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얼이 서린 금강산 둘러보기
일 시 : 2004. 8. 29 목적산 : 금강산(1,638m ) 코 스 : 온정리-신계사터-목란관-앙지대-금강문-옥류동무대바위-연주동-비봉폭포-갈림길-상팔담-구룡폭포-다시 온정리로 하산(4시간) 누구랑 : 가족 9명 날 씨 : 구름
관광 일정
15시 30분 부산출발 22시 30분 금강산콘도 도착 (1박) 06시부터 금강산 콘도 지하에서 관광증발급 06시 45분 동해선 남측 출입사무소(CIQ, 통일전망대 앞에 있음)로 출발 07시 40분 남측 CIQ에서 수속후 출발, 북방한계선 통과후 북측 군인들이 인원점검 및 차량점검(짐칸 등) 08시 30분 장전항에 있는 북측 CIQ에 도착하여 입국심사 09시 10분 온정각 도착 09시 30분 산행기점을 향해 출발 10시 00분 구룡폭포와 상팔담의 산행기점 도착 10시 10분 산행시작 11시 38분 구룡폭포와 상팔담 갈림길 도착 12시 05분 상팔담 전망대 도착(금강산과 상팔담 조망) 12시 35분 다시 삼거리 도착하여 구룡폭포로 출발 12시 41분 구룡폭포도착 14시 00분 목란관 도착(중식) 15시 00분 온정각 도착(쇼핑) 16시 00분 온정각 출발(장전항에서 출국수속) 18시 30분 동해선 남측 출입사무소 도착 (입국수속) 19시 10분 콘도에서 차량회수 후 거진으로 가서 목욕과 식사 20시 20분 거진출발 03시 30분 부산도착
금강산 관광은 크게 세가지 코스가 개방되어 있습니다.(최근 한곳 더 개방되었다고 함)
금강산 개념도 1. 구룡연 코스 (다녀온 코스임. 외금강을 대표하는 코스로 왕복 4시간 정도 소요)
2. 만물상코스(금강산 관광의 절정을 이루는 코스로 왕복 4시간 정도 소요)
3. 삼일포, 해금강코스(여성미와 남성미의 절경을 자랑하는 코스로 각각 1시간씩 소요)
(이상 금강산 닷컴에서 발췌)
등산로 입구에 세워진 구룡연 등산지도(클릭하면 큰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개요 태백산맥 줄기의 북부에 자리 잡고 있는 산으로 최고봉인 비로봉(1,638m)을 중심으로 동서 40km, 남북 60km, 면적 530평방km 에 펼쳐져 있는 금강산은 행정구역상으로 강원도 고성군과 금강군, 그리고 통천군의 일부에 해당된다. 금강산의 주 능선은 호룡봉-외무재령-내무재령-월출봉-비로봉-옥녀봉-상등봉-온정령-오봉산으로 이어지며, 만폭동 계곡미의 극치를 자랑하는 내금강, 만물상 산악미로 대표되는 외금강, 그리고 동해를 따라 호수와 바다, 기암괴석과 푸른 소나무가 아름다운 절경을 연출하는 해금강 등 크게 세곳으로 나뉜다.
주 능선의 분수령을 경계로 동쪽은 산세가 웅장하고 기발하고 씩씩한 것이 남성적이라고 하여 ‘외금강’이라 하고, 서쪽은 산세가 온유하고 수려하며 우아한 것이 여성적이라고 하여 ‘내금강’ 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한편, 고성의 남강 하구와 통천의 총석정, 시중호 일대의 바닷가 절경들을 묶어 ‘해금강’이라 한다. ‘외금강’에는 한국에서 가장 긴 폭포로 물줄기가 139m나 되는 비봉폭포, 구룡폭포와 구룡연, 선녀와 나무꾼 전설을 가진 상팔담, 만물상 구역 등이 유명하다. ‘내금강’은 금강산 계곡미의 자랑으로 가장 경치가 좋다는 만폭동을 비롯해 백운대, 비로봉, 구성동, 명경대, 태상동, 등 명승구역들이 있으며 표훈사, 삼불암, 아미타여래좌상(묘길상) 등 불교유적들이 많다.
