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
오후 2시30분...
드디어 일본 오사카행 "팬스타 드림"호의 브릿지에 올랐다.
팬스타 호에 일행과 들어서니 승무원의 친절한 안내와 입구 홀에서는 가벼운 축하 첼로 음악이 연주가 되고 있었다.
역시 "카멜리아"호와 다른 점이 있다.
기대가 된다.
우리 일행은 38명으로 가족 단위와 충남 당진의 모 교회 단체 손님으로 짜여져 있었다.
우선 방 배정한 곳으로 여장을 풀겸 기대를 가지고 문을 열었다....
야~~~~~~~~~~~~~~~호
팬스타 드림호 // 그리고, 디럭스 스위트 룸~~~~제115호
인터넷으로 본 방이 눈앞에 펼쳐진다.
19시간이라는 항해의 두려움도 없어지고,,,,그 묘미가 한층 기대된다..
싱글 침대 2개, 화장실, 세면대, 간이 샤워실, 협탁의자등등..............창밖엔 영도 조선소가 눈앞에 확 들어온다.
금번 여행은 주위 분의 도움으로 편안하고 여유로운 안락한 여행이 기대 된다..
여장을 풀자 말자...팬스타호의 갑판과 데크 위에 올랐다.
부산을 떠난지 근 8년이 되다 보니 베 위에서 보는 부산항이 그 동안 많이도 변했다.
그 옛날 3부두, 4부두에서 켄트리 크레인과 리치 스테커등등 하역 장비를 수리하기 위해 드나 들던 곳은 이제
새로운 북항만 정비 계획으로 없어지고...........................
저 멀리 민락동, 수영동등 컨테이너 하치장과 보세 창고 부지엔 고층 빌딩만 주욱 늘어서 있다.
번영의 상징물일까?? 뒤편으로는 영도섬을 연결하는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두고...............오후 3시 15분 무렵 배는 서서히 항구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크루즈 여행은 배 승선부터 시작이라 하지 않은가????
다행히도 걱정한 18호 태풍 [에위니아]가 지나간 자리를 뒤따라 가기에 이번 여행에는 지장이 전혀 없다는 소식이다...휴~~~
태풍이 지나간 뒤라 내심 사진 찍기엔 좋은 가을 하늘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도 앞선다~~~캬~~~~
사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미놀타 10-18mm 광각 렌즈를 구입하였기 때문에 첫 출사 기념이다.
잠시 후 시야엔 부산항이 저 멀리 사라지고....................이내 선실로 돌아와 가벼운 여행 옷으로 갈아 입고,,,,,
팬스타 드림호의 객실과 휴게실, 갑판, 전망대, 식당, 연주홀등등....편의 시설물을 둘러 보았다.
면세점, 환전창구, 사우나, 노래방, 25시 편의점, 공연장, 카페등등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부산을 떠난지 약 1시간여.......오른편으로 대마도를 지나가고 있다.....
현해탄이라서일까. 태풍의 영향일까? 이 큰 배도 흔들리기 사작한다. 앞뒤로 피칭이 된다.
망망대해이다..
멀미를 하지 않은 체질이지만 약간의 현기증이 일어 난다. 옆지기는 나보다 훨씬 심한가 보다.
전번 후코오카행 "까멜리아"호 승선 때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약간 불안하다. 침대에 누어 보았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식당과 겸한 홀에서 추석 특집으로 마련한 떡과 먹거리 만드는 행사가 있다는 안내 방송이 있어
호기심에 아내와 내려갔다.
홀엔 이미 사람이 제법 모였고.....부침게 조리용 식탁과 찰떡을 만들 떡매가 마련되고....
여기서.... 나는 떡매를 잡고 찹쌀떡을 내려 쳤다.........
누구도 지원자가 없어..........추억 만들기로 지원하였다..ㅋㅋㅋ
만든 음식을 나누어 먹고.....전광판을 보니 ,
팬스타호의 제원이 나왔다.
길이 160m, 폭 25m, 21만 여톤 적재, 승객 600여명............25노트 속력..
그리고, 이어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현수교 통과 시간을 안내한다.
