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CRS를 사육하는 주류로 되어있는 스타일이 있다. 그건 “바닥재에는 아쿠아소일 아마조니아
파우더를 사용” “1개의 수조에 외부식 여과기를 1개 이상 사용하여 여과력을 강화시킨다” “물갈이
는 기본적으로 하지 않고, 부족분만 채워준다” 이다. 이를 제안한 건 야마기시씨로서 이 스타일의
이유와 CRS 사육법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1) CRS의 구입
암수구별이 된다면 5마리정도로도 번식이 가능하지만, 빨리 치하(어린 새우)를 보고 싶다면 10-20
마리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수조 사이즈는 30큐브정도로 충분하다. 덧붙여, 대략 전장
2센티 전후가 되면 번식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사이즈의 개체를 구입하면 얼마 안되어 번식
에 성공할 수 있다. 빠른 개체는 1.5센티 정도의 사이즈에서 번식을 하는 개체도 있지만, 여기서 나온
치하는 많이 성장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모하(어미 새우)가 큰 편이 치하의 성장을 위해서 낫다.
암수구별은 좀 어렵지만, 아주 간단히 난을 가지고 있는 개체라면 틀림없이 암컷일 것이지만, 그 외의
구분법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없다.
(2) 사육환경
30큐브수조의 경우, 여과기는 외부식을 메인으로 하고, 다른 외부여과기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CRS는
먹이를 잘 먹는다면 분뇨을 많이 내놓으므로, 여과력을 높여 수질이 안정되도록 해줘야 한다.
수류는 강한 편이 운동량을 늘여서 먹이도 잘 먹게 되고 성장도 빨라지게 된다. 하지만, 수류가 강하면
CRS가 피로하지 않을까하는 의문도 생기지만, 유목 등의 쉴 곳을 만들어주면 안정적으로 사육할 수 있다.
에어레이션은 CRS에게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지만 여과세균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바닥재의 경우 실제 여러 가지를 사용해보니 아쿠아소일 아마조니아 파우더가 가장 좋았다. 가장 좋았다는
건 발색과 번식의 측면에서이다. 하지만, 같은 아쿠아소일 아마조니아이지만 노멀타입은 입자가 커서 분뇨가
그 사이에 끼어있게 되어 파우더타입을 추천하는 바이다. 물론, 다른 바닥재를 쓰면 안된다는 말은 아니
고 자신의 취향에 맞춰 좋은 것을 골라 쓰도록 한다.
(3) 레이아웃
수초를 심으면 바닥에 쌓이는 분뇨 등을 분해해주는 역할도 일정정도 하므로 어느 정도 심는 것이 좋다. CRS
를 선별할 때 등 CRS를 꺼내야 할 때를 대비해서는 윌로모스 등을 활착시킨 유목으로 레이아웃을 한다면
그대로 꺼낼 수 있어 잇점이 있지만 수질유지의 측면에서 생각하면 바닥에 수초를 심는 것이 추천할 만하다.
수초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심으면 될 것이다. 수초를 취향에 따라 레이아웃하고 여기에 번식한 CRS를 많이
넣어놓는 스타일이 많은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경우이다. 물론, 번식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관상목적의
경우와는 다르므로 번식메인의 수조라면 CRS를 꺼내 쉽게 수초가 활착된 유목을 이용하거나 심플한 레이
아웃을 하는 편이 좋다.
조명은 CRS를 위해서는 그렇게 강할 필요는 없다. 본격적으로 수초를 기르고자 한다면 강한 빛이 필요하지만
윌로모스 등 강한 빛이 필요하지 않는 수초만 넣는다면 작은 형광등 한 개로도 충분하다.
레이아웃에 돌을 사용하는 경우는 돌에 의해 경도가 오르지 않도록 한다. 경도가 오르면 대부분 pH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pH의 상승에 대해서는 유목이 있다면 상쇄될 수 있으며, CRS가 유목의
표면에 붙어 뭔가는 먹고 있는게 많이 보이므로 유목이 CRS의 먹이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4) 사육수
수온은 25-26도 정도가 좋다. CRS는 수온 15-20도에서도 견디지만, 좋은 상태로 기르기 위해서는 추울 때는
히터를 넣어 25-26도 정도를 맞춰주는 것이 좋다.
또, 낮과 밤의 수온차가 심한 시기에도 히터를 넣어 수온의 급변을 막아주는 것도 좋다.
여름철의 고수온에 CRS가 약하다고 다들 말하지만, 대용량의 여과조를 운용하여 수질을 안정적으로 유지
한다면 34도정도의 고수온도 견뎌낼 수 있다. 여름철에 수온이 상승하면 그 정도 물이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이때의 수질악화로 인해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CRS의 마리수가 적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많이 번식하여 마리수가 늘었을 경우 수질이 악화되는
것은 매우 빠르므로 더욱 폐사가 일어나기 쉽다.
