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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 이제는 엄마의 짧은 부재는 참을 수 있어요.. | 박순임 | 98/10/01 | 6 |
129 | 나는 예쁜 여자아이 입니다.. | 박순임 | 98/10/01 | 6 |
128 | What is this..?? | 박순임 | 98/09/28 | 3 |
127 | 아빠와 목욕을... | 박순임 | 98/09/28 | 6 |
126 | 지원이가 이젠 제법 중심을 잡았다.. | 박순임 | 98/09/27 | 4 |
125 | 세심하고 배려깊은 아이.. | 박순임 | 98/09/27 | 4 |
124 | 아가 엉덩이 호오~~ | 박순임 | 98/09/26 | 3 |
123 | What your name?? | 김혜원 | 98/09/25 | 5 |
122 | 저 침대에서 뒤로 내려왔어요.. | 김지원 | 98/09/25 | 2 |
121 | 제 윗니가 윗몸을 밀치고 나오고 있어요.. | 김지원 | 98/09/25 | 5 |
120 | 혜미 이야기... | 박순임 | 98/09/24 | 3 |
119 | 혜원이는 외출중.. | 박순임 | 98/09/20 | 2 |
118 | 지원이가 섰어요.. | 박순임 | 98/09/19 | 6 |
117 | 춤추는 내딸~ | 박순임 | 98/09/18 | 4 |
116 | 너희들의 이야기를.. | 박순임 | 98/09/17 | 5 |
115 | 사랑하고 나눈다는 것이 아름답다 | 박순임 | 98/09/02 | 4 |
114 | 아빠따알...?? 엄마따알...?? | 박순임 | 98/08/27 | 3 |
113 | 아빠가 살림장만한 얘기... | 박순임 | 98/07/31 | 3 |
112 | 손끝으로 만져지는 촉감이 황홀하다.. | 박순임 | 98/07/30 | 2 |
111 | 끝을 못맺은 아빠의 편지.. | 박순임 | 98/07/21 | 6 |
111 | 끝을 못맺은 아빠의 편지.. | 박순임 | 98/07/21 | 6 |
아빠가 적어놓은 딸들에게 보내는 글이구나..
=================>>
아름다운 아이, 착한아이. 귀여운 아이,
예쁜아이등등
이세상 사람들이 쓰고 있는 단어중에서
가장 멋있고, 듣기좋은 형용사는 모두
우리 딸내미 이름 앞에 수식되어야 할것이다.
그만큼 사랑스러운 딸
너와 내가 한팀이 된것을 하늘에 있는
파파 할아버지께 감사한단다.
너의 엄마는 뻬고
항상 잔소리만 하는 그녀, 말로는 나를 위해서
잔소리를 한다고 그러던데
어떤게 나를 위한 건지 모른는건지
==================================
푸힛~
아빠가 너희들이 너무 이뻐서..
컴에 앉아서 열심히 두둘겼는데.. 애석하게..
끝을 못맺고 미뤄논 편지가 되었구나..
아빠는 말이나 글로 잘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늘 너희들을 사랑한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아빠가 너희들을 얼마나 사랑했던지를
너희들도 꼭 기억해두었으면 좋겠구나..
엄마..
112 | 손끝으로 만져지는 촉감이 황홀하다.. | 박순임 | 98/07/30 |
혜원이랑, 지원아..
오늘은 그동안 미뤘던 김치도 담그고,
냉장고 청소도 하고..
세탁기가 고장나서.. 해야하는 손빨래도 하고..
혜원이랑 지원이가 낮잠을 자는 틈을 타서..
컴 앞에 앉았다.
너희들 모습을 보면서..
넘 예쁘다.. 이런 모습을 글로 써서..
우리집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주어야지...
그렇게 생각하다가..
막상 컴앞에 앉으면..
그 감동이 사라져서.. 해야할 말이 사라져 버리곤 한다.
음..
지원이..
7개월을 채우고 있는 너는 아랫 이빨이 하나 나왔어.
엄마 손가락에 만져지는 촉감이 황홀하다.
그리고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앉아있고,
한술 더떠서 네 무거운 엉덩이를 하늘로 고추세우고는
두발에 힘을 주고 일어서려는 시늉을 한다.
흐음..
네 발달이 조금 빠른 것 같구나.. 언니보다...
그리고..
여전히.. 너는 침대에서 꿍꽝.. 떨어지기를 밥먹듯 한다.
순둥이인 네가 깨어나고도 소리없이..
침대가에서 혼자 낑낑대다가.. 떨어지더니..
이젠 좀 약아져서..
징징거리는 소리를 낸다.
엄마가 뛰어오라고 말야..
그래서 네가 요즘엔 침대에서 떨어짐이 덜한데..
