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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스님의 금강경 핵심 강좌
2강 4부 대한불교조계종 부산연합회 2011.10.31
第九 一相無相分
제구 일상무상분
2강 1부 9.일상무상분 世尊이시여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에 ~에서 연결
第九 一相無相分
제구 일상무상분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須陀洹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須陀洹果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何以故오
하이고
須陀洹은 名爲入流로대 而無所入이니 不入色聲香味觸法일새 是名須陀洹이니다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향미촉법 시명수다원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斯陀含이 能作是念호대 我得斯陀含果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何以故오 斯陀含은 名一往來로대 而實無往來새 是名斯陀含이니다
하이고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阿那含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阿那含果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何以故오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阿那含은 名爲不來로대 而實無不來새 是故로 名阿那含이니다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阿羅漢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何以故오 實無有法名阿羅漢이니 世尊이시여
하이고 실무유법명아라한 세존
若阿羅漢이 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라하면 卽爲著我人衆生壽者니이다
약아라한 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즉위 착아인중생수자
世尊이시여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에 最爲第一이라 是第一離欲阿羅漢이라하시나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아라한
我不作是念호대 我是離欲阿羅漢이라하노이다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世尊이시여
세존
我若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라하면 世尊이 卽不說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者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 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어니와
以須菩提가 實無所行일새 而名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이라하시나이다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世尊이시여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에 最爲第一이라 是第一離欲阿羅漢이라하시나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아라한
世尊이시여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에 最爲第一이라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이거 아주 토를 참 잘 달았네. 어떤 데에는 보면은 ‘아득무쟁 삼매하야 인(人) 중에 최위제일이라’ 이렇게 다는 사람도 있어요.
그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얻었다고 모든 사람 가운데 제일이라 하면 안 되지.
무쟁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 제일이다, 이 말이죠.
수보리야!
그런 뜻입니다. ‘무쟁삼매’, ‘다툼이 없는 삼매’, ‘다툼이 없는 어떤 정신세계’, 갈등이 없고, 마음으로부터 갈등이 없고 시시비비가 없고, 이거 뭐 남하고 다투는 게 문제 아니죠. 이런데는, 불교적인 안목은 그겁니다. 뭐 남하고 다투는 것 가지고 뭘 문제 삼겠어요? 다툴 일이 또 뭐가 있겠어요?
자기와 다투는 거라. 자기 속에서 옳다, 그르다, 시시비비 온갖 갈등, 이걸 ‘무쟁’이라 합니다. 그게 없어진 것.
그런 것을 다 해결한, 다 해탈해 버린 그런 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는 최위제일(最爲第一)이다, 이렇게 이제 부처님이 말하는 거예요.
‘인중(人中)에 최위제일(最爲第一)이다’, 이러면 안돼요. 그런 책이 많더라구요 보니까. ‘무쟁삼매를 얻어서 인 중에 최위제일이다’, 그거 잘못된 토입니다.
그래서
是第一離欲阿羅漢이라하시나
시제일이욕아라한
이는 제일가는 욕심 떠난 아라한이다.
아주 제일이라고 하더라도 뭐 순서상 제일이 아닙니다, 이거는. 아주 훌륭한, 이런 말이에요. 여기서 제일이란 말은 ‘훌륭한’, 아주 훌륭한 이욕아라한(離欲阿羅漢)이다.
그 숫자가요, ‘일(一)’ 하면은, 하나, 둘, 셋, 넷 그런 순서상의 ‘일(一)’도 경우가 있지마는, 그냥 ‘절대’, ‘훌륭한’, ‘아주 유일한’ 뭐 이런 의미로 그 ‘일’자를 쓰는 경우도 또 많습니다.
제일가는 아주 훌륭한 욕심 떠난 아라한이라고 하시지마는,
我不作是念호대 我是離欲阿羅漢이라하노이다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我不作是念호대
아부작시념
(세존이시여!)
我不作是念호대
아부작시념
저는 그런 생각 안 합니다, 이말 이여.
我是離欲阿羅漢이라하노이다
아시이욕아라한
나는 욕심 떠난 아라한이다, ‘아 욕심 떠났어, 나 욕심 없어.’그런 아라한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世尊이시여
세존
我若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라하면 世尊이 卽不說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者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 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어니와
以須菩提가 實無所行일새 而名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이라하시나이다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世尊이시여
세존이시여!
我若作是念호대
아약작시념
만약 이 생각을 하되
我得阿羅漢道라하면
아득아라한도
‘내가 아라한 도를 얻었다’라고 이런 생각, 뭐 발설, 뭐 말로 하는 거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 내 속에 생각으로라도, 한 생각이라도 그런 생각을 만약에 했다면 세존께서 그거 분별 못하겠어요? 그거 못 살피겠어? 그런거.
그런 속 환~히 꿰뚫고 있지. 그래서 내가 만약에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世尊이 卽不說
세존 즉불설
세존이 즉불설, 세존께서는 곧 말씀하시지 아니하셨을 것입니다.
무엇을?
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者 어니와
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수보리가 ‘아란나’행, ‘적정행(寂靜行)’모~든 시시비비, 갈등이 사라진 수행자, 시시비비 갈등이 다 사라진 수행자, ‘적정행’이거든요. 그런 모든 것이 다 사라진 수행자, 수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그런 수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시지 아니하셨을 것입니다.
以須菩提가 實無所行일새 而名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이라하시나이다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그런데 부처님이, 수보리가 실무소행일새,
실로 아란나 행을 뭐 좋아하는 거, 이런 것이 없을 새,
而名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이라하시나이다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수보리가 아란나행을, ‘적정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수보리는 정말 멋쟁이야, 정말 적정행을 좋아하고, 시시비비 갈등을 다 떠난 그런 인생을 사는 사람이야’ 라고 수보리를 부처님이 늘 그렇게 칭찬하셨다, 이런 내용입니다.
참, 금강경은 언제 봐도 시원해요. 뭐 크게 보살행을 크게 강조하거나, 그런 내용은 없다 손치더라도, 처음에 이제 보시를 가지고 이야기한 거기에서 말하자면 그 보시행이, 처음에 보시가 나왔죠, 맨 처음에.
불자는 무조건 베푸는 삶, 보시하는 삶, 그건 뭐 더 말할 나위 없다, 그건 기정사실로 치고, 보시를 어떻게, 어떤 자세로서 보시를 할 것인가?
말하자면 무주상 보시를 하라, 무주상 보시를 하라 하면서 그 무주상 보시를 뒷받침 하는 내용이 주욱 일관되게 무슨 수다원(須陀洹), 사다함(斯陀含), 아나함(阿那含), 아라한(阿羅漢)에 이르기 까지, 저기 불법과 비불법, 부처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깨달은 것, 설법하신 것, 이 모든 것을 싹싹 즉비투시경으로, 즉비투시경으로 깨뜨려 가면서 주욱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래 여기 와서 이제 불토를 장엄하는 문제에 이제 이르렀어요.
