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는지요.
진작 인사드렸어야 하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인사드려 죄송합니다.
충남 예산 조림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한 곳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시험을 잘 치르고 3월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간절한 바람때문이었는지 너무나도 훌륭하신 교장선생님을 이곳 학교에서 뵙게 되었습니다.
한학기 짧은 만남이었지만 긴 여운이 남는 만남이었던것 같습니다.
꼭한번 다시 뵙고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김선생
자네의 편지 반갑게 읽었네.
임용고시 잘 치루고 3월 발령을 받았다니 축하하네.
잠시 동안 외래강사의 인연이었지만 사제간으로 만나서
이런 기쁨을 맛보는 구먼.
김선생
훌륭한 선생님으로서
이 나라의 초등교육 발전에 주춧돌이 되어주고
제자들에게 행복한 유년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길 비네.
나는 잘 있네
공주교대에 계속 강의하고 있고
지난 여름에는 예산 교육청 글쓰기 캠프 강사로 간적도 있지.
또 그 곳에서 같은 무렵에
충남 특수교육 교사를 대상으로 해 문학 강연을 한적도있다네.
김선생
앞으로도 종종 소식 주게.
늘 기쁜 날이 되길 바라며 이만 총총
김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