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2년 1월 5일 목요일 흐림, 영상 3도, 서풍 3m/s, 연무, 공기질 나쁨, 조망없음
산행코스 : 백두대간 거칠분맥
구산마을 ~ 1035.6봉 ~ 무르내봉 ~ 큰절봉 ~ 거칠봉 ~ 삼봉산 ~ 선인봉 ~ 괴목령 ~ 덕유산휴양림
들머리 : 전북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 새터마을
날머리 : 전북 무주군 무풍면 삼거리
동 행 인 : 좋은사람들 목요명산팀 80인
<선인봉에서 거칠봉>
목요명산팀에 가지 않았던 산 이름이 올라와 예약을 한다. 2호차 까지 동원되는 걸 보니 덕유산 명산팀도 합류하였나 보다. 기온이 오르면서 미세먼지가 많아지고 연무가 끼어 조망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길리 구산마을을 지나 들머리에 이르러 밭을 우회하여 오르다가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른다. 예상과 달리 뚜렷한 등로가 없어 무작정 치고 오르며 러셀을 하게 된다. 계속 남진을 하므로 올라갈 때에 북풍을 맞지만 초반에 고도를 600미터 이상 올리며 추위를 이겨낸다.
거칠봉이 가까와지며 복병이 나타난다. 눈 덮힌 산줄기에는 바람이 넘어가며 눈을 쌓아놓고 내려가게 되어 있어 적설량이 상당한데 여기에 산죽이 나타나 눈길을 어렵게 한다. 그리고 미역줄기나무도 갑자기 등장하여 시도때도없이 등로를 어지럽힌다. 눈, 산죽, 미역줄기 삼형제가 너무 고생을 시킨다. 이제 봉우리에 올랐다 싶었는데 무르내봉이라고 하는데 아무런 표식이 없다. 그리고 호흡을 조절하며 큰절봉에 오른다. 잠시 멈칫하는 사이에 팬텀님이 올라와 거칠봉까지 러셀을 하겠다고 하면서 앞 서 나간다.
조망이 전혀 없어 좌우로 산줄기가 보이지 않는다. 거칠봉을 앞두고 암릉이 나타나며 미역줄기와 산죽이 협공을 펼친다. 눈 속에서 헤매면서 잡목과 씨름하기 싫어서인지 러셀을 능선 우측 사면길로 하여 때로는 러셀을 새로 하기도 한다. 거칠봉 정상에 이르지만 조망이 없다. 선인봉으로 향하며 새로 러셀을 이어나간다. 내려가는 길이라서 힘이 덜 들기는 한데 기온이 오르며 눈이 녹아 아주 미끄럽고 푹푹 빠지며 바지가 젖는다. 선인봉 정상으로 오르니 사방으로 조망이 가능할 곳에 미세먼지가 가득하여 오직 거칠봉만 윤곽을 드러낸다.
선인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임도와 산줄기 코스로 이정표가 표시하는데 무조건 산줄기 코스를 선택하여 방향을 잡는다. 내려가는 길은 남쪽인지라 햇빛을 받아 살짝 녹아있어 바지를 적신다. 다행히 로프가 길을 잡아주고 간간이 우회로가 있어 어렵지 않게 안부를 지나 삼각점봉 갈림길에 이른다. 능선으로 가는 길은 적설량이 심하여 우측으로 우회하여 가는데 사면길은 매우 미끄럽다. 삼각점봉을 왕복하고 산줄기로 복귀하니 앞 서 간 발자국이 있다.
괴목령을 지나 신수라고 하는 성황당 나무를 보고 임도로 접근한다. 덕유산 휴양림을 즐기는 이들이 괴목령에서부터 발자국을 남겼다. 조용한 겨울 휴양림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발걸음을 옮긴다. 오늘 종착지인 낙식곰탕집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식사를 즐기면서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대원들과 인사를 나눈다.
<산행지도 _ 남진>
<산행요약>
<산행일정>
10:01 구산마을 입구(약360m), 버스에서 내려 거칠봉 들머리로 이동한다. 두대의 버스가 동원되어 많은 대원들과 동행을 하게 된다.
10:48 약756봉(1.9km, 0:47), 숨가쁘게 올라와서 계속 남진하며 서풍을 맞기 시작한다.
11:30 무르내봉(1035.6m, 3.4km, 1:29), 주능선에 오르니 바람도 거세고 기온도 많이 내려갔다. 조망이 아쉬울 따름이다.
11:41 큰절봉(1048.8m, 3.8km, 1:40), 눈에 덮혀 고요히 동면을 취하는 봉우리를 깨운다.
12:11 거칠봉 정상(1178.3m, 4.6km, 2:10), 정상목, 삼각점, 이정표가 있다. 조망은 아쉬울 따름이다.
12:34 헬리포트(약1064m, 5.5km, 2:33), 여름에는 풀이 무성할 헬리포트를 지나간다.
12:39 안부(약1037m, 5.7km, 2:38), 안부에서 선인봉까지는 거의 고도차이가 없다.
12:53 약1121봉(6.1km, 2:52), 삼공리 배방교로 내려가는 산줄기가 서진한다.