金剛般若波羅密經(금강반야바라밀경)
무비[如天無比]스님 한글 번역
第九 一相無相分(일상무상분)
金剛般若波羅密經
금강반야바라밀경
구마라집(鳩摩羅什) 한문 번역
무비[如天無比]스님 한글 번역
第九 一相無相分
제구 일상무상분
제9. 하나의 상도 상이 없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須陀洹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須陀洹果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부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다원이 생각하기를 ‘나는 수다원의 과위(果位)를 얻었노라’ 하겠는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수보리가 사뢰었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오
하이고
왜냐하면
須陀洹은 名爲入流로대 而無所入이니 不入色聲香味觸法일새 是名須陀洹이니다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향미촉법 시명수다원
수다원은 ‘성인의 유(流)에 들다.’라고 이름하지만 실은 어디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사물이나 소리나 향기나 맛이나 감촉이나 그 외의 무엇에도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름이 수다원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斯陀含이 能作是念호대 我得斯陀含果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다함이 생각하기를 ‘나는 사다함의 과위를 얻었노라’ 하겠는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수보리가 사뢰었습니다.“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오 斯陀含은 名一往來로대 而實無往來새 是名斯陀含이니다
하이고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왜냐하면 사다함은 이름이 ‘한 번 갔다 온다’는 말이지만, 실은 가고 옴이 없습니다. 그 이름이 사다함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阿那含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阿那含果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부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나함이 생각하기를 ‘나는 아나함의 과위를 얻었노라’ 하겠는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수보리가 사뢰었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오
하이고
왜냐하면
阿那含은 名爲不來로대 而實無不來새 是故로 名阿那含이니다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아나함은 이름이 ‘오지 않는다’는 말이지만 실은 오지 않는다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름이 아나함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阿羅漢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부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의 도(道)를 얻었노라’ 하겠는가?”
須菩提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언 불야 세존
수보리가 사뢰었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오
하이고
왜냐하면
實無有法名阿羅漢이니 世尊이시여
실무유법명아라한 세존
실로 어떤 고정된 것이 있어서 이름을 아라한이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若阿羅漢이 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라하면 卽爲著我人衆生壽者니이다
약아라한 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즉위 착아인중생수자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고 하면 이는 곧 나와 남과 중생과 수명에 집착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世尊이시여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에 最爲第一이라 是第一離欲阿羅漢이라하시나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아라한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를 ‘다툼이 없는 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서 제일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욕심을 떠난 제일가는 아라한입니다.
我不作是念호대 我是離欲阿羅漢이라하노이다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그러나 저는 ‘나는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世尊이시여
세존
세존이시여!
我若作是念호대 我得阿羅漢道라하면 世尊이 卽不說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者어니와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 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제가 만약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라고 생각한다면, 세존께서는 곧 수보리에게 ‘고요한 행(行)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以須菩提가 實無所行일새 而名須菩提가 是樂阿蘭那行이라하시나이다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수보리는 실로 고요한 행을 한 바가 없습니다. 그냥 부르기를 ‘수보리는 고요한 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라고 하실 뿐입니다.”
第十 莊嚴淨土分
제십 장엄정토분
第十 莊嚴淨土分
제십 장엄정토분
佛告須菩提하사대 於意云何오
불고수보리 어의운하
如來가 昔在燃燈佛所하야 於法에 有所得不아
여래 석재연등불소 어법 유소득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불야 세존
如來가 在燃燈佛所하사 於法에 實無所得이니다
여래 재연등불소 어법 실무소득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菩薩이 莊嚴佛土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 장엄불토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불야 세존
何以故오 莊嚴佛土者는 則非莊嚴일새 是名莊嚴이니다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是故로 須菩提야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生淸淨心이니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생청정심
不應住色生心하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요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應無所住하야 而生其心이니라
응무소주 이생기심
須菩提야 譬如有人이 身如須彌山王하면 於意云何오 是身이 爲大不아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 위대부
須菩提가 言하사대 甚大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 언 심대 세존
何以故오 佛說非身이 是名大身이니다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불토를 장엄하는 문제,
第十 莊嚴淨土分
제 십 장엄정토분
‘제 십(第十)분(分)에 장엄정토(莊嚴淨土)’ 그랬습니다.
‘정토를 장엄한다’
우리 세상을 장엄하는 거죠. 세상을 장엄하는 데는 일단은 뒤에 이제 이 담에 이제 나오지마는 보살이 사람이 뛰어난 사람이, 말하자면은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는 것입니다. 위선(우선)은 인제, 그래서 여기에 32분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내가 그런 말을 하는 이유가, 처음에 보면은
莊嚴淨土分 第十
장엄정토분
佛告須菩提하사대 於意云何오
불고수보리 어의운하
如來가 昔在燃燈佛所하야 於法에 有所得不아
여래 석재연등불소 어법 유소득부
佛告須菩提하사대 於意云何오
불고수보리 어의운하
如來가 昔在燃燈佛所하야 於法에 有所得不아
여래 석재연등불소 어법 유소득부
그랬어요.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법에 있어서 얻은 바가 있는가?
그러니까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불야 세존
사실은, 사실 여하는 놔두고 이론상으로 보면은 연등부처님이 과거세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스승이었고, 그 연등 부처님의 수기를 통해서 오늘날 사바세계의 부처가 되었다, 이런 그 설이 있잖아요. 그 설에 근거를 해서
於法(어법)에 有所得不(유소득부)아
不也(불야)니이다 世尊(세존)이시여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如來가 在燃燈佛所하사 於法에 實無所得이니다
여래 재연등불소 어법 실무소득
於法에 實無所得이니다
어법 실무소득
법에 대해서 실로 얻은 바가 없습니다.
이것도 또한 수보리 말이라, 수보리 지가 뭘 안다고 부처님이 옛날에 연등 부처님인데(께) 얻었든지 말았든지 그걸 언급할 까닭이 없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면 상당히 주제넘은 거예요. 묻기야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내가 연등 부처님 처소에서 법에 대해서 얻은 게 있느냐?’ 라고 하긴 했어.
그렇지만 지가 대뜸 ‘不也(불야)니이다 世尊(세존)이시여! 없습니다, 그런 일 사실 없습니다.’,
‘如來(여래)가 在燃燈佛所(재연등불소)하사 於法(어법)에 實無所得(실무소득)이니다
여래께서 연등 부처님 처소에서 법에 대해서 얻은 것이 없습니다.’
아, 이거 이거 어떻게 보면 너무 건방지고 (일동 웃음) 사실은, 아니 그 과거, 까마득한 과거 생에 석가모니 부처님하고, 연등 부처님하고 둘이 앉아서 주고 받은 거 있었는지 없었는지 지가 뭐라고 ‘實無所得(실무소득)이니다 ’이렇게 말하느냐고요.
