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우일리(雨日里)에 대한 고찰

[김익진]

내 고향 우일리(雨日里)에 대한 고찰

                                                       - 著 : 김익진 -

우일리의 변천사

고부의 변천사

고비리국: 마한시대 (추정)

고사부리군 : 백제시대

고부 : 757년 신라경덕왕16년

영주(瀛州): 936년(고려태조19년)

안남(安南): 951(고려 광종2년)

고부: 1019년(고려 현종10년)

   고부면으로 축소 통폐합됨: 1914년 18개 면가운데 거마 백산 덕림은 부안군에

                                                  부안면은 고창군에

                                                  15개 면은 정읍군으로 편입됨

우일리의 변천사

우일부곡(雨日部曲)

 : 유래는 확실히 밝힐수 없으나 향(鄕)과 부곡은 신라때 주,군(州,郡)을 설치하는데 전정과 인구가       군현(郡縣) 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혹은 향을, 혹은 부곡을 두어 소재 군현에 소속시켰     다 함. 세종실록지리지에 毛助부곡과 우일부곡이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세종 이전부터 존재     했던 마을로 보임

고부군 우일부곡

: 세종실록지리지[1454년(단종 2)발간]에는 白씨가 주로 살았으며 李氏, 殷氏 林氏는 망성(亡姓)이라    기재되어 있음.

地理志 / 全羅道 / 全州府/ 고부군(古阜郡)

◎ 古阜郡: 本百濟古沙夫里郡, 新羅改爲古阜郡。 高麗太祖十九年丙申, 改瀛州觀察使, 光宗二年辛亥,【後周太祖廣順元年】改爲安南都護府, 顯宗十年己未,【宋眞宗天禧三年。】改知古阜郡。 古屬鄕四, 富安、荒調、水金、音聲。 所二, 德林、禿邊。 部曲二, 毛助、雨日。 鎭山, 都順。【在郡東五里】四境, 東距泰仁三十里, 西北距扶安西六里, 北十三里, 南距興德十三里。 戶三百五十七, 口一千五百九十二。 軍丁, 侍衛軍十六, 鎭軍三十六, 船軍二百八十四。 土姓五, 李、殷、裵、林、白。 富安姓三, 曺、金、陳。 荒調亡姓三, 張、尿、【一作康。】金; 續姓一, 朴;【鄕吏。】水金姓一, 李。 毛助續姓一, 白。 雨日姓一, 白; 亡姓三, 李、殷、林。 德林姓一, 金; 亡姓四, 林、尹、車、白。 厥土多塉, 墾田六千六百一結。【水田九分之五少。】土宜五穀, 麻、楮、莞。 土貢, 狐狸山水獺皮、黃毛、棗、石榴、乾笋、席、漆。 藥材, 雀舌茶、天門冬、芧香、麥門冬。 磁器所一。【皆在郡西富安串, 品下。】邑石城 【周回四百六十四步。】驛一, 瀛原。

