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국의 시인·극작가.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극작가로서, 희·비극을 포함한 37편의 희곡과 여러 권의 시집 및 소네트집이 있다.
잉글랜드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Stratford-upon-Avon)에서 출생. 그가 태어난 마을은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영국의 전형적인 소읍이었고,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는 비교적 부유한 상인으로 피혁가공업과 중농(中農)을 겸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읍장까지 지낸 유지였으므로, 당시의 사회적 신분으로서는 중산계급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셰익스피어는 풍족한 소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짐작된다.
당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는 훌륭한 초·중급학교가 있어서 라틴어를 중심으로 한 기본적 고전교육을 받았으며, 뒤에 그에게 필요했던 고전 소양도 이 때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1577년경부터 가운(家運)이 기울어져 학업을 중단했고 집안일을 도울 수밖에 없었다. 학업을 중단하고 런던으로 나온 시기는 확실치가 않다. 다만 80년대 후반일 것으로 생각되며, 상경의 동기가 극단과 어떤 관계였는지의 여부도 알 수 없으나, 1592년에는 이미 그가 유수한 극작가의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선배 극작가인 R.그린의 글을 통하여 알 수 있다.
1590년을 전후한 시대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치하에서 국운이 융성한 때였으므로 문화면에서도 고도의 창조적 잠재력이 요구되었던 시기였다. 이러한 배경을 얻어 그의 천분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당시의 연극은 중세 이래의 민중적·토착적 전통이 고도로 세련되었으며, 특히 희랍·로마의 고전(古典)을 소생시킨 르네상스 문화의 유입(流入)을 맞아 새로운 민족적 형식과 내용의 드라마를 창출해 내려는 때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92∼94년 2년간에 걸친 페스트 창궐로 인하여 극장 등이 폐쇄되었고, 때를 같이하여 런던 극단도 전면적으로 개편되었다. 이 때부터 신진극작가인 셰익스피어에게 본격적인 활동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당시의 극계를 양분(兩分)하는 세력의 하나였던 궁내부장관(宮內府長官) 극단(당시는 유력자를 명목상의 후원자로 하여 그 명칭을 극단에 붙이는 것이 관례였다)의 간부 단원이 되었고, 그 극단을 위해 작품을 쓰는 전속 극작가가 되었다.
그는 이 극단에서 조연급(助演級) 배우로서도 활동했으나 극작에 더 주력하였다. 그리고 이 기간을 전후해서 시인으로서의 재능도 과시하여 《비너스와 아도니스:Venus and Adonis》(1593)와 《루크리스:Lucrece》(94) 등 두 편의 장시(長詩)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극작가로서의 셰익스피어의 활동기는 1590∼1613년까지의 대략 24년간으로 볼 수 있다. 이 기간에 그는 모두 37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작품을 시기별로 구분해 보면, 초기에는 습작(習作)적 경향이 보였으며, 영국사기(英國史記)를 중심으로 한 역사극에 집중하던 시기, 그것과 중복되지만 낭만희극을 쓰던 시기, 그리고 일부의 대표작들이 발표된 비극의 시기, 만년에 가서는 화해(和解)의 경지를 보여주는 이른바 로맨스극 시기로 나눌 수 있다.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시기적 구획(區劃)이 다른 어느 작가보다도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을 연극인으로서 충실하게 보냈으며, 자신이 속해 있던 극단을 위해서도 전력을 다했다.
1599년 템스강(江) 남쪽에 지구극장(The Globe)을 신축하고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뒤를 이은 제임스 1세의 윤허를 얻어 극단명을 ‘임금님 극단(King’s Men)’이라 개칭하는 행운도 얻었다. 그러나 이런 명칭은 당시의 관례였을 뿐 상업적인 성격을 띤 일반 극단과 차이가 없었다.
1613년 그의 마지막 작품인 《헨리 8세》를 상연하는 도중 지구극장이 화재로 소실되었다. 16년 4월 23일 52세의 나이로 고향에서 사망하였다.