오늘은..
잠시 배추한단을 사러 간사이에..
네가 침대에서 떨어진거야.. 그래서..
이마에 이따맣게 혹이~~~
흑..
근데말야.. 지금 생각이 났는데..
너희들 생각에 급하게 돌아올 생각만 하다가..
글고보니.. 배추를 두단가지고 왔어야 하는데..
두단값을 주고 한단만~~~...
애구나.. 이렇게 머리가 나쁜 엄마를.. 쩌업~~~
(애구.. 약올라라~~~ 엄마 왜 이러는거니??)
혜원이 언니는 널 너무 좋아한다.
잠자고 일어나 짜증을 내다가도.. 널 보면 헤쭉~
목욕탕에 물을 받아주면..
널 대려오라고 난리가 난단다.
그래서.. 널 빨리 세상엘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늘상 하는구나..
혜원이.. 그리고 지원이..
너희들이 있어서 정말 엄마는 행복하다.
어제는 아빠랑 김치거리를 사러 시장엘 갔는데..
우리 가족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게 진짜 행복이란 생각을 했다..
너희들이 존재해서.. 정말로 엄마는 행복하다.
사랑한다.. 내 두딸들아..
혜원이.. 너는 엄마의 기대에 열심히 부응하고 있다.
동생도 너무 예뻐해주고..
말배우는 공부는 잘따라 하고..
흐흐... 하우 올다유?? 하면.. 넌 뜨리 이얼스..한다.
몇살하면?? 세살.. 하구..
예쁜 내딸.. 너~ 천재다..
팔불출 엄마가..
113 | 아빠가 살림장만한 얘기... | 박순임 | 98/07/31 |
어제는 사랑하는 아빠가,
10만원으로..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압력전기밥솥/밥통 1개,
필립스 토스트기 1개,
예쁜 티주전자 1개...
이 모든걸 10만원에 사가지고 왔단다.
어제는 아빠 레지오하는 날이었는데,
아빠 팀원들이 술한잔 하자는것도 실타고 하고..
그걸 엄마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열심히 뛰어온거 있지..
넘 귀여운 아빠지???
아빠는 가끔 안그런듯 하면서도 꽤나 자상하다.
사실은, 어쩌다 함께 무언가를 사러갔다가,
가지고는 싶지만, 급한건 아니여서..
나중에~ 하고 뒤돌아서 나오면..
그걸 기억해두었다가.. 어제처럼 엄마가 필요로하는걸로
꼭 찍어 사온다..
혜원이 너는 아빠한테.. 고맙습니다 해..
하는 엄마의 주문에 영문도 모르고..
고개까지 숙여가며 고맙단 인사를 한다.
지금,
아빠가 사준 차주전자로 우아하게 커피를 타서 마시고 있다.
오후 1시가 지났다.
오늘도 어김없이 네가 낮잠을 잔다.
동생이 자는 모습을 보며..
다독이며..
네가 모라고 했는줄 알아..??
자장자장 잘도잔다..
우리아가 잘도잔다..
헉~~!!!!
너 천재맞는거 같어..
네 잠결에 엄마가 가끔.. 불러주는 그걸 어찌 기억했을까??
요즘 너 때문에 엄마가 넘 행복하다.
물론.. 너의 장난도 만만치 않아..
요즘..
너는 반항하는 방법을 배웠다.
혜원이 맘에 엄마가 안들거나, 불러도 엄마가 딴짓을 하면..
어김없이.. 엄마가 [아줌마]로 바뀐다..
하하..
귀여운 내꼬마~
그리고는 내가 화내는 척을 하면..
아엠쏘리~~ 미안해요.. 한다.
그럼 엄마는???
물론.. 댓츠올라잇하지모~
그럼 너는 아주 예쁜 웃음을 웃고 돌아선단다.
사랑한다..
혜원아!!
네가 지원이를 아주 많이 사랑해서
엄마는 너무 대견하고 이쁘다.. 네가~
어쩜 그리 엄마맘에 쏙드는 딸로 자랄까나??
건강하게 자라야된다 알았지??
호홋~
엄마가...
114 | 아빠따알...?? 엄마따알...?? | 박순임 | 98/08/27 |
나는 이 꼬마들이 커가는게 서운하다.
한편으로 그리 예쁘고 대견할 수가 없지만..
이대로 이 아이들이 시간의 제한없이
쑥쑥 커버려서 훌쩍 자유를 선언하게 될듯만 싶다.
꼬마들이 자라면서..
몸으로 부데끼는 것이 줄어드는 것이 좋긴 하지만,
너무 사랑스러운 지금의 모습들이..
이제는 내 소유(?)에서 하나하나 사라져 간다는 것이
가슴저밀때가 있다.