◎ 고부군(古阜郡)
본래 백제의 고사부리군(古沙夫里郡)이었는데, 신라에서 고부군으로 고쳤다. 고려 태조(太祖) 19년 병신에 영주 관찰사(瀛州觀察使)로 고쳤다가 광종(光宗) 2년 신해【후주(後周) 태조(太祖) 광순(廣順) 원년.】에 안남 도호부(安南都護府)로 고쳤고, 현종(顯宗) 10년 기미【송나라 진종(眞宗) 천희(天禧) 3년.】에 지고부군(知古阜郡)으로 고쳤다. 고속향(古屬鄕)이 4이니, 부안(富安)·황조(荒調)·수금(水金)·음성(音聲)이요, 소(所)가 2이니, 덕림(德林)·독변(禿邊)이요, 부곡(部曲)이 2이니, 모조(毛助)·우일(雨日)이다.
진산(鎭山)은 도순(都順)이다.【군의 동쪽 5리에 있다.】 사방 경계[四境]는 동쪽으로 태인(泰仁)에 이르기 30리, 서·북쪽은 부안(扶安)에 이르는데, 서쪽이 6리, 북쪽이 13리요, 남쪽으로 흥덕(興德)에 이르기 13리이다.
호수는 3백 57호요, 인구는 1천 5백 92명이다. 군정(軍丁)은 시위군(侍衛軍)이 16명이요, 진군(鎭軍)이 36명이요, 선군(船軍)이 2백 84명이다.
토성(土姓)이 5이니, 이(李)·은(殷)·배(裵)·임(林)·백(白)이다. 부안(富安)의 성이 3이니, 조(曺)·김(金)·진(陳)이요, 황조(荒調)의 망성(亡姓)이 3이니, 장(張)·뇨(尿)【일명 강(康)이라 한다.】·김(金)이요, 속성(續姓)이 1이니, 박(朴)【향리(鄕吏)이다.】이요, 수금(水金)의 성이 1이니, 이(李)요, 모조(毛助)의 속성(續姓)이 1이니, 백(白)이요, 우일(雨日)의 성이 1이니, 백(白)이요, 망성(亡姓)이 3이니, 이(李)·은(殷)·임(林)이요, 덕림(德林)의 성이 1이니, 김(金)이요, 망성(亡姓)이 4이니, 임(林)·윤(尹)·차(車)·백(白)이다.
땅이 많이 메마르며, 간전(墾田)이 6천 6백 1결이요,【논이 9분의 5가 못된다.】 토의(土宜)가 오곡과 삼[麻]·닥나무·왕골이다. 토공(土貢)은 여우가죽·삵괭이가죽·잘·족제비털[黃毛]·대추·석류·말린 죽순[乾笋]·자리·칠(漆)이요, 약재(藥材)는 작설차[雀舌茶]·호라비좆뿌리[天門冬]·흰띠[芧香]·겨우살이풀뿌리[麥門冬]이었다. 자기소(磁器所)가 1이다.【모두 군의 서쪽 부안관(富安串)에 있는데, 하품이다.】
읍 석성(邑石城)【둘레 4백 64보이다.】 역(驛)이 1이니, 영원(瀛原)이다.

고부군 우일부곡

: 동국여지승람[성종조 편찬]에는 읍의 동남쪽 30리에 있으며, 姓氏는 朴, 金, 尹, 車, 白, 李, 殷, 林,    禿, 邊, 高, 林, 宋氏가 살았음

고부군 우일부곡

: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중종 25년)]에는 읍의 동남쪽 30리에 있으며, 姓氏는 朴, 金, 尹, 車,      白, 李, 殷, 林, 禿, 邊, 高, 林, 宋氏가 살았음

고부 우일촌

  : 양졸당기(金見龍 著, 1568년 무렵)에 보면 우일촌과 대하여 원당, 내동, 지동, 도찬 마을이 기재됨.

고부군 우일면

: 고부군읍지(1792년간)에 동쪽 30리에 있으며, 雨日川이 군으로부터 15리에 있다 기재됨.

고부군 우일면

: 대동지지[1861년(철종12)~1866년까지 편찬보완]에 본래 우일부곡이며 읍으로부터 동쪽15리에       雨日川이 있다 기재됨.

고부군 우일면

: [1872년 지방도]에 보면 마을로는 송덕 유대 남산 도찬 가곡 가전 석교 원당 오산 한교 조동이     보이며 송덕장이 열리고 송덕교가 고부읍으로부터 20리에 있었다.

