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생기로
가득했던 바깥세상이 코로나 19로
음산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도시 전체가 텅 비어 버렸다.
한동안
밖을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다가 답답한 마음에 대형서점 두 곳을 찾았다.
한
곳은 1996년에
Dogan
Holding사,
Raks 그룹이
합작하여 양사의 앞글자를 따서 세운 D&R이고,
또
한 곳은 1981년에
창립되어 지금은 도서류와 문구류,
장난감과
음악,
전자
제품과 매거진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키탑산(KITAPSAN)이다.
통신원이
찾아간 두 서점 안의 모습은 텅 빈 바깥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몇
명의 사람들이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적은 수 사람들이 서점을 찾아 책으로 답답함을 달래고 있었다.
필자도
그들과 같은 기분에 젖어 분야별 도서들을 한 번씩 돌아봤다.
<서점에서
판매 중인 터키어로 번역된 한국드라마 책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반가운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가 터키어로 번역된 책들이었다.
가장
먼저 <도깨비(GOBLIN)>가
눈에 들어왔다.
원제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로
한국에서 2016년
12월
방영을 시작한 동 드라마는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송됐음에도 2회째
이미 15.96%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문화평론가
정덕현 씨는 “사극과
현대극,
동양과
서구의 신화,
전생과
현생,
비극과
희극의 경계를 오가는 작가의 솜씨가 탁월하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그만큼 깊다”고
드라마 도깨비를 평가했다.
당시
도깨비의 흥행비결로는 김은숙 작가의 각본과 공유,
김고은
등 훌륭한 배우가 꼽혔다.
드라마가
끝난 뒤,
<도깨비>는
원작자 김수연 작가에 의해 재출간 되었으며 드라마와 책으로 모두 큰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2년
후인 2019년,
<도깨비>는
터키어로도 번역되어 출판됐다.
윌케르
멤메도바(Ulker
Memmedova)가
터키어로 번역을 담당했으며,
출판은
한국드라마 번역서를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올림포스가 맡았다.
상기
출판사는 총 7편의
한국드라마를 단권,
또는
1부,
2부로
나누어 11권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번역된
콘텐츠는<시크릿
가든>(1,
2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1,
2권),
<도깨비>,
<마이
프린세스>,
<상속자들>(1,
2권),
<청담동
엘리스>(1,
2권),
<커피프린스
1>호점이다.
앞서
언급한 번역가 윌케르는 이중 3권(<청담동
엘리스>
1, 2권,
<마이
프린세스>)을
터키어로 번역했다.
<서점에서
한국드라마 번역서를 보고 있는 사람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서점
방문일,
두
곳 서점에서 모두 터키어로 번역된 한국드라마 소설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시크릿
가든>을
읽고 있는 두 명의 여성들에게 그 책이 한국드라마를 터키어로 번역한 소설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들은
“터키어로
책이 번역되기 전,
드라마는
이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시청했다”고
답변했다.
직원에게는
한국드라마 번역서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지,
수요는
어느 정도인지 물어보았다.
D&R과
KITAPSAN의
직원들은 “서점에는
올림포스 출판사 책이 항상 판매되고 있고,
한국드라마
소설도 터키어로 번역되어 발간될 때마다 꾸준히 비치해둔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드라마를
인터넷이나 TV를
통해서 먼저 시청한 사람들은 소설로 번역된 책이 발간되면 책을 다시 찾는다.
구매
연령층은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성별은
대부분 여성이다.
한국드라마를
보는 고정 팬들은 꾸준히 서점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D&R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도깨비’
번역
소설 –
출처
:
D&R>
그렇다면
온라인 몰의 상황은 어떨까?
D&R 사이트에
들어가서 터키어로 번역된 <도깨비>
소설을
검색해 봤다.
좌측
하단에 오늘 하루 동안 20명이
이 책을 검색했다고 뜨고,
중앙에는
이 책을 검색한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 다른 도서 목록도 뜬다.
여섯
권 중에 다섯 권이 터키어로 번역된 한국드라마 책들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측해 보면,
한
권의 한국 드라마 책을 본 사람은 그 다음에도 또 다른 한국 드라마 책들도 관심을 갖고 구매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는
책 구매자들이 도서 리뷰를 자세하게 소개해 놓은 사이트로 들어가서 한국 드라마 책을 구매한 사람들의 반응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봤다.
<도서
구매자들의 리뷰 –
출처
:
1000 Kitap>
2월
1일
자 후기:
안녕하세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 책(도깨비)과
함께 여기까지 왔어요.
드라마
<도깨비>를
매회 시청하면서 터키어로 번역된 책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심지어는
책을 읽고 난 후 드라마를 다시 볼까도 생각해요.
1월
9일
자 후기:
제가
시청한 첫 번째 한국드라마!
요즘
이 책을 읽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올림포스
출판사가 번역한 이 책은 드라마와 완전히 똑같아요.
하지만
줄거리만 말하고 싶진 않아요.
책
속의 감정과 대화들은 아주 아름다웠어요.
사랑과
슬픔에 대한 감정이 엄청납니다.
아주
즐겁게 읽었어요.
여러분도
이 책을 좋아하기를 바랍니다.
온
세상이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한참 우울하던 날,
서점에서
터키어로 번역된 한국드라마 책과 한류 팬을 만나고 나니 그간에 쌓였던 우울한 기분들이 순식간에 다 날아가 버렸다.
터키의
한류는 드라마를 통해 시작되었는데,
이젠
사람들이 터키어로 번역된 한국 책을 통해 또 다른 한류를 즐기고 있다.
한류의
인기가 드라마뿐만 아닌 책을 통해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
참고자료
《인사이트》
(2016.
12. 30.) <드라마
‘도깨비’를
더 몰입하게 만드는 ‘OST’
6곡>,
https://www.insight.co.kr/newsRead.php?ArtNo=88256
《스타뉴스》
(2016.
12. 5.) <'도깨비' 시청자
홀렸다…
이유있는
인기 비결들>,
https://star.mt.co.kr/stview.php?no=2016120510353079621&hotissueId=201612051148595928
- 성명 : 임병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터키/이스탄불 통신원]
- 약력 : 전) 해외문화홍보원 대한민국 바로 알림단 현) 대한민국 정책방송원 KTV 글로벌 기자
http://kofice.or.kr/c30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18313&page=1&find=&search=&searc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