2.첫 번째로 탐구할 작가는 영국 문학의 거장 -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입니다. 영국이 낳은 국민시인, 극작가로 현재까지 세계역사상 가장 뛰어난 극작가로 손꼽히는 셰익스피어는 1564년 잉글랜드 중부지방의 소읍 스트래포드 어폰 에이본(Stratford-Upon-Avon)에서 중상류 상공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14세 때 가세가 기울어 대학진학은 포기했으나 당대 특수층 자제만이 다닐 수 있었던 그래머 스쿨에서 라틴어를 수학했습니다. 18세 때 8살 연상의 헤서웨이(Anne Hathaway)와 결혼하여 딸과 쌍둥이 남매를 자제로 두었으며, 시골학교 교사, 귀족 심부름꾼 등을 전전하다 30세에 한 극단에 소속되어 이후 20여년간 전속 극작가 겸 극단 공동경영자로, 때로는 배우로 활동하는데 이 때 40여편의 희곡과 시집을 펴냈습니다. 그의 희곡은 뛰어난 언어의 사용과 신화와 상통되는 비극을 통해 인간사의 핵심을 드러내는 이야기로 영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십이야와 로미오에서 보이는 사랑의 허상
남궁미영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셰익스 피어의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과 십이야를 들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랑이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사랑이란 말에 의구심이 든다.
십이야에서는 오시이노, 바이올러, 올리비어의 얽히고 얽힌 사랑 관계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사랑을 풀어 가는지가 이 영화의 흥미를 더해 가는 것 같다. 그러나, 그 과정을 보면, 과연 주인공들이 누군가를 정말 좋아하는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한 대상자에서 곧 바로 다른 상대를 좋아하면서, 결혼을 하게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두 사람이 처음 보자 마자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그들을 결국 죽게 된다. 두 영화가 모두 그들의 사랑이 과연 진정한 사랑인지 한 번씩 생각하게 한다. 두 영화에서 인물간의 사랑을 살펴 보고, 두 영화의 차이에 대해서 살펴 보고자 한다.
본론
이 영화의 주요 인물은 오시이노 공작, 바이올러, 올리비어를 주축으로 한 본 줄거리와 , 머라이어, 토우비경, 맬볼리오, 광대 페스테 사이에 벌어지는 해학적인 부 줄거리가 서로 평형을 유지해 나가다가 종말에 가까워지면서 한 점으로 집약되는 구성을 이뤄 고도의 테크닉을 통한 격조 높은 유머를 조성해 주고 있다. 이런 부분은 맬볼리오에서 볼 수 있다. 그가 자아도취에 빠져 있는 것을 제 3 자가 보기에는 너무 웃기다.
사랑을 하는 인물들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 없이 환상적인 사랑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먼저 오시이노 공작을 보면, 언제나 상복을 입고 오라버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올리비어를 연모한다. 그는 낭만적이며 기분파로서 시인적인 기질을 지닌 사람이다. 그는 유별나게 음악을 좋아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음악은 연애를 더욱 불붙게 하는 불씨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올리비어에게 수차 사랑을 거절당하지만 직접 그녀를 만나서 고백하지 않고 끈질기게 인편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자기의 연정을 표시한다. 그처럼 그의 사랑은 현실적이지 못하고 감상적이며, 관념적이다. 자기 자신이 연애 감정 속에 깊숙이 묻혀 있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 그러기에 올리비어가 시베스쳔과 결혼하자 바이올러가 남장한 처녀임을 눈치 챈 그 후 부터 올리비어를 단념하고 타오르는 사랑을 전달하는 남성이다.
오시이노 공작이 왜 직접 사랑을 전하지 않았을까? 이것은 아마도, 우리 현실과 비교해 본다면,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직접 말하기가 참 쑥스럽고, 또한 용기가 없어서일 것이다. 사랑의 거절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오시이노 공작은 여러번의 사랑 거절을 당한 것을 보아서는 용기가 없어서는 아닐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신비감을 줄 수 있기를 기대했는지 모른다. 사실 오시이노 공작은 여기서 나이가 꽤 많은 사람으로 등장한다. 아마도 외모가 눈에 거슬릴 수 도 있고, 또 사람은 직접 말을 하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오시이노는 자신을 드러내서 모든것을 올리비어가 알아내어 신비감을 줄 수 없는 것을 두려워 했는지 모른다. 그런 부분은 다음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바이올러를 통해, 그녀가 가장 잘 설득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자신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오시이노가 환상을 주려는 남성이지만, 또 환상속에서 살아가는 남성이다. 그가 올리비어에 대한 대사를 보면, 그녀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은 없고, 그녀를 미화시키는 말만 있다.
