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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장령산(長靈山) 산행기
이번 산행은 신묘년 시산제와 옥천의 문화탐방과 맛탐방에 초점을 맞춘 행사다. 양력으로는 2011년이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더 지난 시점이라 더러는 시산제가 늦은 것이 아닌가 할지 모르지만, 음력으로는 아직도 신묘년 정월이니 오히려 우리의 시산제가 그 때를 제대로 맞추고 있는 것이리라. 문화탐방은 지난달 광주 무등산 등산 때 담양 일대의 죽향문화, 누정(樓亭)문화, 가사(歌詞)문학, 그리고 창평 삼지천마을의 시타슬로우(cittaslow) 체험으로 이미 그 매력을 톡톡히 경험한 터이지만, 그간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던 이곳 옥천이 정지용문학관, 육영수여사생가지, 용암사, 옥주사마소(司馬所) 등 많은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유서 깊은 고장이라 문화탐방에는 아주 제격인 곳이다. 맛탐방으로는 이곳의 명물인 도리뱅뱅이, 올갱이국, 생선국수 등을 먹어보기로 이미 떠나기 전부터 잔뜩 기대를 부풀리고 있었다.
12일(토) 11명의 대원이 약속대로 08시에 학교에 모여 출발하였다. 이번에도 권준태님이 스타렉스를 제공해주었고 늘 그랬듯이 지설 현 대장님이 자신의 지프를 운용하기로 했다.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방학 중이라 몸도 마음도 가볍고 토요일 이른 시간에 떠나는 1박2일 일정인데다가, 행선지도 그리 먼 거리가 아니어서 모두들 가뿐하고 편안하며 느긋한 기분이다.
도중에 휴게소에 들러 커피도 마시며 천천히 왔는데도 목적지인 장령산휴양림에 도착하니 아직 11시 전이다. 이른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 8~9도로 제법 추웠지만 낮이 되면서 기온이 많이 올라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이다. 다들 배낭을 꾸리고 불필요한 짐은 차속에 남겨두고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곧바로 시작되는 제1코스로 오르기로 한다. 정상에 이르는 가장 가까운 길이지만 대신에 경사가 아주 가파르다. 시작 전부터 엄살을 떨던, 오랜만에 참석한 권준태님이 선두를 섰는데 엄살과는 달리 초장부터 속도를 낸다. 크지 않은 산인데다가 차량 이동 도중 의기투합하여 고양된 기분이 힘을 솟구치게 한 것이리라 그러나 역시 만만치 않은 경사도에 빠른 속도라 정직한 몸은 연신 땀을 쏟아낸다. 귀밑 겨울 등산모 아래로 흘러내린 땀이 영하의 기온에 그대로 얼어붙어 양 볼에 갓난 애기 손가락 굵기의 고드름이 맺혔다. 모두들 재미있어 하며 카메라를 눌러댄다. 능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조금 더 가니 금방 정상(656m)이다. 약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시산제. 1996년 우리 산맛산악회가 처음 지리산을 오른 첫 산행 이래로 15년의 세월 동안 여지껏 대충 약식 시산제를 올려 왔었는데, 금년은 제대로 격식을 갖추어 시산제다운 시산제를 지내보자고 디딤돌 대장님 지설님 등이 이모저모 많은 준비를 해 왔다. 시루떡이며 각종 과일이며 황태포, 제주(祭酒) 등 제수 장만뿐만 아니라, 산제문(山祭文), 노산 이은상님이 지은 ‘산악인의 100자 선서(문)’, 진행 시나리오 등 진행을 위한 준비에도 빈틈이 없다. 정상 표지석 앞에 메트를 깔아 제상을 마련하고 그 앞에 또 다른 메트를 펼쳐놓고 대원들이 빙 둘러선다. 지킴이님이 오늘의 사회자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먼저 최준성(디딤돌) 대장님이 산악인의 100자 선서를 낭독한다. 산악인으로서 대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자연에 대해 경건한 마음을 갖자는 뜻으로 산꾼의 도리와 의지를 100자로 압축해 담아낸 글이다. 다음은 분향 강신 순서로 제주(祭主)인 산악회장 나무의마음이 산신께 잔을 올린 후 삼배를 드리고,.. 참신, 초헌이 끝나고 다시 회장이 “유세차 신묘년 이월 십이일...”로 시작되는 축문(山祭文)을 낭독하고...이어서 아헌 종헌 순으로 역대 회장님들과 역대 산행대장님들이 잔을 올린다. 모두 잔을 올릴 때마다 금년 한 해 무사산행과 우리 산맛산악회의 발전과 회원 상호간의 화목 단합을 간절히 빈다. 대원들이 잔과 함께 제사상에 올린 성금이 자그마치 13만원이나 모였음은 대원들 모두 우리 산악회에 대한 사랑과 정성이 뜨겁다는 사실의 다른 표현이 아니 수 없다. 푸른산빛님이 이처럼 멋진 시산제를 올리게 되었으니 “이제 우리도 ‘뼈대 있는 산악회’가 되었다”고 농담 아닌 농담을 하여 좌중이 폭소를 터뜨린다.
