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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7일 주현절 후 다섯 번째
성경 ; 사6:1-8, 고전15:1-11, 눅5:1-11
제목 ;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였다
1.인간의 소외된 상황과 필요성 (인간의 문제점) - 밤낮 헛수고만 하
고 있습니다.
①(원인)복음의 참뜻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ㄱ.아직도 세상 것을 다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ㄴ.죄의 용서를 받지 못하여 입술이 더럽습니다.
ㄷ.복음을 굳게 믿지 못하는 까닭에 소명의식이 부족합니다.
②(과정)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ㄱ.피곤하고 힘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ㄴ.주님의 제자 된 본분을 감당치 못하고 있습니다.
③(결과)밤새도록 수고했으나 거둔 것이 없습니다.
ㄱ.하나님의 영광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ㄴ.지은 죄로 인하여 망하게 되었습니다.
2.하나님의 본성과 활동 (하나님의 치료) - 생명의 말씀으로 그 능력
을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①(본질)온 땅에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합니다.
ㄱ.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ㄴ.성령은 우리의 죄를 깨끗이 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②(활동)생명의 말씀으로 그 능력을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ㄱ.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ㄴ.우리를 주님의 제자로 부르시고 있습니다.
③(결과)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들에게 풍요를 허락하십니다.
ㄱ.하나님의 은혜가 헛되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ㄴ.복음의 참뜻을 다시 일깨워주시고 있습니다.
3.인간의 응답 (건강한 삶) -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는 풍요를 누
리게 됩니다.
①(준비)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주님의 제자가 되었음을 잊지 말아
야 합니다.
ㄱ.‘저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ㄴ.성령의 불로 우리의 죄를 불살라 없애야 합니다.
ㄷ.내가 받은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②(실천)주님의 말씀에 기쁜 마음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ㄱ.내가 가겠으니 나를 보내달라고 해야 합니다.
ㄴ.무슨 일이든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행해야 합니
다.
ㄷ.주님의 제자로서 그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③(결과)풍요롭고도 믿음직한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ㄱ.주님의 거룩한 영광을 드러내게 됩니다.
ㄴ.주님의 복음 위에 더욱 굳건히 서게 됩니다.
4.파견사
목사 :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셔서, 무슨 일이든지 잘 할 수 있도록 은
혜를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을 믿는 여러분! 주님의 은혜로 그 제자가
되었음을 잊지 마시고 항상 감사하며 사십시오. 그리고 그 말씀에
겸손히 순종함으로써, 주님의 제자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십시오.
그래서 우리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살 뿐만 아니라, 주님의 거룩한
영광을 밝히 드러내십시오.
회중 : 아멘. 죄 많은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더군다나,
성령의 불로 우리의 죄를 깨끗이 해주시고, 주님의 거룩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해주셨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이후로는, 주께서
필요로 하시어 우리를 부르실 때마다 ‘제가 가겠으니, 저를 보내주
십시오’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복음 위에 우리 믿음을 굳
건히 세워나가겠습니다.
5.예배에의 부름
여호와는 시온에서 위대한 분이십니다. 주는 모든 나라들 위에 가
장 높은 분이십니다. 모든 나라들이 주님의 위대하고 높으신 이름을 찬
송할 것입니다. 그는 거룩하십니다. 우리의 왕은 능력이 크시고 정의를
사랑하십니다. 주는 야곱의 집안에 정의와 공평을 세우셨습니다. 여호
와 우리 하나님을 높이십시오. 그분 발아래 엎드리십시오. 그는 거룩하
십니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이 시간, 우리가 여
호와의 위대하심과 거룩하신 이름을 찬양하며 예배드리기를 원하오니,
우리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하게 해주십시오.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시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
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6.공동의 기도
주여! 우리에게 특별하신 은총과 사랑을 베푸셔서 주님의 귀한 제자
로 삼아주셨으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께서 일러주시는 대로만
살면 풍성한 인생을 살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유혹
을 잘 이겨내지 못해서 말씀에 불순종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어느 길
로 가야 복이 되는지 잘 알지만, 그 길을 가기가 힘들어, 복이 되는 길
을 가지 않고 자꾸만 엉뚱한 길로 가고 있습니다. 바라옵기는, 언제나
주님이 원하시는 길을 갈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을 붙들어주소서. 또한,
주님의 일을 할 때에 억지로 하지 않고 기쁘게 행할 수 있도록 온전한
믿음을 주십시오. 우리에게 새로운 기쁨과 평안을 주시고 인류의 참 소
망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7.교독문
목사 : 여호와는 시온에서 위대한 분이십니다. 주는 모든 나라들 위에
가장 높은 분이십니다.
회중 : 모든 나라들이 주님의 위대하고 높으신 이름을 찬송할 것입니
다. 그는 거룩하십니다.
목사 : 우리의 왕은 능력이 크시고 정의를 사랑하십니다. 주는 공평의
법을 세우셨습니다. 주는 야곱 집안에 정의와 공평을 세우셨습니다.
회중 :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이십시오. 그분 발아래 엎드리십시오.
그는 거룩하십니다.
목사 :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셨고, 그들은 주께서
주신 법규와 명령들을 지켰습니다.
회중 :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주는 그들에게 응답하셨습니다. 때때로
그들의 잘못을 벌하셨지만, 주는 그들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셨습니
다.
다같이 :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이십시오. 그의 거룩한 산에서 그분
에게 경배하십시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입니다.