금강산은 1989년 고 정주영회장이 방북하여 금강산 남북공동개발 의정서를 체결한 후 1998년 6월부터 현대 아산에 의해 관광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상 야후에서 발췌)
8월 28일 오후 3시 30분 부산을 출발한 차는 금강산 콘도를 향해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북으로 북으로 질주를 계속하여 밤 10시 30분경에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콘도 주차장에는 벌써 주차장이 만원입니다. 겨우 자리를 잡아 주차를 하고 방을 배정받아 내일의 일정을 위해 휴식을 취합니다.
8월 29일 05시 정각 미리 정해놓은 알람에 맞춰 기상하여 짐을 정리하고 지하 1층에서 관광증을 수령하여 출입수속이 이루어지는 통일전망대로 향합니다. 통일전망대까지는 12km로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앞에서 수속을 기다리는 사람들
07시 3분. 검사대 통과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출국수속을 밟고 정해진 차량에 올라 북쪽을 향해 출발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사진촬영이 일체 금지됩니다. 20대의 관광버스를 앞뒤로 군용찝차가 에스코트하며 시속 20-30km의 속력으로 금강산 관광을 위해 만들어진 전용도로를 따라가니 바로 남방한계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해군출신이라 TV에서만 보던 철책선을 직접보니 분단의 아픔을 조금은 실감하는 것 같습니다. 철책을 따라가다가 비무장지대로 들어가는 곳에서 에스코트 차량도 멈추어 서고 이제부터 북방한계선 까지는 우리를 태운 버스만 운행합니다. 바로 비무장지대를 통과하는 것입니다. 도로는 아직 군데군데 공사중이고 바로 옆에는 얼마전에 연결된 철로가 녹이 슨 채로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뻗어있습니다.
북방한계선에 다다르자 북측의 군용찝차가 역시 앞뒤로 우리를 에스코트하여 우리를 안내하다가 도로에 차를 세우고 검문이 시작됩니다. 모두들 약간은 긴장이 된 채로 조장(북한에서는 가이드란 외래어를 안쓰기 때문에 조장이라고 함)의 안내에 따라 숨을 죽입니다. 수십명의 군인들이 행사시에 볼 수 있는 팔자걸음으로 줄을 지어 상관의 지시를 받은 다음 두명씩 차에 올라 매서운 눈빛으로 주시하면서 한바퀴 돈 후 하차합니다. 모두가 까무짭짭하고 키도 작아 보입니다. 남방한계선을 벗어나서부터 장전항에 도착할 때 까지는 일절 하차를 할 수 없거니와 사진도 찍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것을 감시라도 하듯 도로양쪽에 일정한 간격으로 군인들이 빨간 기를 들고 지나가는 차량을 주시하고 있는데 만약 사진을 찍다가 걸리면 빨간기가 올라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벌금도 벌금이지만 전체 관광객의 스케줄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차량짐칸까지 검사가 이루어진 후 입국수속을 위해 장전항으로 향합니다. 장전항 현대전용부두에 마련된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입국수속을 마친 후 다시 차에 올라 온정각으로 향합니다. 바닷가에는 해금강호텔이 자리하고 있고 건너편 거대한 암벽에는 ‘천출명장 김일성 장군’이라는 글씨가 한눈에 들어와 이곳이 북한땅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온정각은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을 위해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만든 일종의 관광타운 같은 곳입니다. 남북이산가족들의 상봉장소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이 곳에 있는 문화회관에서는 이산가족과 관광객들을 위해 각종 공연도 열리고 있는, 여러 관광코스의 출발지이자 마지막 집결지로 쇼핑센터도 있고 우리나라 패밀리마트도 진출해 있습니다. 금강산 기슭에 자리한 온정각은 수십대의 관광차량이 집결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중식을 예매하는 매표소(북한음식은 도착하자마자 예매해야 식사가 가능함), 예전에 사용한 듯한 김정숙휴양소 등이 있고 광장 한켠에는 도올의 글이 새겨진 현대아산의 고 정몽헌회장의 추모비가 외롭게 서 있습니다.
