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관절에 붙어 있는 근육을 보면 관절을 중심에 두고 위쪽으로 당기는 근육과 아래쪽으로 당기는 근육이 쌍을 이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 두 근육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당기게 됨으로서 관절면이 압박을 받게되어 관절공간은 협소해지고, 관절내압이 증가되고, 그 결과 관절이 닳게 됨으로서 통증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이 원리를 안다면 치료는 참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가령, 테니스엘보를 예로 들어 봅시다. 주관절 위쪽에서는 상완이두근과 상완근이 아래팔인 전완(forearm)을 위쪽방향으로 당기고, 아래쪽에서는 상완요골근과 총지신근들이 상완골을 아랫방향으로 당기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들 근육들이 동시에 긴장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두말할 것도 없이 주관절은 압박이 가해지고, 관절내압이 증가되어 통증이 유발될 것입니다.
인체가 이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고관절도 그렇고, 견관절도 그렇고, 경추도 그렇고, 요추도 그러하며, 퇴행성관절염이 유발되는 무릎관절뿐만 아니라 족관절도 이러한 서로 반대방향으로 당기는 근육의 비정상적인 긴장에 의해 관절내부의 압력이 증가되는 형태인 것입니다.
따라서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치료점이 아니며, 관절에 압박을 가하는 양쪽의 근육들이 치료점이 되는 것입니다. 이 원리를 안다면 좀 더 쉽게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의는 질환별로 진행됩니다. 각 관절에 연결되어 있는 근육의 비정상적인 긴장에 의해 질환이 유발되는 것을 구조적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본인의 강의를 통해 치료에 대한 시야가 넓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