8.예화
1)내부의 동기(動機)인 사랑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이 휴가를 얻어 어느 시골에 머물고 있었다.
하루는 암소를 외양간에 집어넣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암소는 뒷발에 힘을 모은 채 움직이질 않았다. 아무리 힘을 써도 헛수
고일 뿐이었다. 에머슨이 땀을 뻘뻘 흘리며 악전고투하는 모습을 구경
하던 한 소녀가 암소에게 다가왔다. 소녀는 암소의 콧잔등을 한참 쓰다
듬더니 그곳에 얼굴을 비벼댔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암소를 끌고 외양
간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에머슨은 그때 사람이나 동물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외부의
힘이 아니라 내부의 동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심리학자들은 내부의 동
기를 ‘당근’(carrot), 외부의 동기를 ‘막대기’(cane)라고 부른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항상 내부의 동기에서 나온다. 아내와 자녀와 동
료를 윽박질러 행동의 변화를 얻어내려는 사람은 우둔하다. 그는 다만
‘시늉’만을 받아냈을 뿐이다. 내부의 동기인 ‘사랑’을 사용해야 상처받지
않는다.
2)사향노루의 비극
사향노루는 천연기념물 제216호로 한국·중국·중앙아시아 등지에서
서식하는 동물이다. 사향노루에 관해 이러한 이야기가 내려온다.
옛날에 아주 멋진 사향노루가 살았다. 그는 어디선가 밀려오는 향
긋한 냄새에 마음이 끌렸다. 사향노루는 향기의 진원지를 찾아 길을 나
섰다. 산을 넘고 들을 지나고 물을 건너 끊임없이 향기가 나는 쪽을 향
해 걸었다. 드디어 그는 이 세상의 경계선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그
의 코끝을 계속 간질이는 향기의 진원지를 알아낼 길이 없었다.
하루는 사향노루가 향기를 찾아 높다란 산꼭대기에 올랐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향기가 풍겨 오고 있었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나는 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사향노루는 헛수고만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절망
하여 결국 절벽 꼭대기에서 뛰어내리고 말았다. 벼랑 밑바닥에 떨어진
사향노루는 사지가 처참하게 부러졌다.
그때였다. 그의 온 몸에서 짙은 사향 냄새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사향노루의 배에서 나오는 진한 향기가 골짜기를 가득 메웠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사향노루는 그 향기가 어디서 나는지를 끝내 깨닫지 못한
채 눈을 감고 말았다.
자신의 몸 안에 그윽한 향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그 향기의 원천을
알지 못하고 먼 길을 방황하다 쓰러지고 만 사향노루 이야기는 오늘 당
신의 이야기일 수 있다.
당신 안에는 이미 아름다운 향기가 담겨 있다. 당신은 예수 그리스
도의 생명, 하나님의 사랑을 담고 있는 귀한 존재임을 항상 기억하라.
3)뮬러 목사님이 받은 최후의 기도 응답
기도의 성자라고 불리는 조지 뮬러 목사는 평생 구체적으로 응답
받은 기도가 무려 오만 가지라고 합니다. 그가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기
도한 제목이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절친한 다섯 친구의 구원
문제였습니다.
뮬러 목사는 그 친구들을 위해 오랫동안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한 사람, 두 사람 믿기 시작해서 세 명까지 구원받았지만, 두 사람은
끝까지 믿지 않기로 작정한 모양입니다. 그는 이 두 친구를 위해 무려
52년 동안이나 기도했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이제 노년이 되어 병석에
누운 뮬러는 인생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사랑하는 교회에서 설교하기를 원했습니다.
마지막 설교를 하던 날, 믿지 않던 친구 중의 한 명이 우연히 참석
했다가 뮬러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
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친구의 회심을 보지 못하고 뮬러 목사는 세상
을 떠났습니다.
그때까지 믿지 않던 친구가 뮬러의 죽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
고 뮬러가 자기를 위해서 무려 52년이나 기도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
습니다. 뮬러가 죽은 바로 그 해, 이 친구도 결국 예수를 믿게 되었습
니다.
믿음을 가진 후에 이 친구는 전 영국을 순회하면서 이렇게 간증했
습니다. “뮬러 목사님의 기도는 모두 응답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최후의 응답입니다.”
4)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능력
화가 임마누엘 닝거는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매우 정교하게 그렸
다. 이웃의 야채가게 주인이 물 묻은 손으로 그 위조지폐를 만져 물감
이 묻는 일 벌어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가 화폐 위
조범으로 교도소에 있는 동안 그의 위조지폐 20달러짜리는 5000달러에
경매되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화가로서의 재능을 잘못 사용한 것이
다.
유명한 보석감정가 아베 메리는 가짜와 진품을 바꾸는 수법으로 절
도를 하다가 18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한 후 “나는 내 인생의 3분의 2를
스스로 도둑질했다”고 통탄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성공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주셨다. 하나
님께서 우리의 삶을 계산하시는 날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성도는 행
복할 능력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능력을 부여받
은 사람이다. 하나님의 계산대 앞에서는 얼마나 행복했느냐가 아닌 어
떻게 순종을 했는가를 계산 받게 된다. 진품 인생과 위조 인생이 하나
님 앞에서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5)손기정 선수의 신앙심과 조국애
마라톤을 가리켜서 흔히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경기라고 말합니
다. 그것은, 마라톤 풀코스인 42.195㎞의 거리를 완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하는 말일 것입니다. 그래서 마라톤 경기에 임하는 사람들은 순
위에 관계없이 완주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큰 보람과 긍지로 여기는 경
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풀코스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동안의 고된 훈
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그 목표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
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어느 대회서든지 상위권에 들고자 했을 때에
는 그야말로 피나는 훈련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신체적인 조
건도 다른 사람보다 더 월등해야 하거니와, 인내심과 끈기도 남달라야
할 것입니다.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올림픽에 참가하여 마라톤에서 우승했을 때,
기자들이 그에게 우승 소감을 물으면서 “그동안 어떤 방법으로 훈련했
으며, 그리고 어떤 마음자세로 이번 경기에 임했느냐?”고 질문했습니다.
