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장안읍 불광산 기슭에 자리한 장안사(長安寺)는 불광산의 울창한 활엽수림과 계곡의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루며 감싸고 있는 절로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 그 당시에 척판암과 함께 쌍계사라 부르다가 애장왕(809년)이 다녀간 후 장안사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내에는 사신당을 들어서면 정면에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37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나오고 오른쪽에 명부전, 왼쪽에 웅진전이 자리잡고 있다. 대웅전은 팔각지붕 정면 3간, 측면 2간 의 다포집으로 1995년 기장이 부산광역시에 편입되면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대웅전 앞에 있는 3층 석탑에는 석가모니 진신사리 7기가 모셔져 있으며, 대웅전 뒤편에는 산신각이 있다.
장안사를 나와 오른쪽 산길로 30분 정도 가면 장안사와 더불어 쌍계사라 불렸던 척반암이 있는데 이곳은 원효가 수도생활 도중 천안통으로 중국 종남산 운제사 대웅전이 무너질 것을 미리 알고 소반을 던져 대웅전에 있던 1천명의 승려들을 구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