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정원교회가 세워지고 있는 땅은 오랫동안 논으로 쓰인 골짜기 땅이라서
겉흙을 조금만 걷어내면 검은 논흙이 나옵니다. 그래서 정원으로 꾸미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올 봄이 되기 전에 좋은 흙으로 덮어서 정원을 꾸밀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좋은 흙은 보통 25톤 덤프트럭 한 차에 3만원정도 하는데 이곳은 25톤 차량이 들어오기에는
지반이 너무 약하고 길도 좋지 않아서 그동안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비용문제도 부담이 되구요. 25톤보다 작은 차는 15톤이 있는데 흙이 대량으로 나오는
공사현장에서는 15톤은 거의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도 느리고 비용도 더 많이 들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희는 15톤으로 받아야 하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야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기도하는 수 밖에요. 그래서 "좋은 흙을 공짜로 15톤 트럭으로 가져다 주십시오"
라고 기도했습니다. 한 번은 가까운 곳에서 공사하는 현장이 있어서 가봤더니 좋은 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에덴정원에 15톤 덤프트럭으로 가져다 줄 수 있겠냐고 하니까 1차에 2만원씩
달라고 하더군요. 공짜가 아니니까 이건 기도응답이 아니다 생각하고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덤프트럭으로 흙을 처리할 경우에 거리에 따라서 비용이 달라집니다. 가까울 경우에는 가격이
싸지만 멀면 차당 5만원까지도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작년 11월에 우리 교회에서 꽤 먼곳에서 흙 공사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다른 볼일이 있어서
갔던 곳에서 공사현장이 있었고 흙이 너무 좋게 보여서 공사관계자를 만났습니다. 관급공사라서
흙은 공짜로 줄 수 있다고 했는데 25톤트럭이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현장 소장과 차장이 저희 교회터에 와서 보더니 25톤은 안되겠다고 하고 그냥 돌아갔습니다.
그래도 기도하고 있었는데 한참 후에 자기네들이 15톤차로 해서 흙을 내보려고 하는데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할렐루야.
그리하여 "좋은 흙, 공짜로, 15톤으로" 기도한대로 응답 받았습니다. 11월경에 한 100차정도 받고
날씨가 추워져서 공사가 중단되어서 쉬고 있다가 다시 내일부터 공사진행에 맞추어 다시 들어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은 일찍 에덴정원에 나가서 흙받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내일 사진찍어 올리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