둘째 잔느보고..
[아가야.. 엄마가 언제까지라도 기저귀 갈아줄깨..
이대로 있어라~ 응?]
하고 말도 안되는 애원을 해본다.
어제는 혜원이가 이방저방을 돌아다니면서..
엄마딸.. 아빠딸을 반복해서 연습하고 다닌다.
쿠쿠..
너무 귀엽고 영악한 우리딸..
혜원이가 너무 귀여워서..
그 아이 엉덩이를 두들기면서 늘 엄마딸, 엄마딸
하고 예뻐했더니..
어느날 부터(물론 엄마의 음흉한 계략이 있긴 했지만..)
잠결에라도 누구딸?? 하고 물어보면..
엄마딸~ 하고.. 그 귀여운 목소리를 내는거다.
그랬더니 옆에서 자던 신랑이 그게 못마땅하고 부러워서
계속 아빠딸이라 말하기를 아이에게 종용해대자..
이 꼬마가 이제는 누구딸?? 하고,
엄마와 아빠가 함께 눈을 맞추면서 물어보고 있노라면..
대답은 안하고 무언가 다른 엉뚱한 말을 한다든지..
다른 짓을 한다든지 해서 무마시키려고 노력(?)한다..
그것도 그 아이에게는 스트레스인지..
어제는 엄마딸.. 아빠딸을 반복해서 말하며 다니는
폼새가 여간 우습지 않다..
장난감으로 어질러서져
난지도를 무색케하고 있는 집안..
흐흐.. 그래도 좋다..
아아~~ 나는 이 아이들이 정말 좋다.
엄마.
115 | 사랑하고 나눈다는 것이 아름답다 | 박순임 | 98/09/02 |
잔느의 이(齒) 두개가 제 모양을 보이고 있어.
넌 지금 아주 능숙하게 잡고 서있을 수 있다.
게다가 요즘은..
보행기를 잡고 일어서서는 움직이는 보행기를
따라잡기 위해 발까지 떼어놓은..
발전을 보이고 있다.
아빌라는..
돌 바로 전날 발걸음을 떼었는데..
지혜아줌마 말대로 넌 10개월이면 걸음마를
시작할듯 싶구나..
빨리 네가 걸었으면...!!
네 언니는 벌써부터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너보고.. 함께 춤을 추자고 한다.
혜원이 언니는 널 너무 좋아한다.
너를 빨리 세상에 태어나게 하고 싶었던 것도..
언니의 친구가 필요하단 생각이 어느만큼..
차지하게 있었는데..
정말 네가 빨리 세상에 태어나서 여러모로 좋다.
너희들 객체로 따로따로의 예쁜 모습을 보이는것도..
정말 좋지만..
너희들이 사랑하는 모습이 정말 좋다.
그래..
사람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웁기도 하지만..
사랑과 나눔이란 유대관계가 있어야 더 아름답고..
안정되고 평화스러워보인다.
너희들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는게..
또한 너희들이 서로를 좋아해서 즐겨할때..
엄마는 더욱 마음이 포근해지고..
너희들이 대견해지곤 한다.
어여쁘고 소중한 나의 딸들..
언니는 그래도.. [살림밑천]이란 말에 걸맡게..
넘 웃기는(?) 행동을 많이 한단다.
네가 똥을 싸면 엄마보다 먼저 알아차리고..
엄마에게 알려주고..
네가 입에 무엇을 넣을라치면..
지지..라며.. 빼앗아 버리고..
기저귀도 가져다 주구.. 정말 언니답지..??
게다가.. 자기도..
발음이 제대로 안되면서..
너에게 몬가 갈켜주느라고 그림카드를 보이면서..
이름을 알켜주려고 한다.
넘 재밋지..??
그럴때면 엄마가 그래.. 언니보고,
[니나.. 잘해!!] 한단다..
언니는 자다가 일어나면..
잠투정 비슷한걸 하다가도 널 가르키며..
엄마가 [아가다!] 하고 유도하면..
어김없이 베시시 웃는다..
널보고..
쿠쿠..
언니는 지금 장난치다.. 옷장 문에 쾅!! 했거든..
그래서 막 울었는데..
널 빌미삼아 달랬거던..
지원아 언니 달래조.. 혜원아 아가가 울지말래..
그랬더니.. 너는 헤헤~ 그러고 웃고만다..
정말 여러모로 이쁜 언니다..
너희 둘이 함께 사랑하는 모습들은..
정말 엄마를 뿌듯하고 기분좋게 만든다.
너희들이 있어서 엄마는 정말 좋다.
엄마가..
116 | 너희들의 이야기를.. | 박순임 | 98/09/17 |
더욱 많이 적어두어야겠다..