정읍군 우순면 우일리 : 1914년

  : 1914년 행정구역이 변경되면서 우순면의 남산리(南山里), 영파리, 화해리가 북면으로 편입됨

정우면 우일리

  : 1935년 원래 고부군의 우일면으로 속칭 [비나리][피내]등으로 불리우고 있으니 1935년 당시의         분리는 성동, 내기, 도찬, 남산(藍山) 이다.  우순면의 남산리(南山里), 영파리, 화해리가 북면으로       편입됨

유적 유물

모현재(우일서당)

	소재지 : 정읍시 북면 남산리 614
	시대 : 조선시대
	교통 : 역, 터미널에서 북면행 시내버스로 20분,        승용차로 15분

옛부터 고부(古阜)의 인물을 배출한 우일서당(雨日書堂)이다. 그 창건년대(創建年代)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인물들의 연대를 보아서 오래된 것으로 여긴다.

모현재의 유래는 남산동 백발회(南山洞 白髮會)에서 비롯된다. 일찍이 우계 이광(雨溪 李洸: 壬辰亂에 全羅觀察使 역임)이 고향에 돌아와 향노(鄕老)들과 남산동 백발회를 만들어 향풍(鄕風)을 길렀으며 불우(不遇)한 충의지사(忠義志士)들이 은거하면 자적(自適)한 곳이다.

뒤에 인조(仁祖)때 명신(名臣)이 택당 이식(澤堂 李植)이 종조(從祖)인 양계 이광의 백발회 유적(遺績)을 이어 백발계(白髮契)를 조직하고 향약(鄕約)을 실천했다.

세월이 지나 우일서당이 침체하여지자 우일동민(雨日洞民)들이 택당 이식 소은 신천익(素隱 愼天翼), 덕원 배명순(德源 裵命純), 청호 이안진(淸湖 李安眞)등 선현(先賢)들을 추모하여 동계전(洞契錢)으로 1811년(순조 11年 辛未 )에 지금의 건물을 세우고 모현재라 불렀다. 그리고 한말(韓末)에는 일제(日帝)의 침입(侵入)으로 나라를 빼앗기고 보니 우국충정(憂國忠情)에 불타는 9인(人)의 선비들이 모여 구노회(九老會)라 했다.

모현재에서는 향풍(鄕風)을 기리는 뜻에서 매년(海年) 효자(孝子) 효부(孝婦)를 표창하고 있다.

모현재 뜰에는 다음과 같은 석비(石碑)가 세워져 있다.

白髮會結賢遺墟碑 (崇禎紀元後四壬戌五月(哲宗 13年 1802))

九老會結義碑 (甲午年(高宗 31年 1894))

兩日慕縣齋儒契員紀事碑  (檀紀四二八三年 庚寅)

慕賢齋仰止會碑 (檀紀四三○一年 戊申(1968))

백발회 결현유허비각

 白髮會結賢遺墟碑 (崇禎紀元後四壬戌五月(哲宗 13年 1802))

 모현재에 뜰에 비각이 있다

 백발회 인물은 다음과 같다.

신운익(申雲翼:平山人 奉事) 장언룡(張彦龍:昌寧人 參奉) 이안직(李安直:德水人 吉州牧使) 김위남     (金緯南:扶寧人) 김진남(金震南:扶寧人, 參奉) 조극눌(趙克訥:金堤人 호:義庵 進士) 홍성미(洪成美:南陽人 主簿) 신천기(申天紀:平山人 主簿) 홍호연(洪浩然:南陽人 僉知中樞府使) 이안진(李安眞:德水人 호:淸湖  忠敬公) 조극심(趙克諶:金堤人, 溪軒處士) 김정구(金正龜:扶寧人) 김식(金鉽:淸道人) 이직(李樴:德水人  進士) 조극근(趙克謹:金堤人 大護軍) 유의남(柳義南:文化人 左承旨) 권색(權愬:安東人 忠義衛) 이식(李植:德水人 호:澤堂 文靖公) 김집(金鏶:淸道人) 장익(張翼:昌寧人 承義郞) 신천익(愼天翼:居昌人 副提學)    김응구(金應龜:扶寧人, 六隱監役) 김련(金鍊:淸道人) 조질(趙礩:金堤人 僉知 中樞府使) 이익황(李益煌:  德水人 參奉) 배명순(裵命純:星山人 贈兵曹判書) 김명구(金命龜:扶寧人) 홍의연(洪毅然:南陽人) 김성철(金成轍:淸道人) 김복룡(金伏龍:淸道人 武科) 신갑룡(申甲龍:平山人 武科) 이안분(李安分:德水人 僉知中樞府使) 이안경(李安耕:德水人 承旨) 이안빈(李安貧:德水人 營將) 신율(申嵂:平山人 寧國原從一等功臣)  이극(李極:德水人, 禿參) 신급(申岌:平山人, 振武一等功臣主簿) 이윤(李潤:全義人, 忠順衛) 신해익(愼海翊:   居昌人 호:湖山 禮曹佐郞) 신찬(申纘:平山人 호:野隱 康翎縣監) 이전수(李全秀:全義 호:時淸齋) 홍우적(洪禹績:南陽人)  홍우치(洪禹治:南陽人) 이다.

