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랙 : 와룡02_비운치_영복해변.gpx
산행일시 :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하루종일 흐리면서 빗줄기가 점점 강해짐, 시야 흐림
산행코스 : 비운치 - 와룡산 민재봉 - 새섬봉 - 천왕봉 - 각산 - 영복해변
동 행 인 : 산악랜드 30인
겨울비가 하루종일 내릴 거라는 예보를 듣고도 쉽사리 산행 포기를 하지 못하는 것은 와룡산에 대한 강한 이끌림이었다. 일정이 맞지 않아서 지맥을 한번씩 빼먹기는 하지만 지맥의 주봉을 놓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움이 그지없다. 그래서 비를 맞고서라도 와룡산을 찾아가기로 한다.
삼천포에 가니 비는 안개비 수준으로 내리다가 잠시 그쳐있다. 냄새가 진동하는 비운치에서 시작해서 더 냄새가 코를 찌르는 영복해변에서 오늘 산행을 마치므로 아주 상쾌한 수준의 산행은 아니다. 단지 와룡산과 각산에 발도장을 찍은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와룡산 민재봉에 오르기까지 연속해서 오르기를 계속하다 보니 기온이 높은데다가 우비바지까지 입으니 땀이 줄줄 새는 기분이다. 미끄러운 바윗길을 계속 오르다보니 바람에 소나무 가지가 부러져 너부러져 있다. 설 연휴 때에 여기를 지나갔던 선답자의 말에 의하면 1구간은 쓰러진 나무와 부러진 나무가 너무 많아서 진행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만큼 바닷바람이 세게 몰아쳤던 모양이다. 민재봉을 지나 새섬봉으로 향하는 길은 조망이 틔였다는 활홀한 절경으로 말미암아 와룡지맥의 대미를 장식했을 것인데 너무 아쉽다. 단지 바위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할 따름이다.
도암재로 내려가서 천왕봉으로 올라가면서 와룡산 등산로가 참으로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길이라는 생각을 한다. 처음과 끝은 냄새로 가득차 있지만 와룡산과 각산은 산 본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조망이 없어 멀리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으로 깊게 느껴진다. 천왕봉에서 내려가는 길도 바윗길인데 무심코 가다가 트랙을 보니 약 100m 벗어나 있다. 당황해서 다시 올라오는데 100m가 1km로 느껴지며 발이 무거워짐을 느낀다. 정상에서 좌측으로 바로 길을 잡아야 하는데 놏쳐 버린 것이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그대로 내려갈 수도 있는데 어쩔 수 없이 밧줄을 잡고 내려가니 장갑이 모두 젖어버린다. 그리고 10분간 너덜길을 내려온다. 송전탑이 나오면 지맥길을 더듬어 우측으로 내려 갈 계획인데 처음에 그 장소를 찾아가 내려가다가 이내 길이 끊기면서 일반 등산로를 이용해서 내려와서 묘지를 따라서 지맥길로 접근한다.
천왕봉과 각산 사이의 좌용동, 동강동 동네길은 지맥이 분명하지 않고 도로 사이로 도랑이 있고 비가 오니 빗물 내려가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대성초교를 지나 새고개의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 20m 에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단독주택단지를 지나니 바로 임도를 만난다. 그런데 임도가 끝나자 등로가 사라졌다. 좌측으로 50m 를 이동하니 발자국이 희미하게 있는 것 같아서 따라 오른다. 그런데 선답자의 것인지 간벌한 일꾼들의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은 발자국이다. 약 100m 오르니 죽천님의 리본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후로 30분간 희미한 길을 찾으며 길을 만들며 각산 갈림길까지 오른다.
본격적으로 비가 긋다가 내리기를 반복한다. 각산 갈림길에서 임도로 내려와 다시 각산으로 오르는 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편하게 오르 내릴 수 있었다. 노산 갈림길을 지나 삼각점을 지나니 나무데크를 이용해서 봉화대가 있는 각산 정상에 이를 수 있었다.
준비해간 과일을 먹으며 각산 갈림길로 복귀하니 48분이 소요되었다. 이후로 임도를 이용하지 않고 영복해변까지 가기로 한다. 중간에 342.6봉이 있고 삼각점봉(248.2m)을 한번 지난다. 영복마을은 산행종료 30분전에야 볼 수 있었고 다도해의 절경은 영복마을에 거의 다가가서야 안개사이로 살짝살짝 보여진다. 영복해변에 내려와서 영복마을 중간에 있는 영복교회를 거쳐 영복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버스가 정차해 있는 도로에 복귀한다.
바닷 바람이 너무 세어서 밥을 먹다가 비를 피하기 위해 쳐놓은 텐트가 날라가는 바람에 버스안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상경한다.
<각산 정상>
10:46 비운치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바로 출발한다. 우비, 우비바지, 우비신까지 여러 방법으로 비를 피할 방법을 연구한다.
10:52 등로상에 주택이 건축중이다. 바로 시멘트 도로를 만나는데 비운치에서 우측에서 올라오는 도로이다.
10:57 소방이정표 8-1
11:39 671.1봉, 정상 능선에 붙은 것 같다. 이제 오름이 둔화된다.
11:44 민재봉, 797.8m, 삼각정봉, 이정표가 있다. 역시 구름에 쌓여 있으므로 뵈는게 없다.
11:50 헬기장, 770.1m, 뒷 봉우리로 올라보니 아무런 표식도 없다.