그동안 마음은 굴뚝같았는데..
이 게시판을 정리하느라고.. 오히려 너희들의
예쁜 모습들을 적지 못했거든..
이제부턴..
게시판 정리도 다되었으니까..
너희들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빠짐없이..
놓치지 말고..
정리해 두어야겠다..
그러면..
나중에 너희들이 커서 이 게시판을
보는 것도 뿌듯할 터이지만..
너희들이 독립을 선언하게 될무렵..
엄마에게는 늘 가까이에 있는 큰 위로가 될테니까..
너희들의 소중한 모습들을
하나하나.. 남김없이 적어두어야지..
그래서..
나중에.. 엄마가 할머니가 되면..
너희들의 이 예쁜 모습들로 위로삼아 회춘할꺼다..
엄마..
117 | 춤추는 내딸~ | 박순임 | 98/09/18 |
음.. 게시판 메뉴를 쉽게 변경하도록
나그네 아저씨께서 고쳐주셔서..
한번에 우리 꼬마들 일기장을 찾아왔구나..
정말 좋다..
여러번 크릭하지 않고도 금방 찾아올 수 있으니..
오늘은 엄마가 몸이 별로 좋질 못했어.
어제 게시판 정리를 하느라고 무리를 했는지..
몸이 아파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데..
너희들이 낮잠을 조금 자고서는
엄마한테 협조를 안해주고 놀아버리겠다고..
무진장 엄마를 귀찮게 하고 있었는데..
그런 너희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열심히 엄마 몸 뉠곳을 찾아서..
비몽사몽 헤매고 있는데..
혜원이 네가 너무 예쁜짓을 해서..
그만 엄마의 잠을 빼앗아 가버렸다.
무신 짓이냐고..??
푸힛~
인형속에 딸려 오는 조그만 장난감..
네 손가락만한 아주 작은 장난감 카세트가 있는데..
그 조그마한 걸 네모난 곳에 올려놓고..
춤을 추는거야..
꼭 카세트를 틀어놓고 추는 듯이.. 흉내를 내더구나..
근데.. 집에 카세트가 있는것 아니고..
솔직히 요즘 다 오디오니까..
근데.. 네가 카세트가 그렇게 사용하는 건지...
어찌 알았던걸까??
난 너무 신기하고.. 그걸 어찌 알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네가 보는 비디오 내용을 속으로 되짚어보면서
머리를 굴려보았는데.. 도시 그 속에서
그럴만한 단서를 못찾은거야..
근데..
혜원아 너 그걸 어찌알았어..??
정말 궁금해..
그리고 너는 요즘..
공주병 증세를 보인다..
머리에 쓸만한 분위기 있는 천을
씌워준다거나,
엄마의 한복 속쓰개치마를 입혀서 묶어주면..
그걸 드레스라고 생각하고 무진장 좋아해..
프린세스라고 하면서..
게다가..
분위기 있는 우아한 음악이 나오면..
우아한 드레스로 바꿔입혀달라고..
예삐옷.. 예삐옷..
하면서 엄마를 귀찮게 한다..
기가 막혀서..
벌써부터.. 너는 좋은 옷을 가려입으려고 하고..
원피스처럼.. 우아한 분위기의 옷을
입고 춤추기를 좋아한다.
드레스 입고 춤추는건 또 어찌안거야..??
난 널보고 있으면.. 너무 신기해..
그 모든걸 어디서 배우고 있는지..
생명이란..
그렇게 배움의 욕구를 안고 태어나는가 보다..
예쁘고 건강하고 해맑게 자라주는
네가 장말 자랑스럽다.
물론.. 엄마를 으악스럽게 만드는 일도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상 네가 이쁜 것은..
내딸이기 때문만은 아닌듯한 착각이 든다.
네가 다른 아이보다..
더 예쁜짓을 많이 하는거 같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엄마가..
118 | 지원이가 섰어요.. | 박순임 | 98/09/19 |
혜원이에게서도 늘상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의 생명력이란 놀랍다.
생명력은 스스로 자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누군가가 옆에서 이끌어 주지 않아도..
스스로 끊임없이 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나아간다.
지원이가..
부산히도.. 바닥에 손을 대고..
그 무거운 엉덩을 하늘높이 들추 올리며
안갖힘을 쓰며 일어서볼려고 한다.
또.. 벽을 잡고.. 일어서서 장난도 치고..
침대 난간을 잡고 열심히 발걸음 연습을 하더니..
어제는 드뎌..
혼자의 힘으로 우아하게 서있다.
물론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긴 시간을 그리하여 나를 기쁘게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나는 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기는 많은 번거로움과 힘듬이..
노인을 공양함보다.. 아주 쉬이 느껴지는 것은..