구로회결의비

九老會結義碑 (甲午年(高宗 31年 1894))

비는 모현재의 뜰에 있으며 구로회는 조선말엽 일본의 침략에 무저항의 항일투쟁을 벌였던 아홉 인물로 왜정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일생을 마쳤다. 구로회원은 다음과 같다.

이선우(李善宇:全州人 호:梧山)           이동섭(李東燮:鳳山人 호:星南)

김창식(金昌植:淸道人 호:春谷)           한예리(韓禮梨:淸州人 호:芝山)

임상규(林相圭:醴泉人 호:稼隱)           김호재(金浩載:義城人 호:醒溪)

김정식(金貞植:淸道人 호:星隱)           이기로(李騏魯:全義人 호:舟溪)

이택로(李宅魯:全義人 호:又靑)

양성재 이관식 부조묘

  북면 남산리 원당에 소재

양성재(養性齋) 이관식(李寬植)은 全義李氏로 자는 덕후(德厚)요 호는 양성재(養性齋)이니 1380년(高麗禑王 6년, 庚申)에 출생하였다. 일찍이 정종의 일곱째 따님인 인천군주(仁川君主)가 되어 담양부사(潭陽府使)를 지내고 1436년(세종18년 병진)에 졸하니 부사로 치적이 많아 그의 유덕을 추모하여 담양의 월산사에 배향했다. 1872년(고종9년 임신)에 옹주로 개봉하고 부조전을 버리니 출생지인 원당에 부조묘를 세웠다.

부조묘는 나라에 공훈이 있는 사람의 신주를 영구히 사당에 모시게 하는 특전을 부여한 사당이니 속칭 불천주(不遷主)의 사당이라 일컫는다. 우리나라 사당의 유래는 고려말 조선의 신주를 모시는 가묘의 설치를 법령으로 제정하여 가정에서 부모의 신주를 모시는 사당을 짖게된데서 비롯한다. 조선에 와서 유학이 한창 발흥하기 시작했던 중종때 정암 조광조 등이 가묘의 설치를 장려하니 이때부터 사서인들이 모두 사당을 짓고 신주를 모시게 되었다. 그러나 사당의 신주는 사서인의 경우 3대이상 말하자면 고조이하의 신주는 묘의 앞에 묻는 것이 상예로 되었다. 그러나 나라에 특별한 공훈이 있는 사람에는 조정으로부터 부조전을 내려 세종손이 영구히 사당에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게 하였으니 바로 부조묘이다.

송덕원(宋德院) 

고부읍으로부터 동쪽 20리이며, 현재 정우면 우일리 성동마을[옛지명:악산(樂山)]부근으로 추정됨.

원은 지방으로 출장하는 관리들의 숙박과 여행의 편의를 제공하는 공용시설이며, 그 경비의 제원으로 고려때에는 원위전(院位田)을 두었으며 조선에 와서 1445년(세종27년) 원주(院主)를 선정하여 두고 원주에게는 대로(大路)에는 1결(結) 35부(負), 중로에는 90부, 소로에는 45부를 주어 원을 유지케 했다. 역과 원은 비슷하나 역은 체신과 교통의 역할을 하는 반면, 원은 단순한 숙박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정읍지방에는 역 3개소, 원이 11개소가 있었다함.