이것이 또 금강경 다운 그런 어법입니다.
이렇게 이제 경전을 결집을 하는데는 금강경의 분위기에 차~악 맞게, 뭐 이쯤되면 수보린들 부처님하고 최소한도 ‘무상위종(無相爲宗)’, 상 없는 문제에 대해서, 상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내가, 다른 문제라면은 내가 언급할 바가 아니지마는 최소한 무상에 대한 이야기라면 수보리도 부처님하고 맞장 뜰 수 있다 이거야. 그런 것입니다. 이거 완전히 맞짱 뜨는 거죠.
상, ‘무상 문제라면 내가 부처님인데(께) 양보할 이유가 없다’이거야.
그러니까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 거죠. 이것도 참 우리가 음미하면요, 아주 신기하고 재미있는 내용이 숨어있어요. 이 금강경 속에.
지극히 단순한 경전이지마는, 그 속에 그런 것도 막 혼자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막 그냥 이렇게 수보리를 막 욕도 해봤다가 쥐어박아 봤다가 이러면서 우리가 경전을 음미하는 것, 그것도 경전을 깊이 이해하는데 괜찮은 점이에요.
여기에 또 내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게, ‘연등불(燃燈佛)’주1)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연등불(燃燈佛)’!
경전상에는 분명히 ‘연등불’ 자주 나와요. 이게 과연 실재한 부처님이냐?, 석가모니 부처님처럼 실재한 부처님이냐? 그거는 우리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연등’은 뭐예요? 태울(사를)· 연(燃)자, 등불· 등(燈)자야.
‘지혜의 등불을 밝히다’라고 하는 뜻입니다. ‘지혜의 등불을 밝히다!’
이게 이제 법화경에도 연등불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옛날에 까마득한 세월이 있었는데 거기에 어떤 왕이 있었고, 왕의 팔왕자가 있었는데 그 마지막 왕자가 출가해가지고 ‘묘광[묘광법사;妙光法師]’이라고 하는, 문수보살의 전신(前身)이죠. 그 분에게 공부를 했는데 연등 부처님이 되었다, 그 사람이 성불해서 연등부처님이 되었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 이야기가.
그러면서 이제 법화경에서 ‘내가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혹 내 이야기도 하고, 혹은 남의 이야기도 하고, 혹 있는 이야기도 하고, 혹 없는 이야기도 한다. 그걸 나는 실제처럼 그냥 무작위로, 중생의 눈을 띄울(뜨게 할) 수만 있으면 무슨 이야기라도 내가 지어내어서 한다.’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그래서 나는 그런 말에 어떤 경안이라고 할까, 또 경에 대한 어떤 자신감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 이런 이야기도 ‘연등’이라고 하는 게 ‘아 지혜의 눈을 뜬 것을 가지고 부처님이 석가모니가 말하자면 수기를 받았다고 이야기를 하는구나’ 결국은 뭐 지혜가 없으면 수기고 뭐고 이야기가 될 수가 없으니까, 그런 뜻이 아닐까 부처님 명호에 대한 그런 내 나름의 연구는 그렇습니다. 아무튼 거기까지가 연등불에 대한 한 단락의 이야기고, 그 다음에 이제 장엄불토의 문제라.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菩薩이 莊嚴佛土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 장엄불토부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菩薩이 莊嚴佛土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 장엄불토부
보살이 불토를 장엄하는가?
그렇습니다. 이 자리도 우리 불교에서 아주 그 다 일가를 이룬 某某(모모)한 스님들이 꽉 자리를 하고 있어요. 이게 이제 우리 법회를 상당히 아름답고 아주 무게있게 장엄하는 일이 됩니다. 사람이 장엄하는 거예요. 행사 때, 좀 명성있는 이들이 오면은 자리를 빛내는 거예요.
자리를 빛낸다는 말을 내가 절실하게 근래에 느꼈는데, 바로 그것입니다.
장엄이란 게 뭐예요? 빛낸다는 뜻 아닙니까? 자리를 빛내는 것, 세상에는 사람이 있어야 자리를 빛내는 거야.
내가 자주 예를 들지마는, 그전에
오재봉[菁南(청남) 吳齋峯(오재봉);1908~1991]선생주2)인데(께) 공부한 사람이 있었어. 그러다가 부산에서 서예원을 하다가 서울에 올라와서 서예원을 했어. 지금은 뭐 저기 어디 뭐 전라도 어딘가 가 있다는데, 아 그 분이 한번 오재봉 선생이 돌아가시고 부산에 내려와 내인데(나에게) 꼭 찾아와. 찾아와서 꼭 하는 소리가 이래.
‘야, 우리 선생님 안 계시니까 부산이 텅 빈 것 같애!’이 사람도 이제 옛날에 이제 젊었을 때 절에 사셨던 분이라서
아, 부산이 텅 빈 것 같다, 이런 말을 해요. 서예가는 서예가로서의 어떤 그 스승이 안 계신 부산은 사람이 없는 것 같이 보이는 거야. 부산이 텅 빈 것 같다, 이래. 내려와도 재미가 없다 이거야. 그래서 뭐 아니면 뭐라고 나라도 찾아왔다 이거지. 아 솔직하게 그렇게 얘기를 해. 그 얼마나 아주 이치에 맞는 말입니까!
아주 그 정말 꼭 맞는 말이에요.
그래 이제 보살이 불토를 장엄하는 거야, 사실은.
그런데 그건 사실이야, 우리 상식선에서 볼 때.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불야 세존
何以故오 莊嚴佛土者는 則非莊嚴일새 是名莊嚴이니다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세존이시여!
不也(불야)라고 했잖아요.
불야니이다 세존이시여! 그랬잖아요.
‘보살이 불토를 장엄하지 않는다’ , 사실 상식선에서 보면 보살이 불토를 장엄한다고 하는 이야기였고
何以故오
하이고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
莊嚴佛土者는 則非莊嚴일새 是名莊嚴이니다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이것도 역시 ‘則非(즉비)’의 논리입니다. ‘즉비’가 나오잖아요.
莊嚴佛土者(장엄불토자)는 則非莊嚴(즉비장엄)일새 是名莊嚴(시명장엄)이니다
훌륭한 인격자가 있어서 이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사실이나, 그러나 그것에 집착한다면은, 그것이 오직 그것 뿐 이라고 한다면은 그것 또한 병이다.
그래서 ‘則非(즉비)’가 또 들어옵니다. ‘則非莊嚴(즉비장엄)’
금강경은 ‘즉비경’이라 해도 좋아요. ‘즉비경’금강경은 일명 ‘즉비경’이다.
