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여행의 반을 넘어서려 한다.
오늘은 히든벨리로 향하는 날이다..가이드 배부장이 그토록 자랑을 해 댔으니..무척 기대는 되는데..
하여튼 카일라브네베이 이후로 더위에 지친 몸을 쉴수는 있을거 같아 기대 된다.
호텔입구에 모여..이젠 익숙한 솜씨로 차에 오른다.
이젠 자기 자리에 익숙한 이들의 자리 다툼도 없이..배정된(?)자리를 숙달한 자세로 안고..후후~
슬슬 시작된 포커의 열기는..
내 마음을 창밖이 아닌 나 스스로 에게만 두기엔 적당한 게임이다..딜러로 말이다.
딜러비에 투덜거리는 운송과 정국을 좌우에 포진하고..패는 연신 돈다..아이스크림값이 쌓여 가는것이다..
아니 내 서러움이 녹아가는 시간이다.
그렇게 달려 "히든벨리"에 도착 했다.
단아하게 정돈된 벨리는 누가 보아도 한국 관광객들을 위한 느낌이 팡팡~~!!..들정도로 한국어도..한국말도 오간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여행이..한국글..한국어 듣는 시간인데..처녀지는 없는 걸까..
같은 코스와 같은 규격의 여행은 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건 여행이 아니라 반복이다..반복은 실증을 부르고..반복은 늘 계산된 것이어서..가슴에 닿질 않는다.
하여튼 입구부터 정돈 된 벨리는 우리를 기쁘게 했지만,
차에서 내려 서자 마자 찌는 듯한 더위는 숨을 멈추게할 만큼 지독했다..
등을 타고 땀은 흐르는데..
시원한 음료 한잔씩을 무료라고 준다..이쯤에서 모두들 음료수를 찾았던건 아닌지..후후~
그리고 들른 곳은 작은 골프연습장이다.
퍼팅을 하게 만든 연습장은..정말 멋진 잔디였다..꼭 내 농장에 만들고 싶은..그런..부러웠다..
개인 인도어연습장은 작지만..참 평온한 느낌을 준다..
어제 머리를 올린 노소장이 토진리에 연습장 만든다고 사진을 찍고..후후~..어제 머리 올린 사람 맞나..ㅋㅋ..
대장曰..
사원은 만원..임원진은 2만원 이란다..한달 사용료가..이럴땐 연봉 토해 놓고..고주임이 되고 싶다..
늘 평온히 웃는 고문님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중국과는 다르게 생기가 넘쳐 난다..음식이 그나마 맞는 모양이다.
하긴 관광지로만 다니는데...맞겠지..다행이다 싶다...
여기 히든벨리는 한국인들이 참 많이도 오는 곳인가 보다.
배부장이 안내하여 도착한 식당엔 이미 한무리의 한국인들이 있었고,
우리를 맞이하는 안내원이나 식당종업원들도 일탈의 한국어를 구사하는것 같았다.
부페식으로 차려진 식단은 그리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필리핀 전통요리나 몇가지 음식은 괜찮았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한잔씩 마시는데..필리핀 현지인 들이 노래를 불러주러왔다.
간단한 한국노래도 곧잘 부르는 그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내다..
임실장이 나섰다..
압권이었다..필리핀 트리오의 탄생을 모두들 기억하리라~~~
온통 실내는 발칵 뒤집어 지었고..주변 사람 모두가 하나가 되어..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것이 여행이다..
이것이 함께하는 여행이 주는 새로운 묘미가 아니던가..
멋진 시간이었다..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그렇게 식당에서의 공연은 대단한 호흥을 일으켰다..
히든벨리의 수영장 인근으로 향하는 길은..
콰이강의 다리에서나 볼수 있을 만큼 전통적인 필리핀 숲을 보여주고 있었다.
양쪽계곡으로 나 있는 나무다리와..자연의 욕탕같은 수영장은 그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런 태고의 아름다움이..
이런 천연의 정체된 자연이 더욱 우리의 여행에 소중한 기억이 될것이 확실하지 않겠는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
(아마 성수가 몸이 많이 아파서 그저 방갈로 입구에서 쉰것으로 아는데..그때 마음이 아팠다..)
자연의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장이라..고문님이 좋아 할 법한 아주머니(?)..미시족이 더러 있기는 했지만..
고문님과 노소장을 빼고는 그리 관심을 두는것 같지는 않았다..ㅋㅋㅋ
수구를 했다..
피가 터지고 가슴이 터지는..아니 우리는 뭘 해도 이리 승부욕이 강해야 하는가..
발꼬락이 아파 죽겠는데도..말을 못하겠다..젠장..누구하나 물먹이고..나도 물을 먹고..이게 산전수전 중에..水戰이겠지..ㅋ
그런후에..
히든벨리에서 가장 으뜸인 폭포쪽으로 향했다..
길에 놓여진 거대한 나무들은 아마도 우리를 집어삼키고도 배가 고플거 같아 보였다.
아름들이 나무는 우리 몇이 손을 잡아 돌아도 맞 잡을 수 없을 만큼 크고 절대적인 위압감을 가지고 있었다..
깊은 계곡과 어울어진 태고의 나무숲..이게 필리핀을 찾는 대다수 사람들의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폭포와 약간 어정쩡한 동굴은 그리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깊은 정한을 품고 우리 여행의 작은 피로들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작은 평화로움이었다.
함께 길 양편을 채우고 찍은 사진은 지금도 단란한 우리의 단합을 보여 주는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다.
그렇게 산을 내려와서..
상류의 수영장에 올랐다.
또 물오른 수구의 열전..이젠 지쳐서 말도 제대로 할수 없다..
물속에서 흘리는 땀의 비범함을 우리는 알까..후후~
무엇보다..멋지게 찍은 사진 한장은 내 마음에 아직도 비행하는 아이마루로 남아 있다.
누군가는 말하겠지..시간이 흐른뒤에..
대자연의 숲 안에서 꿈꾸는 작은 용틀림 같은 시간이 있었고..거기에 우리 모두가 함께 있었다고..
근데 내 배는 왜 그리도 나온거야..참내..
거의 윤승이 수준이잖아..ㅋㅋㅋ
히든벨리를 뒤로하고..
마닐라 시내로 돌아 왔다.
저녁은 내가 쏜다..(맛있게 먹었겠지..)후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발안마를 받으러 갔다..내겐 늘 중국에서 하는 일이라..그리 달콤하지는 않았지만..
윤부장이나 다른이들은 많이 만족스런 표정이다..
옥상에 올라 바라다 본 바닷가 풍경은 홍콩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것 같다..
그렇게 필리핀에서의 삼일째는 지나가고 있었다.
따뜻한 이들의 감각적인 미소와 살포시 잠긴 기대와 이국에 대한 낯설움들..
이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일이던가..
늘 당연히 다니던 이곳이..어떤이들과 함께 하면서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직 내가 살아 있고..
이렇게 타인들과 어깨를 기대일 수 있는 마음이 남아 있는 이유리라..
내일은 팍상한이다..!!
어쩌면 이번 여행의 백미가 아닐까 싶은데..깊은 기대가 내게도 밀려 온다.
자자..내일을 위해..
첫댓글 이사님 농장이 아니죠 아버님 농장이 맞습니다
맞네..그러네..ㅋㅋㅋ..추가 해서 올린 글 많이 읽어 주시고..리플 부탁합니다..
히든벨리의 트리오는 어디로같나요?????
미안...임실장님..추가 하였답니다..후후~..후^^..잊을뻔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