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찬란한
신비의 왕국 브루나이
Kingdom of Brunei
석유와 황금과 모스크의 나라이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국을
거느린 나라, 브루나이는
분명 신비롭게 다가오는 땅임에 틀림없다.
세계에서 단 두 개 뿐인
세븐 스타급 호텔 곁에 위치한
소박한 수상 가옥들과
왕족들만 즐겼다는 환상적인 골프 코스
곁에 우거진 정글 등
극과 극을 오가는
두 가지 풍경들이 어우러진
브루나이로의 여행은
그래서 더욱 이색적이고 매혹적이다.
브루나이는 작지만 세계적인 것을 품은 운 좋은 나라이다.
왕은 세계 최고의 부자이고, 그가 사는 곳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을 갖춘 궁전이며, 그가 수집하는 자동차만도 5,000여 대에 이른다
전 세계에 두 개밖에 없는 세븐 스타급의 호텔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려 5m에 이르는 거대한 자수정 조각으로 장식된 초호화판 테마 파크가 있는가 하면
왕실 전용 골프장은 전 세계 국빈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슬람 사원인 '오마르 알리 사이푸틴 모스크'도 빼놓을 수 없는 브루나이의 자랑이다
이러한 브루나이의 풍요로움은 세계적인 매장량의 석유와 천연가스 덕분이다.
전세계 석유매장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브루나이에서 생산되는 석유가 이러한 부와 즐거움을 가능하게 한 것.
석유 부국으로 서의 브루나이의 면모는 도심 곳곳의 잘 닦여진 길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도로 위의 차량이 대부분 벤츠, BMW등의 고급차일 정도이다.
또한 국민의 80%가 왕이 주는 월급을 받고 테마파크와 다채로운 공연 시설들은 브루나이 국민들에게 무료 개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더욱이 새해에 국민들이 왕에게 세배를 드리러가면 일일이 세뱃돈을 준다고 하니, 이 작디작은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 신기하기 이를 데 없다.
브루나이의 정식 명칭은 국어인 말레이어로 '네가라브루나이 다루살렘(Negara Brunei Darussalam)'으로 '평화가 깃든 살기좋은 나라'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라 전체가 우리나라 경기도 크기의 절반 밖에 되지 않을 뿐더러 수도인 반다르 세리 베가완은 우리나라의 여의도보다도 작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더 매운 법. 이 작은 땅덩어리 안에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흥미진진한 볼거리와 이야기가 숨어있다.
'평와의 성처(珹處)'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과 그림이 있는 브루나이로 떠나보자.
극과 극을 오가는
이색 풍경들,
반다르 세리 베가완
남중국 해의 보르네오 섬 북부에 위치한 브루나이 여행의 중심지는 단연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이다.
이곳의 인구는 약 11만명으로 그중 50%에해당하는 사람들이 강 위에 수상 집촌을 이루어 생활하고 있다.
시내의 남쪽을 흐르는 광대한 브루나이 강에는 물에서 돌출한 기둥에 판자만 걸친 길이 이어지고,
마치 신기루처럼 집들이 떠 있는 대집촌이조성되어 있다. 그 이름하여 캄퐁 아예르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마을인 캄퐁 아예르(Kampong Ayer)는 마젤란 원정대의 위대한 작가 안토니오 피가페타가 '동방의 베니스'라 불렀을 만큼 독특한 퐁경을 자랑한다.
밖에서 보기엔 남루한 모양새를 지니고 있지만, 내부에는 전기, 전화, 상수도 시설 등과 생활 편의시설, 도시기반 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고
그 속에는 병원과 학교, 가게들까지 다 갖추어져 있어 땅위의 일반 동네를 물 위로 옮겨놓은 것과 다름없다.
브루나이를 가장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어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민박촌으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리버 보트'라 불리는 소형 모터보트가 이들의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나무로 만든 다리로 수상 가옥을 연결해 놓아 도보로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소박한 캄퐁 아예르가 도시 풍경의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브루나이 강 상부를 따라 올라가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모스크와 호텔, 왕궁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소박함과 화려함, 과거와 현재가 기묘하게 조화되어 있는 이색 풍경이야말로 반다르 세리 베가완의 진정한 모습인 것이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슬람 유산들
브루나이의 가장 대표적인 모스크는 제 28대 브루나이 술탄의 이름을 단 오마르알리 사이푸딘(Omar Ali Saifu-ddin)이다.
1958년,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던 5백만 달러를 들여 완공된 이 모스크는
눈부신 황금색 돔과 모스크를 둘러싼 인공호수, 그 안에 띄운 인공 선박이 매우 인상적인 곳이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가장 높은 건물중의 하나이자 동양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입장 시 여자는 얼굴과 팔, 다리 등을 전부 가려야하며 남자도 반바지를 입을 경우 검정색 가운을 착용해야 한다.
현지에서는 '키아롱'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자메 아스츠 하사날 볼키아는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모스크로
'브루나이 이슬람 수호의 상징'으로 여겨질 만큼 화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29대 국왕을 상징하는 29개의 황금 첨탑은 화려함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할 정도이다.
