁜 얼굴을
알록달록 그려줘요
<유혜진 편>
안 경
동그란 나의 안경
내 눈을 대신해 주네
고마운 내 안경을
쓱싹쓱싹 닦아요
음악시간
랄랄랄 친구들이
노래를 부르네요
즐거운 음악시간이
더욱 더 즐겁다
파 도
누군가 후우후우
입김으로 분 것 마냥
파도가 철버덕 철버덕
바다 위에서 춤춘다.
<윤예랑 편>
음악 시간
종 치자 시끌벅적
딩동댕 악기 소리
아이들 시끄럽게 만든
음악시간 되었네
미술 시간
붓으로 정성스레
그어서 만든 작품
칠판에 당당히 붙여
흐뭇하게 웃음 짓네
태극기
종이에 발강 파랑
검정색 이용해서
완성한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
<서현경 편>
객 선
둥둥둥 뱃고동이가
울리면 사람들이
객선과 한마음 되어
큰 바다로 나간다.
수학시간
한숨이 절로 나오는
수학책 문제들
나 보고 이 어려운 걸
서로 풀어 달란다.
글짓기 시간
골똘히 생각하다
하아얀 종이 위에
연필로 글을 쓰니까
까만 종이 되었네
<서혜인 편>
아버지
화날 때 회초리 매
때리면 내 마음 속은
아프고 멍이 들지만
자꾸 생각납니다.
음악시간
오늘도 우리 모두
다 같이 노래하며
즐거운 음악시간을
보내며 함께 해요
수학시간
숫자와 공식들이
합쳐져 만들어진
문제가 좀 어렵지만
힘을 내어 풀어본다.
<고보영 편>
파 도
바다의 노랫소리
잠자다 들어보면
내 꿈에 파도소리가
아름답게 들려요
수학 시간
어느 날 수학시간
칠판 앞 아이들은
힘들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답 적네
집에 가는 길
엄마와 집에 갈 때
마트를 들리고선
자안뜩 사서 나오며
즐겁게 집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