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도움의 성모’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가장 많은 사랑과 공경을 받는 이콘(Icon)이다.
‘어머니’란 모든 사람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말이다. 거기에 덧붙인 ‘영원한 도움’이라는 수식어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정서에 가장 잘 어울리고 또 모성애를 완성 시킨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대축일을 맞을 준비를 할 때, 또는 어려운 일이나 중요한 일이 생겼을 때 구일기도를 바쳤다. 여기서 구일은 숫자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충분한 준비와 지극히 간절함을 상징한다. 성모님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구일기도를 하는 마음으로, 또 풍부한 영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이콘을 보면서 매일매일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이콘
‘이콘’이라는 말은 ‘형상(모양, 이미지)’이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다. 이콘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리스도교의 신비를 눈에 보이는 그림이나 모양으로 묘사한 것이다. 이콘 제작자들은 그림을 아름답거나 화려하게 그리기보다 그림으로 영적인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런 이유로 이콘을 ‘쓴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인물, 자세, 손동작, 글자, 색채 등 그림의 요소들은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본문에 이콘의 각 부분에 번호를 매겨 설명해 놓아 이해를 돕는다.
그 중 영원한 도움의 성모 이콘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성모님의 눈이다. 성모님은 예수님을 안고 계시면서 그윽한 눈빛으로 영원을 바라보신다. 또한 사랑이 넘치는 눈으로, 애처로이 내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시면서 당신께 도움을 청하게 하신다.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나만 바라보신다. 또한 이콘에서 가장 강렬한 색은 황금색이다. 황금색은 변치 않는 색으로 하늘나라, 하느님, 영원을 상징한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이콘은 기적의 성모, 길의 인도자, 영원한 도움을 주는 성모라고 불렸다. 이콘에 얽힌 전설과 역사적인 기록들을 따라 ‘영원한 도움의 성모’라는 이름을 풀어 쓰면, ‘이분은 나를 영원히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신 하느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다.
성모님의 눈을 묵상하며...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어머니의 얼굴은 기쁘거나 온화하지 않고,
오히려 슬프거나 무심해 보입니다.
화가는 나자렛 여인이 아니라
하늘나라 어머니를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하늘나라에 계시는 어머니의 커다란 눈은
아드님이 아니라 저를 바라보십니다.
제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저만 바라보십니다.
성전에서 잃었던 아드님을 애타게 찾던 그 눈으로,
십자가 수난을 당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던 그 눈으로
저를 보시며 부르십니다.
어려움과 고통, 그리고 혼란 속에서
어머니 앞에 서있는 저에게
당신이 무엇을 도와주면 좋겠냐고 물으십니다.
당신 스스로 영원한 도움의 성모라고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가장 닮은 그 이름처럼
두 분의 얼굴은 참 닮았습니다.
하늘나라에 계시는 어머니는 저를 넘어 제 영혼을,
그리고 영원한 세상을 바라보십니다.
저도 어머니의 눈을 따라
그곳을 바라보기를 원하십니다.
[바오로딸, 이콘으로 바치는 기도여행 ‘영원한 도움의 성모 매일기도’ 중에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께 드리는 9일 기도
- 이끌 말 -
9일 기도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루카 18,1)한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대한 응답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께 드리는 9일 기도’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께 9일 동안 계속 특정한 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9일간 계속하는 기도라고 하지만, 9일 동안 계속할 수도 있고, 한 주간에 한 번씩 아홉 주간을 계속할 수도 있고, 혹은 한 달에 한 번씩(생일이나 세례 기념일 등) 아홉 달(9개월)에 걸쳐서 할 수도 있습니다.
9일 기도는 특별한 청원(請願)을 위하여, 혹은 어떤 축일을 잘 맞이하기 위하여 바칠 수 있으며, 1년 동안 연속적으로 바칠 수도 있습니다. 또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 앞에서 개인이나 단체로 정해진 기도문을 바치고 이어서 다른 기도를 덧붙일 수도 있습니다. 단체로 바칠 경우, 시작과 끝에 영원한 도움의 성모께 대한 성가를 부르도록 합니다.
+ 영원한 도움의 성모께 드리는 9일 기도/제1양식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어머니를 저희에게 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신뢰와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어머니를 부르나이다.