주요인물

양성재(養性齋) 이관식(李寬植)

양성재(養性齋) 이관식(李寬植)은 전의이씨로 자는 덕후(덕후)요 호는 양성재(양성재)이니 1380년(고려우왕 6년, 경신)에 출생하였다. 일찍이 정종의 일곱째 따님인 인천군주(인천군주)가 되어 담양부사(담양부사)를 지내고 1436년(세종18년 병진)에 졸하니 부사로 치적이 많아 그의 유덕을 추모하여 담양의 월산사에 배향했다. 1872년(고종9년 임신)에 옹주로 개봉하고 부조전을 버리니 출생지인 원당에 부조묘를 세웠다.

이광(李洸)

본관 덕수(德水) 호 우계산인(雨溪散人) 충청남도 당진(唐津) 출생.1574년(宣祖 7) 문과(文科)에 급제 사헌부 지평(司憲府持平), 강계부사(江界府使), 함경도 관찰사(咸鏡道觀察使)를 거처 1590년(宣祖 23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했다. 1592년(宣祖 25) 4월 임진난(壬辰亂)에 도내 의병을 거느리고 북상하다가 공주(公州)에 이르러 선조왕(宣祖王)이 의주(義州)로 피란길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의병을 해산하고 돌아왔다. 이 해 5월 조정으로부터 다시 기병하라는 왕명이 있어 도내 의병 2만 명을 거느리고 출전하여 6월 경기도 용인(龍仁) 싸움에서 패하고 벼슬에서 해직되고 벽동(碧童)으로 유배(1592년9월1일)되었다가 사면되어 외향(外鄕·외가(申氏)의 고향)인 고부 우일(雨日·지금 정읍시 북면 남산리;피내)로 내려왔다.1601년(宣祖 34) 동천(桐川) 기슭에 영파정(映波亭)을 세우고 인근의 선비들과 시문(詩文)으로 즐겼으니 이를 백발회(白髮會)라 하여 향풍을 길렀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1589년 2월(당시 45세)에는 군관으로 있었다.

전라순찰사 이광이 공을 불러 자기 부하로 삼았다(이광과 공은 인척 관계이다).

 宣修 23卷, 22年(1589 己丑 / 명 만력(萬曆) 17年) 12月 1日(甲戌) 21번째기사

以李舜臣爲井邑縣監。 舜臣爲監司李洸軍官, 洸奇其才, 奏爲本道助防將。

柳成龍與舜臣隣居, 察其行檢, 待之以賓友, 由是知名。

登第十四年, 始除縣監, 治縣有聲績

 조선왕조실록 선조(1589, 만력 17) 12월 1일(갑술)

“이순신(李舜臣)을 정읍 현감(井邑縣監)으로 삼았다. 순신이 감사 이광(李洸)의 군관이 되었는데 이광    이 그 재주를 기이하게 여겨 주달하여 본도의 조방장(助防將)으로 삼았다. 유성룡이 순신과 이웃에     살면서 그의 행검을 살펴 알고 빈우(賓友)로 대우하니, 이로 말미암아 이름이 알려졌다. 과거에 오른    지 14년 만에 비로소 현감에 제수되었는데 고을을 다스리는 데에 성적(聲績)이 있었다.”

신호(申浩)

선생은 평산(평산) 신시로 자(자)는 언원(언원)이니 1539년(중종34년)3월7일 고부군 우일면 원당에서 아버지 희중(희중)의 어머니 창령장씨(창녕장씨)의 아들로 출생했다. 선생의 4대조(사대조) 참의(참의) 치복(치복)선생이 이곳으로 이사해 왔으니 고부(고부)에 신시(신씨)가 살게 된 것이 이로부터이다.

