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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비가 무섭게 내렸다.우리 집에서 2키로미터 정도 떨어진 우면산이 그 동안 푸르던 모습이 갑자기 구름사이에 나타난 산 사태가 난 것이 보인다. [앞의 사진 두장 집에서 찍은 것인데 가운데 희미한 흔적]
오후에 카메라 가지고 자전거타고 우면산 쪽으로 갔다.
집 앞에 있는 빌딩에는 지하차고에 물이 지표면까지 꽉 차서 퍼내고 있었다.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여러곳 동시다발로 일어났다. 흙탕물은 2키로가 넘게 도로를 타고 방배역 사거리와 내방역을 지나 함지박사거리까지 이어졌다, 서쪽은 사당역 까지 흘러갔다. 옛날 소라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래미안 아트힐 바로 앞 남부순환도로는 2미터가 넘는 산이 하나가 도로에 생겼다.
도로에 주차되었던 수 많은 차는 휴지처럼 구겨졌고 남부순환도로를 달리던 차는 폐차장의 고철보다 더 처참했다.
남부순환도로와 흙, 자나던 차를 부셔서 안에 갖힌 사람을 구조한 흔적,
도로인지 산인지 알 수 없는 산사태 잔재
흙더미와 나무가지 잔재들이 쓸고간 자동차
건물 간판 가로수 가로등 전주 나무뿌리 뒤범벅된 처참한 모습
유선방송인 불교방송국 앞에서, 송신용 안데나가 길바닥에 처참하게 부셔져 있다.
산에서 흘러운 잣나무가 전선에 걸려 있다.
자동차도 가로수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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