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많은 계곡들 중 십이선녀탕은 그 기품이 의뜸이라고 할 수 있다. 깔끔하고 잘 정돈된 계곡미가 분단장을 곱게 한 듯 아름답다. 조선조 정조때 성해응 (成海應.1760~1839)은 '동국명산기' 에서 설악산의 여러 명소중 십이선녀탕을 첫손으로 꼽았다. 예전에는 '지리곡 (支離谷)' 또는 '탕수골 (湯水洞)' 로 불렸을 만큼 탕과 소 폭포가 즐비하다.
십이선녀탕은 밤에 12명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실제 탕은 8개 밖에 없다. 중소, 칠음대, 구선대, 응봉폭, 무지개폭, 용폭 등과 독탕, 북탕, 복숭아탕, 용탕 등은 전설과 함께 12선녀탕의 명성을 더한다. 복숭아탕은 십이선녀탕의 백미로 꼽히는데 생김새가 복숭아를 절반으로 갈라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암벽를 타고 소와 담을 돌아가는 산행은 한여름의 더위를 쫓기에는 그만이다.
산행길잡이
남교리에서 시작하는 십이선녀탕-1396봉-한계산성-옥녀 2교 코스는 도상거리 10km로 산행에만 꼬박 10시간이 소요된다. 워낙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보니 산행초반에 시간을 허비하고 나면 위험구간을 지날 때 사고위험이 따른다. 1396봉에서 한계산성으로 내려오는 길은 암릉 구간이 많아 사고위험이 높은데 시간에 쫓겨 서두르게 되기 때문이다. 여유있는 산행을 하려면 두문폭포 위 샘터나 계곡에서 1박을 하는 것이 좋다.
설악산 계곡은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조금만 비가와도 금방 계곡물이 불어 길이 지워진다. 십이선녀탕계곡은 두문폭푸까지는 안전시설이 잘돼 있어 괜찮지만 능선까지는 안전구조물이 설치되지 않아 위험하다. 날씨 변화가 우려될때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 다. 이 구간은 암릉이 많아 초보자가 산행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특히 비가 오거나 운무가 낀 날은 이 코스로의 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산에서는 날씨가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으므로 만약을 대비해 보조자일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교통정보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원통까지는 시외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첫차 05:50), 막차 18:30)되며 3시간 40정도 소요된다.
원통에서 상봉터미널까지는 첫차가 06:40, 막차는 19:40에 있다.
원통에서 남교리까지는 시내버스가 12회 운행(첫차 06:40)되며 15분 걸린다.
남교리에서 원 통까지는 첫차가 07:50, 막차는 20:30에 있다.
원통에서 장수대까지는 시외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첫차 08:10, 막차 21:35)된다.
숙박
남교리
뉴설악민박(0365-462-0578), 큰곰산장(462-58093), 십이선녀탕쉼터(462-1118)등 민박집 20여 곳이 있다.
장수대
숙박시설이 없고 야영장이 있다. 옥녀탕 아래에 있는 한계리 민박촌에 솔밭집 (0365-461-3383), 장수대민박(461-3775), 수원민박(462-7605)등 민박집이 10여 곳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