 선생은 어려서부터 용모가 괴위하여 지기가 보통이 아니었으며 학문을 닦아 경사는 물론 병서에까지 통달했는데 과거공부에는 등한히 하였다. 나이 20세가 지나서 지방에서 실시하는 과시에 떨어지자 분개하여 “장부가 세상에 났다가 오늘의 치욕을 당하는 것은 유관을 썼기 때문이다”하고 두건을 벗어 던져 버렸다. 그리고 낮이면 활을 쏘고 밤이면 글을 읽어 1567년(명종22년) 무과(무과)에 합격하니 나이29세였다. 두 군데의 변장과 세 군데의 수령을 지냈는데 나라의 일만을 생각하고 자신의 사사로움을 잊어 모두 명성과 치적이 있었다. 조산포 만호로 있을 때 임기가 다 되었는데도 그 자리를 바꾸어 주지 않다가 선조대왕이 변방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것을 알고 하교하여 “신호가 여러 해를 북방에서 호적을 지켜 공훈과 노고가 많으니 내직으로 제수하여 그 공을 표하라“하고 도총부도사에 임명하였다.  선조20년경부터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려는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조정에서는 무략이 뛰어난 인재를 골라 남도 지방의 수령에 임명했으니 이순신은 정읍현감이요, 권준은 순천부사요 배흥립은 흥양현감이요, 어영담은 광양현감이요, 신호은 낙안군수로 임명되었다. 1592년 4월13일 왜군이 동래로 침략해왔으니 이것이 임진왜란이다. 좌수사 이순신이 신호를 좌부장을 삼아 5월7일 수군을 거느리고 나가 싸우게 하니 여러 고을의 수군보다 정돈되고 빠르기가 낙안군수에 따를 사람이 없었으며 옥포싸움에서 홀로 선봉을 맡아 적선을 공격하여 큰 배2척을 격파하고 다수를 포획하였으며 적 수 십명을 목 베었다. 주장이 그 공을 들어 임금에게 올리니 통정의 벼슬을 특별히 내렸다. 그러나 한때 지방수령으로 있으면서 정사를 볼때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고 약한 백성을 돌보니 지방 토호들에게 미움을 받아 어사에게 고발되어 1594년 관직에서 파면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얼마 후에 통제사 이순신이 그 재능을 아깝게 여겨 임금에게 아뢰니 수군의 조방장에 임명되었다.

 선생은 1597년(정유)에 왜군이 다시 침략해오니 남원부 교룡산성 수어장으로 발탁되었다. 적병이 남원부성 밖까지 육박해오고 있는데 명나라 장수 양원이 홀로 성을 지키고 있었다. 이에 선생이 말하기를 “조정에서 나를 산성장으로 임명했으니 산성에서 결사함이 의에는 당연하나 만약 부성을 잃으면 일은 벌써 글러진다”하고 합력하여 결전할 것을 양원에게 요청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화살에 쪽지를 매달아 성안으로 쏘아보내니 마침내 동문이 열려 결사대를 이끌고 성안으로 돌입했으나 왜적들이 벌써 성안에 가득하였다. 선생이 버드나무에 몸을 의지하고 종일토록 싸워 격살한 적의 수가 수백에 이르렀다. 힘이 다하고 화살이 떨어져 장검을 위둘러 혼자서 무수한 적을 격살하며 동문으로부터 서문에 이르기까지 자리를 옮겨가면서 싸웠으나 저들은 수효가 많고 아군은 적은데다 원병마저 귾긴지라 힘이 이미 다해 버렸다. 이때 선생을 따르던 종이 말의 고삐를 붙잡고 울부짖으며 말하기를 “사세가 이같이 되어 여러방수가 패배하였으니 우리도 물러나 산정을 확보하여 다시 싸움을 꾀함이 좋겠습니다.”하였다. 이에 선생은 말하기를 “내가 만약 조금만 물러나면 적병을 더욱 막아낼 수 없을 것이니 발리 말머리를 돌려라”하였다. 그러나 종이 끈덕지게 만류하니 선생이 드디어 그 옷을 벗고 이(齒)하나를 빼어 종에게 주면서 그 가족에게 알리게 하고 “오늘 나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하며 차고 있던 칼을 뽑아 고삐 잡은 팔을 내려쳤다. 그리고 싸우다가 병사 이복남과 부사 임현 별장 김경노 등과 더불어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맟니 1597년 8월16일이요 선생의 나이59세였다. 전후에 원종공신일등으로 포양하고 형조판서를 증하였다. 선생은 산성장으로 떠나면서 선조의 사당에 하직하고 그 가족과 친척들에 가사를 부탁하며 일렀다. “개가 죽을 만한 곳을 얻었으니 국은의 만분의 일이라도 갚고자 하는 것이 나의 소원이다” 그리고 손톱과 발톱과 머리털을 광주리에 담아 성명을 써서 집으로 부쳐주었으니 그 유해를 찾지 못하고 다만 그 의복과 치발을 고향인 고부군 우일면 원당리 선영 곁에 장사했다.