다음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다.
공작 : 오 그 얼마나 갸륵한 심정인가, 오라버니에 대해서까지 그처럼 사랑이 讻은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규수로다. 큐피드의 황금의 화살이 그녀의 가슴을 꿰뚫어 그 안에 자리잡고 있는 모든 감정을 쏴 죽이고 그래서 그녀의 간장이고 뇌수고 심장이고 하는 모든 사랑의 옥좌를 한 왕이 차지해 버린다면 그때 그녀의 사랑은 어찌나 될꼬~! 자 안내해 다오, 날 아름다운 꽃밭으로 꽃이 만발한 나무 그늘에서 쉬어야만 사랑의 상념은 더욱 풍성해 지는 법이니라.
이 대사를 보면, 오시이노 공작은 그녀에 대한 신비감만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것은 그가 직접 그녀를 만나서 말해 본 적 없이, 그녀를 간접적으로 대했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대사는 인간에게 서로의 생각에 대해 교환 할 수 있고, 또 서로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때부터는 상대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오시이노 공작은 직접적인 만남을 하지 않았기에 환상의 올리비어를 사랑하게 된다.
다음에 올리비어는 오라버니의 복상 때문에 7년 동안은 절대로 결혼을 않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그녀는 남장한 바이올러에게 첫눈에 현혹되어 맹세를 깨고 사랑에 빠지는 그러한 직선적인 여성이다. 더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바이올러의 오라버니와 결혼을 하고서도 그녀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태연하다는 사실이다.
여기서도 왜 올리비어는 오라버니 복상으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가? 복상과 결혼과의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광대의 대화에서도 그녀는 그녀의 오라버니가 천국에 갔다고 한다. 광대는 지옥에 가야 슬퍼해야지, 천국에 갔다면 왜 슬퍼하냐고 묻는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런데, 왜 올리비어는 오라버니가 천국에 갔다고 굳게 믿고 있는데 슬퍼하는 것일까? 현실과 비추어 본다면, 사람은 자기 주위 , 특히 친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이 생각이 난다. 특히 좋은 기억들만을 기억하려는 성향이 있다. 여기서 문제는 좋은 기억들이라는 것은 자신과 관련이 있다. 나에게 어느 정도 잘하고, 나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는가가 큰 관건이다. 누군가가 떠나 슬프다면, 그 사람을 위해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슬퍼하는 것이다. 이때 사람들은 그 이기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왜 환상과 관련이 있을까? 오라버니가 죽었다는 사실을 거의 인정하려 하지 않고, 그 시절 속에서 살아가려 하기 때문이다. 그 감정에 묻혀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과거에 연연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슬픔이 과연 진실한 것인가 하는 것도 의문이 든다. 왜냐면, 남장한 바이올러를 그 상황에서 사랑했는 것을 보면, 의심이 든다.
바이올러 : "당신은 어떤 신분의 사람이죠?" 하고 내가 묻자 "그야 지금의 신분보다야 훨씬 높은 가문이죠, 하지만 현재 처지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근본은 신사니까요" 하고 대답했겠다. 틀림없이 신사일 거야, 그 말씨, 그 용모, 그 체격, 그 거동, 그 심적 어느 모로 보나 지체가 높은 분임이 분명해. 안돼, 조급하게 굴어서는 안돼, 주인과 하인을 바꾸지 않고서야- 정말 내가 왜 이렇까 이렇게 갑자기 상사병에 걸리다니? 아마 그 젊은이의 아름다운 모습이 나도 모르게 살며서 내 마음속에 숨어 들어온 모양이지, 도리 없어, 될 대로 되라지 ,
이 부분을 보면, 그녀는 남장한 바이올러의 겉모습, 말투를 보고 한번에 반하게 된다. 그녀는 바이올러가 솔직히 누구인지도 모르고 많은 대화를 나누지도 못했다. 겉으로 보인 그 사람을 보고, 자신의 생각으로 그 사람이 무척이나 멋있고 좋은 사람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한다. 자신의 상상속에서 바이올러는 꽤 멋있는 남성으로 변하게 된다. 그래서 그를 더욱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바이올러가 여성이라는 것을 알고, 곧바로 모습이 같은 시베스천을 다시 사랑하게 된다.
