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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고창군민회 박우정 회장(64)학군6기 |
그의 궁극의 꿈은 ‘GREEN 高敞’ “군 전체를 국립공원처럼 가꾸고파” 연간 매출 70억 올리는 성공한 기업인 |
입력시간 : 2009. 01.30. 10:58 |
고향. 단어만으로도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다.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서울로 올라와 ‘성공’을 꿈꾸며 밤낮없이 일에 매달릴 때에도 고향을 떠올리면 늘 따뜻하고 그리운 곳이 바로 고향일 것이다. 이런 타향살이의 적적함이나 애달픔을 풀고자 서울에 있는 고향 사람들을 찾아 모인 단체가 바로 향우회다. 그런 의미에서 향우회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산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탄생된 향우회는 점차 그 기능을 확대 발전시켜 이제는 고향 사람들을 만나 회포를 푸는 일에 그치지 않고 고향 돕기 등 고향 발전을 위한 큰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향우회가 많다. 서울 지역에 많은 재경향우회 중 괄목할만한 활동을 펼치며 향우는 물론 지역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향우회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다 고향 사람들 단결심 덕택이죠”
바로 재경고창군민회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힘찬 도약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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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고, 현재 인구 6만의 고창군은 한때 ‘기차가 지나가버리는 마을’이라고 할 만큼 낙후된 곳이었다. 이렇다 보니 많은 고창인들이 수도권을 향해 떠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지 않을까. 수도권의 고창군 출향인은 대략 15만 명 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창군이 지난 1970년대 초만 해도 인구가 18만 명 선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많은 고창인들이 서울로 향했음을 짐작케 한다. 그렇게 서울에서 자리잡고 살고 있는 고창인들이 모여 지난 1988년 창립, 20년의 역사를 가진 고창군민회가 지난 6년 동안 재경고창군민회를 이끌어오고 있는 현 박우정 회장 체제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고창 출신 출향인들의 소통 및 왕래를 위해 설립된 고창군민회는 해마다 체육대회와 송년모임을 거르지 않고 하고 있다. 여기에는 14개 읍면의 면별 향우회의 활성화가 일조했다. 지난해 11월 20일 고창군 무장면 향우회가 발족됨으로써 14개 읍면 향우회가 완성되었고 이들 읍면별 향우회의 소모임이 모여 고창군민회라는 큰 조직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는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박 회장은 “고향 사람들의 단결심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동적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고창군민회를 이끄는 힘은 현 박우정 회장 체제라고 향우들과 지역민들은 입을 모은다. 2년 임기인 군민회장직을 3번이나 연임하면서 6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고창초교와 고창중, 고창고를 졸업하고 건국대 농학과에 진학한 고창인이다. 1964년 대학 진학을 위해 상경하기 전까지 한 번도 고창을 떠나본 적이 없는 그는 객지 생활을 하면서 고향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그는 늘 “고향은 나의 모습이며 내 얼굴이고 명찰이다”고 정의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회사를 설립할 때까지 아주 어려운 생활을 해오던 그는 고창군민회가 결성되자마자 그곳으로 뛰어가 젊은이답게 갖은 심부름을 도맡아 해왔다고.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군민회 부회장을 맡게 되었는데,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던 그이기에 기꺼이, 열정적으로 군민회 활동을 했다. 박 회장은 “만약 누가 시켜서 한 일 같으면 그렇지 않았을 텐데, 스스로 내켜서 한 일이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일해온 것이 향우들과 지역민들이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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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보여 남을 감동시키는 사람
박 회장이 2003년 5월 회장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읍·면 단위의 향우 조직들이 있었는데 어떤 곳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곳도 있어 고창군의 14개 군읍면민회를 아우르고 활기차게 활성화했으면 하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했다. 이렇게 조직을 구성하고 나서 종전과 다르게 각 읍면민회 별로 행사를 치를 때면 군민회에서 반드시 참석해 서로 결속력을 다지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그 원동력이 바로 지금처럼 활기찬 재경고창군민회를 만든 것이라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이렇게 되기까지 박 회장의 모범적인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애향심이 남다른 향우들을 찾아가 군민회 활성화를 위해 설득하고 호소하기를 마다하지 않고 쫓아다녔다. 스스로 앞장서니 뜻을 따라준 향우들이 나타나고, 박 회장의 행동에 감동을 받아 적극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런 과정에서 박 회장은 간혹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 곤혹스럽기도 했다.