그때, 손기정 선수는 말하기를 “마라톤 경기는 전략과 작전에 있는 것
이 아니고 정신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또 그의 일기장에 기록하기를 ‘내가 조선인으로서 우리 조국
을 위하여 무엇으로 봉사할 것인가? 그것은 이번 마라톤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 조국을 위해서 달리다가 죽자’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열심히 달렸다고 합니다. 그 결과, 그는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최초로,
목에는 올림픽 금메달을, 그리고 머리에는 영광스런 월계관을 쓸 수 있
게 되었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하게 된 것은, 훈
련도 물론 열심히 한 덕분이겠지만, 그 무엇보다 정신적인 무장이 단단
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에게 그런 강한 정신력을 불어넣어주
신 분은, 그가 다니던 양정고등학교(양정고보)에서 교사로 있던 김교신
선생이었습니다.
선생은 그에게 신앙심과 조국애를 심어주었습니다. 선생이 담임하
고 있는 반 학생이 50명이었는데, 그는 매일 아침 그 50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담당하던 과목은 지리
였지만, 그 시간이 되면 지리공부는 반시간만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성경을 가르쳤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손기정 선수가 가졌던 정신력은 김교신 선생이 심어준 신
앙심과 조국애였습니다. 그 정신력이, 손기정 선수로 하여금 모든 악조
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이 되었던 것이며, 마침내는 올림픽
무대에 나가서 금메달을 거머쥐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더
욱이, 그토록 힘든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더욱 뜻 깊은 일
이었습니다.
6)프랑크 마아텐의 이야기
바이올리니스트로 촉망을 받고 있던 18세의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밤낮없이 쉬지 않고 부지런히 바이올린을 연습했습니다. 그의 부
모도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그 아들을 뒷받침해주었습
니다.
그런데, 어느 날 대장간에서 아버지 일을 돕다가 붉게 달아오른 쇳
덩어리가 바이올린 줄을 잡는 왼손 위에 떨어지면서 네 손가락의 끝마
디가 다 잘려 나갔습니다. 더 이상 바이올린 줄을 잡을 수 없게 된 것
입니다.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겠다던 그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는 한동안 좌절과 비통 속에서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그와 그의 부모가 애써서 수고한 보람도 없이 모든 것을 포기해야
만 했으니, 얼마나 기막힌 일이겠습니까?
하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는 왼손으로 바이올린을 켜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는 거의 쓸 수 없게 된 왼손으로 활을 잡고 오른손으로 줄을 잡는 연습
을 하루에도 몇 시간씩 계속했습니다. 그 후, 몇 년 뒤, 그는 어느 유명
한 심포니에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
다. 좌절과 절망을 딛고 재기한 ‘프랭크 마아텐’의 이야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될지라도 주의 말씀을 의
지하고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도우셔서 새로운 길을 열어주
십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하나님은 틀림없이 어떤 사람
또는 그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들려주십
니다. 그 말씀에 겸손히 순종할 때에 하나님은 그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십니다.
7)번갯불 길잡이
한 청년이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폭우까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청년은 번개에 대
해 심한 공포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손전등을 들고 길을 찾았습
니다. 그러나 폭우와 강풍으로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번개가 치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 손전등을 떨어뜨
리고 말았습니다. 청년은 칠흑 같은 어둠에 갇혀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
다.
그 순간, 다시 번쩍 하고 번개가 쳤습니다. 그러자 자신의 눈앞에
길이 환하게 드러났습니다. 청년은 정신을 차리고 번개가 칠 때마다 조
금씩 방향을 잡아나갔습니다. 이제 번개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좋은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청년은 번갯불을 이용해 무사히 마을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특별히 두려워하는 대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겼던 것들이 때로는 인생의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두려움에 떨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정말 두려워할 만한 것인가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우
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두려움을 이기십시오.
8)1억 원 이상 연봉자들의 7가지 특징
권위 있는 모 주간지가 몇 년 전 연봉 1억 원 이상 받는 사람들의
공통점 7가지를 보도했습니다.
첫째. 행복한 가정을 유지한다.
둘째. 나이 때문이 아니라, 꿈을 잃어 늙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셋째. 자신을 구조 조정할 줄 안다.
넷째. 전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섯째. 독서와 인맥을 쌓는다.
여섯째.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
일곱째. 자신감이 시작이자 끝이라고 여긴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이러한 자질을 쌓는다면 준비된 일꾼이 될 수 있
을 것입니다. 성공에 이르는 자질을 개발해서 준비된 일꾼이 되십시오.