온갖 아쉬움과 위험과 고통 중에 드리는 자녀들의
청원을 거절하지 않으시는 어머님,
이 유래 깊은 성화 앞에서 9일 기도로 청하는 저희의 간절한
소망(기도 지향을 기억한다)을 들어주시어, 그 힘 있는 전구
(轉求)를 깊이 체험하게 해 주소서.
자애로우신 어머님!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저희가, 가진 모든 것을 서로 나눔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 안에 실천하게 도와주소서.
그리하여 사랑이신 하느님의 모상이 저희 안에 날로 새롭게 되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구원의 힘을 얻게 됨을 믿게 하시고,
믿는 이들을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저희의 삶이 아버지께 찬미와 영광이 되게 해 주소서. 아멘.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출처: 영원한 도움의 성모께 드리는 9일 기도/제1양식]
https://blog.naver.com/greenmint153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소개
로마에 있는 성알퐁소 구속주회 성당에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이콘 원화가 모셔 있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은 당신께 간구하는 이들의 청원을 많이 들어주셨기에 “기적의 성화, 길의 인도자, 영원히 도움을 주는 성모님”으로 불립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라는 이름이 있게 된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14세기경
로마 구속주회 성당 중앙 제대위에 모셔진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이콘 원화는 41cm x 53cm 크기의 목판으로 14세기경에 그려진 것입니다.
호칭
이 성화는 기적의 성모, 길의 인도자, 영원히 도움을 주는 성모님 등으로 불리며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경을 받아왔는데, 성모님은 스스로 자신을 “영원한 도움의 성모”라고 밝히고 성마태오 성당에 안치되기를 원하신 독특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15세기말
15세기 말 한 상인이 크레타섬 어느 성당에 모셔진 이 성화를 훔쳐서 로마로 가져오게 되었고, 그 상인은 병으로 죽으면서 친구에게 성화가 큰 성당에 모셔져 많은 사람들의 공경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친구는 등한시 하다가 병을 얻어 죽게 되었습니다. 성화의 성모님은 친구의 어린 딸에게 자주 나타나서 자신을 “영원한 도움의 성모”라고 알리시며 성마태오 성당에 머무시기를 원하셨습니다.
1499.3.27
드디어 성화는 장엄한 행렬로 성마태오 성당에 모셔졌고, 기도의 매체로 많은 순례객에게 공경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1798.06
로마를 정복한 나폴레옹에 의해 성마태오 성당이 파괴되었으나 다행히도 성화는 그 성당을 지키고 있던 성아우구스티노회 수사들에 의해 어느 작은 경당으로 옮겨져 아무도 모르게 보관되어 왔습니다.
1855년
구속주회 회원들이 성알퐁소 성당을 건립하였는데 이 성당이 성마태오 성당의 폐허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성당에 모셔져 있던 성화를 찾기에 이르렀습니다.
1865.12.11
구속주회 총장은 3년에 걸쳐 확증을 잡은 후 당시 교황 비오 9세께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에 관한 제반 사실을 제출한 결과, 교황은 그 이듬해 1월, 성알퐁소 성당에 성화가 모셔지도록 하고 영원한 도움의 성모 신심을 전 세계에 전파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은 자신이 원하신 성당 그 자리에 모셔지는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이때 성화가 많이 손상되어 복원작업을 하였고, 화려한 관도 씌워졌습니다.
이 성화의 공경으로 기적적인 도움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럽 전역과 미국, 남미, 아프리카, 인도, 중국, 필리핀까지 성화 공경이 확산되었으며, 한국에서는 미국 메리놀회 선교사 목요안 몬시뇰이 창립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를 통해 성모님의 도움의 손길이 한국에도 구체적으로 전달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
구속주회에서는 사진을 찍기 위해 이콘 원화를 내렸는데, 너무 손상되어 복원작업을 하기 위해 초현대 과학적 정밀검사로 연대를 측정한 결과, 원화는 14세기경 작품이고 1866년에 그림을 복원할 때 원화 위에 새로 그린 것이 아니라 원화 목의 뒷면에 원래 이미지를 그대로 복사하여 그린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하여 현재 구속주회 성알퐁소 성당에 모셔진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화는 유일한 오리지날 작품인 것으로 판명되어 1994년 초부터 약 6개월에 걸쳐 원화를 보수하며 보석관을 벗기고 원래의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출처: https://solph.or.kr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