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관련 1. 성탄의 의의 가. 왜 오셨는가? ⑴ 오늘날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공휴일로 지정된 성탄절은 그리스도교 신자들 뿐만 아니라 전 인류에게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 하겠다. 모든 인간을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죄와 고통과 죽음이라는 사슬에 묶여있는 모든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는데, 그분이 바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⑵ 성탄이란 바로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탄생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셨음을 뜻한다. 성서에서 예수님 탄생에 관한 대목을 보면,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마태오복음 1,23 - 이사야 예언서 7,14)라고 했는데,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이다. ⑶ 따라서 예수님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우리 인간은 하느님과 항상 함께 있을 수 있는 은총을 얻는 기쁨을 누리게 되며, 구원에 대한 희망을 지닐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성탄의 의의가 있다. 나. 과연 어떤 모습으로 오셨는가? ⑴ 또한 예수님은 베들레헴이라는 아주 작은 마을에서,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라 외양간에서 탄생하셨다. 아기가 태어나면 당연히 이웃의 축하가 있어야 하는데,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처음으로 축하해 준 사람은 목동들이었다. ⑵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건인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이렇게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환경에서, 비천한 목동들의 축하 속에 이루어졌다. 성탄절의 또 다른 참 뜻이 바로 여기에 숨어 있다. ⑶ 즉 예수 그리스도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나셨다는 점이다. 따라서 성탄절은 그리스도교 신자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명절이 되어야 한다. 다. 상실된 성탄의 의미 그러나 요즈음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다른 나라에서도 성탄의 본래 의미는 망각한 채 여러 가지 성탄절의 주변 요소나 풍습들, 즉 성탄카드, 크리스마스캐롤,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 트리 등에 더 치중함으로써 온갖 소비를 조장하거나 거저 들뜬 분위기로 성탄을 즐기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다. 라. 가톨릭의 성탄준비와 오늘의 전례 즐거움의 참뜻을 마음에 깊이 새기며,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기 위해 가톨릭에서는 오늘 성탄전야에 구유예절에 이어 성탄미사를 성대히 봉헌한다. 또한 교회에서는 성탄 4주전부터는 ‘대림절’ 이라 하여 예수님 탄생을 기다리며, 성탄을 준비하는 기간도 가지는데, 이때 모든 신자들은 고해성사를 통해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등 여러 가지 영적 준비를 한다. 2. 구유 경배예절 가. 아기예수 탄생과 목동의 경배 예수님께서는 2천년전 베틀레헴의 한 외양간 말구유에서 탄생하셨다. 이때 근처에서 양떼를 지키며 밤을 새우고 있던 목동들에게 하늘에서 천사가 나타나 구세주 탄생을 알리자, 목동들은 곧바로 달려가 아기 예수님을 경배했다.(루가 2.1-20) 나. 구유경배 예절의 유래 통상 ‘구유예절’이라 하지만 정확하게 표현하면 ‘구유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는 예절’이라 할 수 있다. 가톨릭 교회 내에 이러한 예식이 도입된 배경은 ⑴ 성서적으로는 루가복음 2,1-20(* 별지 성서전문 참조)에 바탕을 둔 목동들의 아기 예수 경배에 있지만 (마태복음2,1-12에 의하면 동방박사의 방문), ⑵ 역사적으로 보면 1223년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이 이탈리아 그렛치오라는 마을의 성당 앞 동굴에 처음으로 구유를 만들어 공개했다. 예수님의 탄생지 베틀레헴을 다녀온 프란치스코 성인온 동료들에게 베틀레헴의 참모습, 즉 하느님의 아들이 가난과 궁핍 속에서 사람들에게 오셨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싶어 베틀레헴의 외양간을 본따서 구유를 만들고 소와 나귀를 아기예수 옆에 배치하고 성탄축일을 지냈다. 다. 구유경배 예절의 내용 구유경배예절은 지방에 따라 여러 가지 양식이 있으나 그 중심내용은 구세주의 탄생은 이미 구약에서부터 예언된 것으로써, 바로 오늘 이 땅에 빛으로 오심을 경축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오늘 예절은 성당 안의 모든 불을 끈 상태에서 시작하여, 구세주 탄생을 예고하는 내용의 성경 말씀을 듣고 성가를 부른 후, 주교님이 아기 예수를 구유에 안치함으로 성당 불을 밝히고 모든 신자들이 차례로 구유 경배를 한다. 라. 구유는 어떻게 꾸며져 있는가? 