그러면 뜻이 확 더 살아나죠. 뭐 ‘즉비금강반야바라밀경’이라고 하든지 하나를 더 붙여가지고,
則非莊嚴(즉비장엄)일새 是名莊嚴(시명장엄)이니다 ,
이 이름이 장엄이다. 훌륭한 사람이 있어서 이 세상을 장엄하지마는, 그것은 장엄이 장엄이 아니라 이 이름이 장엄이다.
금강경은 뭐 줄곧 이런 논리잖습니까?
不應住色生心하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요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應無所住하야 而生其心이니라
응무소주 이생기심
是故로 須菩提야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生淸淨心이니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생청정심
이와같이 훌륭한 청정한 마음을 낼지니
이게 이제
不應住色生心하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요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그 다음에
應無所住하야 而生其心이니라
응무소주 이생기심
이게 이제 제2사구게, 금강경의 두 번째 사구게입니다.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도 말고[不應住色生心(불응주색생심)], 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도 말고[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당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應無所住(응무소주)하야 而生其心(이생기심)]이니라’ 그 마음이 난다.
낼지니라, 우정 내는 게 아니에요. 저절로 그렇게 마음은 흘러간다. 마음은 유야무야 거기서 발생하고 있다, 이뜻입니다.
바로 육조스님[六祖慧能(육조혜능)대사 ; 638~713]이 이 구절에서, 나무 팔러갔다가 이 구절을 들었다 라고 하는 그 뭡니까, 종보본(宗寶本)인가, 육조단경도 본이 여러 개 있는데, 돈황본(敦煌本)에는 이런 말 없어요. 그냥 금강경을 읽는 소리만 들었다라고만 돼 있지, 고게 또 ‘應無所住(응무소주) 而生其心(이생기심)’을 들었다, 이렇게 된 것은 이제 종보본에 나와 있습니다. 그게 이제 제일 완전한 본이에요, 사실은. 필사본이 돈황에서 여섯 개인가 발견되었는데, 다 달라. 왜냐? 전부 베껴 썼으니까, 필사니까. 필사하다보면 뭐 오자도 생기고, 다르게도 보고, 또 지 마음에 맞게도 쓰고, 지가 가지려고 하니까 지 맘에 맞게 쓸 수 밖에 없지.
그러다가 그게 딴 사람에게 전승이 되면 그게 마 정본인 줄 알고 그렇게 막 된 거예요. 그 돈황본이라고 해서 꼭 좋은 것도 아니에요. 다 필사본이야. 그래 최종적으로 정리된 것이 종보본이다, 이런 학설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아주 이야기가 아주 다양하게 잘 되어 있죠. 유주관계. 아주 그 이야기거리가 다양하게 잘 돼 있습니다.
그런데 보면은 ‘應無所住(응무소주) 而生其心(이생기심)’이 소리를 듣고 깨쳤다 이거예요.
그래서 내가 서두에 그런 말을 했지요. ‘우리는 나무 한 짐 팔러 갔다가 다이아몬드를 한 짐 짊어지고 돌아가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게 이 육조스님이 바로 이 금강경 이 소리를 듣고, 나무 한 짐 그거 팔러 갔다가 그야말로 다이아몬드 한 짐을 지고 돌아가게 되었으니까, 그 참 금강경에는 참 사연도 많지요. 그 중에서 너무 이런 대목이 얼마나 근사한 사연입니까?
정말 멋지죠. 그 분은 특히 중국 유교의 전통에는 충효뿐입니다. 세상 인생이 살아가는 목적이 나라에 충성하고 공직자가 되면은 저~밑에 면사무소 무슨 급사가 되어도 나라에 충성해야 돼. 그냥 서민도 나라에 충성해야 돼. 그 다음에 효도해야 돼. 부모에게 효도. 충효(忠孝), 두 가지 뿐이야. 공자가 그랬잖아요.
‘오도일이관지(吾道一以貫之)’주3)라, 하나로 통했다하는 ‘그 하나는 뭡니까?’하고 누가 옆에서 물으니까 ‘충서이이의(忠恕而已矣)’이라, 충(忠)과 서(恕), 충성하는 것과 용서하는 것 뿐이다.
그런데 이제 후대에 와선 충효라 그래요. 충효. 충과 효하는 것.
그것이 인생의 전부인냥하고 살았어요. 육조스님도. 노행자죠.
행자도 아니지 뭐. 노씨 청년일 뿐이지.
그러다가 ‘應無所住(응무소주) 而生其心(이생기심)’이야. 우리 마음은 어디에도 머물지 않게 돼 있어.
충효(忠孝)뿐만 아니라 그 애지중지 모셔야할 어머니도 가차 없이 버릴 수 있다 이거예요. 버릴 수 있는 게 인간이다 이거예요.
보다 더 다른 차원으로 부모에게 효도하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 이겁니다.
꼭 부모를 모시고 살아야만 효도하는 게 아니다.
동산양개(洞山良价 807~869)화상(和尙)주4) <동산양개화상사친서(洞山良价和尙辭親書)>주5) 에도 보면 그랬잖아요. 보통 세상 사람들처럼 그렇게 무슨 온갖 효도하는 방법을 동원해서 효도해서 효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차원의 효도의 길이 있다고 하는 사실을 안다 말이야.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 정말 만고의 바꿀 수 없는 그런 철두철미한 법인 줄 알았던 충효, 그것도 완전히 뒤바꿔가지고서 다른 사람, 다른 시각으로 충효를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게 된 거예요.
그게 ‘應無所住(응무소주) 而生其心(이생기심)’이라
우리 마음은 어디에도 머물지 않게 돼 있어.
그래서 저 앞에서 제4분에 ‘묘행무주(妙行無住)’, 그랬죠. 아름다운 행위는 머물지 않는다, 아름다운 행위는 머물지 않는다.
본래 우리 마음이 머물지 않게 돼 있어. 떠나면 이미 떠난 줄 알아야 돼.
그~ 이미 변해 버린 사람, 이미 떠나 버린 사람, 가지고 그 미련 떨고 그렇게 해봐야 그게 되돌아오지 않아. 떠났다 싶으면 얼른 펼쳐놨던 마음 싹 빨리 거둬들여야 돼요. 떠나기 전에 더 빨리 걷어들여 버려야 돼.
그게 우리 마음의 본래 가지고 있는 성질이라. 이 마음이 그냥 그렇게 돼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한 곳에 묶어 둘라고 그 부득부득 애를 써가면서 ‘이 뭣고’, ‘이 뭣고’하고 자꾸 묶어 봐야 그게 묶여지나, 그게 무소주(無所住)인데, 무소주인데
머물지 않게 되어 있는데 머물도록 하니까 그게 뭐 되는 게 아니라구요.
여기 뭐 참 정말 수많은 이야기가 있을 수가 있어요.