9)내가 정말 필요한 곳
이스라엘 국회는 세계적인 석학 아인슈타인을 초대 대통령으로 선
임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아인슈타인은 이러한 말로 정중하
게 사양했습니다. “대통령을 할 만한 인물은 많습니다. 그러나 물리학을
가르칠 학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가 대통령직을 맡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스라엘의 수상 벤구리온은 어느 날 갑자기 수상 직을 사임했습니
다. 기자들이 몰려들어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
다.
“키부츠에서 일할 일꾼이 부족합니다. 수상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땅콩 농사는 아무나 지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소명을 확실하게 깨달은 사람은 다른 일에 눈을 돌리지 않
습니다. 그 일이 사람들이 선망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내가
원하는 곳보다는, 내가 정말 필요한 곳이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
신 소명의 자리입니다.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 깨달아서 그 소명에 충
실하십시오.
10)말 잘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
말을 잘하는 것은 세상에서 참으로 유용한 일입니다. 말로써 천 냥
빚도 갚을 수 있다지 않습니까?
정치가는 훌륭한 연설로써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고, 지휘관은 훌륭
한 연설로써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선생님은 훌륭한 말로써 학생들을
일깨웁니다.
그러나 말을 잘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
님께로부터 소명을 받는 일입니다. 모세와 아론을 보십시오. 모세는 말
이 어눌하여 말 잘하는 아론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역사의 주역은
소명을 받은 모세였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소명을 받는 것이, 말을 잘하는 일보다 훨씬 소중
합니다. <연>
9.설교예문
♣주현절 후 다섯 번째 주일
성경 ; 사6:1-8, 고전15:1-11, 눅5:1-11
제목 ; 오늘날 내가 이렇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저와 여러분은, 예수를 믿음으로써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가 되었다고 하는 사실은 너무나 엄청난 큰 축복이면서 동시에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
니다. 물론, 그 책임이 크고 무겁다고 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 자녀라고 하는 이 귀하고 아름다운 영광을 벗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제자
로서 그의 뒤를 열심히 따라가야 합니다. 즉,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삶의 모범을 본받아 살도록 애쓰고 노력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이 일러주신 말씀에 따라 성실하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
람들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신경 쓰지 말고, 우리는 주님이 가르쳐주시
고 보여주신 대로만 살아가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입
니다.
하지만, 그게 어렵습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세상 사람들과 어
울려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들이 하는 말을 듣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떠들어대는 말에 전혀 신경을 쓰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들이
하는 말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가야 할 올바른
길로 가지 못하고, 주님이 기뻐하실 수 없는 아주 엉뚱한 길로 빠져 들
게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에,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예수를 제대로 믿기
가 어렵다고 해서 그만 신앙의 길을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고, 예수를
계속 믿으려고 하니 참으로 곤란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 못한 채, 심적으로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
지 않은 줄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복음성가 중에 ‘똑바로 보고 싶어요.’라는 노래
가 있습니다. 이 노래의 2절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똑바로 걷고 싶어요, 주님! 온전한 몸짓으로 똑바로 걷고 싶어요,
주님! 기우뚱하기 싫어요. 하지만, 내 모습은 온전치 않아! 세상이 보는
눈은 마치 날 죄인처럼 멀리하며 외면을 하네요. 주님, 이 낮은 자를
통하여 어디에 쓰시려고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만들어 놓으셨나요?
이 생명도 달라시면 십자가에 놓겠으니, 허울뿐인 육신 속에 참빛을 심
게 하시고, 가시뿐인 세상 속에 밀알로 썩게 하소서.
우리가 이 노래를 부를 때에는 아주 열심히 부릅니다. 하지만, 이
노래처럼 산다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시가 많은 이 세
상에서 한 알의 밀알처럼 썩어지기를 원한다고 노래는 부르지만, 그러
나 실제로는 밀알처럼 썩어진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
인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길을 반드시 가야만 합니다. 왜냐하
면, 이 길만이 참 행복과 생명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 길로 가지 않
고서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이 달리 없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종교
가 있지만, 십자가의 길만이 우리 인간이 가야 할 참 생명의 길인 줄로,
우리는 믿습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힘들고 어려워도 꼭 이 길을 가야
합니다.
옛날, 콧대가 센 어떤 양반이 당나귀를 타고서 제법 의기양양하게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주 오던 거지 하나가 양반을 바라보
더니, “쯧쯧, 당신의 생명이 참으로 위태롭습니다. 당나귀가 방귀를 세
번 뀌게 될 경우, 당신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
다.
거지가 이렇게 말하자, 양반은 화가 났습니다. “뭐라고? 상것이 양
반을 만났으면 꿇어 엎드리는 것이 예의이건만, 뭐가 어쩌고 어째?”하
고 호통을 쳤습니다. 이에, 거지는 “허허, 노여워 마시고 제 말 좀 들어
보십시오.”하고 다시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양반은 그 체면을
생각한 나머지 “왜 내가 천한 것의 말을 들어야 해!”하면서 침을 퉤 뱉
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그런데, 얼마쯤 갔을 때에 오르막 언덕길이 나타났습니다. 그때, 나
귀가 언덕을 오르면서 힘이 들었던지 ‘푹’하고 방귀를 뀌었습니다. 양반
은 그가 무시했던 거지의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궁리 끝에
다시는 당나귀가 방귀를 뀌지 않게끔 하려고 마른풀을 말아서 당나귀
항문을 틀어막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소용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당
나귀가 다시 방귀를 뀌었고, 마른풀은 그만 맥없이 빠져 나왔습니다.
