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9년 01월 03일
운행경로 : 마치고개-정상-수동면지준2리-330-1번버스(청량리~수동면비금리)-마석
행정구역 : 경기도 남양주 호평동/마석 묵현리
천마산은 평내 방면에서 오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열차나 버스를 이용해 산행들머리에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다. 깨끗한 계곡을 끼고 오를 수 있고, 천마의집을 지나 능선에 오르면 조망이 뛰어나다.
천마의집에서 능선으로 오르면 곧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 길로 오르면 돌핀샘으로 곧장 이어진다. 물 맛 좋은 참샘을 맛볼 수 있으며, 이 길은 계단을 피해 오를 수 있다.
또 마석의 천마산군립공원 관리사무소 방면에서 오를 수 있다. 남양주시가 시로 승격되기 전에 지정되어 군립공원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8만 6천평 자연림 속에 조성된 심신수련장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마치고개에서 오르는 길은 천마산스키장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가장 긴 코스다. 산행은 마치고개 구 도로에서 시작한다. 철마산까지 종주할 수 있는, 겨울철에 해볼 만한 훈련코스다.
그러나 천마산 동쪽에 자리한 보광사에서 배랭이고개로 오른 후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르는 길은 폐쇄되었으며, 가곡리에서 동릉(480.1m)을 타고 천마산을 오를 수도 있으나 그리 많이 이용되지는 않고 있다.
○ 천마산
천마산은 산이 비교적 높고 산세도 험준하며 서울서 가까워 오래 전부터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한북정맥이 남서쪽으로 달리다가 운악산에서 갈라져 나온 한 지맥이 남쪽으로 뻗어가며 철마산, 천마산을 솟구친다. 그리고 이 산줄기는 남,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서쪽의 운길산, 예봉산까지 이어진다.
야사에 의하면 조선조 명종 때 임꺽정이 천마산에 본거지를 두고 마치고개를 주무대로 활동했다고 전해질만큼 깊은 산이었다. 요즘에는 산자락이 많이 개발되어 깊은 맛은 없어졌으나 교통 등의 제반 여건이 좋아져 서울에서 당일치기 산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천마산에는 정상을 중심으로 각 방향에서 다섯 개의 등산로가 나 있다. 보통은 남양주시 호평동 쪽을 들머리로 잡는다.
호평동 버스종점이나 평내역에서 내려 북으로 향하면 천마휴게소와 도원사에 닿는다. 이곳을 지나 왼쪽으로 굽어지는 길은 천마산기도원으로 올라가는 길이므로 오른쪽 시멘트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조금 오르면 상명학원생활관 앞에 이른다. 버스정류소에서 약 1시간 거리다.
매표소를 지나 계곡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군데군데 쉼터가 있는 길을 오르면 계곡 끝에 있는 '천마의집'에 이른다. 이곳에서 능선 남쪽으로 오르는 길로 3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닿는다.
한편 능선 북쪽 사면으로 난 길을 택하면 정상에 거의 다가갔을 때 샘에 이른다. 돌핀산악회에서 다듬었다고 해서 돌핀샘으로 불린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바위틈새로 난 급경사길이다. 정상까지 약 30분 걸린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괴라리고개 너머 철마산(711m)과 주금산(814m), 수천동 건너 축령산(880m) 등과, 남쪽으로는 발아래 천마산스키장 슬로프와 마치고개 너머로 백봉(590m)이 보인다. 저 멀리 운길산, 예봉산 등 경기 중부지역의 산들이 첩첩이 솟아 있는 장관도 볼 수 있다.
하산은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가도 되지만 그것이 싱겁다면 가곡리 쪽으로 한다. 정상에서 795봉까지는 암릉이다.
795봉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길은 잘 다니지 않는 길이다. 왼쪽 길을 택해 20분 정도 내려가면 괴라리고개 안부에 도착한다.
오른쪽(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계곡으로 내려가면 폭포를 지나 곧이어 보광사에 닿는다. 보광사 앞에는 넓은 터가 있어 쉬기에 좋다. 보광사에서 40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가곡리 버스정류소에 닿는다.
요주의!
정상에서 보광사방향으로 주릉을 탓으나 이정표가 전혀없어 무작정 마루금을 타다보니 수동면지준2리로 하산하는 고생을 겪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