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쪽파 양파
파에는 비타민 C가 30%나 들어있어 토마토에 1.5배나 된다고 하며, 그 말고도 비타민 A, B와 철 등 무기물이 골고루 들어있다. 그래서 옛부터 파는 약용으로 많이 쓰여 감기 외에도 몸살과 복통, 구충, 거담에도 쓰였다고 한다. 그 가운데 파의 즙은 어혈을 풀어주는데 효능이 뛰어나고 해독과 두통에도 좋다. 민간요법으로는 파를 끓여먹으면 불면증에 좋다고 하며, 파 껍질을 붙여 지혈에 이용했다고도 한다.
특히 파에서 나는 자극적인 특유의 냄새는 마늘에도 들어있는 알린(Allin)이라는 물질로 이는 고기나 생선의 좋지 않은 냄새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며, 비타민 B를 활성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파는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통일신라시대 이후라고 알려져 있다.
대파
밭 준 비
파 종류는 비료를 많이 필요로 하는 다비성 작물이기 때문에 밑거름을 충분히 해 주고, 또 웃거름도 자라면서 충분히 주어야 한다. 파는 모종을 내서 옮겨 심는 게 좋은데, 옮겨심기 한 일주일 전쯤엔 밑거름을 충분히 주고 밭을 잘 갈아 둔다. 보통 밭처럼 폭 1m 20cm 되는 평이랑 밭을 만든다.
가 꾸 기
미리 만들어 둔 본 밭을 호미로 골을 10cm 정도로 깊게 줄긋듯이 판다. 골과 골 사이는 나중에 북돋아주기 좋게 호미 길이보다 약간 길게(50-70cm) 간격을 준다. 골은 동서 방향으로 해서 파가 햇빛을 잘 받도록 해 준다. 한 뼘 정도로 자란 파를 골에다 모를 옮겨 심을 때는 북쪽을 향해서 약간 누이도록 심는다 파는 약간 서늘하게 해 주는 게 좋기 때문이다. 누워 심고는 따로 흙을 덮어 주지 않아도 일주일 쯤 지나면 알아서 스스로 똑바로 일어선다. 심을 때는 골을 따라 줄지어 심어도 되고, 간격을 띄워서 심을 때는 약 5cm 정도로 해 주고 덜 자란 것을 세묶음 씩 심는다.
파가 똑바로 일어서면 북주기를 하는데, 퇴비와 함께 흙을 파의 하얀 밑 부분까지 덮어준다. 북주기를 잘 해주어야 파는 잘 자라는데, 수확할 때까지 두세번 정도 해 주면 충분하다.
수확 및 갈무리
파는 제대로 자랐으면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거두어 쓰면 된다. 다 거두어 밭을 비우려면 따로 먹을 만큼만 집의 화분에다 옮겨 심으면 된다. 공간 여유가 있으면 많이 옮겨 심어다 겨울 내내 먹어도 좋다. 가을에 심은 것은 겨울동안 얼지 않도록 비닐 등으로 덮어주는 게 좋다. 그냥 본 밭에 남겨 두려면 가을에 심은 것은 겨울동안 얼지 않도록 비닐 등으로 덮어주는 게 좋다.
쪽파
밭 준 비
쪽파도 대파와 마찬가지로 밭을 일구는데, 쪽파는 씨앗이 아니라 뿌리(구근)로 번식하기 때문에 따로 모판을 만들 필요는 없다.
종자 준비
전 해에 준비해 둔 구근이 있으면 그것을 심으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종묘상이나 재래시장에 가서 종자용 쪽파를 달라고 하면 된다. 쪽파는 한 포기에 대여섯 개의 뿌리가 생기는데, 하나씩 떼어내어 심는다. 꼭 양파 새끼처럼 생긴 구근은 8월 하순경 심는데, 준비해 둔 구근은 겉껍질을 한 꺼풀 벗기고 더불어 꼭지의 마른 줄기와 밑의 마른 뿌리는 가위로 잘라 심는 게 좋다. 그래야 발아가 잘되기 때문이다.