그는 “50대 중반이 넘어 고향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애향심을 가지고 군민회 일을 했는데, 그냥 순수하게 봐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직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용이 들게 마련이다. 박 회장은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충분치는 않지만 자비를 들여 배려했고, 하부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신이 나서 감동을 줌으로써 군민회에 대한 애정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했다. 박 회장은 “참여하지 않는 회원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감동을 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후배들에게도 이런 부분에 대해 주지시키고 모범을 보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열정과 군민들의 협조로 재경 고창군민회는 그 어느 향우회보다 많은 3억 원의 돈을 적립해 재경군민회관을 건립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물론 회비 적립 5억 원에 이를 때까지 아직 미루는 사안이지만, 현 추세대로 나간다면 머나먼 일은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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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발전이 고향 발전이지요”
박 회장의 고향 사랑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박 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재경고창중·고동창회장을 연임한 것. 그는 지난 2007년 개인적으로 ‘박우정장학회’를 조성해 2년째 모교에 장학금을 지급하여 모교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지난 2년 동안 재경동창회의 활성화는 물론 동창기금 마련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도 마다하지 않았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회장이라는 직책에 맞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동창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회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고자 열심히 회장직을 수행했으며, 부회장을 비롯한 동창회원들의 뒷받침으로 오늘과 같은 동창회가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이 동창회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박 회장은 “고창중·고등학교는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우리의 모교로서, 민족혼이 살아 숨쉬는 자랑스러운 학교이다”라며 “그런 학교의 동창회가 잘되려면 지금까지도 회원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많은 활성화를 꾀하고 있지만, 더욱 더 탄탄한 기반을 다져가기 위해서는 동문들의 참여만이 모교의 발전과 고향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4월에는 모교 개교 90주년을 맞는 해에 맞춰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하고 집행위원장을 맡아 벌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박 회장이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목표는 가장 많은 동창들이 모일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전국에 있는 많은 동창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해 모교 개교 90주년을 축하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할 것이란다. 고창고는 1919년 고창 사람들이 밭이나 벼, 보리 등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등 군민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되면서 민족정신이 뛰어난 학교로 널리 알려진 학교이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 지역의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열악한 환경에 처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박 회장은 조금이나마 설립 당시의 취지에 보답하기 위해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을 조직화해 응집력 있는 동창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동창회장으로서 “선배는 후배를 사랑하고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는 장으로 원로 선배님에서부터 재학생까지 모두 즐겁게 참여하고 조화를 이루는 생명력이 넘쳐흐르는 동창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전화번호 2개로 기업을 일구다
박 회장은 고창 군민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성공한 기업인이다.
1976년 설립된 오수·폐수 정화시설 설계시공업체 유일환경건설(주)의 대표이사인 그는 관련 회사를 다니다 그 회사가 문을 닫게 되면서 전화번호 두 개를 퇴직금으로 받으며 현재의 ‘유일환경건설’을 일으킨 CEO이다. 유일환경건설(주)는 연간 매출 70억이 넘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현재는 평양의 한 아파트에 대동강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한 오수처리시설 시범 공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자신의 회사를 반열에 올려놓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은 박 회장은 “세상일들이라는 게 저절로 된 게 없듯이 열정과 노력 없이는 결코 성취가 뒤따르지 않는다”고 자신의 신념을 믿고 실천에 옮겼다. 그 때문에 지금의 글로벌 불황 늪에서도 독자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흔들림이 없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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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고향에도 사업체가 2개 있다. 석정온천 근처의 ‘그랜드호텔’과 ‘노유자(노인요양)시설’이다. 이 두 곳 모두 깊은 사연이 있다. ’그랜드호텔‘은 고향 후배가 고창에서 명소가 될 호텔을 꿈꾸며 건물을 짓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가 나자 박 회장을 찾아와 “고향의 명소가 될 이곳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이 6년 전이었다. 박 회장에게 있어 가장 약한 부분인 고향이라는 단어 앞에 그는 선뜻 “그러마”고 호텔을 인수했는데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어렵지만 좋은 날이 올 것이며, 고향에 이런 호텔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호텔을 경영하고 있다”고 했다. ‘노유자 시설’ 또한 건국대 1년 후배가 공사를 하다 중단하는 사태를 맞으면서 박 회장이 운영하게 되었는데, 이제 거의 완공 단계에 있어 조만간 운영 계획이다. 고향의 노인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공간이라도 마련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유자 시설’의 운영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가지고 있는 박 회장이다.