13:45 선인봉(1150.1m, 7.9km, 3:44), 전망대가 있는 조망의 성지이다. 그럼 오늘의 조망을 어떨까. 다행히 미세먼지가 이 높은 고도에서는 그 위세가 조금 꺾였다.
13:57 분맥 갈림길(8.3km, 3:56), 여기서 삼각점봉을 우사면으로 왕복하는데 0.3km/0:08분 소요되었다.
14:01 1056.6봉(8.4km, 4:00),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는데 삼각점은 눈 속에서 동면중이라 깨우지 않는다.
14:19 괴목령(약891m, 9.3km, 4:19), 괴목이 있어 괴목령이라고 했나보다. 옛적에 성황당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까지 분맥산행을 마치고 임도로 내려간다.
14:25 임도(약815m, 9.7km, 4:24), 덕유산 휴양림까지 임도로 연결되어 있다. 이 아래에 포장임도가 보인다.
14:44 덕유산 휴양림 입구(약682m, 11.1km, 4:43), 휴양림에서 나와 37번 국도의 원삼거리 낙식곰탕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산행앨범>
10:01 구산마을 입구(약360m), 버스에서 내려 거칠봉 들머리로 이동한다. 두대의 버스가 동원되어 많은 대원들과 동행을 하게 된다.
두길교를 건너면 농가 뒤로 밭이 있어 좌우로 우회한다. 오늘은 우측의 농로를 따라 올라간다. 미세먼지가 심하여 태양도 빛을 잃었다.
두길교를 건너며 건너편 깃대봉과 백운산을 바라본다. 멀리서 보면 푸르게 보이는 듯한데 실상은 설산일 것이다.
10:48 약756봉(1.9km, 0:47), 숨가쁘게 올라와서 계속 남진하며 서풍을 맞기 시작한다.
산죽이 등장한다.
짐승발자국을 따라 오름짓을 계속한다.
11:30 무르내봉(1035.6m, 3.4km, 1:29), 주능선에 오르니 바람도 거세고 기온도 많이 내려갔다. 조망이 아쉬울 따름이다.
11:41 큰절봉(1048.8m, 3.8km, 1:40), 눈에 덮혀 고요히 동면을 취하는 봉우리를 깨운다.
마치 흰곰이 나무에 걸려있는 것 같이 녹다 만 눈이 여러가지 모양새를 취한다.
12:11 거칠봉 정상(1178.3m, 4.6km, 2:10), 정상목, 삼각점, 이정표가 있다. 조망은 아쉬울 따름이다.
남서쪽으로 향적봉 방향을 바라보니 미세먼지외에는 뵈는 게 없다.
다시 산죽과의 일전을 치른다. 바지가 젖어 온다.
12:34 헬리포트(약1064m, 5.5km, 2:33), 여름에는 풀이 무성할 헬리포트를 지나간다.
12:39 안부(약1037m, 5.7km, 2:38), 안부에서 선인봉까지는 거의 고도차이가 없다.
12:53 약1121봉(6.1km, 2:52), 삼공리 배방교로 내려가는 산줄기가 서진한다.
지나온 거칠봉을 바라본다.
13:45 선인봉(1150.1m, 7.9km, 3:44), 전망대가 있는 조망의 성지이다. 그럼 오늘의 조망을 어떨까. 다행히 미세먼지가 이 높은 고도에서는 그 위세가 조금 꺾였다.
서북쪽으로 방금 지나온 거칠봉을 바라본다. 그 우측으로 큰절봉과 무르내봉도 보인다.
거칠봉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산줄기들은 원당천에서 마감한다.
남동쪽으로 오늘 내려갈 휴양림방향을 바라보니 그 뒤로 백두대간 삼봉산이 흐릿하게 잡히니 더욱 조망이 아쉬운 시간이다.
13:57 분맥 갈림길(8.3km, 3:56), 여기서 삼각점봉을 우사면으로 왕복하는데 0.3km/0:08분 소요되었다.
14:01 1056.6봉(8.4km, 4:00),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는데 삼각점은 눈 속에서 동면중이라 깨우지 않는다.
내려가는 길은 거침없이 논스톱으로 내리꽂는다.
지도상에 괴목령으로 표시된 곳인데 이 곳이 아니라 이 아래 고개로 추정된다.
괴목령으로 내려가는 길에 잣나무숲을 만난다.
14:19 괴목령(약891m, 9.3km, 4:19), 괴목이 있어 괴목령이라고 했나보다. 옛적에 성황당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까지 분맥산행을 마치고 임도로 내려간다.
14:25 임도(약815m, 9.7km, 4:24), 덕유산 휴양림까지 임도로 연결되어 있다. 이 아래에 포장임도가 보인다.
걷기 좋고 쉬기 좋은 휴양림 임도이다.
여기서 캠핑을 하면 숲향이 온몸 가득 배어날 것 같다.
14:44 덕유산 휴양림 입구(약682m, 11.1km, 4:43), 휴양림에서 나와 37번 국도의 원삼거리 낙식곰탕에서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