11:55 수정굴 갈림길
12:07 새섬봉, 801.4m 암릉 위에 작은 정상석이 있다. 정상석 뒷면에 옛날 물이 찼을 때
이곳에 새가 앉을 만한 섬이 있었다고 한다.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다.
12:20 왕관바위, 가까이 보면 그냥 바위이다.
12:27 돌탑지대
12:31 도암재, 넓은 공터에 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한무리의 산객들이 비를 맞으며 쉬면서 내 바지가 엉망이라고 흉본다.
12:47 천왕봉(상사바위), 628.1m, 진행방향으로 10m 가다가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여기서 알바하여 100m 직진하다가 다시 올라온다. 너덜길을 10분간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13:06 488.8봉
13:21 송전탑, 우측으로 내려가야 지맥길인데 아직은 찾는 지맥꾼들이 적어 길찾기가 매우 어렵고 낙차가 크다.
13:34 묘지지대로 내려와서 지맥길로 붙는다.
13:39 지맥길로 이용하는 임도로 복귀한다. 정면의 대성초교로 향한다.
13:51 새고개, 횡단보도를 건너면 한자로 신치와 새고개로 표시된 표지석을 지나서 우측 20m 단독주택 단지로 들어선다.
임도가 있으나 임도가 끝나면 등산로로 이어지지 않는다. 우측 50m 로 이동하여 선답자의 발자국을 찾는다.
오늘 비가 와서 발자국을 확실하게 내면서 올라온다.
14:22 각산 갈림길인 332봉, 각산 왕복에 48분이 소요된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훨씬 시간이 적게 걸렸을 것이다.
14:25 각산 방향 임도 접근, 정자와 운동시설이 있다. 등로로 각산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14:30 노산 갈림길
14:34 헬기장, 347.5m, 팻말
14:37 통신탑 쪽으로 396.9 삼각점이 있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서 나무데크와 숲길을 이용하여 각산 정상으로 오른다.
14:46 각산 정상, 405.9m, 각산봉화대와 표지석이 있다. 맑은 날에는 조망 최적지일 것이다.
15:10 각산 갈림길 복귀
15:19 305.1봉
15:29 활공장, 섬이 가끔 얼굴을 비춘다.
15:31 342.6봉, 각산을 다녀와서 영복해변까지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15:41 248.2m, 등로옆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삼각점이 있다.
15:50 225.8봉, 영복해변으로 가기 위해 방향을 전환한다.
16:12 약45봉, 마지막 봉우리, 해변으로 내려가는데 비가 와서 너무 질퍽거린다. 두릅이 깔려있어서 내려가기가 어렵다.
마을 쪽으로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가니 동네가 온통 축사이다. 냄새가 코를 찌른다.
16:21 영복해변, 서북쪽으로 사천시와 사천대교가 보인다. 영복마을, 영복교회, 영복정류장을 거쳐
버스가 있는 도로변로 복귀한다.
비운치에서 출발, 비가 잠시 멈추어 있는 틈을 탄다.
오르자 마자 송전탑을 지나는데 대부분 우측 도로를 이용해서인지 길에 잡목이 심하다.
약195봉, 비운치에서 바로 올라온 봉우리
건설 중인 주택을 지난다.
비운치에서 올라온 도로를 가로질러 본격적인 오르기를 시작한다.
소방이정표 8-1
비로 젖은 바윗길을 조심스레 오른다.
671.1봉
민재봉에 이르는 길
민재봉 정상
바람에 쓰러지고 부러진 소나무들이 비일비재하다.
헬기장, 좌측으로 내려간다. 우측 봉우리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고 우회하는 곳이다.
새섬봉 정상
위험한 암릉 구간이지만 안전시설이 되어 있다.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아주 안전하게 내려간다.
왕관바위
돌탑
도암재
천왕봉
갈림길, 좌측으로 급강하한다.
10분간 너덜길을 내려와서 편안한 길
노박덩굴(?)
488.8봉, 우측으로 방향전환
송전탑 앞에서 우측으로 방향전환, 아직은 낙차가 크고 길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일반 등산로로 복귀하여 내려오니 10분만에 묘지 지대로 내려와서 지맥으로 접근한다.
지맥길로 이용되는 임도
정면으로 대성초교, 새고개, 도로 아래로 도랑이 통과하는데 좌측 논이 지맥길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성초교 부근
새고개, 횡단보도 건너 우측이 지맥길이다.
새고개 표지석
가운데 단독주택단지 입구로 올라간다.
임도가 시작된다.
332봉 각산 갈림길
347.5봉, 망산과 노산갈림길
396.9 삼각점봉
각산 정상
각산봉화대
각산봉화대
각산 갈림길 복귀
305.1봉
321봉
활공장에서 산분령 마을, 저도
향림사 갈림길
342.6봉
248.2봉 삼각점봉
225.8봉, 좌측으로 방향전환을 하여 1.5km를 가면 영복해변이다.
안기에 갇혀있던 저도, 마도가 나타난다.
비토도, 이제 거의 잊혀졌지만 영복마을의 아픈 추억이 있는 곳이다.
영복으로 가기 전에 도로를 건너 간다.
도로를 건너 마지막 봉우리를 내려간다.
영복마을
마지막 봉우리 , 약 45봉
영복해안의 북쪽 사천시
영복교회
버스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