09시 11분. 온정각 전경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추모비(글:도올)
온정각에 있는 금강산 문화회관
온정각에서 올라다 본 운해 낀 금강산(흰 건물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장소)
관광객을 싣고 온 남측 관광버스
이 곳에서는 현금과 달러가 모두 통용되지만 차후 북한 관광을 하시는 분이라면 가능하면 카드에 현금을 충전하여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한편으로는 등산 중에는 카드사용이 불가능한 점도 있지만 현금 사용 시 일일이 계산해야 하고 잔돈을 받지 못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충전카드는 나올 때 환전이 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산행을 위해 버스에 올라 기점으로 가는 동안 창 밖에는 그 옛날 임금과 왕족들의 관을 만들때 사용했다는 유명한 미인송(황장목)이 집단으로 무리를 지어 자생하고 있습니다.
산행기점에 있는 화장실 표시판
산행기점에 도착하여 화장실부터 들립니다. 이 곳까지는 화장실을 무료로 사용하지만 산행중에는 남자입석(작은것)은 1달러, 좌석(큰 것)은 4달러, 여자는 무조건 4달러(큰 것 작은 것 구분이 안되기 때문)를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행기점에서 안내원의 설명을 들은 뒤 10분쯤 올라가니 중식을 예약한 목란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10시 20분. 목란관 전경
구룡폭포까지 8개의 다리가 놓여 있고 산행로는 비교적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청정지역이라는 수림대를 지나고 앙지대에 도착하니 여기도 안내원이 산세의 수려함을 핸드마이크로 열심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장군을 찬양하는 글씨(이런 글들이 군데군데 새겨져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고(이런 다리가 출렁다리 두개를 포함, 8개나 있습니다)
앙지대(온갖 형상을 한 바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바위에 새겨놓은 글들(바위에 많이 새겨 놓았습니다)
한번 마실 때 마다 젊어 진다는 삼록수에 도착해서 모두가 한모금씩 목을 축이고 산행을 계속합니다. 이 곳이 산행중에도 유일하게 손에 물을 적실 수 있는 곳입니다.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계곡에는 일체 내려설 수 없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10시 50분 지리산의 통천문 같은 금강문을 지나고 나니 옥류동 계곡을 만납니다. 옥류폭포와 옥류담을 지나 다리를 건너가니 연주담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흐르는 청정옥수가 담(潭)을 만들며 계곡 곳곳에 비경을 연출합니다.
10시 51분. 금강문을 통과하고
옥류동 계곡의 옥류폭포와 옥류담
옥류동의 설명과 내려다 본 옥류담의 모습(우측으로 관광객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좌측으로 계곡을 끼고 조금 오르니 왼편으로 소(沼)들이 즐비합니다. 연주담입니다. 물이 맑다 못해 푸릅니다. 전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계곡과 능선에 실감나게 펼쳐집니다.
11시 10분. 연주담
몇 분 오르지 않아 이번에는 왼쪽에 말로만 듣던 비봉폭포가 웅장하게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폭포로 그 길이만 해도 139m나 된다고 하는데 수량이 적어 조금은 아쉽습니다.
11시 16분. 비봉폭포
금강산의 비경들 1
건너편 암벽에는 김일성 장군의 노래가 새겨져 있습니다.