시베스천 : "이제 보니 당신은 나를 누이동생으로 잘못 보셨군요. 하지만 그것은 자연의 섭리가 옳게 빚어낸 것입니다. 하마터면 당신은 처녀와 결혼할 뻔했어요. 그렇다고 결코 속은 것은 아닙니다. 하긴 당신은 그 처녀와 다름없는 남자와 결혼을 했으니까요."
이 말이 끝나자 그녀는 아무 동요없이 그와 결혼을 하게 된다. 이것은 그녀가 바이올러 그 자체, 그 사람을 좋아한 것은 아니다. 위에서 말한 대사처럼, 환상 속에 그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극중인물의 환상이 희극적 요소로 바뀌는 부분은 멜볼리오의 환상 부분이다. 그는 올리비어를 좋아하는 집사이다. 너무나 거만하여, 집안 하인들이 그를 싫어하게 된다. 그래서 머라이어의 꾀로 그는 놀림감이 되고 만다. 머라이어는 올리비어의 필체를 흉내내어서 , 맬볼리오가 잘 다니는 길목가에 편지를 떨어뜨리게 한다. 이것을 본 멜볼리어는
" 누구도 알아서는 안되다오!" 그 다음 글귀는? 운율이 달라졌군! "누구도 알아서는 안된다오!" 상대가 바로 맬볼리오 너라면, 사모하는 님은 나의 하인이려니, 그렇지 , 아가씨가 날 부리고 있지 않는가? 나는 그분의 하인, 그분의 나의 주인 아가씨다. 이거야 바보가 아닌 이상 지혜만 있으면 누구도 뻔히 알 수 있는 일이지, 이 점엔 아무 지장이 없다. 문제는 결말에 있어, 이 알파벳의 나열이 무슨 수수께끼인가? 나와 관계가 있을 지 몰라. ! 가만 있자? M.O.A.I
이 대사를 보면, 맬볼리오는 편지의 상대가 자신이라고 믿는 상황에서 하나하나씩 암호를 풀어 가고 있다. 이것도 하나의 환상인데, 맬볼리오가 자신이 신분을 상승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올리비어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인해 편지의 상대는 바로 자신이라고 믿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하나씩 암호를 자신에 맞게 해석하고 있다. 객관적인 사람이라면, 우선편지 봉투에 아무 이름이 없기 때문에, 편지를 뜯어 보지 않았을 것이고, 그리고 좀 더 확실한 사실을 알아 내고 행동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맬볼리오는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의 환상에 빠져서 행복에 젖어 있다.
멜볼리오는 올리비아가 노란양말을 신고, 히죽히죽 웃기를 원한다고 씌여진 편지를 보고 그대로 행동을 한다. 그렇지만, 올리비아는 당시 상황이 오라버니가 죽은 상태이기때문에,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너무나 우울한 상황에서, 멜볼리오가 올리비어를 보고 웃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맬볼리오가 올리비아를 사랑한다면, 올리비아의 상황을 다 알것이고, 그녀를 위로해 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맬볼리오는 상황 판단이 너무 서지 않고있다. 원래 맬볼리오는 신분상승의 욕심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편지에 너무 현혹되어서 환상에 빠진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올리비어가 싫어 하는 노랑 양말을 신고 있었던 것이다. 올리비어는 그렇게 싫어 하는데, 혼자서 원맨쇼하는 것을 제 3자가 보는 것은 정말 우습기 짝이 없다.
