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왕복종주(성삼재~천왕봉~성삼재)
1. 일 시 : 2009. 6.11.22:00~6.12.16:31
2. 산행구간
성삼재(22:00)~천왕봉(06:44)~성삼재(16:31)
※ 산행시간 : 18시간31분(식사 및 산목련채취 1시간30분 포함)
※ 산행거리 : 56.2km
3. 교 통 편
갈, 올 때 : 자가용
4. 산 행 자 : 나홀로
5. 산행날씨: 엄청 불어대는 바람에 천왕봉 정상에서 사진찍던 아저씨 바람에 날라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
바람과 안개로 가시거리는 별로이나 시원한 날씨덕에 미끄러져 넘어지기 전까지는 기분 만땅.....
(가시거리 : 수시로 변함, 20%~80%)
밤근무 4일을 마치고 정맥산행을 하려다 마눌과 아들의 서울행으로 토요일 아침에
아들의 빨래를 찾는일이 숙제로 남아 가까운 지리산으로 한가로운 산행을 떠난다.
이런 저런일로 시간을 허비하다 보니 성삼재에 21시50분에 도착을 하여 국공아저씨들의 동태를 파악하니
아자씨들이 보이지 않아 먼저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고 주차장으로 뛰어가 배낭을 들쳐 메고 기냥 내뺀다.
천왕봉이 28.1km *2= 56.2km 그래도 내일 오후면 도착을 하겠지 하면서......
노고단 산장도 그냥 통과하여 노고단 안부에 도착하고......
장엄한 지리산 종주 능선길이 야간에 보이지는 않지만 눈으로 능선길이 그려진다.
집에서 가져온 물 한방울도 안먹고 버리고 임걸령의 식수로 바꿔채운다.
구름속에서 모습을 보여주는 야간산행의 영원한 동반자 달님 ^.^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꽐~꽐 ......
잠시 반야봉을 오늘의 산행코스에 포함을 시킬까 고민하다...... 다음을 기약한다.
산을 좋아하는 모든분들이 산에 대한 사랑이 하나가 되었으면 하고.....
다가올 피서철을 맞이하여 뱀사골은 자연 그대로 잘 있는지?
천왕봉이 15km 남았다네여......
요놈의 미사일을 쥐박이에게 기냥
형제봉의 안내판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하여 랜턴을 끄고 야간산행 금지 안내판을 뒤로 돌아 시키고 .....죄송해~혀
불꺼진 벽소령...... 그래도 안개에 가린 달님이 있어 .......
선비샘의 유래라고.....
시원스러운 선비샘
머리가 잘린 칠선봉
영신봉에 도착하니 여명이 조금씩 .......
촛대봉이 모습을 보여 주네여......
이게 무었인지?
촛대봉이 어서 오라고 하네여
세석갈림길에서 세석은 눈팅으로 .....
촛대봉의 바람앞에 벌벌 떨고 있는 산객들
백두대간이란?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님!
바람을 피해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있는데 촛대봉 정상에서 일출을 보려던 산객들이 추위 때문인지 단체로
20여명이 천왕을 향해 출발을 하고.....
거북이인 나는 20여명의 토끼를 추월하기 위하여 약간의 비등로를 이용하면서 앞지르기를...... 죄송합니당
줌으로.....산그리메가 아직은
제대로 보여지는 산그리메
조용한 중산리의 아침
뒤 돌아본 촛대봉
천왕이 모습을 보여주고.....
뒤 돌아본 주능선......이때까지 바람은 불어도 멀리 반야도 시야에 들어 오더니 .......
이제는 지리산이 완전하게 옷을 갈아 입었네여...... 국방색으로.....
그리운 산하를 한번 더
가려린 고사목이 불쌍하여...... 하지만 지나온 시련을 모두다 이겨냈는데 이정도의 바람이야 거뜬하게......
한가로운 장터목
장터목에서 바라본 백무동지구
장터목을 기냥 통과하여 제석봉에 도착하고.....
제석봉에서 바라본 천왕의 표정
바람이 얼마나 불어 대는지 제석봉의 전망대도 눈팅으로만.....촛대봉 또 오라고 하네여.....
정확히 29년전 광주의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5월 부터 9월까지 방학(개교금지)때 친구2명과 지리산 종주시
저 바위를 삼형제 바위로 명명하고 우리 세사람의 우정도 변치 말자고 다짐을 한 삼형제 바위가 묘한 기분으로......
철 지난 철쭉이 아직도 미모를 보여주고......
하늘나라의 문이 내게도 열리네여.....
단체 산님들이 칠선계곡으로 내려 가는디 두당 50이면 .......
그런데 자세히 보니 국립공원 직원도 보이는게 아마도 안내산행이 아닌가 싶네여.......
왕복만 아니면 나도 꼽싸리 낑가서 가면 모를텐데 ㅋㅋㅋ
드뎌 반환점에 도착을 하여 시간을 보니 8시간35분을 가르킨다.
성삼재에서 출발 후 4일간의 야근으로 졸음도 오고 피곤도 하지만 한발도 뛰지 않고 걸어서......
쉬는 시간을 줄이고 조금만 속보로 걸으면 7시간대 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천왕봉 증명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노란 분홍의 아주머니 방금전에 칠선계곡 단체중 한명이
천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가 바람에 날려 밑으로 추락을 했다며 조심하라고 하네여.....