 이로부터 35년이 지나 1632년(인조10년) 유림들의 발의로 향리인 고부에 사우를 세워 임진란에 동래에서 순절한 송상현과 정모호란(정유호란)에 안주에서 절사한 김준과 같이 배향했으며, 1657년(효종8년)에 효종대왕이 정충(정충)이라는 액호를 특제하는 동시에 예관을 보내어 제사지냈다. 또 1681년(강종8년)에는 무장(무장)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매당(梅堂) 김점(金坫)

선생은 부령김씨(扶寧金氏)로 일재선생의 문하에서 수업하여 건재 김천일과 아울러 손꼽는 일재선생 문하의 인물이었다. 명종때 학행으로 천거되어 연은전 참봉을 제수했으나 때마침 사화로 조성이 어지러워지자 벼슬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고부 우일에서 한때 우거하다가 만년에 고부 망제봉아래 오공동 못가에 정자를 세우고 척심정(滌心亭)이라 하였으니 지금 척심정유허비가 있다. 생졸연월을 밝힐수 있는 문헌이 없다.

양졸당(養拙堂) 김현룡(金見龍)

선생은 청도 김씨로 자는 문숙, 호는 양졸당이니 일재 이항(李恒)선생의 문인중 진사로 임진란과 정유재란시에 의사(義士)로 활동하였다. 효행이 깊어 선인의 뜻에 따라 선대의 묘를 서교(西郊)로부터 옮겨와 유학의 예로 모셨으며, 학업에 힘쓰고 직접 심은 소나무 7그루와 백 척 오동나무 1그루 밑 정륜(八松亭)에서 선비들과 향풍을 즐겼다. 당시 동문 수학한 매당 김점과 창의사 건재 김천일과 함께 도의를 강마하고 당세에 명망이 높아 숭유되었다. 문집이 전하여오다 후세에 화재로 소실되고 양졸당기 만이 남아 전해 온다. 후에 후손들이 우일악산(雨日樂山:현 정우면 우일리 성동마을)에 악산재를 짓고 영헌공(金之岱), 중추원부사(金時雨, 태인초대현감), 양졸당 선생을 제현하여 오고 있다.

  고부군읍지 의사(義士)란에

   “金見龍 號養拙堂一齋李恒之門人中進士孝行純至學力工深手植八松於溪上今稱八松亭一鄕慕仰其風”

이식(李植)

덕수이씨로 자는 여고, 호는 택당이니 1584년(선조 17) 고부군 우일면 남산에서 출생했다. 어려서부터 천자가 영매하여 4세에 능히 문자를 읽으니 신동이라 일컬었다.