세바스천은 바이올러의 쌍둥이 남자이다. 그는 바이올러와 너무나 흡사하게 생겼고, 그래서 올리비어가 그를 보고 바이올러인 줄 알고 결혼 약속을 한다. 그러나 세바스천은 그녀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그녀가 하자는대로 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사랑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바이올러의 경우는 오시이노 공작을 처음부터 좋아하게 된다. 공작을 섬기면서, 모든 면을 보아오면서 사랑은 유지된다. 이 극중의 사람들 중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실제 생활에 대해서 알고 있다. 어느 정도 그가 감상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실제로도 그와 대화를 많이 해 왔다. 그래서 그에 대한 환상은 없는 상태이다. 그래서 그녀의 마음이 바뀌지 않고, 일편 단심으로 오르시노 공작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환상을 붸는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상대를 마음대로 바꾼다. 상대의 변화에도 어떤 당황의 빛도 보이지 않는다. 올리비어는 그의 사랑하는 이가 바이올러에서 셰바스쳔으로 바뀌어도 어떠한 당황한 기색도 없이 쾌히 결혼을 승낙한다. 오르시노 공작도 그의 결혼 상대는 단 몇시간만에 바뀐다. 이들은 환상을 사랑한 것이지, 사람을 사랑한 것 같지 않다. 맬볼리오는 그 주위 사람들의 환상을 깨줌으로써 더 이상 그의 좋아하는 인물이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 가지 않는다. 왜냐면, 그는 자신의 신분상승을 원해서 사랑을 한 사람이기에 더이상 다른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결말에 가서 3쌍의 연인들이 결혼을 약속하고 축제의 분위기로 끝맺는다. 그들이 아직까지 서로의 허상을 깨닫지 못한 상태에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살펴 보면, 로미오는 원래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외딴 곳에서 홀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어느날 줄리엣가문의 파티때 줄리엣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한 번 보고 그 자리에서 손을 잡고, 키스까지 하게 된다. 좀 급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그들은 만난지 불과 몇 시간 밖에 되지 않았기에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들의 외모를 보고 좋아하게 된 것이다. 그들이 10대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발코니에서 줄리엣이 로미오에 대한 사랑을 고백할때, 그의 수려한 외모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다. 그의 인간성에 대한 것은 하나도 언급되지 않는다. 이런 점을 볼때 그들은 상대방에 대한 환상으로 사랑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떻게 조금 전 까지 좋아했던 여자를 버리고 곧바로 줄리엣을 사랑할 수 있는지를 보면, 그는 전의 여자도 환상으로 좋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자살하는 장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줄리엣은 목사님의 말씀대로 계획하여 몇시간 만에 깨는 약을 먹고, 죽은 듯이 있었다. 그러나 로미오는 줄리엣이 죽은 줄만 알았다. 그는 목사님께 어떤 얘기도 들어 보지 않고, 주위의 정황으로 그녀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줄리엣이 죽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지도 않고 곧바로 약을 먹고 죽게 된다. 그 죽음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이들의 죽음이 서로에 대한 환상이 깨지기 전에 일어 난 것이다. 현실의 상대방의 모습을 보게 되면, 또 다른 환상의 상대방을 찾게 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두 영화를 살펴 본 바, 각 인물들은 서로에 대한 환상으로 상대방을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을 수시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십이야에서는 행복한 결혼으로 끝을 맺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끝내는 죽음으로 끝을 맺게 된다. 여기서 두 영화에서의 차이는 십이야에서는 아버지의 존재가 없다. 가부장제 사회라고 생각할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가부장제사회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 아버지가 반대하는 결혼은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부권이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가 결혼이 성사되지 못하여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거나 성사되어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는 상황의 차이를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한다.
결론
십이야와 로미오와 줄리엣은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내용이다. 십이야에서의 각인물들은 상대방의 환상으로 사랑을 하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이 금방 바뀔 수가 있었다. 오르시노 공작과 올리비어의 연인이 쉽게 바뀌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상대방이 바뀌는데에는 아무런 망설임이나 놀라움이 없었다. 그들은 사랑이라는 것을 추구할 뿐이지 사람에 대한 사랑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환상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장점만을, 멋있는 모습만을 읊조리고 있다. 그들의 대사에는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상상만이 있을 뿐이다. 상대방에 대핸 객관적인 판단도 없다.
이것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볼 수 있다. 그 주인공들은 10대이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이해나 객과적인 판단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상대방의 외모를 보는 것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들도 서로 첫눈에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버린 것이다. 물론 상대방에 이해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무모한 행동을 할 수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며칠 만나지도 않고서 그들은 결혼을 약속까지 하게 된다. 그들의 사랑에 대한 독백은 서로의 외모에 대한 것이다. 외모의 수려는 그 사람을 훌륭한 사람으로 만든다. 그들은 결국 사랑이라는 환상을 , 자신이 추구하는 모습을 사랑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두 작품은 상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사랑했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나, 그들의 결말에 있어서 차이를 볼 수 있다. 십이야는 축제의 분위기에서 결혼으로 끝맺는다. 그러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경우는 결혼은 끝내 하지 못하고, 두 연인의 죽음으로 비참하게 죽는다. 이 차이는 십이야에서는 가부장제가 큰영향력을 발휘하는 사회가 아니다. 그래서 그들의 결혼이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로미오와 줄리엣은 가부장제가 존재하는 사회이다. 이런 사회에서 아버지에게 도전하는 결혼을 한다는 것은 큰 잘못이다. 그래서 그들이 그런 사회제도에 도전하려 했기에 그들은 죽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은 그들은 가부장제에 순응해야 했어야 했다.