이런 것 때문일꺼다..
가능성..
미래를 위한 작은 성장들..
그 성장이 부모를 참으로 기쁘게 한다.
어린 꼬마의 뒤집기.. 기기..
앉기.. 서기.. 걷기 등이
모두 부모들의 삶에는 무지개빛 행복을
가져다 준다.
혜원이는..
날로 언니다워지고..
어제는 동생이랑 놀다가,
지원이의 이마가 다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래도 동생이랍시고..
안타까와하는 혜원이의 표정이
넘 대견스럽고 사랑스럽다.
어휴~
게다가 그제밤에는 왠 모기들이..
우리 지원이 발이며. 손을 죄다 뜯어놔서..
아침에 그를 발견하고
경악을 했드랬다.
요꼬마가 너무 수더분해서..
그리 난리가 났는데도.. 꿍끙거리고 그냥
잤다는 말쌈이 되는거지..??
아니면...
이 무식한 엄마가.. 아이의 비명에도..
나몰라라 하고 그냥 디립다 잠만
퍼잤는 모양이다..
애구.. 지원아 정말 미안하다..
이 두아이가 내게 있어 정말로 행복하다..
119 | 혜원이는 외출중.. | 박순임 | 98/09/20 |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혜원이가 심상치 않게 아빠를 잡고
놔주질 않는거야..
우유를 먹는 사이에 살짝 빠져나가라고
눈치를 주었더니..
결국 아빠는 널 떼어내버리고(?) 가버리질 못하고는
한참 고민하더니..
우유를 다먹어가는 널보고..
그래 같이 가자.. 한다..
우리.. 정말 예쁜 혜원이..
조금 남은 우유를 휘딱~ 집어던지고서는..
꽃발을 디디며 빙글거리고 춤을 추며..
아빠 좋아~ 아빠 좋아~
를 연신해댄다..
푸힛~ 저 애교라니~
저 아빠좋아~라고 해대는 꼬마의
예쁜 말을 듣고 싶어서라도..
어찌 꼬마를 떼어놓고 갈 수 있단말인가..
이제는 제법 의사를 표현할 줄 아는
이 꼬마가..
그런대로 어른들을 희롱한다..
꼬마아이들이 없는 집이란..
얼마나 썰렁할까..??
가장 인생중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들 속에
지금 내가 있다..
엄마가..
120 | 혜미 이야기... | 박순임 | 98/09/24 |
혜미는 혜원이 키만큼 큰 인형의 이름입니다.
이모가 그 인형을 주셨거든요..
이모가 주셨을때에는 그 인형의 키가
혜원이 보다 컸드랬는데..
그동안 혜원이가 많이 커서 이제는
혜원이가 혜미보다 훨씬 키가 커졌습니다.
혜원이랑 혜미는 친구입니다.
혜미는 동생 지원이가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부분들을 가끔은 혜원이에게 만족시켜 주나봅니다.
함께 안고 춤을 추기도 하고..
베개를 나란히 베고 잠이 들기도 합니다.
혜미의 옷을 벗겨둘라치면..
혜원이는 팬티며 옷이며 입혀야 한다고
엄마한테 우깁니다.
그래서 우리집엔..
아이가 셋입니다.
혜원이.. 혜미.. 지원이..
어느날이 되면..
그 세아이가 앉아서 놀고 있는 모습도
접하게 될겁니다.
엄마..
121 | 제 윗니가 윗몸을 밀치고 나오고 있어요.. | 김지원 | 98/09/25 |
제 이가 네개가 되고 있어요..
윗니가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왼쪽 이는 조금 더 나왔구요.. 오른쪽 이는
지금 하얀색깔을 삐쭉거리면서 내보이고 있어요..
이럴때는 정말 간지러워요..
요즘 저는요.. 언니랑 아주 재미있게 놀아요..
엄마가 부엌에서 일을 하면서 언니한테..
내가 위험하다고 하면서 혜원이 언니에게..
'혜원아~ 지원이를 데려가야지.. 지원이 데려가라..'
했거든요..
그랬더니..
혜원이 언니가 저를 버쩍 안아서는 TV있는 쪽으로
데려갔어요..
정말 울 언니 천하장사감이죠..??
글쎄요..
우리 언니가 말이죠..
우리 엄마랑 저랑 약국에 갔을때 일인데요..
약국에 있는 쇼파를 밀치고 당겨서..
엄마랑 아줌마가 감짝 놀라면서 말했어요..
'애고.. 힘도 정말 세다~~..'
정말 우리 언니는 슈퍼우먼이 될라나봐요..
요즘 저도 만만치 않아요..
우리 언니가 하고 있는건 저도 다 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언니가 상을 벌려놓고..
