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에 진행된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FC서울 대 포항 스틸러스 경기에서 포항이 1:3의 승리를 거두었다.
오스마르를 활용하지 못한 서울
서울의 전술에는 수비형 멀티플레이어인 오스마르를 활용하는 전술이 있다. 오스마르는 센터백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수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3백 위에 위치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 위치에서의 오스마르는 효과적인 수비나 빌드업, 그 어느 쪽이라고 하기 애매했다. 서울의 3백 뒷공간은 여전히 허술했고 평소와는 달리 '김승대 제로톱'을 기용하지 않고 새로운 3톱(이광혁-박성호-심동운)에 밀리는 경기력을 보였다.
효과적인 공격을 선보인 포항
앞서 말했듯이 포항은 '라인브레이커' 김승대를 활용한 제로톱이 아닌, 조커로 자주 기용된 박성호를앞세운 3톱에 김승대가 밑을 받쳐주는 라인업을 가동했다. 황선홍 감독의 이 카드는 적중했다. 무더운 날씨에 서울 수비진들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도 있지만, 박성호와 심동운은 득점에 성공했고 신인 이광혁은 빠른 발로 서울의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는 다시 제로톱을 가동했지만, 이번 시즌 처음 가동한 이 공격라인은 포항의 또다른 공격 옵션이 되었다.
이명주의 공백을 메운 '돌아온 신진호'
포항은 지난 시즌 초반에 선두를 달리다가, 이명주가 이적하여 4위까지 추락했다. 이명주의 공백을 포항의 고민이었다. 하지만 2년 전에 중동으로 이적했던 신진호를 이번 시즌에 재영입했다. 킥 능력과 공격력을 갖춘 신진호는 이번 경기에 전담 키커로 나섰고 득점에도 성공하면서 '이명주 공백'을 최소화했다.
포항은 이번 경기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고, 리그 3위로 도약했다.
-허원우 축구해설위원(예비)
첫댓글 제로톱과 쓰리톱은 어떻게 다를까? ㅋㅋ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센터포워드의 역할의 차이입니다. 박성호 선수처럼 주 포지션이 스트라이커인 선수가 센터포워드에 위치하면 그 선수는 주로 득점을 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김승대 선수처럼 주 포지션이 스트라이커가 아닌 선수가 센터포워드에 위치하게 될 경우, 스트라이커보다는 상대적으로 득점을 노리는 비중은 적지만 상대편의 센터백 등의 수비진들을 전진시켜서 커트인에 능한 고무열같은 선수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팀 전술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제로톱과 쓰리톱에 큰 차이는 여기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