셰익스피어의 사랑 노래
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
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
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더 절으리라.
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 아니하며…
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 그대와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이게 하리라.
그대가 가는 곳에는 아니 가리라.
내 입에 그대의 이름을 담지 않으리라.
불경한 내가 혹시 구면이라 아는 체하여
그대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그리고 그대를 위해서
나는 나 자신과 대적하여 싸우리라.
그대가 미워하는 사람을 나 또한 사랑할 수 없으므로.
-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시집》 중에서 -
" 셰익스피어 - 살 것이냐, 죽을 것이냐 "
살 것인가 아니면 죽을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잔인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마음 속으로 참는 것이 더 고상한가,
아니면 고난의 물결에 맞서 무기를 들고 싸워
이를 물리쳐야 하는가, 죽는 것은 잠자는 것-
오직 그뿐. 만일 잠자는 것으로 육체가 상속받은
마음의 고통과 육체의 피치 못할 괴로움을
끝낼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심으로
바라는 바 극치로다. 죽음은 잠드는 것!
잠들면 꿈을 꾸겠지? 아, 그게 곤란해!
죽음이란 잠으로 해서 육체의 굴레를 벗어난다면
어떤 꿈들이 찾아올 것인지 그게 문제야.
이것이 우리를 주저하게 만들고, 또한 그것 때문에
이 무참한 인생을 끝까지 살아 가게 마련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누가 이 세상의 채찍과 비웃음과
권력자의 횡포와 세도가의 멸시와
변함 없는 사랑의 쓰라림과 끝없는 소송사태,
관리들의 오만함과 참을성 있는 유력자가
천한 자로부터 받는 모욕을 한 자루의 단검으로
모두 해방시킬 수 있다면 그 누가 참겠는가?
이 무거운 짐을 지고 지루한 인생고에 신음하며 진땀 빼려 하겠는가.
사후(死後)의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면
나그네 한번 가서 돌아온 일 없는
미지의 나라가 의지를 흐르게 하고
그 미지의 나라로 날아가기보다는
오히려 겪어야 할 저 환란을 참게 하지 않는다면-
하여 미혹은 늘 우리를 겁장이로 만들고
그래서 선명스러운 우리 본래의 결단은
사색의 창백한 우울증으로 해서 병들어 버리고
하늘이라도 찌를 듯 웅대했던 대망도
잡념에 사로잡혀 가던 길이 어긋나고
행동이란 이름을 잃게 되고 마는 것이다.
"칼붓세-산 너머 저쪽 "
산 너머 저쪽 하늘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하기에
아아 그를 찾아 남따라 갔다가
눈물만 머금고 돌아왔어라.
산 너머 저쪽 하늘 저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건만.
" 네르발-환상 "
그 곡을 위해서라면 나는 모든 것을 버리리니
롯시니도 모차르트도 그리고 베버도,
활기 없고 아주 오래 된 그곡은
내게만은 은밀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그 곡을 들을 때마다
나의 혼은 200년씩이나 젊어진다.
루이 13세 시대...내게는 보이는 듯하다
석양이 황금빛으로 물들인 푸른 언덕이 펼쳐 지는 것을.
그리고 돌로 둘레를 쌓은 벽돌 성벽,
붉은 색깔로 물든 스테인드 글래스의 창,
커다란 공원으로 둘러 싸여 성의 발복을 적시며
시냇물은 꽃들 사이를 흘러 간다.
그리고 한 귀부인이 높다란 창가에
금발에다 검은 눈동자로 옛날 의상을 걸치고 있다.
모름지기 전생에서 내가 이미 보았고
지금 내 회상 속에 되살아난 여인이어라!
" 롱펠로우-인 생 찬가 "
슬픈 사연으로 내게 말하지 말아라.
인생은 한갓 헛된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잠자는 영혼은 죽은 것이어니.
