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칸사이 공항팀 최 정훈입니다.
요즈음 공항지상직에 대해 그리고 당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시는 예비 유니몰님들이 많이 계시고
또 그분들을 위해 각 현장에서 본인들의 업무와 에피소드 그리고 소중한 정보를 공유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저 또한 이 여세를 몰아서 제가 항상 관심이 많고 언젠가는 꼭 한번 해 보고 싶은 업무에 대해서 여러분들께 소개를 해 드릴까 합니다.
하나의 공항에는 수십 수백가지의 직업이 있고 또 그에 맞는 여러 회사가 모여있는 집합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크게 나눠 보면 정부기관인 세관 소방 경찰 관제 등과
민간 기업인 항공사와 핸들링업체 아웃소싱(파견)등이 있구요
그 이외에도 비행기의 급유를 맡고 있는 정유회사라던지 버스회사 면세점 식당 경비회사 등등 이루 말 할수 없는 집단과 회사의 복합체가 공항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항공사에서 업무를 위탁 비행기의 출 도착에 관한 주된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는 핸들링 회사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요. 핸들링이라는건 항공사에서 미처 하지 못하는 업무인 여객, 램프, 화물, 정비등을 도맡아서 하게 됩니다.
한기의 비행기가 출발하고 안전하게 순항해서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됩니다만
그중에서도 비행기의 도착에서 출발까지 그 최전선에서 그리 화려하지도 남의 눈에 띄지도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흔히 램프 서비스라고합니다만 공항 지상 조업에 대해서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알려 드릴까 합니다.
여러분들 비행기에 탑승 하실 때 그리고 탑승 후에 일어나는 비행기 밑에서의 조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보신적 있으신 가요??
저는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항상 비행기를 타고 내릴때에는 비행기 밑에서 어떤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유심히 지켜보곤 했었는데요. 지금부터 낱낱히 알려 드리도록하겠습니다.
먼저 비행기가 긴 항해를 마치고 도착을 합니다.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승객들은 분주하게 내릴 준비를 합니다.
칵핏(cockpit)에서는 조종사들이 관제탑과 끊임없이 교신을 하며 지정받은 주기장(SPOT)으로 기수를 돌리죠.
비행기가 지정된 주기장에 안전하게 주기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사람과 눈빛을 맞춰야 하는데요.
항공기 유도사 또는 마샬러(Marshaller)라고 합니다. 탁구 라켓같은 걸 들고(정식명칭; 패들 paddle) 수신호를 해가면서 기장에게 신호를 보내며 비행기가 정확한 위치에 서게끔 도와 주는 일 입니다.
이들은 보통 4인 1조로 일하게 되는데요. 전면에서 전체적인 컨트롤을 하는 유도사와 비행기 양 날개끝에서 안전하게 진입을 하는지 확인해 주는 윙가이드맨 그리고 한명은 앞바퀴가 멈춰서는 지점에서 확인을 해주는 일을 합니다.
근래에는 공항내 시스템이 많이 발전되어 무인 자동 유도 시스템이 많이 보급이 되었다고 하네요
비행기가 지정된 주기장(Apron)에 도착을 하게 되면 이제는 승객과 크루들이 내리기 위해서 탑승교 (Passenger Boarding Bridge)가 비행기 도어에 붙게 됩니다. 이 업무도 램프 업무에 포함이 됩니다.
세심한 컨트롤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곳입니다. 까딱 잘못해서 비행기에 조그마한 흠집이라도 내는 날엔....ㅎㄷㄷ 입니다 ㅎ
가끔은 브릿지가 붙을 수 없는 Spot에 비행기가 주기를 하게 되거나 하는 경우에는 이놈이 출동을 합니다.
탑승교가 안전하게 붙고 승객들이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비행기 밑에서는 분주해 지기 시작합니다.
(비행기가 도착한뒤에는 자체 동력원을 꺼 버리기 때문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하여 지면에 매설된 전력케이블을 연결합니다.)
승객들이 타시는 곳을 Upper Deck 또는 Main Deck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승객들의 소중한 짐들은 좌석 밑에 있는 Lower Deck에 실리게 되는데요. 승객들의 짐을 하나하나씩 실을 수 없기 때문에 비행기 전용 컨테이너 (ULD)에 넣게되고 그 컨테이너는 이 장비에 의해 운반됩니다.
하이 리프트 로더(High Lift Loader)라고 합니다. 비행기가 지면에 붙을 수 없기에 사이드 도어높이에 맞춰 컨테이너를 올려서 로어덱에 넣어주는 역할까지 합니다.
이렇게 내려온 컨테이너는 터그카(Tug Car)라는 차량으로 운반이 되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조그만한 레고차 같은 게 터그카이구요 은색으로 된 네모난 것들이 ULD 즉 컨테이너 입니다.
이런 컨테이너들은 공항 1층에 있는 sorting장으로 다들 모이게 되고 각 에어라인별로 지정된 컨베이어 벨트로 수하물을 손님께 올려드리는 작업을 합니다(모든 작업이 수작업입니다. 흔히 까대기라고도 합니다 ㅎㅎ)
이렇게 분주하게 도착의 일정이 끝나게 되면 이제는 반대로 출발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출발은 도착의 역순입니다만 여기서 더 추가가 되는것이 캐빈클리닝과 푸시백업무입니다.
손님들의 여행가방을 컨테이너에 실고 비행기까지 운반해서 하이리프트로더를 이용 웨이트밸런스에 맞게 컨트롤 시트에
배치된 순으로 비행기에 컨테이너를 탑재하게 됩니다.
그런 작업이 진행되는 사이에 비행기가 다시 출발을 하기 위해서 또 한곳에서는 다른 업무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비행기가 깨끗한 상태로 유지 되기 위해서 수고해 주시는 기내 클리닝 업무가 진행이 됩니다.