須菩提야 譬如有人이 身如須彌山王하면 於意云何오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是身이 爲大不아
시신위대부
수보리야!
이것도 전혀 딴 이야기예요. 꼭 이게 분(分) 이름이 무슨 ‘장엄정토(莊嚴淨土)’라고 했는데, 장엄정토는 중간에 한 단락 딱 있고 앞에는 연등불 이야기, 물론 이제 궁극적으로는 ‘즉비’로써 관통하고 있습니다마는 연등불도 결국은 ‘즉비’요, 그 다음에 장엄정토도 ‘즉비’요, 우리 마음도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것, 결국 그리고 그것도 ‘즉비’야.
그 다음에 여기에는 이제
譬如有人(비여유인)이 身如須彌山王(신여수미산왕)하면 於意云何(어의운하)오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그 몸뚱이가 수미산만하다고 할 것 같으면, 이 ‘왕(王)’자는 산중에서 제일 크다고 해서 그냥 존경해서, 수미산을 존칭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왕(王)’자는.
‘(이 몸이)수미산만하다고 한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是身이 爲大不아
시신위대부
이 몸이 크냐?
須菩提가 言하사대 甚大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 언 심대 세존
何以故오 佛說非身이 是名大身이니다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須菩提가 言하사대 甚大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 언 심대 세존
수보리가 말하기를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오 佛說非身이 是名大身이니다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그거는 당치도 않는, 어떤 누구 몸이 수미산만한 몸뚱이가 있겠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거야. 佛說非身(불설비신)이야 그래서. 부처님이 말씀하신 몸 아닌 것이 是名大身(시명대신)이니다.
그냥 이야기를 해 볼 뿐이야. 이거는 왜 이런 이야기를 했는고 하면, 뜬금없이 수미산만한 몸뚱이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 몸 만약에 있다면 얼마나 크겠는가? 크기야 크지. 그렇지만 그런 몸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 이 말이야.
佛說非身(불설비신)이 是名大身(시명대신)이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그런 엉터리 몸, 이름은 큰 거다.
이게 무슨 뜻인고 하면 그와 같이 정말 수미산 만한 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사실인 거와 같이, 얼토당토 않는 사실인 것처럼,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인 것처럼, 유형무형의 모든 존재는 그 실상을 꿰뚫어보면, 투시경을 말야, 투시안경을 보고 투시해 보면 사실은 수미산이라고 하는 이 몸뚱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그렇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 뜻이에요. 그래서 엉뚱하게 이런 구절이 탁 들어있는 거라. 그래서 장엄정토라든지 무슨 뭐 온갖 이야기를 부정하는, ‘즉비’로써 부정하는 그런 그 내용이 바로 여기에서 수미산만한 몸뚱이를 이야기를 들어서 그와 같이 엉터리로 존재한다.
부처님의 깨달음도 엉터리로 존재하는 것이고, 부처님의 설법도 엉터리로 존재하는 것이고, 뒤에 나오는 이제 미진도 엉터리로 존재하는 것이고, 삼천대천세계도 엉터리로 존재하는 것이고, 하 훌륭한 보살 좋지, 보살이 있어서 세상이 장엄돼 있는데 그것도 엉터리로 존재하는 것으로 그렇게 투시해보라.
그렇게 투시해 보라.
그러면 우리는 일상에 해탈감에 젖어서 모~든 문제로부터 다 벗어나서 해탈감에 젖어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하는 그런 뜻으로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스님들은 그 나름의 또 해석법과 안목이 물론 계시겠습니다마는 저는 뭐 이걸 어떻게 처리를 할까? 평소에 큰 고민이었어요. 수미산만한 몸뚱이를 왜 이야기를 했는가? 당치도 않는 소리, 그와 같이 모든 존재의 실상은 ‘즉비’의 투시경으로 가지고 꿰뚫어보면 당치도 않게 존재한다. 당치도 않게 존재한다 이거야. 우리는 캄캄한 눈을 가지고 보니까 그대로 여실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명예도 있고, 재산도 있고, 권위도 있고, 뭐 온갖것이 그대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마는 정말 당치도 않게 존재하는 것이다.
너무 엉터리다.
‘즉비’의 투시 안경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그런 내용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공부 여기까지입니다.
金剛般若波羅密經(금강반야바라밀경)
무비[如天無比]스님 한글 번역
第九 一相無相分(일상무상분)
金剛般若波羅密經
금강반야바라밀경
구마라집(鳩摩羅什) 한문 번역
무비[如天無比]스님 한글 번역
第十 莊嚴淨土分
제십 장엄정토분
제10. 세상을 장엄하다
佛告須菩提하사대 於意云何오
불고수보리 어의운하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如來가 昔在燃燈佛所하야 於法에 有所得不아
여래 석재연등불소 어법 유소득부
여래가 옛적에 연등(燃燈)부처님 처소에서 법(法)에 대하여 무엇을 얻은 것이 있는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불야 세존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如來가 在燃燈佛所하사 於法에 實無所得이니다
여래 재연등불소 어법 실무소득
여래께서는 연등부처님 처소에 계실 적에 법에 대하여 실로 얻은 것이 없습니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菩薩이 莊嚴佛土不아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 장엄불토부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살이 세상을 장엄(莊嚴)하는가?”
不也니이다 世尊이시여
불야 세존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오 莊嚴佛土者는 則非莊嚴일새 是名莊嚴이니다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왜냐하면 보살이 세상을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며, 그 이름이 장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是故로 須菩提야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生淸淨心이니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생청정심
“그러므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텅 빈[淸淨] 마음을 낼지니라.
不應住色生心하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요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반드시 사물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낼 것이며, 반드시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과 그 외의 어떤 것에도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낼지니라.
應無所住하야 而生其心이니라
응무소주 이생기심
그래서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應無所住而生其心]
須菩提야 譬如有人이 身如須彌山王하면 於意云何오 是身이 爲大不아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 위대부
수보리야! 비유하자면 마치 어떤 사람의 몸이 수미산만하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몸을 크다고 하겠는가?”