이쯤 되자, 양반은 얼굴이 사색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길가에서 주먹
만 한 돌멩이를 주워서 당나귀 항문을 단단히 틀어막았습니다. 그제서
야 양반은 마음이 좀 놓였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길을 가다보니, 다시 그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돌멩이가 빠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양반은 당나귀를 세운 다음, 그 꼬리를 쳐들고 찬찬
히 살펴봤습니다. 그때 마침, 당나귀가 세차가 방귀를 내뿜었습니다. 그
바람에 당나귀 항문을 막아놓았던 돌이 발사되어 양반의 머리를 때렸습
니다. 그 순간, 양반은 안타깝게도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던 것입
니다.
이 양반이 이처럼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은, 우선 그가 거
지를 얕잡아보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거지가 하는 말일지
라도 끝까지 귀담아 들었더라면, 그 거지로부터 그 해결책까지 들을 수
가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처음에 거지의 말을 무시했던 것처럼, 아예 끝까지 그 거
지의 말을 무시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면, 그런 불상사가 생기기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양반은 그가 무시했던 그 거지의 말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그가 무시했던 거지의 말 때문에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양반이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는 말만이라도 확
실히 알고 믿었더라면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리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사람의 목숨이 그처럼 쉽사리 끊어질 수 있는 게 아니라, 참새
한 마리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그저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고 하신 성경말씀을 알았더라면, 그처럼 어리석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
입니다.
아무튼, 그 양반은 우리 인간이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게 되어
있는 존재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인간이 가야
할 길, 그 도(道)를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거지가 던진 말 한
마디 때문에 그 마음이 흔들려서 그처럼 웃기는 행동을 하게 되었던 것
이고, 급기야는 제 명(命)을 다하지 못한 채 객사(客死)하고 말았습니
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주께서 일러주신 말씀에 의
지하여 우리 인생길을 열심히 가야 합니다. 혹 그 누가 말하기를 ‘내가
말하는 길로 가야만 재수가 좋다거나 복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마십시오. 우리는 생명의 주가 되시는 예수께서 지시하
신 길로만 가야 합니다.
우리가 이 길을 가는 동안에 세상의 모질고 강한 바람이 아무리 세
차게 불더라도, 우리는 이 생명의 길에서 조금도 벗어나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하나님의 은혜로 주님의 제자가 되었음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
다.
어느 날, 예수께서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말씀을 전하고 계셨습니다.
이때,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몰려들었습니다.
마침 그 호숫가에는 작은 배 두 척이 있었는데, 그 배 위에서는 어부들
이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그 배들 중에서 시몬의 배에 오르
셨습니다. 그리고 배를 호숫가에서 약간 떼어놓게 하시고, 예수님은 그
배에 앉아서 군중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다 마치신 후에 시몬 베드로에게 “이제 물이 깊은
곳으로 나가서 그물을 내려 보시오. 그러면, 많은 고기가 잡힐 것이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시몬 베드로는 평생 어부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런 시몬 베드로에게 목수 출신이신 예수께서 고
기 낚는 법을 가르친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
는 격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몬은 주님이 일러주시는 대로 했던 것입니다.
시몬은 그물을 던지기 전에 “우리가 밤새도록 애써봤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오. 그러나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한 번 더 그물을
던져보겠소!”하고 말한 다음, 주께서 일러주시는 대로 했습니다. 그랬더
니, 정말 놀랍게도 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서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
었습니다.
시몬은 다른 배에 있는 어부들에게 와서 도와달라고 손짓하며 소리쳤습
니다. 그들이 와서 함께 그물을 올리고 보니, 고기가 두 배에 가득 찼
습니다. 고기가 얼마나 많이 잡혔던지, 배가 금방이라도 가라앉을 것처
럼 보였습니다.
이때, 시몬 베드로가 보여준 태도가 참 이상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는 이해가 잘 안가는 대목입니다. 베드로는 주님 앞에 엎드리더니, “주
님, 저는 죄인입니다. 제발 저를 떠나 주십시오.”하고 말했던 것입니다.
누가복음의 저자 누가가 설명하기를 ‘그들이 고기가 너무나 많이 잡힌
것을 보고 놀랐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지시하신 것은, 보통 상식적으로는 거의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물고기는 깊은 물속에 있기
보다는, 주로 얕은 물속에서 더 많이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베드로는 가타부타 말하지 않고 그대로 순종했던 것입니다. 어쩌면 주
님의 말씀이 워낙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밤새 그물질을 해
서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따지지 않고 그대로 순종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 결과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오죽하면, 그가 주
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나는 죄
인입니다.’라고 고백했겠습니까? 그러니까, 시몬 베드로가 갖고 있던 지
식이나 경험만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그처럼 고백했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주님의 제자가
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될
만한 자격도 없고, 주님 보시기에 그 제자가 될 만한 무슨 좋은 일을
한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성품도 그렇거니와, 마음씀씀이도 마
찬가지입니다. 도무지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만한 그 무슨 연유나
조건이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주님의 백성이
되었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한 마디로 말해서, 하나님의 은혜
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조건 공짜로 베풀어주
신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아무 조건 없이 우리를 불러서 자녀 삼아주셨
으니, 이제 우리 또한 아무 조건 없이, 주님의 말씀에 그냥 겸손히 순
종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고, 아울러 더 많은 하나님
의 은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고 있던 이스라엘백
성을 구출한 모세가 그 백성들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지금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질문했습
니다. 그리고 자답하기를 “너희가 행복하게 살도록,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일이 아니겠느냐?(신10:13)”고
말했습니다.
