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부터~3시까지
이제서야 배우고 싶었든 컴퓨터를 배우려 가는디
왠지 막막한 마음이 들어서
일찍 나서 보기로 했다
가는 길목에서 응원의 소리도 들리고 하지만 영 그런 마음으로
2011년 11월21일 월요일
포토샵 일러스트 HTML 도대체 뭐하는 것인지 자세히 알수도 없고
일단 한번 부딪쳐 보기는 해야 할것 같아서...
12시 45분 도착
포토샵 CS3 둘러보기 부터
그림 원본 줄이기 잘라내기 작업화면의 팔레트 관리
어렵다 무가 무엇인지
계속 반복해서 오늘 3가지는 배우고 온것 같은데
컴보다 제일 먼저 영어
이럴 줄 알았다면 학교 다닐때 영어공부 열심히 할것을...
지금 후회한들 무슨 소용있으랴
닥치는 대로 반복연습 하는 수밖에는 별 도리 없는것 같은디
어느새 두시간이 후닥지나가고
집으로 그래 또 걸어가자
아무생각도 하지 말고 세상구경 하면서 오늘도 세상속에 나를 내려놓자
순간 가방속에 카메라가 있다는것을 잊어버린 건망증
여기서부터 담아슴당
으능정거리 역시 살맛나게 바쁘게 젊음이 움직이는 거리
신호등 건너서
대전이 오래도록 기억하는
홍명상가 반대편 건물은 중앙? 생각이
사라진 자리에 이런 모습으로 치장하고요
가까이서 사진으로
옆모습까지
옛 대전백화점
여러가지 물건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도심속에 밝은 물이
자연속에 뛰어놀게 하는 공간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가을과 겨울이 마주하고
돌다리 건너 인동
대전천 생태복원등
하상도로 철거한다고 시비가 엇갈린 사연들과 같이
쉼없이 흐르고 있는 대전천 건너니
생각난다
몇년전 남편이 일한 아파트
잠시 스쳐가는 옛기억 머물려본다.
그냥 지나친 길이지만 사진속에 담아두고 싶다
어느새 인동사거리
그래 가지 않은 뒤길로 가보자
어라 이런곳에 이렇게 이쁜 어린이집이
처음 들어보는 동
신안동이 아니라
신인동이라 인동철길뒤편에...
철길따라 수양버들 늘어져 겨울바람에 손 흔들고
인동 철길 다리 공사중이다
어느새 신흥동 어진마을
이름따라 살아가는 세상이어라
저동네 어진사람만 살것이다
파란 하늘아래서
도로건너편 신흥동 도께비시장
김장배추 무우가 가득하고 사람 살아가는 세상이 보이는 곳
옛날에 도께비가 나와서 불려지는 이름인가
아침나절 반짝 시장이 형성되었다가
늦은 시간까지 물건을 팔지 않는다고 불러진 이름이라고 하더구만
그러고보니
동구도 지나는 길목마다 네모난 집들이 많아졌다
쉼없이 걸어가다 보면 종착역에 오기마른이다
한시간 걸어서 판암역도착
역앞에 펼쳐진 노점상에
어라 최정희 신정애 언니다
언니 반갑습니다 시장보려 나오셨나요
야 백진선씨 오래만이야
어디갔다와요 하는 정희언니와 정애언니는 몇년전 판암복지관 장애인 동료 상담교육때 만난 언니들이다
길을 걸어가다보면
이런 즐거움 반가움 새로움들이 늘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내가 걸어가는 이유중에 하나인지도 모른다
뭐여 작품활동하는거여
그럼 이뿌게 찍어줘하는 볼때마다 느끼지만 밝은 정희언니다
오래만이라고 장갑을 벗고서 나에 손을 잡아주는 정희언니
아픈데 없냐고 물어니
열심히 이렇게 다니는데 아픈데 없이 잘 지낸다고 ..
이렇게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가는 두언니
정희언니가 그냥은 안된다면서
너무 오래만에 만난서니
아이들 줄려고 산것인데 이것 하나라도 마셔야 한다면서
언니가 타고 다니는 전동스쿠터에서 음료수를 내어 주었다
다음에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활짝웃는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라고
오래동안 나의 기억속에서 내힘이 될 그런 언니들 행복하기를 빌어본다
우리 승희 상아 민희가
버스를 놓치고
버스를 타는곳 판암동하나은행 앞 버스승강장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버스를 타고 절대 못간다
오늘의 마무리는 걸어서 집까지다.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새댁 역전갈려면 어디서 타하시는 할머니
할머니의 눈에 비친 난 아직도 젊은새댁이다
힘나지요
말한마디가 전해주는 힘요
건강하세요 멋쟁이 할머님
우리아이들과 나의 만남의 광장
세브란스앞
신호등 건너서 늘 다니는 길로 갈까
아님 한번정도 간 기억이 있는 반대편 길로..