가지고 놀기는 제가 다 가지고 놀아요..
선물로 풀볼세트가 들어왔는데..
첫날은 언니가 무지 좋아해서..
혼자만 들어가 앉아 있겠다고 고집을 피우드라구요..
그래도 하루뿐이예요..
그다음날 부터는 제 차지거든요..
지금 저는 소꼽장난을 하고 있어요..
언니가 아침에..
그부산한 틈에.. 아빠 식사 차리면서..
시간 아깝다고.. 고틈을 타서..
인터넷을 하는 복작거리는 시간에..
소꼽장난을 꺼내달라고 하다가 안되니까..
비장을 무기를 뽑았어요..
프리즈~~~~~~~
엄마는 이 말만 하면 왠만하면
다 통과시켜 주거든요..
그래서 요즘 그 맛을 들린 언니는..
무언가 필요할때.. 엄마를 간절히 올려다 보면서..
두손을 모아서 펼치고는..
프리즈~~~~~~~ 한답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안된다던 일도..
엄마가 허락하거든요..
그래서 내려받은 소꼽장난을 제가 지금
가지고 놀고 있어요..
언니는 모하느냐구요..??
지금 뽀뽀뽀를 보고 있지요..
저도 뽀뽀뽀를 정말 좋아해요..
요즘 우리 언니랑 제 취향이 조금씩
같아지나봐요..
저는 요즘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서고 있어요..
어제는 그래도 제법 오랫동안 서있었답니다.
아빠랑 엄마가 무지 좋아했어요..
아빠 엄마가 좋아하니까.. 정말 저도 좋아요..
빨리 빨리 커서.. 완전히 서고..
걷기도 해야겠어요..
그래야 아빠랑 엄마가 더 좋아하시겠죠..??
언니가 곁에 있어서 정말 좋아요..
하나도 안외롭거든요..
엄마와 언니랑 나는 늘 함께 안고 노랠불러요..
알라뷰~~ 알라뷰~~ 알라뷰~~ 알라뷰우~~투우~
언니는 노랠부르기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정말 재능이 많은 언니예요..
하지만.. 두고 보세요..
저도 만만치 않을꺼거든요..
오늘은 이만.. 안녕히 계셔요.. 꾸우벅~~
지원이..
122 | 저 침대에서 뒤로 내려왔어요.. | 김지원 | 98/09/25 |
오늘은 제가 성공했어요..
맨날 엄마는 저를 침대에 내비두고..
컴퓨터에 앉아서 말이죠..
제가 아래로 내려가고 싶어서 발버둥치다
머리를 바닥에 꾸웅~~!! 찧고서야
놀래서 달려와요..
그러시면서두..
정말 엄마는 염치도 없으셔요..
절 보고 하시는 말씀이 말이죠..?
아이구.. 앤 언니보다 머리가 나쁜가봐아~
왜 뒤로 내려오래는데.. 맨날 앞으로 내려오니..
이그~~~ 이 곰아~~
이러지 않겠어요..??
물론 엄마가 미안하고 속상해서 그러시는건
알지만.. 정말 너무하지 않냐구요..??
그치요??
근데..
오늘은요, 제가 뒤로 내려오기 성공을 했어요..
그리고 제 다리에도 제법 많은 힘이 생겨서
조금 오랫동안 힘주고 서있을수도 있어요.
정말 신나요..
제가 조금씩 자라나고 있고..
지혜도 생겨나고 있다는거잖아요..
그쵸??
전요...
내일은 더 똑똑해질 자신이 있어요..
내일도 우리 또만나요..
안녕~~~!!
지원이..
123 | What your name?? | 김혜원 | 98/09/25 |
저는 정말 영어가 재미있어요.
엄마는 제가 영어를 잘하길 바라시거든요..
음~
그래서.. 비디오며 카셋테입이며
열심히 틀어주시니까..
그 열심을 가상히 생각해서..
저도 엄마한테 적선하는 셈 치고..
영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요즘 저는 what your name??
이란 말이 정말 재밋어요..
그래서 엄마보고 물어봐요..
제가 원하는 답은 mother이거든요..
그런데.. 엄마는 장난을 치느라고..
my name is 박.. 순.. 임... 일케 여러번을
반복해서 대답해서 정말 속상해요~
글치만..
늘 저는 엄마를 이겨요..
제가 엄마가 정답을 얘기할때까지..
what your name..??을 계속 물어보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웃으면 엄마가 그래요..
my name is mother..
푸힛~
그러면 제가 만족해서 웃어드려요..
엄마는 내가 웃는 모습을 보면서 또 웃지요..
그리고는 내게 물어보세요..
what your name..??
