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100ml 내에는 단백질이 약 7-8 g이 녹아 있지만, 신장이 혈액 내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소변으로 혈액 내의 단백질이 빠져 나오는 양은 극미량에 불과하다(하루 150mg 미만). 그러나, 어떤 병에 의해 소변으로 혈액 내의 단백질이 빠져 나가는 경우 이를 단백뇨라고 한다. 소변의 단백질이 증가하는 경우 소변을 본 후 거품이 일게 되고, 이 거품이 잘 꺼지지 않게 된다. 이 때는 단백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단백뇨는 거품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고 소변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 진다. 단백뇨가 있더라도 특별한 증상을 못 느끼다가 신체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단백뇨의 양이 많은 경우(하루 3.5g 이상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 나가는 경우를 특별히 "신증후군"이라고 함)에는 대개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며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건강인 이라도 100명 가운데 2-3명은 약간의 단백뇨가 배출될 수 있으며, 활동적인 젊은 성인이나 몸에 고열이 있는 경우에는 신장 질환이 없이도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다.
▒ 원인에 따라 신장질환과 무관한 단순성 단백뇨와 질환에 따른 단백뇨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단순성 단백뇨
비교적 건강하고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 다른 신장기능의 이상이나 전신질환 없이 단백뇨가 검출될 수 있다. 과도한 운동 후나 오랫동안 서 있을 때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으나 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질환에 따른 단백뇨
신장이나 전신질환에 의하여 나타나는 병적인 단백뇨이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신증후군, 급성 사구체신염, 만성 사구체신염, 신우신염, 유전성 신염, 신장 종양, 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당뇨병의 신장 합병증, 다발성 골수종, 루푸스, 소염 진통제 같은 약물 등이다.
▒ 단백뇨를 알아내는 소변검사에는 정성검사와 정량검사가 있다. ▒
정성검사는 보통의 방법으로 소변을 받아서 시약이 발린 검사용 종이(요시험지봉이라고 함)를 소변에 담근 후 꺼내면 색깔이 변하는 정도로 단백뇨를 진단하는 것이다. 이것은 검사방법이 간편하기 때문에 기본검색검사나 집단검진에 주로 쓰인다. 정량검사는 일단 정성검사에서 단백뇨가 나타나면 단백뇨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생성되는 소변을 모아서 단백질의 총량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24시간 단백뇨가 3.5g이상이면 이것은 병적인 의미가 매우 크므로 대개의 경우 신장조직검사를 권하게 된다. 물론, 단백뇨량이 그 이하인 경우도 상태에 따라 신장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 만성 신질환에서 단백뇨는 신장기능을 악화시키는 불량한 예후를 의미한다. 즉, 만성 신질환에서 단백뇨가 심하면 심할수록 신부전증으로 진행이 빨라진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서 신질환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늦추려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