이어진 점심시간. 제주로 쓰였던 참이슬, 디딤돌 대장님이 가져온 매혹적인 빛깔의 완도 홍주, 나무의마음의 미니 위스키, 류문형님의 오리구이와 얼큰한 찌게, 시루떡과 각종 과일, 각자가 펼쳐놓은 도시락과 반찬 등으로 산위의 점심상이 더없이 푸짐하다. 맛있는 음식과 웃음 만발한 분위기의 행복한 식사는 류문형님이 끓여낸 향긋한 커피로 멋진 마무리를 한다.
정상을 오른 다음이니 이제부터는 느긋한 하행의 능선길이다. 오른쪽으로는 시원하게 펼쳐진 넓다란 분지로 된 옥천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왼쪽으로는 멀리 아름다운 군서면 일대의 산군을 바라보며 길게 이어지는 능선길은 장령정(長靈亭)전망대, 왕관바위, 거북바위, 등의 명소를 품고 있다. 산길은 계속 용암사갈림길, 감시초소 등을 거치며 제4코를 지나 임도로 이어진다. 산은 소나무와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그리 크지 않은 산인데도 제법 깊은 맛과 만만치 않은 위용을 자아낸다. 거북바위를 지나니 용암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멀리 산 아래로 사찰 진입로가 보이고 나무가 우거진 산비탈에 두 기의 아름다운 석탑이 고개를 내밀어 절집이 있음을 일러준다. 아직 음달진 곳에는 낙엽 밑으로 얼음이 두껍게 박혀 있고 경사가 제법 급해 아이젠을 착용하니 걷기가 한결 수월하고 안전하다. 산길을 마감하고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임도는 산행을 마감하는 정리운동 격이다. 열한명의 산꾼들이 때로는 일렬종대로, 때로는 도로 양 편으로 나뉘어 정담도 나누고 우스개도 터뜨리며 한 나절의 가벼운 산행을 마감한다.
봄이 오는 소리
잔설이 섬을 이룬
언 땅 아래로
생명의 근원 대지가
기지개 켜는 소리 들린다.
산능선 넘어오는 찬바람 속에
봄의 훈기 묻어 있으니
매화 향기도 이내
봄소식 실어 오겠지
아직 겨울 속에 봄은 이미 싹트고
오늘 속에 내일이 숨어 있다
언 땅 속에서 봄은
그렇게 소리 없이 다가온다
숙소는 장령산자연휴양림 느티나무동 1호실(14인실)이다. 산기슭에 별채로 뚝 떨어져 있는 조용한 산장. 거실과 부엌도 널찍하고 방도 큰 것이 1,2층에 두 개라 우리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아직 해도 떨어지지 않은 이른 저녁. 시산제 때의 시루떡이며 푸짐했던 점심 덕분에 아직 시장기를 느끼지 않으니 모두들 느긋한 기분이다. 짐들을 정리하고 각자 가져온 음식을 꺼내놓으니 주류는 발렌타인(21년산), 와인(1,500ml), 참이슬에 막걸리 등이고, 고기류는 삼결살, 와인삼결살, 고추장돼지불고기 등이며, 그 외 김치며 각종 반찬에 각종 과일까지 그야말로 푸짐하고 넉넉하다.
지설님은 이번에도 몽벨의 예쁜 겨울용 모자와 스카프를 선물로 마련해 와서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한다. 등산컵, 티셔츠, 스카프, 작은 배낭 등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 ‘산맛’을 생각하는 님의 그 정성이 고맙기 짝이 없다. 쉬운 일 같고 별것 아닌 일 같지만, 그러나 결코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오랜 산행 이력을 거치면서 산꾼이라면 누구나 몇 가지씩의 요리 실력이야 다 갖추고 있지만 최근에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는 단연 한예구 대장님이다. 칼봉산휴양림에서는 후라이팬으로 녹두전을 공중에 날려 멋지게 뒤집는 실력을 보여주었고, 담양 민박집에서는 아침 식탁에 간밤의 숙취로 속이 쓰린 대원들에게 시원한 황태해장국을 끓여 내어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한 바가 있지 않은가. 모두들 한 대장님을 오늘부로 새로운 쉐프(chef)로 인정키로 하였다. 그는 오늘도 남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즐겁게 식사하는 동안 연신 주방을 오가며 반찬과 안주를 챙겼고, 한편으로는 낮에 제상에 올렸던 대추로 구수한 대추차를 끓여내는 등 신임 쉐프로서의 정성과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가까운 친척의 상사(喪事)가 있는 어려움 속에서도 이번 산행에 적극 참가해 준 류문형님이 그 문상 때문에 9시 경 먼저 자리를 뜬 것이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짧은 하루의 동참을 위해 커다란 불편을 마다하지 않은 그 정성이 고맙고 미안하기까지 하다. 그 와중에도 배낭 하나 가득 코펠, 버너며 각종 먹거리를 잔뜩 짊어지고 와 전 대원을 즐겁게 해준 정성에 모두들 고마운 눈빛을 보낸다.