이러한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 여름철에는 수량이 풍부한 수조에서 여과를 극대화한 시설을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수조에 CRS를 넣을 때의 순치에 대해서는 사육자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쓰지만, 소일을 사용한 수조에서
축양중이던 CRS를 구입하여 소일을 셋팅한 수조에 넣을 경우라면 어느 정도 pH도 비슷할 것이므로 크게
신경 쓸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큰 모래등을 쓴 수조에서 축양중이던 개체를 소일을 쓴 수조에 넣는 경우
순치에 신경을 써서 옮겨야 할 것이다.
일반적인 순치방법은 다음과 같다. CRS를 넣었던 비닐주머니를 그대로 입수할 수조에 띄워서 수온을 맞춘 뒤,
비닐입구를 풀어서 조금씩 수조의 물이 비닐에 들어오도록 한다. 이때 수조내의 물이 CRS에 잘 맞지 않는다면
CRS가 비닐주머니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럴 경우는 시간을 두고서 순치를 해야할 것이다.
(5) 먹이
본인의 경우 데친 시금치를 주먹이로서 쓰고 있다. 데치는 정도는 사람이 먹을 때 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정도
이다. 다른 담수새우용 인공사료, 코리도라스 및 플레코용 사료 등 잡식성이므로 아무거나 잘 먹는다.
그러나, 어떤 먹이를 주더라도 수질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남겨진 먹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에 다 먹을 양을 주는지는 사육되는 마릿수에 따라 다르므로 잘 관찰하면서 사료를 투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지렁이 등의 생먹이도 좋은 먹이가 되지만, 최근 질 좋은 실지렁이를 구하기 힘들고, 물을 오염시키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실지렁이 보다는 냉동장구벌레쪽이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6) 물갈이
본인은 수조 유지관리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물갈이를 하지 않고, 보통 부족분의 물만 채워주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여과조를 크고 넉넉히 해서 여과세균이 충분히 증식시키는 것이 포인트가 된다. 부족분의 물은
펫트병에 물을 담아둬서 넣어주면 간단하다. 복잡하게 에어레이션하면서 놔둘 필요는 없으며, 몬모리로나이트
(Montmorillonite, 아마 물 안썩고 유지되도록 하는 광석을 얘기하는 것 같음)를 넣어놓으면 부패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조가 큰 경우는 펫트병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저수수조를 만들어 이용토록 한다.
부족분의 물만 채우는 것에 착안한 것은 CRS가 수질의 급변에 약하기 때문으로서 외부식 여과기를 몇 개 설치해서
여과세균를 충분히 늘여놓으면 수질의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부족분의 물만 채우는 것보다
정기적인 물갈이가 좋다는 사람은 물갈이로서 수질을 유지하는 것도 좋다.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잘
사육하는 것이 최고니까..
또, CRS가 약산성의 수질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물이 깨어져 pH가 내려가서 약산성이 된 물과 청정한 상태의
약산성의 물은 엄연히 다른 것으로서 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면 좋은 사육자가 될 수 없다. 드물게 pH가 내려가서
CRS가 죽었다는 사람도 있지만, 상태가 좋은 CRS라면 pH 5.0이하라도 죽지 않는다. 다시 말해 pH가 낮은 물이
CRS를 죽이는 것이 아니고, 물이 깨져서 pH가 낮아지는 것이 CRS를 죽게 만드는 것이다.
여과조의 유지관리는 3개월에 1회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이때 한 개의 수조에 몇 개의 여과기를 설치했다면
돌아가면서 청소해서 여과세균이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7) 물고기와의 혼영
번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소형의 라스보라나 테트라 등과 함께 혼영을 해도 된다. 그러나, CRS를
번식시키는 목적이라면 역시 CRS 단독사육이 필수적이다. 특히 치하는 물고기로 봐서는 멋진 먹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초가 무성한 레이아웃의 수조라면 수초가 치하의 은신처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혼영해도 어느
정도의 번식은 가능하다. 혼영해도 치하를 먹지 않는 물고기로는 오토싱을 꼽을 수 있지만, 이는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므로 걱정되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혼영할 때 혼영하는 물고기가
병에 걸려 약품을 처리하면 CRS가 전멸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주의한다.
(7) CRS가 번식했을 때
30큐브 수조에서 CRS가 번식했을 경우, 구체적으로 몇 마리까지 사육이 가능할지는 여과기 설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30큐브보다 수량이 많은 2자 수조의 경우 대략 500-600마리 정도까지 사육이 가능하다.
이는 외부식 여과기를 2-3개 설치하여 여과를 강화시킨 경우에 한해서이다. 아무튼 수량이 적을 수록 또는
CRS 마릿수가 늘면 늘수록 수질은 악화되기 쉽다는 걸 명심해야한다.
사육마릿수가 많다고 생각되는 경우, 개량하여 그레이드 높은 개체를 뽑아내는 것이 목적이라면 선별한
개체만 수조에 남기고, 나머지는 수초 수조에 넣어 관상용으로 즐기면 될 것이다.
CRS는 늘어나게 되어 있는 종이라서 늘어난 개체를 선별하여 이쁘고 높은 그레이드의 개체를 만들거나
수초소조에 수용하여 관상을 즐기는 것이 CRS 사육의 묘미이므로 독자들도 즐겨보기 바란다.
구정물의 상승모드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