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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문관 읽기 제05칙 향엄상수香嚴上樹
전원 추천 0 조회 346 10.07.02 11:03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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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11.15 11:31

    첫댓글 법사님! 법을 공부하는 초심자들의 가르침에는 보시하고, 지계하고, 인욕하여 마음의 고요를 생활화 하는것을
    정진이라 하였고, 정진넘어에 선정이, 그후 지혜를 얻는다 하였읍니다

    이 또한 부질없는 질문 이기도 합니다만, 이화두는 상식을 배제 한다면, 나뭇줄기 입에물고 조금만 움쩍 거리면 끊어져 떨어 질새라
    입에 침을 질질 흘려가며, 뭐라고 대답해줄까 하며 깊은정에 머물수있는 아주 기가막힌 화두 같았읍니다.

    만약, 입실 점검이란 체계가 없었다면, 지금도 계속 나뭇줄기 입에물고 그 고요를 즐기고(?) 있었을것 같읍니다

    혹, 이런 머믐으로의 계속됨을 정이라 할수있고, 선정이라 표현 할수는 없는지요? 득로 합장

  • 작성자 10.11.16 01:52

    “만약, 입실 점검이란 체계가 없었다면, 지금도 계속 나무줄기 입에 물고 그 고요를 즐기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혹, 이런 머묾으로의 계속됨을 정이라 할 수 있고, 선정이라 표현 할 수는 없는지요?”

    네! 마치 조동종에서 하는 묵조선 수행을 두고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 묵조선은 좌선에 중점을 두고 있고,
    좌선을 통하여 모든 사람이 이미 내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완전한 불성을 자연적으로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표가 바로 말씀하신 정적靜寂의 달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작성자 10.11.17 00:50

    근래 일본의 조동종 선사인 순류 스즈키(1904~1971)는
    ‘수행자체가 선의 실현이지 어떤 확철대오나 불성을 성취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우리의 방법은 어떤 것을 얻기 위해서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참된 본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수행이다. 마치 내가 점진적인 성취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다. 사실 묵조선은 신속한 방법이다. 왜냐하면 수행이 차분하고 평상적일 때
    일상생활 자체가 바로 깨달음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작성자 10.11.16 01:41

    대혜종고 선사는 묵조선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었는데,
    모튼 슐러터의 연구에 의하면 ‘조동종 묵조선 수행에 대한 대혜의 비판은
    단지 재가신도의 후원을 얻기 위한 경쟁의 산물’이라고 합니다.

    당시 사대부들이 대부분 묵조선을 수행하는 것을 보고 그들의 후원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묵조선을 비판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 작성자 10.11.16 01:54

    대혜선사는
    ‘그들이 만약 한적한 곳을 발견하고 아무 근심 걱정이 없는 상태를 얻게 되면 그것을 최상의 평화와 축복이라고 여기지만,
    그것이 단순히 돌에 눌려 있는 풀과 같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대전환의 체험이 필요한데 그것은 풀을 돌로 누르는 것처럼 단순히 우리의 문제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고
    풀을 뿌리 채 뽑아버리는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돌로 눌러만 놓아도 햇빛을 못 보는 관계로 풀은 죽게 되어 있습니다.

  • 작성자 10.11.16 01:44

    어쨌든 제 의견으로는 묵조선이나 간화선이나 결국에는 같다고 하겠습니다.
    굳이 구별하자면 묵조선은 긍정으로부터 추구해 들어가는 것이고,
    간화선은 부정으로부터 추구해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나중에 기회 있을 때 다시 논의).

    묵조선은 일상생활 속에 이미 본래면목이 드러나 있으므로 그냥 일상에 집중하는 것이고,
    간화선은 화두를 의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인데 의심은 곧 부정이고 그럼으로써 본래면목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묵조선은 산을 그냥 산이라고 하는 것이고, 간화선은 산을 물이라고 부정했다가 다시 산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 작성자 10.11.16 01:45

    그럼 간화선 수행이 한 과정을 더 거쳐야 하는 데, 부정을 통한 긍정이 더 자극도 크고 그 효과도 큽니다.
    그래서 재가자들에게는 간화선이 더 적합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결국 산을 산이라고 하는 것은 둘 다 같습니다.

    저의 경우를 보면 한때 그럼 화두를 다 타파하고 나면 뭘 참구해야 하느냐는 것이 화두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간화선 수행만을 하다 보면 화두가 없으면 집중이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 의심이 없지만 간화선 수행자는 구조적으로 한번은 겪게 되는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효봉 스님처럼 (혹은 조계종 스님처럼) 무자 화두 하나만 참구하면 그런 문제는 없겠습니다.