이튿날 아침. 지난 밤 뜨끈뜨끈한 방에서 전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낸 덕분에 모두들 몸과 마음이 가볍고 상쾌하다. 더구나 오늘은 산행이 없는 대신 옥천의 문화, 역사, 맛 탐방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아침은 물어물어 찾아간 읍내 ‘미락 올갱이집’에서 올갱이국을 맛있게 먹었다. 옥천 안내 팸플릿에도 실려 있는 옥천의 명물 음식이다. 껍질을 깐 올갱이 속 알맹이를 듬뿍 넣고 된장과 나물을 넣어 끓여낸 푸르스름한 국이 별미다. 낯선 곳에서, 더구나 간밤의 즐거웠던 음주 뒤끝에 특별한 음식을 앞에 놓고 술 생각이 나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 그런데 아뿔사! 이 집에서는 술을 팔지 않는단다. 모두의 얼굴에 떠오르는 그 당혹감, 그 낭패감이라니! 허나 어쩌랴. 세상에는 이런 식당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 직접 고향은 아니지만 충청도가 고향인 최금한님이 고향턱을 낸다고 식대를 부담한다. 사유도 아닌 사유를 들어가며 대원들에게 기분 좋은 한 턱을 내는 그 마음 씀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이것이 바로 산맛팀의 진정한 멋이요 자랑이 아닌가 싶다. 아침을 매식하는 바람에 가져온 고기가 거의 그대로 남아 되가져가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의 맛 탐방이야 포기할 수가 없는 일.
다음 여정은 정지용문학관 방문이다. 요란스럽지 않고 아담하게 지어진 문학관에 그의 생애와 작품, 그리고 그를 기리는 각종 사업 등이 일목요연하게 잘 전시되어 있다. 시간적 여유가 넉넉하니 찬찬히 둘러보며 여지껏 잘 몰랐던 정 시인의 면목을 하나하나 살펴 나간다. 바로 옆에는 그의 생가가 있는데, 초가로 된 작은 집 뒤로 노래로 더 유명해진 그의 시 ‘향수’에 나오는 실개천이 현대식으로 잘 정비되어 휘돌아 나가고 있다. 정 시인의 작품 활동에 관한 자료는 바삐 카메라에 옮겨 담았으니 집에 돌아가 천천히 살펴볼 작정이다.
다음은 육영수 여사의 생가지(生家址). 처음에는 한눈에도 규모가 너무 크고 마치 대궐 같은 건물하며 너무도 당당해 보이는 솟을대문 앞에 서니, 대통령 영부인이었다는 이유로 작은 시골 읍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그 생가를 복원해 놓은 것이 과연 적절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때마침 나타난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니 나의 생각이 너무 성급했음을 알게 된다. 육 여사의 부친이 당시 옥천에서 내노라 하는 유지요 세력가로 굉장한 부자(富者)였으며, 현재 건물과 연못 등 대저택은 그때의 것을 가감 없이 그대로 복원해 놓은 것이라 한다. 크고 넉넉하면서도 규모가 있고 위엄을 갖춘 대저택과 특히 육 여사가 사용하던 방안의 가구며 문방사우 등을 둘러보면서, 여사께서 국모로서 온 국민의 존경과 신임을 한 몸에 받고, first lady로서 대통령을 훌륭하게 내조한 그 빼어난 인품이 바로 이곳에서 길러진 것이구나, 고개가 끄덕여진다. 마침 전시중인 시화전에 육 여사 서거 직후 여사를 그리워하는 박 대통령의 애절한 마음을 나타낸 시가 몇 점 눈에 띄어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하기도 한다.