물론,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축복을 받아 행복하게
살 수 있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정직하고 올바르게 산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고민하
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진리의 길, 곧 생명의
길을 가야만 합니다.
사도 바울 선생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오늘날 내가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10)”라고 밝힌 다음, “내게 주신 그분
의 은혜가 헛되지 않아, 내가 다른 모든 사도들보다 더 많이 일했다.”라
고 담대하게 말했습니다.
우리 또한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가 어찌 언감생심(焉敢生心) 사도 바울 선생을 흉내 낼 수 있겠습니까?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헛되지 않
도록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다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
리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하늘나라에
가는 그 순간까지 주님의 뜻에 따라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
다.
2.우리 모두, 주님의 제자로서 그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이사야서 6장의 말씀을 보면, 이사야 선지자가 거룩한 하나님을 뵙
게 되는 장면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거룩한 하나님을 뵙게 되자, ‘이제 나는 죽었구나.
입술이 더러운 이것이 입술이 더러운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만군의
여호와를 눈으로 직접 뵙다니! 아, 이제 나는 저주받은 몸이 되었구나!'
하고 한탄했습니다.
그때, 천사들 중에서 하나가 제단에서 벌겋게 타는 숯불을 부젓가
락으로 집어다가 이사야의 입술에 대면서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
으니, 이제 네 죄는 사라졌고 용서받았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그 순간,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누구를 보
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 것인가?”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이
사야 선지자가 “제가 가겠습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하고 대답했던 것
입니다.
사실 오늘 우리는 죄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입으로 지은 죄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그 은혜에 보
답하며 살기는커녕, 오히려 우리 주께 누를 끼치며 살 때가 더 많았습
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하나님의 은혜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으
리라고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그 은혜는 우리가 지은 죄보다 훨씬 더
크고 넓고 깊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가 입으로 엄청나게 많은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은 그 보다 더 크고 깊습니다. 그
런고로, 그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주님의 일을 하지 못하겠노라고 해
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의 제자다운 삶을 살기가 힘든 이유는, 우리의
성품이 온전하지 못하고 지혜가 부족한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품이 온전치 못하다
는 것도 아시고, 우리의 지혜가 짧다는 것도 잘 아십니다. 다만,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때, 하나님은 그 마음을 보시고 우리를 도
와주십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주님의 제자로서 살아가고자 할 때, 우리의 능력
이나 지혜만으로는 결코 살 수 없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너무나 잘 알
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언제든지 우리를 도와주실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할 때에는 그 즉시로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무슨 일을 하던지 하는 시늉만 하는 사람을
엄청 싫어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대충 때우는 식으로 예수
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은혜와 복을 베
풀어주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신생국가로 독립한 이후, 이스라엘 국회는 세계적인 석
학인 아인슈타인을 초대 대통령으로 선임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아인슈타인은 정중하게 사양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에는 대통령을 할 만한 인물이 많습니다. 그러나 물리학을 가르칠 학자
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가 대통령직을 맡을 수 없는 이유입
니다.”
한편, 이스라엘 수상을 지내고 있던 ‘벤구리온’은 어느 날 갑자기
그 수상 직을 사임했습니다. 기자들이 몰려와서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키부츠에서 일할 일꾼이 부족합니다. 수상
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땅콩 농사는 아무나 지을 수 있는 일이 아닙
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각기 그 나름대로 소중한 일을 맡기셨습니
다. 사도 바울 선생은 “오늘날 내가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있
게 된 것은, 그야말로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앞으로 살아가는
날 동안에도,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셔서 은혜와 사랑을 베풀
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 그 은혜와 사랑을 확신하고, 주님께서 일러주신 그 길,
축복이 되고 은혜가 되는, 그 생명의 길을 열심히 가도록 합시다. 그래
서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그 날, 우리 모두 주님께로부터 ‘수고했다,
잘했다.’ 칭찬 받으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
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주현절 후 다섯 번째
성경 ; 사6:1-8, 고전15:1-11, 눅5:1-11
제목 ; 나는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인데도 불구하고, 언제 어디를 가나 항상 손을
붙잡고 다니는 노부부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노부부에게 물
어봤습니다. “두 분이 서로 정말 사랑하시는가 봐요? 늘 손을 꼭 잡고
다니시네요.” 그러자, 할아버지께서 “손만 붙잡고 다니는 게 아니랍니다.
우리는 서로 ‘꼭꼭꼭, 꼭꼭’ 신호를 보내면서 다닌답니다.”라고 대답하셨
습니다.
사람들이 더욱 궁금하게 여기는 표정을 짓자, 할아버지는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손잡고 다니다가, 수시로 제가 엄지손가락으로
아내 손을 ‘꼭꼭꼭’하고 세 번 누릅니다. 그러면, 아내도 ‘꼭꼭’하고 두
번 눌러 준답니다. 이건 우리가 처음 시작한 게 아닙니다. 이웃에 사는
노인네가 시작한 것인데, 우리도 그 노인들처럼 실천하고 있는 중이랍
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그 노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 노
인들은, 마치 젊은 연인들처럼, 늘 손을 꼭 붙잡고 다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인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중
환자실에 있는 그 부인은, 호흡만 붙어 있을 뿐,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그동안 정신이 없어서 아내에게 시행하
지 못한 일이 생각났습니다. 할아버지는 즉시 아내의 손을 붙잡고, 전
에 하던 대로 엄지손가락을 펴서 ‘꼭꼭꼭(사랑해)’하고, 세 번 눌러 주
었습니다. 아, 그런데 그 순간, 아내의 손가락이 서서히 움직이더니, 힘
겹게나마 ‘꼭꼭(나도)’하고 남편의 손들을 누르며 반응했습니다.