심을 때는 1000배로 희석한 식초물에 한 시간 담갔다가 재에다 버무려 심는다. 그래야 병충해에 강해지고 특히 가위로 잘린 부분이 병균 침투에 강해진다. 심는 간격은 포기 사이 10cm, 줄 사이 20cm가 좋다. 큰 것은 하나씩 심지만 작은 것은 두 개씩 심는 게 좋다.
가 꾸 기
대파와 마찬가지로 두세번 정도 퇴비와 함께 흙으로 북주기를 해준다. 가을에 심은 것은 그대로 겨울을 나서 시들어버린 잎줄기 사이로 봄에 다시 새잎을 뽑아 올린다. 봄기운이 돌 때 다시 한번 거름을 주면 좋다.
수확 및 갈무리
쪽파는 5월 중순쯤이면 거두어들이고, 종자로 쓸 것은 뿌리 채 끈으로 엮어 처마 밑에 매달아 둔다. 아니면 종자로 쓸 것만 밭에다 냅두고 나중에 잎이 말랐을 때 거두어 들여도 된다.
요 리 법
감기에 걸렸을 때는 파뿌리와 생강을 넣어 달인 물을 차처럼 마시면 좋다. 마시기가 거북하면 흑설탕이나, 황설탕을 넣어 달이든가, 아니면 대추와 감초를 함께 넣어 달여도 좋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파를 가늘게 썰고 된장을 섞어서 뜨거운 물에 부어 먹으면 땀이 나면서 열이 빨리 내린다고 한다.
양파
양파는 씨앗이 거의 대파와 똑같다. 얼마나 똑 같은지 오랫동안 재배해 본 사람이 아니면 구별하기가 힘들다. 그래서인지 양파는 먹는 부위만 다를 뿐 대파와 재배법이 거의 비슷하다.
밭 준 비
배수가 잘되는 곳에 보통 평이랑으로 해서 밑거름을 충분히 주고 흙과 함께 잘 갈아둔다.
종자와 모종 준비
종자는 종묘상에서 사는데, 추운 겨울을 나야 하므로 중부지방에선 추위에 강한 것을 구한다. 대파와 마찬가지로 종자는 묵은 것을 피하고 반드시 그 해 것을 구한다. 많이 심지 않을 거면, 모종을 시장에서 구해다 심는 게 더 좋다. 파종은 8월 하순 경 배추 심고 나서 한 일주일 후 심으면 된다. 남부 지방은 조금 늦게 9월 초순경까지도 좋다.
옮겨심기 및 가꾸기
모종을 내지 않았으면, 재래시장에 가서 모종 양파를 구한다. 한 포기에 한 알씩 생기니 그것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만큼 구한다. 모종을 낸 것은 10월 상순경이면 한 뼘 정도 자라는데, 이를 포기 사이를 약 한 뼘 정도, 줄 사이를 두 뼘 정도 벌려 심는다. 잘 자라지 않은 것은 파처럼 여러개 묶지 않고 하나씩 그러나 좁게 심으면 된다. 밭은 동서 방향으로 호미로 깊게 골을 판 다음 남쪽을 향해서 약간 누이게 심고, 흙을 밑의 뿌리만 가려질 정도로 덮어준다.
약 한 달이 못 되서 모는 똑바로 일어서는데, 이 때 퇴비와 함께 흙으로 북주기 하듯이 덮어준다. 추운 겨울을 나야 하므로 겨울에는 추위 대책으로 보리 밟듯이 들뜬 모를 발로 살살 밟아준다.
봄이 되면 양파가 본격적으로 자라는데, 이 때 김매기와 함께 거름을 또 한번 준다. 주의할 것은 봄 가뭄 때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는 일이다. 물이 마르지 않아야 알이 제대로 굵어지기 때문이다.
수확 및 갈무리
장마 전 6월이 되면 줄기가 쓰러지기 시작하는데, 약간 녹색을 띄고 있으면서 양파들이 반 이상 쓰러지면 거둔다. 거둔 것은 줄기가 붙은 채로 햇볕에 한나절 말린 다음 거두어 바람이 잘 드는 처마 밑에 걸어 보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