제가 아주 큰 소리로 대답을 하죠..
my name~ 혜~.. 원~
저는 아빠한테도 물어보길 좋아하구..
동생 지원이에게도 물어보는데 말예요..
그런데..
동생은 대답을 못해요..
언제가 되어야지 동생이 나와 함께
내 수준에 맞춰서 놀아주죠..??
애구.. 정말 기달리기도 지쳐요..
하지만..
저는 동생을 아주 사랑해요..
정말 이쁘고 귀여운 동생이거든요..
아참..
요즘 내가 좋아하는 말이 또 있는데요..
what is this..?? 이거예요..
어제는 엄마한테 질문을 했는데..
제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말해드렸죠..
great~~!!
근데요.. 오늘은 속상한 일도 있었어요..
하기사.. 매일 있는 일이기도 하지요모~
엄마가 제가 밥을 안먹는다고..
많이 혼내셨거든요..
왜 나는 밥을 먹기 싫은지 몰라요..
엄마가 정말 많이 속상해 하시는데 말예요..
엄마 sorry I'm sorry..
아빌라~
124 | 아가 엉덩이 호오~~ | 박순임 | 98/09/26 |
혜원이는 세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듯 싶다.
물론.. 너무 극성이라서..
완죤히 엄마를 넉다운 만들지만,
그런 극성 사이사이로~ 세심한 감성들이
보여서 나를 안심시킨다.
요즘에는 부쩍~ 엄마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더불어 아가에게도 끔찍하다..
어제는..
꼬맹이가 넘 찡찡거리길래 엉덩이를 철썩이며
때려주었다. 몇대를 때리니까..
옆에 서있던 혜원이가..
아주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아가 아파~ 안돼.. 하지마.. 하지마!!
한다..
그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예뻐서..
혜원아~ 아가 때리지마~?
하니까..
때리지마.. 때리지마.. 아퍼.... 아퍼..
하면서 지원이의 엉덩이를 쓰다듬어 주는거다..
정말 그럴때 혜원이가 더 이쁘다.
평상시에도 예쁘기만 한게 엄마 맘인게 당연하지만..
자기 이외의 사람을 보살펴주고..
사랑하느라고.. 아주 사랑스럽다는 몸짓과,
표정을 지을때~
그때가 엄마로서는 더욱 아이가 사랑스러운 듯 싶다.
근데.. 요꼬마~ 지원이..
으~~~~~~
어제는 엄마가 정말 화가 났다.
요노무 가시나이가 왜그리 칭얼거리는지..
잘때말이다..
그냥 자면 안돼는지.. 꼬옥 칭얼거리고..
억지스럽게 자야만 되니원~
하루 종일 글자자판이랑 시달렸더니..
징징거리는 꼬마아이 업기조차 싫어서..
그냥 자라고 했더니..
애구머니나 세상에~ 어쩌면 그렇게 오랫동안
몸을 뒤척이고 징징거리는지..
결국은 엎어서 재워야 자니.. 원~
그래서..
요가시나가 나올때도 엄마 속을 태우더니
계속 그렇다고 구박을 해놓고서는..
그게 또 이렇게 맘에 남아서..
지원이에게 미안하고 속상하다.. 쩌업~
지원아 미안하다..
애구..
별로 지원이에게는 해주지도 못하면서..
큰소리만 치고 있는듯 싶어서 미안하다..
이 꼬마들을 위해서라도..
타이핑 연습에 박차를 가해얄 듯 싶다..
엄마..
125 | 세심하고 배려깊은 아이.. | 박순임 | 98/09/27 |
126 | 지원이가 이젠 제법 중심을 잡았다.. | 박순임 | 98/09/27 |
이제는 어느정도 야무지게 서있다.
엊그제 강보에 쌓였던 아이가 이 아이라니..
아이들이 태어나고..
또 그렇게 자기에 맞게 성장해 가는 모습은
정말 신비가 아닐 수 없다.
어쩌면..
그렇게 손잡아 끌지 않아도..
스스로 뒤집고.. 기고.. 서고 하는지..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본능으로..
그리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대견스럽다..
가장 소중한 것은 건강이 아닌가..
이 꼬마들이 이리도 건강한 것은 엄마로서는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오늘 아침 TV프로에서는 아픈 어린아이가 나왔다.
아이들이 아픈 모습은 어른들의 아픈모습보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
그 아이를 보면서..
늘상 그리 생각하고는 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감사해 했다.
그래서 옆에 있던 아빠보고..
얼른 이 꼬마들한테 큰절해~ 건강하게 태어나주고..
자라주어서 감사하다고..
그랬더니..
나보고 먼저 해보란다..
그래서 엎죽 엎드려~ 내가 그랬다..
내 아가들아 감사하다..