須菩提가 言하사대 甚大니이다 世尊이시여
수보리 언 심대 세존
수보리가 사뢰었습니다. “아주 큽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오 佛說非身이 是名大身이니다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몸이 아니며, 그 이름이 큰 몸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연등불(燃燈佛)’주1)
무비 (無比) 큰스님 법화경 서품 중 일부 (문수원)
是妙光法師(시묘광법사)가 奉持佛法藏(봉지불법장)하사
이 묘광법사가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받들어 가지되[奉持佛法藏;봉지불법장]
八十所劫中(팔십소겁중)에 廣宣法華經(광선법화경)이어늘
팔십소겁에 널리 법화경을 선설(宣說)하시거늘
是諸八王子(시제팔왕자)는 妙光所開化(묘광소개화)로
이 모든 여덟 왕자는 묘광으로써 개화[교화]를 받은 바로
堅固無上道(견고무상도)하야 當見無數佛(당견무수불)하고
무상도를 굳건히 해서 마땅히 무수한 부처님을 친견하고
供養諸佛已(공양제불이)하고 隨順行大道(수순행대도)하야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나서 큰도를 수순해서 행해서
相繼得成佛(상계득성불)하사 轉次而授記(전차이수기)하시며
서로 계속계속(相繼;상계)해서 부처를 이루시사 차례대로 수기(轉次而授記;전차이수기)를 주며
最後天中天(최후천중천)은 號曰燃燈佛(호왈연등불)이라
최후의 하늘 가운데 하늘은 호가 연등 부처님이더라
諸仙之道師(제선지도사)로 度脫無量衆(도탈무량중)하시니라
모든 신선 중의 도사시라, 여러 중생들을 다 제도하시니라.
부처님의 명호(名號)는 천중천(天中天)· 인중존(人中尊) · 신선의 도사, 대사(大師)
여러 가지로 그렇게 부르죠. 성중성(聖中聖)·법왕(法王) 그밖에 여러 가지로 부릅니다.
是妙光法師(시묘광법사)가 時有一弟子(시유일제자)하니
이 묘광법사가 때에 한 제자가 있었으니
心常懷懈怠(심상회해태)하야 貪着於名利(탐착어명리)하며
마음에 항상 해태(게으름)를 품고 이름과 이양을 탐착하며
求名利無厭(구명리무염)하야 多遊族姓家(다류족성가)하며
이름과 이익 구하기를 싫어하지 아니하며 명문가들과 놀기 좋아하며,
다류족성가(多遊族姓家)라는 것은 아주 부잣집 또 벼슬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하고 그저 놀기나 좋아한다 이말이여. 족성가(族姓家)라면 명문가들하고나 사귀기를 좋아하고, 이름 좋아하면 그래요.
棄捨所習誦(기사소습송)하야 廢忘不通利(폐망불통리)일새
어쩌다가 경전 좀 배우고 외운 것 다 기사(棄捨), 버릴 기(棄) 버릴 사(捨), 그거 다 잊어버리고[廢忘不通利(폐망불통리)], 전부 잊어버리고(廢忘;폐망) 하나도 뜻을 모르고 통달하지 못했을 새(不通利;불통리)
以是因緣故(이시인연고)로 號之爲求名(호지위구명)이라
이러한 인연으로 호를 구명이라 일렀느니라. 이름만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했느니라. [求名;구명]
亦行衆善業(역행중선업)하야 得見無數佛(득견무수불)하고
그러면서 여러 가지 선업을 행해서 무수한 부처님을 친견하고
供養於諸佛(공양어제불)하야 隨順行大道(수순행대도)하며
제불을 공양하여 대도를 수순으로 행하며
具六波羅密(구육바라밀)일새 今見釋師子(금견석사자)하고
육바라밀을 갖추었을새 지금의 석사자(석가모니부처님)를 보니
其後當作佛(기후당작불)하리니 號名曰彌勒(호명왈미륵)이라
그 뒤에 마땅히 부처를 이룰 것이리니 호는 미륵이라.
廣度諸衆生(광도제중생)하대 其數無有量(기수무유량)하리라
여러 중생들을 널리 제도하되 그 숫자가 한량이 없더라
彼佛滅度後(피불멸도후)에 懈怠者汝是(해태자여시)요
그 부처님이 열반에 든 뒤에 게으름피우던 사람이 바로 너[미륵]요,
妙光法師者(묘광법사자)는 今則我身是(금칙아신시)니라
그때 묘광법사로서 이름을 날리던 사람은 지금의 바로 내몸[문수]이니라.
◈我見燈明佛(아견등명불)의 本光瑞如此(본광서여차)일새
내가 등명부처님의 본래의 광명상서가 이와같음을 내가 보았을새[◈我見]
以是知今佛(이시지금불)이 欲說法華經(욕설법화경)이니라
이로써 지금 부처님이 법화경 설하고자 하는 것을 내가 알겠노라.
출처
무비 (無比) 큰스님 법화경 (10) 迹門 · 序分 · 第一 序品 ① (서품)http://cafe.daum.net/yumhwasil/86sP/11
오재봉(吳齋峯) 선생주2)
청남(菁南) 오재봉(吳齋峯) 선생(1908~1991)
성파(星坡) 하동주(河東州, 1879∼1944년) 선생의 제자
1908년 경북 김천군(김천시) 중산면 장전리에서 출생.
1919년 합천 해인사 입산 홍제암 임환경스님의 상좌로 수계하고 서예를 배우기 시작 사미과, 사집과, 사교과 대교과(현 불교대학)를 수료.
1930년 진주 의곡사 주지로 부임
1944년 김범부선생등이 관계한 독립운동 지하조직 연루자로 검속되어 합천경찰서에서 7개월간 옥고 1949년 제1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에 출품 입선을 시작으로
1964년 해마다 국전에 출품.
1956년 경남고, 부산여고, 경남상고, 동아고, 영남상고, 부산사범대학, 동아대학에서 서예를 강의.
1959년 제8회 국전에서 문교부 장관상 수상.
1962년 부산시 공보관에서 첫개인전.
1962년 한국미협 부산지부장역임
1963년 제5회 눌원문화상 수상
1964년 제6회 부산시문화상 수상
1965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초대작가.
1965년 부산시 문화위원 및 문화 재위원 위촉.
1968년 청남묵연회 창설하여 후진을 지도육성.
1991년 無限書游樂 平生吾不厭 ‘한없는 글에서 노닐던 즐거움, 평생도록 내 싫어하지 않았다네’의 작품을 남기시고 그 해 11월 27일 만 83세로 타계하심.
저서 서예입문(1977년), 청남서예집 (1980년), 청남고도관(1984년)
유명 사찰 및 역사지 편액(扁額) 및 비액
합천해인사, 범어사, 양산통도사, 속리산법주사, 하동쌍계사, 청도운문사, 해남대흥사, 밀양표충사, 고성옥천사, 충렬사, 강릉매월당, 통영세병관, 태종대, 진주촉석루, 부산용두산공원, 민주공원
참조자료 및 출처
cafe.daum.net/wslsm/KHB1/171
‘오도일이관지(吾道一以貫之)’주3)
子曰 參乎吾道一以貫之 曾子曰唯 子出 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자왈 삼호오도일이관지 증자왈유 자출 문인문왈 하위야 증자왈 부자지도 충서이이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증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 관통한다.” 증삼이 “예”라 대답하고 공자께서 나가시니 제자들이 “무엇을 일러 그러합니까?”하고 물으니, “스승님의 도는 충(忠)과 서(恕) 뿐이다.”라고 답하였다.