청소가 끝난 후 대량으로 나오게 되는 쓰레기 등을 브릿지에서 아래로 던지거나 하고 모여진 쓰레기를 집하장에 운반하기 위해서 필요한 차량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 할 업무입니다.
바로 푸시백카 인데요.
아시다시피 비행기는 주 동력원을 제트엔진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승용차처럼 전 후진이 자유롭지 못하는데요. 몰론 후진 즉 역추진을 할려면 할 수는 있지만 후진을 하기위해서는 엄청난 연료소비와 수고가 필요하기에 비행기 전륜에 토우바를 걸어 뒤로 밀어 주는 푸시백카(Pushback Car)를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형 기종인 B737에서 현존 최대 기종인 A380까지 조그만한 성냥갑같은 차가 뒤로 밀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푸시백업무를 끝으로 비로소 비행기는 출발 준비 완료 상태가 됩니다.
램프 업무는 램프자체만으로 모든 업무를 추진 할 수 없기에 오퍼레이션과와 메인터넌스과의 밀접한 커뮤니케이션과 작업지시를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내야만 하는데요. 사실 그부분은 아직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이라서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램프서비스의 업무입니다. 주로 차량을 소개하는 것이지만 램프서비스라는 것이 소팅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는 대형 중장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장비를 운전 또는 컨트롤 하는 업무가 램프 서비스입니다.
당연히 중장비를 조작 하고 운전하기 위해서는 그 장비에 맞는 면허가 요구가 되는데요.
터그카와 푸시백카를 조작 운전하기 위해서는 견인면허(츄레라 면허)
하이리프트로더 벨트로더등을 조작하기 위해서는 1종 대형특수면허
그리고 추가적으로 따 놓으면 좋으실 면허로 1종 대형면허가 필요합니다.
예전에 제가 한번 자격증을 취득한 일로 카페에 글을 올렸는데요 그 글을 참조하시면 좀더 자세히 아실 수 있을겁니다.
또 한가지!!
램프 업무라는게 업무 특성상 거의 모든 업무가 주기장 즉 에이프런 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가 더워도 추워도 꿋꿋히 견뎌내고 비행기를 on time에 출발을 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간혹 램프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보면 분명 동양인인데 새카만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비를 쫄딱 맞으면서도 묵묵히 맡은바 최선을 다 해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승객 여러분들께서는 아무런 불편없이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기실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저도 아직 실질적으로 램프 업무에 투입이 되어 본적도 없고 귀동냥과 독학이기 때문에 업무지식 이런건 사실 그렇게 질적으로 좋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누구보다 램프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열정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서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예비 유니몰 여러분 어떠십니까?? 물론 화려하고 멋져보이는 패신저 업무에 대다수의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실 줄로 사료 됩니다만 이렇게 묵묵히 남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 자신의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분들도 계시기에 그 큰 공항이 그 커다란 비행기가 제시간에 가장 빠르고 정확한 여행이 되실 수 있게 해 드리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그런 메리트에 빠져 있기에 언젠가는 꼭 램프서비스에서 제 청춘을 한번 야무지게 불살라 보고 싶네요 ^^
불과 몇년전 까지만 해도 금녀의 지역이라는 의식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여성분들도 많이 들어와서 활약해 주십니다.
그러니 여러분 저와 함께 램프의 꿈을 키워 보시는 건 어떨까요??^^
"From landing to take off!!"
착륙에서 이륙까지 모든것을 내손으로... 가슴속에 뜨거운 열정을 품고 살아가는 오사카에서 최 정훈이었습니다
첫댓글 자료 준비하시기도 쉽지 않으셨을 텐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문외한 이었던 저도 좋은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혀 모르고 있던 램프의 세계를 하나씩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기회에 많은 공부가 되었답니다! 큰 비행기 하나를 띄우고 내리는데 이렇게 많은 수고와 노력이 든다는건 정말 대단하고 멋있네요~*__*
정훈이도 Good Job!
성의있게 작성하느라 고생 많았다.
그리고 너 조만간 유니몰에서 램프1호 사원으로 발령 날꺼다.
본사 내부에서는 확정 하였고 SPJ사와 조정중!
왜 쉽지 않았나 하면 나고야 S 양 과의 문제로.......
정훈 선배님! 너무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좋은 정보가 되었습니다.
배님의 글로 어떤일을 하는지 더 자세히 알수있게되었습니다.
글을 통해 선배님의 하고자하시는 열정과 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화이팅하시고 감사합니다^^
귀동냥 독학만으로 이정도라시니 열정이 참으로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원하시는일 잘풀리길바래요~
정훈씨!!멋진 내용이예요ㅎㅎ사스가~~~
감사합니다^^ 다른 업무들에 비해서 인터넷에서도 자료를 찾기 쉽지 않았던 부분이 램프업무였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좀 있습니다^^
"가끔은 브릿지가 붙을 수 없는 Spot에 비행기가 주기를 하게 되거나 하는 경우에는 이놈이 출동을 합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ㅜㅠ 사진이 잘안보여서요....
혹시...계단 같이 생겨서, 바로 땅으로 내려오도록 된 차량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키햐~~~ 멋져요!!ㅋ
이글을 읽으면 정말 공항의 진정한 지상직의' 꽃'은 램프 서비스라는게 머리속에 팍 꽂히네요~
좋은 정보의 글 감사합니다.
우와~ 너므너므 멋집니다!^^ ㅎㅎ
정말 선배님의 애정과 열정 가득한 램프서비스 소개로 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ㅎㅎ
ramp service도 굉장히 재밌고 흥미로운 분야네요... 일하면서 면허를 따는 것도 가능한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