그때부터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손을 붙잡고 계속해서 ‘꼭꼭꼭’으로
대화했습니다. 그러자, 차츰 아내의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고, 얼마 뒤
에는 놀랍게도 의식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부부 간의 애틋한 사랑이 죽
어가던 생명을 구해낸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할아버지가 계속해서 말씀하시기를 “이 감
동적인 이야기를 전해들은 다음부터는 우리 부부도 손을 붙잡고 다니면
서 ‘꼭꼭꼭, 꼭꼭’을 실천하기 시작했다오. 우리는 지금 정말 행복합니
다.”라고 털어놓으셨습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사랑의 기
적’입니다. 그런데, 그 기적은 믿음과 소망이라는 바탕이 있을 때에야
나타납니다. 믿음이란, 우리가 서로 약속을 잘 지킬 때에 갖게 되는 덕
목입니다. 할아버지는, 전혀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서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물론, 할머니가 다시 소생하기를 바
라는, 희망적인 마음도 간절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이처럼,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가진 사람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
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복음을 굳게 믿으
면 구원을 받을 것이다(고전15:2)’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
‘할 수 있다면’이 무슨 말이냐? 만일 네가 믿기만 한다면,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을, 여러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 인간에게는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과, 그
리고 그런 ‘인간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능하신 하
나님을 믿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의 인생을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위로
는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옆으로는 부부간의 신뢰,
형제간의 우애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래로 자식에 대한 사랑은 구태여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 같
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잘못된 자식 사랑은, 그 자식을 망칠 뿐
만 아니라, 온 집안의 근심거리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요컨대, 자식
을 무조건 사랑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랑하는 아들딸들이 어른을 잘
공경하고 형제를 아낄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잘 가르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아무튼, 부모형제자녀 사이의 관계가 좋아지게 하려면, 그 뿌리가
하나님께 대한 믿음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웃과 형제를 사랑하는 것
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섬길
때에,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하늘의 신령한 복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믿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늘 이
런 믿음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에게 긴급한 상황이 발
생해서 도움을 청할 경우,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조금 전에,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들
부부가 평소에 늘 손을 붙잡고 다정한 모습으로 다니면서 행하던 일이
기 때문에, 할머니가 뇌사상태에 빠졌을 때, 할아버지는 그처럼 ‘꼭꼭
꼭’이라는 신호를 보내게 된 것입니다. 평소에 행하지 않던 것이었다면,
할아버지가 아무리 신호를 많이 보냈어도, 할머니는 아무 반응을 보이
지 않았을 것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도우심과 그 능력의 역사는, 우리가 평소에 어
떤 태도로, 어떻게 믿음생활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도 우리에게 어떤 일이 닥칠는지 알 수 없습니
다. 요컨대, 하나님의 도우심과 그 기적의 역사가 꼭 필요할 때가 반드
시 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 때를 대비해서라도 평소에 믿음생
활을 잘 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5장의 말씀은, 베드로가 주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게 되
는 과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몰
려들자, 주께서는 호수에 떠 있던 배 위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런데, 그
때 주님께서 올라타셨던 그 배가 바로, 시몬 베드로의 배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에게 말씀을 다 가르치신 다음, 베드로에게 참
으로 엉뚱한 지시를 하셨습니다. 베드로에게 ‘호수 깊은 데로 가서 그
물을 던져 고기를 잡으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지난밤에 밤새
도록 그물질을 했으나,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베
드로는 몸도 많이 피곤하고, 그 마음도 허탈해서 무척이나 힘든 상태였
을 것입니다.
하건만,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에게 그물을 던져서 고기를 잡으라고
한 것입니다. 나이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그런
지시를 할 상황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밤에 허탕을 쳐서
몹시 지쳐 있는 상태인데, 그런 베드로에게 다시 그물질을 하라고 했으
니, 예수님은 그야말로 너무나 눈치가 없는 분이었다고 해야 옳을 것입
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전혀 뜻밖에도, 베드로가
주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왜, 그러시느
냐?’고 불평하거나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선생님, 우리가
밤새도록 수고하였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주님의 지시에 순
순히 따랐던 것입니다.
이처럼, 나이 많은 베드로가 젊은 예수의 말씀에 순종하게 된 것은,
어쩌면 이미 예수에 관한 소문을 들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여
겨집니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자 그 뒤를 열심
히 쫓아다니고 있었으나, 베드로는 고기잡이 일 때문에 따라다니지 못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예수님이 자기 배 위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고, 그래
서 베드로도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난밤에 밤새
워서 고기잡이를 했으니, 낮잠이라도 자야 할 판이었지만, 베드로는 주
님의 말씀을 들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낮잠 자는 것을 포기했을 것
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듣는 동안에, 베드로는 예수께 대한 믿음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처럼 순순히 순종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아, 그런데,
정말 더욱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베드로가 그물을 내렸더니, 고기
가 너무 많이 잡혀서, 그물이 찢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도와달라고 부지런히 손짓을 했습니다. 그들이 와서
함께 그물을 끓어 올렸을 때, 고기가 너무 많아서 배가 가라앉을 지경
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다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나이 많은 베드로가
젊은 예수 앞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저는 죄인입
니다. 제발 저를 떠나주십시오.”하고 간청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복음서
기자는 ‘너무나 많은 고기가 잡힌 것을 보고 놀라서 겁을 먹었기 때문
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컨대, 베드로가 볼 때에 ‘예수님은 그냥 보통 사람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즉시 깨달아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는 사람의 능력으로서는 도무지 행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을 행하셨기 때
문에, 그래서 베드로는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1.그렇습니다. 우리는 죄인입니다.