1610년(光海 2年) 한해에 진사(進士)와 문과(文科)에 급제하여 1617년(光海 9年) 선전관이 되었으나   폐모론(廢母論)으로 벼슬을 버리고 향리에 돌아왔다가 1623년(仁祖 1年) 인조반정 후 이조좌랑이 되었고 대사간이 되어 실정을 논박하기도 했으며 병자호란 때 임금을 따라 남한산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세가 부득하여 강화문(講和文)의 기초를 의뢰해 오자 공은 비분함을 참지 못하고 층계에서 떨어져 고의로   어깨 상처를 내어 강화문의 기초를 회피했었다. 1642년(仁祖 20年) 청나라에서는 이식이 김상헌과 화의를 배척했다 하여 붙잡아 가기도 했었다. 벼슬이 대사헌, 형조, 이조에 이르렀을 때 장유(張維)와 더불어 당세의 문장으로 손꼽혔다. 만년에 향리에 돌아가 종조인 우계 이광의 유적인 백발회(白髮會)를 이어받아 주자(朱子), 백록동(白鹿洞) 규약을 준수하면서 남전 여씨향약을 권장하여 향풍을 길렀으니 바로 지금의 모현재이다. 1647년(仁祖 25年) 졸하니 향년 64세였다. 후에 영의정에 증하고 문정(文靖의) 시호를 내렸다.

백발계원 분석

권색(權愬:安東人 忠義衛)

김복룡(金伏龍:淸道人 武科)  -김현룡 동생

김련(金鍊:淸道人)           -김현룡 사촌형의 아들

김식(金鉽:淸道人)           -김현룡 아들

김집(金鏶:淸道人)           -김현룡 아들

김성철(金成轍:淸道人)       -김현룡 손자, 김식의 아들

김명구(金命龜:扶寧人) 

김위남(金緯南:扶寧人)

김응구(金應龜:扶寧人, 호:大隱 監役)

김정구(金正龜:扶寧人)

김진남(金震南:扶寧人, 參奉)

배명순(裵命純:星山人 贈兵曹判書)

    -申浩之外孫武科以德源府使丁丑之亂殉節于安邊 英廟朝 贈戶曹參判

신급(申岌:平山人, 振武一等功臣主簿)

신율(申嵂:平山人 寧國原從一等功臣)

신찬(申纘:平山人 호:野隱 康翎縣監)

신갑룡(申甲龍:平山人 武科)

신운익(申雲翼:平山人 奉事)

신천기(申天紀:平山人 主簿)

신천익(愼天翼:居昌人 副提學)                       택당의 사촌동생

신해익(愼海翊:居昌人 호:湖山 禮曹佐郞)

유의남(柳義南:文化人 左承旨)

이안경(李安耕:德水人 承旨)

이안혜(李安分:德水人 僉知中樞府使)

이안빈(李安貧:德水人 營將)

이안직(李安直:德水人 吉州牧使)         -묘: 승부 금곡, 우계 이광의 차남

이안진(李安眞:德水人 호:淸湖  忠敬公)  -이광의 삼남

이극(李極:德水人, 禿參)

이식(李植:德水人 호:澤堂 文靖公) ----- - 이광의 증손

이직(李樴:德水人  進士)                 -묘: 북면 원당 (분토동)

이익황(李益滉:德水人 參奉)

이윤(李潤:全義人, 忠順衛)

이전수(李全秀:全義人 호:時淸齋)

장언룡(張彦龍:昌寧人 參奉)

장익(張翼:昌寧人 承義郞)

조극근(趙克謹:金堤人 大護軍)

조극눌(趙克訥:金堤人 호:義庵 進士)

조극심(趙克諶:金堤人, 溪軒處士)

조질(趙礩:金堤人 僉知 中秋府使)

홍성미(洪成美:南陽人 主簿)               -묘: 원당 상석

홍의연(洪毅然:南陽人) : 홍성미의 아들    -묘: 원당 홍성미 상석

홍우치(洪禹治:南陽人) : 홍성미의 손자    -묘: 원당 홍성미 상석

홍호연(洪浩然:南陽人 僉知中樞府使)

홍우적(洪禹績:南陽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