다시 차를 타고 찾아간 곳은 어제 산능선에서 멀리 바라보기만 하였던 용암사(龍巖寺). 신라시대에 건립된 이 절은 보물로 지정된 쌍삼층석탑과 붉은 빛을 띠는 바위에 정교하게 새겨 놓은 아름다운 마애불 등도 유명하지만, 시원하게 탁 트인 높은 절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옥천 일대의 경관, 특히 아침 일출의 장관을 조망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과연, 대웅전 앞마당에 서서 눈 아래 멀리 펼쳐진 옥천분지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아득한 연봉이 자아내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모두들 새벽 일출의 기회를 놓쳐버린 것에 대하여 뒤늦은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제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그러나 출발 전부터 잔뜩 기대를 걸었던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이를 맛보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옥천 읍내를 벗어나 산굽이길을 이리저리 돌고 돌아 무려 40여km가 넘는 먼 길을 근 한 시간 가까이 달린 끝에야 비로소 여러 방송국에서 맛집으로 소개한 그 유명한 ‘선광집’에 도착한다. 허름한 단층 한옥(?)인데, 외양과는 달리 안으로 들어서니 방 대여섯 개의 작은 식당 안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만원이다. 이곳 주민들뿐만 아니라 멀리 서울 등 외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현관 입구에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만큼 맛이 좋고 유명하다는 것일지니 이곳을 찾아오기 위해 우리가 겪은 한 시간여의 고생쯤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대가가 아닌가 싶다.
내어온 음식을 살펴보자. 도리뱅뱅이는 45 마리의 은어가 마치 도자기 접시 위의 예쁜 문양인 듯 머리를 바깥쪽으로 하여 잘 정렬된 모습으로 냄비 가득 빙 둘러 있고, 그 위로는 구미를 당기게 하는 양념이 맛깔스럽게 뿌려져 있어 보기에도 아주 먹음직스럽다. 국수를 먹기 전의 술안주인데 주위를 둘러보니 테이블마다 기본으로 다들 주문한다. 안주가 맛있으니 소주 세 병이 금방 비어진다. 입으로도 맛이 좋고 눈으로도 아주 즐겁다. 이어 나온 생선국수는 생선을 갈아서 국물을 내었는데도 전혀 비리지 않고 얼큰하면서도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일품이다. 어찌나 맛이 좋은지 모두들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그릇을 깨끗이 비운다. 가격도 1인분에 5,000원 ~ 6,000원이니 아주 저렴하다. 음식이 맛있고 기분이 좋으니 우리의 구호인 “산맛! - 아자!”가 계속 터져 나온다. 이래저래 오늘의 점심 맛 탐방은 대만족이다.
도리뱅뱅이
대청호 은어 친구 마흔다섯 마리
선광집 뜨거운 냄비 위에
붉은 양념 뒤집어쓰고
동그랗게 줄 맞추어 누웠다
물속에선 알아주는 이 없었지만
선광집 냄비 위에 누웠으니
소주잔 비워질 때마다
맛있다 칭송이 가득하다.
이제 모든 일정을 끝내고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청산면사무소 앞 주차장에서 남은 고사떡(시루떡)을 분배하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눈 뒤 두 대의 차량에 분승한다. 신묘년 시산제와 옥천 문화탐방의 이번 2월 산행은 이렇게 즐겁고 성공적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아직 이른 오후이니 시간은 넉넉하고 돌아가는 길도 아마 수월하리라.
1박2일을 함께한 대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이런저런 사정상 함께하지 못한 대원님들도 다시 아쉽다.
산맛! - 아자!
2011. 2. 지교림
첫댓글 아마 송강 정철 선생님이 환생을 하시더라도 관동별곡을 능가하는 이 기행문에 혀를 내두르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치 CNN 생중계를 보는 듯하고 구비마다 구절마다 넘쳐나는 文香에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참 멋있는 산행기네요... 잘읽었습니다. 마치 옥천에서의 이틀을 다시 다녀온 느낌입니다~~~
그때의 감동과 느낌이 그대로 다시 살아납니다. Tv에서 보는 1박2일은 눈으로만 즐기는데 산맛산악회는 몸과 마음과 오감이 모두 즐겁습니다. 다음 봄 산행은 어디로 갈려나..
멋진 글 참 잘읽었습니다. 고생많이하셨습니다. 다시 읽으니 잊어질만한 감동이 재삼 납니다. 자주 읽도록 하겠습니다.
한참만에 카페에 들렸더니 나무의마음님의 장문의 산행기가 떠있네요. 제대로 격식을 갖춘 시산제에서 부터 옥천 문화탐방까지 자세히 그리고 詩까지 곁들인 아름다운 문장에 놀랐습니다.다시한번 장려산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던때가 떠오르네요.생각하는 자체만으로 엔돌핀이 샘솟는 즐거운산행이었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이런 산행기면 대외적으로 발표를 해야 하지않을까요?여러번 읽으니 더좋으네요. 가자~~산으로♣
서울대 병원에서 진료시간 기다림에 지쳐 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멋진 글 감사합니다. 업그레이드되는 기문 ? 다들 아시겠죠.
산맛 -- 아자 아자
어떻게 속속들이 기억을 담아 내시는지 ??? 뒤 늦게나마 장령산 산행이 생각나네요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