만물은 외양에 모습 그대로가 아니다.
인생은 진실하다! 인생은 진지한 하다!
무덤이 그 종말이 될수 없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 이 말은 영혼에 대해 한 말은 아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곳, 또한 가는 길은 향락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다.
저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 행동하는 그것이 목적이요 길이다.
예술은 길고 세월은 빠르다. 우리의 심장은 튼튼하고 용감하나
싸맨 북처럼 둔탁하게 무덤을 향해 장송곡을 치고 있느니.
이 세상 넓고 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의 노영 안에서
발없이 쫓기는 짐승처럼 되지 말고 싸움에 이기는 영웅이 되라.
아무리 즐거워도 미래를 믿지 말라! 죽은 과거는 죽은 채 매장하라!
활동하라, 살아있는 현재에 활동하라!
안에는 마음이, 위에는 하나님이 있다.
위인들의 생애는 우리를 깨우치느니 우리도 장엄한 삶은 이룰 수 있고
우리가 떠나간 시간의 모래 위에 발자취를 남길 수가 있느리라.
그 발자국 뒷날에 다른 사람이 장엄한 인생의 바다를 건너다가
파선되어 버려진 형제가 보고 다시금 용기를 얻게 될지니.
우리 모두 일어나 쉬지 말고 일하지 않으려나, 어떤 운명인들 이겨낼 용기를 지니고,
끊임없이 성취하고 계속 추구하면서 일하며 기다림을 배우지 않으려나.
"하이네-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그다지도 귀엽고 예쁘고 깨끗하여라,
너를 보고 있으면 서러움은 나의 가슴 속까지 스며드누나.
하나님이 너를 언제나 이대로
밝고 곱고 귀엽도록 지켜 주시길
네 머리 위에 두 손을 얹고
나는 빌고만 싶어지누나.
"하이네-로렐라이 "
알 수 없는 일이다,
어찌하여 옛날의 동화 하나가
잊혀지지 않고
나를 슬프게 하는지.
바람의 차고 날은 저무는데,
라인강은 고요히 흐르고,
산봉우리 위에는
저녁 햇살이 빛난다.
저 건너 언덕 위에는 놀랍게도
선녀처럼 아름다운 아가씨 앉아,
금박의 장신구를 번쩍이며,
황금빛 머리칼을 빗어 내린다.
황금의 빗으로 머리 빗으며,
그녀는 노래를 부른다.
기이하게 사람을 유혹하는
선율의 노래를.
조그만 배에 탄 뱃사공은
걷잡을 수 없는 비탄에 사로잡혀
암초는 바라보지 않고,
언덕 위에 쳐다본다.
마침내는 물결이 조그만 배와 함께
뱃사공을 삼켜 버리리라.
그녀의 노래와 함께 이것은
로렐라이에서 일어났다
"하이네-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꽃봉오리 벌어질 때
나의 마음 속에서도
사랑의 꽃이 피었어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들 노래할 때
나의 불타는 마음을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했어라.
" E.브라우닝-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주셔요, 그리고 부디
미소 때문에, 미모 때문에, 부드러운 말씨 때문에
그리고 또 내 생각과 잘 어울리는 재치있는 생각 때문에
그래서 그런 날엔 나에게 느긋한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에
저 여인을 사랑한다 고는 정말이지 말하지 마셔요.
이런 것들은 임이여! 그 자체가 변하거나
당신을 위해 변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그처럼 짜여진
사랑은 그처럼 풀려 버리기도 한답니다.
내 뺨의 눈물을 닦아주는 당신의
사랑어린 연민으로도
날 사랑하진 마셔요- 당신의 위안을 오래 받았던 사람은 울음을 잊게 되고
그래서, 당신의 사랑을 잃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날 사랑해 주셔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당신이 사랑을 누리실 수 있도록, 사랑의 영원을 통해.
" 벤더빌터-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외로운 여름과
거짓 꽃이 시들고도
기나긴 세월이 흐를 때,
사랑은 천천히 오는 것
얼어붙은 물 속으로 파고드는
밤하늘의 총총한 별처럼
지그시 송이송이
내려앉는 눈과도 같이.
조용히 천천히
땅 속에 뿌리박은 밀,
사랑의
열(熱)은
더디고 조용한 것
내려왔다가 치솟는
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