≪論語(논어)≫·<里仁(이인)편 15장>
동산양개화상 (洞山良价和尙 807~869) 주4)
중국 唐나라 때 禪僧.
청원행사(靑原行思)하의 四世인 운암담성(雲巖曇晟)의 법통을 이어받은 후계자. 俗性은 兪氏. 저장성(浙江省) 會稽 출생.
어릴 때 출가하여 오설령묵(五洩靈墨)에서 참선하고, 20살 때 崇山에 올라가 具足戒를 받았다. 뒤에 남천보원(南泉普願)․위산영우(潙山靈祐)에게 사사(師事)하고 더욱이 후난성(湖南省)에 있는 운암산(雲巖山)의 담성(曇晟)의 가르침을 받았는데, 강을 건널 때 물 위에 자신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을 보고 진리를 깨달아 그 법(法)을 계승하였다.
그 뒤,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회창(會昌)의 폐불(廢佛)을 산시성(山西省) 기주(箕州)로 옮기고, 마침내 장시성(江西省)의 동산(洞山)에 들어가 보리원(菩提院)을 열었다. 시게(詩偈)에 뛰어나고 오위사상(五位思想)을 확립했다. 문하(門下)에 운거도응(雲居道膺)․조산본적(曹山本寂)․소산광인(疏山匡仁) 등 27명이 있다.
조동종(曹洞宗)이라는 명칭은 조계(曹溪)와 동산(洞山), 또는 조산(曹山)과 동산의 연칭(連稱)에서 왔다고 한다. 唐 咸通 十(869)년 3월 8일에 世壽 63, 僧臘 42로 坐化하니 悟本大師의 諡號를 내려주다. 저서로는 《보경삼매가(寶鏡三昧歌)》《동산어록(洞山語錄)》 각 1권이 있다.
출처
불교용어사전
http://studybuddha.tistory.com/70
<동산양개화상사친서(洞山良价和尙辭親書)>주5)
무비큰스님 ≪직지심경≫ <동산양개화상사친서(洞山良价和尙辭親書)>중 일부
동산양개화상(洞山良价和尙,807-869)는 운암 화상의 법을 잇고 조산본적(曺山本寂,840-901) 선사를 제자로 두어 선종5가 중의 하나인 조동종의 창시자가 되었다. 평소에 효성이 지극하였으나 출가하여 승려가 된 뒤에 어머니에게 보낸 어머니를 이별하고 출가의 길을 걷겠다는 사친서(謝親書)는 천하의 명문으로 강원의 교과서인 치문(緇門)에도 들어있다.
직지심경 397 /동산양개화상사친서(洞山良价和尙辭親書) 1 /처음 편지[初書] 1
伏聞하니 諸佛이 出世에 皆托父母而受生하시고 萬類興生도 盡假天地之覆載라 故로 非父母而不生이오 無天地而不長이라 盡霑養育之恩하며 俱受覆載之德이니다
엎드려 들으니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심에는 모두다 부모를 의지하여 태어나셨고 만물이 생긴 것도 다 천지의 덮어주고 실어줌을 빌렸습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아니면 태어나지 못하고 천지가 없었으면 자라날 수 없습니다. 모두가 양육하여준 은혜를 입었으며 실어주고 덮어준 은덕을 받았습니다.
嗟夫라 一切含靈과 萬相形儀가 皆屬無常하야 未離生滅이라 稚則乳哺情重하고 養育恩深하니 若把貨賂供資라도 終難報答이오 若作血食侍養이라도 安得久長이리잇가 故로 孝經에 云 雖日用三牲之養이라도 猶爲不孝也라하시니 相牽沈沒하야 永入輪廻니다
슬프도다. 일체 중생들과 삼라만상이 모두 다 무상에 예속되어 생멸을 떠나지 못합니다. 어려서는 젖을 먹은 정이 무겁고 양육하여준 은혜가 깊습니다. 만약 재물로써 이바지한다 하더라도 마침내 보답하기 어려우며, 만약 혈식으로 봉양한다하더라도 어찌 오래 살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효경에 말씀하시기를, ‘비록 하루에 세 가지 희생물을 써서 봉양한다하더라도 오히려 불효가 된다.’하였습니다. 서로 이끌고 침몰하여 영원히 윤회에 들어갈 것입니다.
欲報罔極之恩인대 未若出家功德이라 截生死之愛河하고 越煩惱之苦海하며 報千生之父母하고 答萬劫之慈親하며 三有四恩을 無不報矣라 故로 云 一子出家에 九族이 生天이라하니이다
망극한 은혜를 갚고자 한다면 출가한 공덕과 같은 것이 없습니다. 생사 애착의 강물을 끊고, 번뇌의 고해를 뛰어넘으며, 천생의 부모은혜를 갚고, 만겁의 자비로운 어버이에게 보답하며, 세 가지 세상과 네 가지 은혜를 갚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한 자식이 출가하면 구족이 천상에 태어난다하였습니다.
良价는 捨今生之身命토록 誓不還家하고 將永劫之根塵하야 頓明般若하노니 伏惟父母는 心開喜捨하사 意莫攀緣하시며 學淨飯之國王하시고 效摩耶之聖后하소서 他時異日에 佛會上에 相逢일새 此日今時에 且相離別이니다
양개는 금생의 신명을 버리도록 맹서코 집에 돌아가지 않고 영겁의 육근과 육진을 가져서 반야를 몰록 밝힐 것입니다. 엎드려 생각하노니 부모님께서는 마음을 열어 기꺼이 버리시고 생각으로 반연하지 마십시오. 정반왕을 배우시고 마야부인을 본받으십시오. 다른 때 다른 날에 부처님 회상에서 서로 만날 것입니다. 오늘 지금은 우선 이별합니다.
良价는 非拒違於甘旨라 盖時不待人이니다 故로 云 此身不向今生度하면 更待何生度此身고하시니다 伏冀尊懷는 莫相記憶하소서
양개는 부모에게 효도하려는 마음[甘旨]을 어기려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이 몸을 금생에서 제도하지 못하면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하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엎드려 바라옵나니 어머니께서는 더 이상 기억하지 마십시오.
頌曰
未了心源度數春하니 飜嗟浮世謾逡巡이로다
幾人得道空門裡어늘 獨我淹留在世塵이로다
謹具尺書辭眷愛하고 願明大法報慈親을
不須洒淚頻相憶하고 比似當初無我身하소서
게송으로 말씀드립니다.
마음 근원을 알지 못하고 몇 년을 지냈으니
뜬세상 부질없이 우물쭈물 보냄을 슬퍼합니다.
숱한 사람들이 공문에서 도를 얻었거늘
저만 홀로 세상의 먼지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삼가 편지를 올려서 깊은 사랑을 하직하고
큰 법을 밝히어 어머니께 보답하기를 원합니다.