골프도 하지 않는 근면한 CEO
고향 사랑이 남다른 박 회장은 이제 고향에 내려와 살려고 한다. 서울로 상경하면서 ‘성공하면 꼭 고향으로 돌아오겠다’던 그때의 다짐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고향에 돌아오면 자신이 평생 머리 속에 그려오던 고향의 모습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국립공원 같은 고창이란다. 고창 전역에 거쳐 울창한 숲을 조성해 경관이 아름답고 오염되지 않은 전국 유일의 공원 같은 고창을 탄생시키고 싶은 것이다. 그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이고 세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남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나무 몇 그루를 심고 이웃에 나누어주면서 시작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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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지역이 발전하려면 지역 내 사는 사람들이 자기 힘으로 고창을 발전시키고 더 좋게 하려는 의지가 강해야 한다”며 “자력으로 하려는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강력한 의지로 고창군을 차별적으로, 또는 좀 더 집중적으로 다른 사업들을 하면서 녹지 고창을 만들면 구매력 있는 은퇴자가 몰려들 것이라는 것이 박 회장의 예측이다. 이 계획은 서울의 한 명문대가 경기도 일원에 있는 캠퍼스를 조성하면서 무성한 숲을 만들면서 명소가 되어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는 것에 영감을 얻었다. 타향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봉사’를 했다면, 이제 그토록 그리던 고향으로 와 좀 더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고향 발전에 뛰어들고픈 것이다. 이 대목에서 박 회장은 ‘봉사’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다면서 한사코 자신에게 ‘봉사한다’는 수식어는 빼달라고 했다. 그만큼 고향을 향한 그의 애정은 이미 ‘봉사’를 넘어 ‘생활’이 되고 있는 것이었다.
박 회장은 기업인들에게 있어서 필수적이라 알려진 그 흔한 골프도 하지 않는다. 군민회와 동창회 활동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골프를 할 시간도 없을 뿐 아니라 하고 싶지 않다는 박 회장이다. 그에게 골프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향우들이며 고향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고급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몸을 많이 움직이며 검소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바로 박 회장의 건강관리 비법이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의 마음으로 낙향해 고창 발전에 앞장서고픈 박 회장. 작은 투자와 작은 노력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박 회장은 녹지가 조성된 고향에서 이웃들과 둘러앉아 막걸리 한 사발에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울 그날을 꿈꾼다.
자료: 굳뉴스피플
박우정 동문 장학금 기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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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박우정 동문이 장학금 1억원을 기부했다. 박우정 동문은 68년도에 농학과를 졸업했으며 학군단 6기 수료생으로 현 학군단 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박우정 동문은 “평소에 여건이 허락하는 한 장학금을 내고 싶었다”며 “우리대학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많이 지원해 줄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요즘 동문들의 장학금 기부가 주춤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학비마련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는 후배들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정 동문은 현재 ㈜유일환경건설 사장으로 있으며, 5년 전 1천만원의 장학금을 낸 바 있다. |
2009년 자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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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경 고창군민회 박우정 회장 출판기념식. | ||
2010 고창군수 후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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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배님을 사랑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농학과 동문회에도 힘을 실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