물과 석유 다음으로 흔한 것이 '금'이라는 부르나이답게, 왕궁과 박물관들 역시 온통 금으로 치장하고 있다.
브루나이 강이 굽어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이스타나 누룰 이만(Istana Nurul Iman)은 내부의 문고리, 욕조까지 도금 처리되어 있을 정도,
또한 방의 개수만 1,788개에 달해 세계 최대규모의 왕궁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인근의 왕립박물관은 브루나이 국왕에세 헌정된 박물관으로 나선형의 아이스크림 모양을 하고 있다.
대관식 전시실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데, 국왕의 대관식 때 사용했던 황금마차와 왕족의 화려한 장식품,
각 나라의 훈장, 각국 정상들이 서명한 국제 문서 등이 전시되어 있다
화려함은 없지만 풍부한 볼거리를 간직한 명소도 눈에 띈다. 강 중앙에 있는 랑쿠 섬은
긴코 원숭이들의 집단 서식지로 리버 보트를 타고 섬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유람 코스가 제격이다.
화려함은 없지만 풍부한 볼거리를 간직한 명소도 눈에 띈다. 강 중앙에 있는 랑쿠 섬은 긴코 원숭이들의 집단 서식지로,
리버 보트를 타고 섬 주변을 한바퀴 도는 유람코스가 제격이다.
도시 남서쪽에 위치한 와사이 깐달은 폭포와 수영장이 있는 자연림 지역으로 오솔길을 따라다니며 멋진 폭포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휴식이 된다.
피크닉 테이블과 식당이 들어선 빤따이 스리끄낭안은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지역으로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백사장이 일품이다.
브루나이 현 국왕이 국민들을 위해 만든 디즈니랜드 스타일의 놀이 공원인 제루동 파크 놀이 공원에서는 환상적인 분수쇼를 관람할 수 있는데
20분간 계속되는 분수쇼는 나오는 음악에 따라 분수의 모양과 색깔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
입구에 세워진 5m높이의 자수정 조각 역시 볼거리다.
한편 '정글트래킹'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템부롱 자연공원은 '테무이'라는 5인승 롱보트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
계곡과 계곡을 연결해 놓은 구름다리와 1226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이정글 트래킹의 백미라 할 수 있는 5개의 캐노피를 만날 수 있다.
남 중국 해의
푸른 바다를 거느린
엠파이어 호텔
아시아의 많고 많은 이슬람 왕 국 중의 하나인 브루나이를 세계 최고의 관광 천국으로 만든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엠파이어 호텔이다.
이 호텔은 원래 왕족들만을 위해 2000년에 완공된 호텔로 부설 골프장까지 포함해 건설비로만 3조원이 들었다.
세계적으로 공식적인 최상급 호텔 등급은 별 5개.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별 7개 등급의 호텔이 있는 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엠파이어 호텔이다
30m가 넘는 황금 기둥들이 한 눈에 들어 오는 아트리움 로비는 한 면이 거대한 유리벽으로되어 있고 베이지와 황금색의 중후한 분위기를 풍긴다.
금가루가 뿌려진 카펫과 본차이나, 은식기 등이 준비 되어 있는 객실도 화려하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엠파이어 호텔이 그저 화려하기만 한 인테리어로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마호가니와 티크우드, 크리스탈로 장식된 발코니에서 남중국 해의 석양을 바라보는 것은 엠파이어 호텔을 찾는 여행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인 까닭이다.
호텔 바로 앞에 길게 펼쳐진 남중국 해의 풍광은 직접 눈으로 목격하지 않는 한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충분하지가 않다.
남중국 해의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판타이 레스토랑과 리공 레스토랑에서의 만찬은 그래서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된다.
엠파이어 호텔의 주요 고객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장쩌민 중국 수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호텔 내부 시설보다도 더 열광한 것은
엠파이어 CC컨트리클럽, 브루나이의 광활한 자연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18홀 규모의 해변 골프 코스인 엠파이어 CC는
4개의 티잉그라운드를 항상 오픈해 놓아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이트 시설이 잘 되어 있어 9홀 야간 골프를 추가로 즐길수 있다.
그라운드에서부터 그린 사이트까지는 천연 벙커(남중국 해 백사장)가, 그 벙커 너머에는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어 평생 잊지 못할 라운딩을 경험할 수 있다.
울창한 정글 속에서 라운딩을 하고 싶다면 제루동파크 내에 위치한 로열브루나이 골프(RBG) 컨트리 클럽이 제격이다.
브루나이 왕과 왕족들의 전용 골프 코스였지만 최근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한 RBG는 정교한 코스레이아웃을 갖추고 있는데
라운딩 도중에 브루나이 원숭이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진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그레그 노먼, 닉 팔도 등 전설의 골퍼들이 직접 사인한 라커룸을 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에디터_배경수 자료협조_브루나이 관광청 2005 June La 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