부디 눈물을 흘리며 자주 생각하지 마시고
처음부터 저의 몸이 없었던 것처럼 여기소서.
林下白雲常作伴하고 門前靑嶂以爲隣을
免于世上名兼利하고 永別人間愛與嗔을
祖意直敎言下曉오 玄微須透句中眞을
合門親戚要相見인대 直待當來正果因하소서
숲속 흰 구름으로 항상 벗을 삼고
문 앞의 푸른 산으로 이웃을 삼습니다.
세상의 명예와 이익을 벗어나서
영원히 인간세상의 애착과 성냄을 떠납니다.
조사의 뜻은 바로 언하에서 깨닫게 하고
현묘한 이치는 반드시 언구속의 진리를 뚫어야 합니다.
집안의 친척들과 서로 보고자 한다면
앞날의 성불할 때[正果因]를 기다리십시오.
직지심경 404 /동산양개화상 사친서(洞山良价和尙辭親書) 8 /다음 편지[後書] 1
良价는 自離甘旨로 策杖南遊하야 星霜이 已換於十秋하고 岐路가 俄隔於萬里라 伏惟慈母는 收心慕道하시고 攝意歸空하사 休懷離別之情하시고 莫作倚門之望하소서 家中家事는 但且隨緣이라 轉有轉多하야 日增煩惱니다 阿兄은 勤行孝順하야 須求氷裏之魚하고 少弟는 竭力奉承하야 亦泣霜中之筍이라
양개는 어머니 봉양하는 것을 떠남으로부터 지팡이를 짚고 남쪽으로 노닐어 성상이 이미 10년이나 바뀌었고 갈림길이 문득 만리나 떨어졌습니다. 엎드려 생각하오니 자모께서는 마음을 거두어 도를 사모하시고 뜻을 섭수하여 공에 돌아가시어 이별의 정을 생각하지 마시고 문에 기대어 기다리지 마십시오. 집안의 일들은 다만 인연을 따를 뿐입니다. 일이 있을수록 더욱 많아서 날로 번뇌만 더합니다. 형님은 부지런히 효도를 행하여 반드시 얼음 속의 고기를 구하고 아우는 힘을 다하여 받들어 섬기어 또한 울음으로서 서리속의 죽순을 얻음이라.
夫人居世上하야 修己行孝하야 以合天心하고 僧在空門하야 慕道叅禪하야 而報慈德이니 今則千山萬水에 杳隔二途라 一紙八行에 聊書寸懷하노이다
대저 사람이 세상에 살면 자기 자신을 닦고 효도를 행하여 천심에 합하고, 승려는 공문에 있으면서 도를 사모하고 선을 참구하여 부모의 은덕을 갚는 것입니다. 지금은 천산과 만수에 아득히 두 길이 나눠졌음이라. 한 장의 종이에 여덟 줄로 부족하나마 작은 마음을 써 보냅니다.
頌曰
不求名利不求儒하고 願樂空門捨俗途를
煩惱盡時愁火滅이오 恩情斷處愛河枯를
六根定慧香風引이오 一念才生慧力扶를
爲報北堂休悵望하시고 比如死子比如無하소서
게송으로 말씀드립니다.
명예와 이익을 구하지 않고 선비도 되지 않으며
공문(空門)을 즐기고 세속의 길 버리기를 원합니다.
번뇌가 다할 때에 근심의 불이 꺼지고
사랑의 정이 끊어지는 곳에 애욕의 물이 마릅니다.
육근은 선정과 지혜의 향기로운 바람이 이끌어오니
한 생각 일어나면 지혜가 붙들어 줍니다.
어머니에게 알리노니 슬퍼하며 바라지 마시고
마치 죽은 자식처럼, 없는 자식처럼 여기소서.
출처
무비 큰스님 ≪직지심경≫ <동산양개화상사친서(洞山良价和尙辭親書)>중 일부
http://cafe.daum.net/yumhwasil/37df/523 ~ http://cafe.daum.net/yumhwasil/37df/534
2강 4부(2011.10.31) 마침
첫댓글 則非의 논리..모든 삼라만상이 그 이름이 그것일 뿐이다...고맙습니다._()()()_
선승 右肩마저 잘라버리고
봄바람에 간 님들의 목을 두번 자르고
바위돌을 쳐서 순교자들 다시 한번 죽이고
짚신짝 벗어들고 중생제도 구만 리길 막아버리는
목숨보다 더 귀한 오욕 부둥켜 안고
실참실수 좋을 씨고 가사(仮裟) 입고
인천의 스승좌 눈 가려 앉은 세월들
나 세상 이토록 슬픈 일 본 적 없소.
대덕스님 청안스님 법체
비통세월 깊은 시름
무거웁다
이름없는 우바이우바새들
타들어가며 몇 날을 앓고
금전욕망의법가사(仮裟),
거룩한 전법가사(袈裟)들 짓밟으며
오탁웃음 웃는다
세상 어떤 아픔도 아픔이 아니더라.
-
죽어가던 몸 일으켜 밤새워 적는다.
조계종 소의경전 금강경 莊嚴淨土分
밤새워 울며 쓴다
조계종 소의경전 금강경 莊嚴淨土分
선사들의 피로
손톱과 콩팥까지 보시한 선사들의 피로
척추까지 보시한 큰스님의 피로
한국불교1번지 소의경전 금강경,
보살이 정토를 장엄한다,
그대들은 누구인가?
상구보리
하화중생
피붙이까지 버리고 떠나온 세월
파계가 웬말이며
문안에도 들지도 못해 기름지게 배회했구려들
슬프다
슬프다
슬프고 괴롭다.
그 무엇이 이보다 더 슬프리
헛된 맹세
원해여래진실의
쉴 줄도 모르며
인천의 안목이라
生身陷地獄 大地不容이라
백팔배로
空할 소냐!
생애에 슬픈 金口
2012년 5월 16일
조계종 소의경전 금강경 莊嚴淨土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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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곁에 왔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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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에 最爲第一이라..자기 속에서 옳다, 그르다, 시시비비 온갖 갈등 그게 없어진 것, 그런 것을 다 해결한, 다 해탈해 버린 그런 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는 최위제일이다]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도 말고[不應住色生心], 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도 말고[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응당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應無所住하야 而生其心]이니라 (저절로 그렇게 마음은 흘러간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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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망태 님
一眞華 님
원융 님
歡喜心 *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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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믿음 가운데 보살님들의 원력에 합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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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妙法樹 님
평안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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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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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기분 좋아지는 마력의 미소
마음깊은 소원 이루어지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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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대등행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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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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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무비 큰스님 법체 평안.강녕 하시옵길_()()()_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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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무 금강반야바라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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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금강반야바라밀 나무금강반야바라밀 나무금강반야바라밀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