사진을 부탁하니 안전상 앞에서만 찍어 준다고 하여 모자를 붙잡고 .......
칠선계곡을 국공에서 안내산행을 시작한 이후로 한번도 못가서 영 거시기 하고 ....... 올 여름에는 어찌 한번......
천왕봉 나만의 아지트에 다음 종주시 필요한 음식들을 저장하고.......
배고프신 분 이근처에서 보물찿기 하시면......
중봉, 하봉, 그리고 두류봉 조금만 기다려요......
아쉬움에 천왕을 뒤돌아 보니
내림길에서 제석봉, 연하봉, 삼신봉, 촛대봉 그리고 반야봉이 구름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지리산의 멋은 사계절이 따로 없당.
하늘나라에서 다시 세속으로 돌아오고.....
지리산 최고의 수석...... 태극이 생각
장터목 직전의 쌍둥이 바위
장터목의 우체통
뒤에서 바라본 연하봉
연하봉 안부의 고사목
煙霞峰의 뜻이 그럴듯 하네요.... 연기(안개)가 놀고 가는 봉우리 .....
연하봉 지나 지난번 태극종주시 명명한 여수분재 잘 있었지 ♡♡♡
촛대봉에는 이방인(안개)의 방문이 ......
세석산장을 바라보며 ...... 이번 왕복산행시 산장에서 물보충 한번 없이 그냥 지나만 가니 이러다 수지타산이
없다고 문 닫으면 어떻게......
영신봉을 넘어 칠선봉이 반기네여.....
계곡으로 안개가 밀려 오고.....
마눌로 부터 근 일년내내 산행하면서 산목련이 보이면 꼭좀 따 오라는 부탁이 있었는데 오늘에야 산목련이
눈에 들어와 한시간 넘게 주위의 산속을 헤매다 겨우 한봉투를 채운다.
고3인 막내아들의 비염이 심해 ...... 산목련이 비염에 그렇게 효염이 있다고 하여......
영신봉의 전위봉을 뒤돌아 보고......
칠선봉의 기암들
밤에 목이 잘린 칠선봉을 수술하여 원상 회복시키고.....
칠선봉 지나 졸음으로 바위길에서 넘어지면서 스틱은 부러지고 엄지손가락은 부어 오르고 무릎 부위는 까지고
제대로 한건 사고를 친다.
선비샘에 도착하여 상처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간단하게 치료를 하고 미숫가루로 허기도 달래고.....
지나가는 산객에게 부탁하여 증명을 남기고....
곰 출현 대비 인지 그렇다고 추락 방지용은 더더욱 아니고......
벽소령 산장에 도착하고......
형제봉과 반야봉이......
벽소령을 뒤돌아 보고.....
형제봉 점점 가까워 지네여.....
형님봉의 분재
동생바위의 분재.....
형제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주능
너의 이름은 음! 그래 父子바위 어때 앞으로 넌 父子당......
연하천에서 안개가 올라 오고......
지리산 불침번은 잠도 없는지......
연하천에 도착하여 무심코 명선봉으로 오르다 다시 내려와 연하천의 증명을 남기고 다시 계단을 오르고.....
어느듯 노고단이 10km 사정거리에 들어 오네여.....
화개재 헬기장에 도착하여 광양제철에 다니는 산우를 만나니 그 친구도 1박2일로 왕복 종주중이라 하네여.....
화개재에 도착하여 간식을 먹고 氣을 회복하고.....
551계단이 나에게는 체력 테스트 코스로 예전에는 연속 3회 왕복도 했는디 편도 정도야 휘파람 불며 ......
노고단이 점점 다가오고.....
삼도봉에 도착하여 어제밤 출발시 숨겨둔 사과를 꺼내 나누어 먹고.....
반야봉으로 오르는 산객들이 마냥 부러워서......
임걸령에 도착하여 물 한모금 들이키고 시원한 물에 손도 호강시키고....
다람쥐도 목이 마른지 그래 너도 한잔 자 원~샷이당.
노고단이 시야에 들어 오네여
노고단 안부의 돌탑도......
노고단 안부에서 바라본 반야
노고단은 출입금지라 눈팅으로......
오늘은 안전한 산행을 하지 못했으나 앞으로의 안산을 빌어본다......
노고단 산장옆의 조경수......
산장에 도착하고.......
밥 짓고 나누어 먹는 곳을 보수가 끝나고 한번도 들어가 보지 않아 사진으로....
산행중 산속을 헤매며 채취한 산목련이 산장에서 성삼재 휴게소까지 지천에 널려 있는데
야간에 올라 보지 못하고 자고로 야간산행은 눈이 보배당.
성삼재 국공들의 아지트에 도착 하네여......
개화전의 산목련이 비염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산행 후 여수에 도착하여 벌교의 상가를 다녀와 어찌나 졸리던지 한잔 먹고 쿡 자고 다음날 아들의
빨래를 찾고 병원으로 갔더니 엄지와 네째 손가락 인대가 파열되었다고 이렇게 구속을 시키네여......
그래도 다음 산행을 위하여 스틱 먼저 주문 하는것이 아직은 살만한가 보죠?
항상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시길 바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