관문대교 통과시간 금일 약 21시30분 ~ 22시경
쿠루시마 대교 통과 내일 오전 03시에서 03시30분경
세토 대교 통과 오전 5시30분 ~ 06시 사이
그리고 유명한 아카시 해협 대교는 오전 09시에서 09시 30분 경이란다.....
야 ~~~~이놈을 꼭 봐야제........사진 촬영도 해야제~~~~~여봇 .....그 시각에 꼭 깨워줘요!!
저녁 7시경에 저녁 식사하고.............사우나실에서 목욕하고.....
잠시 후 노래자랑이 있다나???
모르겠다.. 피곤하여 잠시 눈을 붙였다.....선잠이다...
난 오래된 습관이지만 집을 떠나오면 쉽게 잠이 들지 않는다. 들뜬 기대감에서 오는 것만도 아니다.
젊은 시절 회사에서 교육이나 여행시 잠 때문에 항상 고생하였다.........
21시경 배가 관문 대교를 잠시후 통과 예정이라고 안내 방송을 한다.
카메라 2개를 들고 갑판으로 올라갔다...
배 양편으로 일본의 공장과 오가는 차량 불빛이 훤하게 보인다..
관문대교,,,,,,
일본의 본토인 혼슈와 큐슈를 잇는 대교....즉, 시모노세키항과 모지항을 연결하는 780m 길이의 현수교이다.
이 다리를 지나면 세토 내해에 들어 갈 수 있다.
밤 9시 10분 경이라 카메라를 들이대어도 촬영할 수가 없다....삼각대도 없고,,,, 배도 흔들리고...
하는 수 없이 똑딱이 카메라로 들이 대었다. 그래도 촬영이 쉽지 않다.....해상도가 영 ~~~~엉망이다.
다시 내려와 잠을 청해 본다.
쿠루시마 대교는 03시라~~~~~~~~
얼마를 지났을까??
선내 아나운서먼트가 들린다.
곧 "세토 대교"라나~~~아니 그럼......"쿠루시마 대교"는?? 지나친 모양이다...
일단 옷을 걸치고....카메라 메고 갑판 위로...
새벽 여명에 멀리 보니..... 긴 다리인 것 같다....
세토 대교.....
일본의 본토와 시코쿠를 연결하여 개통된 총10개의 교량으로 되어 있단다.
1988년도 개통되어 혼슈의 오카야마현과 시코쿠의 가가와 현을 잇는 다리라 한다.....
새벽이라 역시 촬영에 어려움이 있다......대충 규모만 짐작하고.....
관문 대교를 통과한 후 세토 내해에서능 배는 조용하다.......엔진 소음만 약간씩.....이 정도면 몇일이라도 지낼 것 같다.
숙소에 돌아와 다시 선잠을 자고.............아니 일찌 감치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05시 20분경 사우나에 가서 잠시 몸을 담구고,,,,,,,,,,,,,,,,,,,,이어 아내의 등도 떠밀어 사우나로 향하게 하엿다.
10월1일 아침 해를 봐야하는데........앵~~~~빗방울이 떨어진다..
태풍의 휴유증인가?? 짙은 구름만 잔뜩 끼고......그 구름 사이로 하늘엔 약간씩 파란 여명도 보인다.
오늘 하루 일정이 심히 걱정된다.
09시05분경 아침 "아카시 해협 대교"를 통과 예정이란다.
비는 멈추고,,,,,,해서 카메라 2대를 들고 갑판 위로...........
여기 저기 사람들이 카메라 들고 전망대로 나온다...
아카시 해협 대교...
일본이 자랑하는 전장 약3.9km...중간 지간이 약 2km의 1998년도 개통된 세계 최장의 현수교와 구조물등등..............
배 위에서 그 규모를 가늠할 수야 없지만 ...
긴 다리와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보인다.....저 멀리 풍력 발전기 단지도 산위에 보이고............
그리고 10시경 드디어 오사카 남항에 도착하였다.
예정보다 조금 늦게 11;00경 입국 수속을 마치고....옆지기 리짱의 얼굴을 보니 괜찮은 것 같다.
11;30분에 기다리고 있던 버스에 일행과 몸을 실었다. 어디론가 가겟지??
이국의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첫날 일본 오사카 여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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