이리 건강하게 커주어서..
그랬더니.. 아빠왈~
건강정도가 아니라.. 극성이야 이 꼬마들은..
엄마..
127 | 아빠와 목욕을... | 박순임 | 98/09/28 |
목욕탕 문을 열자 따뜻한 수증기와
상큼 비누냄새가 화악~ 내게 쏟아진다.
음.. 이 행복의 냄새..
아빠와 딸이 목욕을 하고 있다.
그 모습은 내게 있어 정말 기분좋은 모습이다.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던 어리던날..
나는 나의 아빠와 목욕이나..
다른 어떤 즐거움을 누려본 기억이 별로 없었다.
그건 늘상 나를 기죽게 했다.
국민학교 6학년때 아빠를 여윈 나로서는..
다른 아이들에게 아빠가 존재 한다는 사실이..
그냥 어색하고.. 멋적게 느껴지곤 했다.
어느날..
나와 절친한 혜진이라는 친구의 아빠가 돌아가신날..
그아이의 슬픔을 새삼스럽게 물끄러미 바라봤던
생각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그 아이에게
아빠의 죽음은 정말로 큰 사건이었는데..
그게 나는 그리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 부분같이
느껴지기 까지 했던거다.
내 아이에게 친절한 아빠가 있다는 것은..
내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그리고 정말 이런 아빠를 내 딸에게 있게 해준것에
자부심을 느껴지기도 하는거다.
신랑..
물론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맘에 드는 것은 아닐지라도~
애초에 그를 선택한(?) 그 까닭에는
부족함이 그다지 없는 좋은 남편이다.
나는 그에게서 내가 세상에 생산해 낼..
아이들의 좋은 아빠가 될수 있을거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시부모들에게도 내 아이의 뿌리식구로서
질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거다..
그 기대는 빗나가지 않았던거 같다.
하기사..
하느님께서 짝지워주셨는데..
당연할터이지만..
수니미..
128 | What is this..?? | 박순임 | 98/09/28 |
요즘 혜원이 요 꼬마가 무얼 물어보길 좋아하는데~
이게 모야~~?? 이기 아니라~
What is this..??
이런다..
어제는..
무언가를 혜원이가 요구했는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그 해답이 연관되지 않는거다.
왠만하면..
남들이 못알아 듣는 말도 엄마니까..
감으로 알아듣기 마련인데..
이 꼬마가 어제는 그리 애타게 무언가를 얘기하는데..
아빠와 엄마의 머리를 아무리 쥐어짜도..
그 해답을 얻을 수가 없어서..
우리 혜원이가 자기 가슴을 쥐어뜯고 싶게 했다.
아직도 그게 무언지 잘 모르겠다.
그게 몰까??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모습을 보고..
물이었던가 보다라고 추측해 보지만..
분명..
내게 와서 무얼 달라고 했는데..
워러~일케 얘기했던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물??? 이냐고 물어봤었던듯도 해서..
이래저래 갸웃뚱~~
정말 가슴아펐드랬다.
요노무 엄마가 너무 아그들한테 애정이 없는거 아닐까..??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가..
이말 저말을 섞어서 얘기하니..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애고.. 엄마가 밑천이 거덜나서.. 너를 못따라가겠다.
쩌업~
엄마..
129 | 나는 예쁜 여자아이 입니다.. | 박순임 | 98/10/01 |
130 | 이제는 엄마의 짧은 부재는 참을 수 있어요.. | 박순임 | 98/10/01 |
표현하는 아름다움..?
엄마가 쿠키랑.. 콜라 사올깨..
혜원아~ 아기 잘봐~ 알았지..??
네에~~~
요즘 혜원이는 엄마가 보이지 않아도 안심하고
제 하던 일을 그대로 할만큼 자랐다.
이제는 제법 아이를 보라는 내 말에..
네~ 하고 대답을 하고는..
슈퍼에 다녀오는 사이를 잘 견대어 낸다.
내 아이가 이제는 이만큼 자랐다.
정말 대견하다...
슈퍼 아주머니에게..
애구.. 이제는 꼬맹이가 모든지 사달라고 해서
장난이 아니예요..
TV에서 나오는 것은 다 사달라고 하는군요.
사과면 사과.. 바나나, 치킨.. 피자..
보이는대로 다 사달라고 하는군요..
했더니 아주머니 말씀이..
표현한다는게 감사하지.. 표현하지 못해봐~..
하신다..
그렇다..
표현하는.. 그래 정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늘상에서 만나는 정상적인 극히 평범한 성장들..
사실은 그 평범한게.. 정상적이라는 것이
얼마나 주님께 감사드려야 할 일인지..
고맙다 내딸들..
건강하게 정상적으로 자라주고 있어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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