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캐시는 엄마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이후 일상이 흔들린다. 캐시의 엄마는 사랑하는 딸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돌봄이 없다면 삶자체를 지속 시킬 수 없다. 캐시는 이번에는 엄마가 이름을 불러줄까 기대하지만 늘 실망으로 끝이난다. 반복되는 캐시의 기대와 실망이 애잔하다. 아픈 엄마라는 현실에 집중하다보니 절친 베일리아에게도 캐시가 처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지 못했다. 친구와의 관계는 서먹서먹해졌고 캐시는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될지 답답하다. 캐시는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해 주고 싶다. 바다와 수영과 돌고래를 좋아하는 엄마, 엄마의 버킷리스트 중 그나마 가장 현실 가능성이 있는 것은 ‘돌고래와 수영하기’다. 아빠에게 말 해보지만 아빠는 엄마의 안전을 걱정 해 반대 한다. 엄마는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고 했다. 캐시는 데일리와 데일리 언니의 도움으로 엄마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한다. 현재 상황과 엄마가 아프기 전 행복한 때를 적절하게 배치 해 캐시가 힘들어만 보이지 않는다. 또 데일리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친절하고 다정한 모습은 작품 전체에 따뜻함이 느껴지게 한다. “엄마가 아무리 많은 걸 잊어버려도, 여전히 엄마는 엄마다. 모든 기억이 사라져도”라는 캐시의 독백은 가슴에 와 닿는다.
첫댓글 엄마 병문안 다녀오는 기차 안이예요.
아무리 연로 하셔도 내 부모님은 부모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