김일성 장군의 노래
이 곳의 바위들은 서울의 북한산이나 도봉산, 관악산에 있는 바위와 비슷합니다. 회색화강암으로 암질이 단단하고 둥글게 생겼습니다. 11시 38분 구룡폭포와 길림길에서 다리를 건너 먼저 상팔담으로 오릅니다. 상팔담 오르는길은 급경사길인지라 돌계단과 철사다리가 연이어져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상팔담으로 오르는 급경사 계단길
철사다리 길(가파른 상팔담으로 오르는 곳은 이런 철사다리가 여러개 있습니다)
12시 정각 드디어 상팔담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상팔담은 구룡폭포 위에 여덟 개의 소가 만들어져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너무나 맑아 푸르디푸른 계곡물은 소를 지나서 힘차게 떨어지며 구룡폭포를 만들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상팔담은 인간의 발자국을 거부하는 듯 협곡속에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만 있을 뿐 접근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상팔담 전경 1 (너무나 깨끗하여 푸른 물빛을 띄고 있습니다. 줌으로 당겨 촬영)
상팔담 전경 2
상팔담 전경 3
상팔담 전경 4 (이 곳에서 왼쪽 끝으로 떨어지는 물이 구룡폭포를 만듭니다.)
상팔담에서 바라본 능선(안개가 끼어 있슴)
상팔담 기념비를 배경으로
건너편 봉우리에는 구름이 가려 시야가 좋지 않지만 그래도 다행입니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 때문에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지나 않을까 초조했는데 이 곳 정상에서의 조망을 끝내고 내려갈 수가 있으니 무척 다행입니다. 조망을 끝내고 다시 갈림길까지 내려와서 이번에는 구룡폭포를 향합니다.
청정옥수가 군데군데 폭포와 담소를 만들고
멀리서 바라본 구룡폭포
12시 42분. 관폭정에 도착합니다. 관폭정은 그 옛날 선비들이 시상을 떠 올리며 여흥을 즐긴 듯 구룡폭포를 마주보며 돌기둥위에 서 있습니다. 우리나라 3대폭포(구룡폭포, 박연폭포, 설악산 대승폭포)중의 하나라는 구룡폭포. 정말 보기만 해도 시원스럽습니다. 그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이 바위 소를 만든 것 같습니다.
구룡폭포를 마주하고 있는 관폭정
구룡폭포 1
구룡폭포 2
기념사진을 뒤로하고 서둘러 하산을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경을 연출하는 가파른 상팔담은 오르지 않고 구룡폭포만 보고 하산하기 때문에 우리는 늦은 편이라 빠른걸음으로 하산하여 목란관에 들어갑니다. 목란관은 북측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예약에 의해서만 식사를 제공하며 술도 판매하고 사진촬영도 가능합니다. 예쁘고 잘 생긴 북한 아가씨들(접대원동무라 불러야 함)의 서빙을 받으며 모두가 신기한 듯 궁금한 점을 질문도하며 식사를 합니다.
목란관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관광객들
식사를 끝내고 온정각으로 돌아오니 벌서 오후 3시가 넘었습니다. 시간 관계상 예정된 온천을 포기하고 쇼핑을 한다음 오후4시 온정각을 출발하여 출국수속을 위해 장전항으로 향합니다. 우리 민족이 사는 곳이라지만 아직은 적대국인 관계로 출입검사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우리 일행중 한분은 여행사의 실수로 관광증에 무직이라 기재하였다가 10불의 벌금을 지불하고서야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출국검사와 차량점검이 끝나고 차에 오르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북측의 호위를 받으며 돌아오는 길도 여전히 많은 시간을 요합니다. 북한 군인들의 검열을 받은 후 비무장지대를 지나고 남방한계선을 넘어18시 30분 아침에 출발했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는 목욕과 식사를 한 후 20시 20분 거진을 출발하여 익일 03시 30분 부산에 무사히 도착하여 이번 금강산 산행 일정을 모두 끝냅니다.
통일전망대에 도착한 관광버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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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팔담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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