  • 작성자 10.11.16 01:51

    다시 돌아가
    ‘입실 점검이란 체계가 없었다면, 지금도 계속 나무줄기 입에 물고 그 고요를 즐기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대로만 된다면 그 경지는 무문관을 다 투과하신 것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부처님의 수행은 묵조선에 더 가까울지 모르겠습니다.

    전원 합장

  • 10.11.17 07:55

    합장! 꾸웁뻑! 잘 알아 들었읍니다, 또 여러 시간을 주셨읍니다. 고맙습니다. 득로 합장

  • 10.11.19 18:24

    누구나 좌선에 들어가서 느끼게 되는것은, 공연히 코도, 눈섭도 가렵고, 팬티 고무줄 있는곳도 사정없이 가렵고 하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다 어느때 모기라도 왱왱거리면 대책이 없다

    헌데, 이화두를 들면 줄기가 끊어 질까봐 꼼짝을 못하게 됩니다.
    잠? 이상황에서 잠이?

    최소한 입이 잠겨 있으니, 말로 표현하는것은 아니란 답은 주어진것이고, 남은것은 손과 발 인데
    어설프게 표현했다가는 알아차릴리 만무고 거기다가 줄기가 포도청이다

    그래, 묻는다고 내가 다 대답해줘야할 의무는 없는것이고, 저양반도 내처지를 이해할것이다.
    이정도 생각으로도 마냥 고요해지는 경계가 될것입니다, 또 시원치 않은 넋두리^^득로합장

  • 작성자 10.11.17 12:14

    시원치 않은 넋두리가 아니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다른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도움은 주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흘러넘쳐야 합니다.
    아버님의 가르침이나 교훈이 생각나기보다는 아버님의 삶 자체가 보다 큰 가르침으로 다가오는 것 처럼......

  • 10.11.19 18:35

    그런데, 법사님! 그 화두가 "제 세상" 에서 떠나 버려 애석합니다
    제 할일도 충실히 못하고....... "에이~고~! 에이~고~오! "

    하나 둘씩 덧없이 사라지는 화두들이 아쉽습니다, 득로 합장

  • 10.11.27 08:11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 그것도 일종의 " 내용과 일치 되었던 공부(?)"구나 하는 생각이들어
    몇자 더 적습니다.
    선도회 입회 1년 전까지 이법당 저법당을 떠돌며,
    금강경을 통째로 암송하는 모임을 가졌었읍니다, 외우면서 부처님이 움직이시면 움직이는 행을,
    말씀하시면 말씀하시는 뜻을 생각 하면서, 좌선 자세로 둥그렇게 둘러 앉아, 모두 목탁을 치면서
    우선 14분 까지 1차 목표로....

    두바퀴를 돌면 30분.
    목탁을 조용히 내려놓고 그자세로 30분을 더 좌선을.. 화두도 없이

    밖에 버스 지나가며 울리는 크락쑌 소리가 연잎사귀에 물방울 떨어져 내려가는것 같이
    몽골 몽골 흐르는것 같은 그 고요를 즐기며

  • 10.11.21 22:24

    지금도 견주굴에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시면서, 그때, 그냥 이사람 하자는대로 따라주시던
    세분이 지금도 같이 하신다.(한분은 마석에서 새벽3시에 올라오심)

    한번도 말씀 못드렸는데, " 따라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 모임 에서도, 아무 소득이 없더라도
    어차피 생노병사의길, 히히덕 거리며 그리 함께 하겠읍니다"
    그때, 발저림도 하나 못느끼고 재밋었지요?^^

    "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득로 합장

  • 10.11.29 15:18

    위칸에서도 말씀드렸듯이,보시하고, 지계하고, 인욕을 하면서
    먼저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이것을 정진이라 하며)

    참선하는 사람들은 이과정을 훌쩍 뛰어넘어(저 부터도),
    똬리를 틀고 앉아 있기를 우선 하는것 같습니다,

    하여, 법경 법사님께서, 나눔 실천회 라고 덧 붙이신것 같습니다.

    위문 공연 사진도, 동영상으로 찍으셔서,
    웃으시는 모습을 그중에서 골라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한번도 웃지들을 않으셨는지? 재미가 하나도 없으셨는지??
    또, 잔소리. 득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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