‘죄인’이라는 말은, 꼭 무슨 죄를 지었거나 잘못을 했을 때에 붙이는
말이 아닙니다. ‘죄인’은 ‘부족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전능한 하나님이 아니라, 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은 존재,
그래서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행할 가능성이 많은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모두 다 죄인입니다.
우리 인간은, 목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죄인의 범주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단, 주님의 도우심을 받아 살게 될 때, 우리는 온
전하게 살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능력을 믿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래서 그 능력을 의지함으로써 어느 정도 사람답게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얼마나 더 열심히 의지하느냐에 따라서
좀 더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조금만 의지하고 내 능
력을 더 많이 믿게 된다면, 우리는 실수하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더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은 전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인간을 통해
서 일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을 내고 노력한 만큼, 하나님의 능력
이나 역사가 그만큼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도 최선을 다하여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나는 사도라 불릴 자격이 없다’고 하면서, ‘나는 사도
들 중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이다(9)’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알
다시피, 바울은 가장 위대한 사도입니다. 그런데도, 그 자신은 ‘가장 보
잘것없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말하기를 ‘그래도 내
가 가장 작은 사도라도 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라
고 밝혔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취할 태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가 되고 주님의 제자가 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그
리고 교회에서 무슨 봉사를 하거나 많은 헌금을 했다면, 그것도 또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는 모두, 언제나 부족하고
어리석은 죄인일 따름입니다. 자랑할 것도 없거니와, 권리를 주장할 것
도 없습니다.
돈이 많아서 큰소리를 치는 사람, 지위나 권력이 있어서 목에 힘이
들어가 있는 사람, 그런 사람도 별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도 언젠가는
인간적인 한계에 부딪힐 때가 오게 되어 있고, 그렇게 되면 그런 사람
도 결국은 하나님께 ‘한 번만 살려 달라’고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
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게 주신 그분의 은혜가 헛되지
않아, 내가 다른 모든 사도들보다 더 많이 일했다(고전15:10)’고 말입
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많은 은혜와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우리가 이처럼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에 따라 살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
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나름대로 많은 힘든 고비와 시련도 겪었지만,
그 많은 고비를 잘 넘기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두 말할 것도 없이, 베드로
와 바울처럼 살아야 합니다.
2.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기쁜 마음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이미 우리는 베드로가 어떻게 주님의 말씀에 순종했는지 함께 생각
해봤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이 어떻게 해서 주님의 제자가 되었는지
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나는 하나님의 교
회를 박해했기 때문에 사도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사야도 ‘내 입술이 더러울 뿐만 아니라, 입술이 더러운 자들과 함
께 살았다.’고 하면서 ‘나는 저주를 받아 멸망하게 되었다.’고 한탄했습
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벌겋게 타는 숯불을 이사야의 입술에 대고 말씀
하시기를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이제 네 죄는 사라졌고 용서
받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이처럼, 이사야 선지자나 사도 바울, 그리고 베드로를 비롯한 모든
제자들은 더럽고 추악한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들을
거룩하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한 일꾼으로서 귀하게 쓰임을 받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죽을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면
서 하나님 앞에 바짝 엎드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말하는 순간, 그런 사람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쓸모없는 존재’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베드로가 고백했던
것처럼, 우리도 늘 ‘저는 죄인입니다. 부족한 사람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은 겸손한 자를 통해서 나타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고, 어부생활도 아주 많이 했음에도 불구
하고, 그는 겸손히 주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기적
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주님 앞에 바짝 엎드려서 ‘나는 죄
인입니다.’라고 고백했을 때, 예수님은 그를 불러서 제자로 삼으셨습니
다.
어떤 젊은이가 서울의 유명한 대학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았습니
다.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아서 2개월 만에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의사는 그 젊은이에게 “수술보다, 수술한 다음이 더 중요하니, 앞으로 1
년간 내가 일러주는 대로 철저히 식이요법에 따라 음식을 섭취해야 한
다.”고 엄명을 내렸습니다.
그 젊은이는 의외로 회복이 엄청나게 빨랐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되는 어느 날, 그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는 순대가 먹고 싶다고 했
습니다. 친구들은 말렸지만, 그는 이젠 다 나았다고 하면서 순대에다가
냉면을 곁들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음날 다시 병원에 입원해야
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한 달 후, 그 젊은이는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1년을 기
다리지 못하고, 3개월 만에 의사의 지시를 무시하고 자기 고집대가 행
하다가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그 누구를 원망하고, 또한 그 누구
를 탓할 수 있겠습니까?
사울이 변하여 사도 바울이 된 것도, 어부였던 베드로가 주님의 수
제자가 된 것도, 결국은 그들이 주님의 말씀에 겸손히 순종했기 때문입
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출 때에 순종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만, 하나님의 능력과 기
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정말 우리 자신을 더욱 낮추어서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감으로써,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기적을 체험하시는, 복된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
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