잠시 갈등하다가
그래 안가본 길로 결정
더 가까이에서 볼수 있는 판안아이씨
걸어서는 고속도로로 못가나
대전 초행길 도움이 되겠지요
어 저 마을
내가 일주일에 몇번씩은 저 높은 담 밑으로 뛰는구만
저 동네를 볼수가 없었는데
건너편에서 보니 너무 아담하게 앉자있는 동네
여기까지 오니
배가 고프다
그렇지 정희언니가 준 음료수가 있지
야
꿀맛이다
그래 맞다
이른 새벽 이길을 매일 운동하시는 분이 계시는데하고 생각을 바꾸니
먼길인것 같아지만 아니다
먼길도 뛰어갈수 있는 그런 마음으로 새벽을 여는 판암동전설님의 길이다
누군가가 그랬다
당신의 체온을 느끼고 싶어서
지금의 이시간에 그냥 머물고 싶고
오래도록 당신의 향기을 느끼고 싶어서
씻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고
그런것인가 보다
누군가가 먼저 이길을 달려 아침을 열어준길을
내가 이렇게 많은 생각으로
맞은편에서 달려오지는 않지만
이른 아침 아는 분이 먼저 지나쳐간 길이구나 생각하니
혼자가 아닌듯이 느껴지고
힘든 길이 아니라
걸어갈수 있는 힘을 주는 초겨울날 아름다운 길이였다
얼마만큼 뛰었을까
전설님의 새벽이 느껴지는 길
삼정동과 식장산 아래마을이 만나는 구름다리
밑에는 전철차량 기지
건너편 유명한집
더 유명한 비룡동에 있는 원미면옥
동신고앞 다왔다 우리집
민희학교
버스 종점
비룡우체국까지
신호등 누르고
사람들이 많이 안 다녀서요
수동으로 움직이는 신호등입니다요
저기 노란어린집 차가 서있는 곳으로 가야 우리집 나옵니다
우리 앞동네에서 대전 둘레길 5구간이 시작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사진 잘못 찍었네요
끝부분이 영!!
둘레길 5구간 시작
도로에서 본 우리동네
어느새 저녁해가
지고 있는 비룡새동네
도착 엄청 내려막길 임당
눈오면 내려갈 생각을 못하는 우리동네지요
신호등 7개정도 건너고
돌다리 징검다리 하나
시장구경
가게구경
스치는 사람들
먼저 스쳐간 사람들의 온기 느끼면서 오는데
두시간이 걸렸다
차로 전철로 오면 넉넉잡아 20분 거리이건만
우짠일로 무시기 사는데 불만이 많아서 그런것인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시간을 허미하고 다닌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얻는것이 나에게는 더 많은 2시간
정신없다 하겠지만
나에게는 정신을 더 맑게해주는 길위의 시간
미쳤구나 하겠지만
내가 걸어갈수 있는 이길이 있기에
난 미쳤버릴것 같은 수많은 내생각을 조건없이 받아주는
이길 위에 내려놓고
또 걸어갈수 있는 것이다고
사랑하기에 힘들었든 시간들
사랑하기에 겪어야하는 아픔과 갈등들
내려놓고 나면
허전하고 외로움이 가득해도
내가 걸어면서 만나는 수많은 세상이야기가
나를 위로해 주니 더없이 좋은 내친구
이 길들이
나에게 아름다운 선택을 할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그래서
난 오늘도 걸어올수 있었던 것이다
2011년11월21일 월요일 오전과 오후였다
첫댓글 아무 생각없이 혼자서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싶은 오늘 이시간이다~~
이럴땐 생각을 작게하고 노는거야
놀다보면 빈 놀이터가 보입니다 천애향
난 지금 마치고 나간다
용수골가서 물에서 헤엄치고 집에가려고 시간이 바빠서 이만 힘내고 우리 술한잔하자 시간 콜해 막걸리 먹을까 응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