구유 장식은 통상 동굴모양으로 외양간을 만들고, 그 안에 아기 예수님이 누우실 나무로 만든 구유를 안치하고, 양쪽에는 예수님의 부모 성모 마리아와 요셉 성인이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있고, 주변에는 목동들과 소, 나귀가 있는 모습으로 꾸민다. ⑴ 구유에 동방의 세 박사 배치 성탄 후 12일째, 즉 1월 6일(주님 공현축일: 삼왕내조 축일)부터는 예물을 들고 아기 예수께 경배하는 동방의 세 박사(가스발, 멜키올, 발다살)를 구유에 배치한다. ⑵ 구유는 언제까지 설치해 두는가? 구유는 성탄시기가 끝나는 주님공현축일 다음 주 전날까지 성당 안에 설치되어 있으며, 이 기간동안 신자들은 수시로 구유 경배한다. 마. 주님 공현과 동방박사 예수님의 탄생은 제일 먼저 천사들을 통해 목동들에게 전해졌지만, 하느님은 이 놀랄 소식을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동방의 세 박사들에게도 알려 주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비추신 빛을 보고 예물을 들고 아기 예수님을 찾아와 경배했다(마태 2,1-11). 이로써 구세주의 탄생이 온누리 만백성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를 주님 공현 이라 한다. 가스발, 멜키올, 발다살이라는 이름을 가진 동방의 세 박사는 모든 인종, 모든 국민, 모든 언어의 대표자를 상징하며, 그들이 가져온 예물, 황금은 왕에 대한 선물로써 예수님이 하늘과 땅의 왕이시라는 것이고, 유향은 기도의 상징이며, 몰약은 장례 때 사용하는 것으로 참사람이 되신 예수님의 죽으심을 예비하는 것이다. 3. 성탄에 대한 용어들 가. 크리스마스 (Christmas, X-mas) ⑴ 크리스마스의 어원 중세 때 사용되던 영어 ‘크리스테스 마세’ (Christes Masse) 즉 ‘그리스도의 미사’의 뜻에 그 기원을 둔 것으로써 그리스도 탄생을 경축하는 미사를 말함. ⑵ 성 탄 프랑스어-노엘(Noêl), 독일어-바이낙흐트(Weihnacht)‘거룩한 밤’ ⑶ X - mas 희랍어로 그리스도의 첫 글자 X(키)와 mas의 합성으로 ‘엑스마스’로 읽으면 안됨. 나. 성탄축일(크리스마스)의 유래 초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주로 생일보다는 죽은 날을 기념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한 부활 축일을 성대히 지냈으나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축하는 크리스마스는 없었다. 그러나 200년경부터 성탄을 경축했다는 기록이 나타나며 4세기 초엽부터는 교회 내에 중요한 축일로 자리잡았다. (354년 교황 리베리우스가 성탄 밤미사를 봉헌한 기록) 다. 12월 25일 (성탄 축일 날짜) 성탄 축일은 처음에는 갈리아(지금의 프랑스)지방을 중심으로 1월 6일(주님 공현. 동방박사 방문)에 지내 왔으나 336년부터 로마에서는 12월 25일을 예수님 탄생일로 경축했다. 그러나 5세기에 들어서 로마의 유스티노 황제(483-565)는 성탄날짜에 대한 칙령을 내려, 여러 가지 설을 폐기하고 12월 25일을 예수님 탄생일로 선언했으며, 이어 그레고리오 교황도 12월 25일을 예수 성탄 대축일로 선포하여 교회 전례력에 공식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오늘에 이른다. (현재 동방교회는 1월 6일, 당시 로마의 태양신 탄생축제일 12월 25일) 라. 산타 클로스 성 니콜라오(Saint Nicolaus)에서 와전된 말로 통상 성탄 밤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다니는 붉은 외투(주교의 복장)차림에 흰 수염을 단 노인을 칭함. ⑴ 원래는 4세기의 성인 니콜라오 주교를 지칭 어린이의 수호성인인 그는 자선을 베풀고 특히 어린이를 사랑했던 니콜라오 성인의 모범을 따라 그의 축일 (12월 6일) 전날 밤부터 12월 25일 사이에 어린이 양말 속에 장난감과 과자를 가득 채워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 ⑵ 그 후 16세기 네덜란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기독교 신자들이 이러한 가톨릭의 관습을 되살려 성탄 전날밤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었다. ⑶ 그러나 그 후 근본적인 면은 도외시한 채 니콜라오 성인을 ‘자비로운 요술장이’로 대치시켜 ‘산테 클레아스'(Sante klaas)로 불렀고 이것이 영어화 되어 산타클로스가 되었다. 마. 크리스마스 트리 1600년 경 기록에 의하면, 독일의 스트라스부르크(Strassbug)에서 성탄 때 상록수(생명의 나무를 상징)에 희고 동그란 과자를 달고 주위에 촛불을 켜 나무를 빛나게 함. 그 후 영국, 프랑스를 거쳐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바. 성탄목 - 호랑가시나무 잎 끝에 가시, 빨간 열매가 있음.(성탄 카드에 많이 나옴) 아기 예수님이 장차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서 피 흘림을 예고하는 것으로 성탄절의 상징적인 나무. 사. 크리스마스 캐롤(Carol) ⑴ 캐롤이라는 말은 희랍어 ‘코라울레인’에서 유래한 것으로 ‘피리를 불면서 춤추는 것’ 이라는 뜻이다. 13세기 이탈리아에서 예수님 성탄을 찬미하는 노래들이 많이 생겨났는데, 이를 캐롤이라 불렀다. ⑵ 그러나 19세기를 전후로 예수님의 탄생이라는 신앙적인 내용과는 거리가 먼 듯한 내용으로, 거저 성탄절 분위기에 맞춘 가사와 곡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이런 ‘크리스마스캐롤’이라 불렀다. 아. 성탄 음악 ‘고요한 밤, 거룩한 밤’ ⑴ 세계적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이 성가는 오스트리아 샬츠부르크에서 북쪽으로 20Km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 오버른 돌프(Oberndorf)의 성 니콜라오 성당에서 1818년 12월 24일 성탄미사 때 처음으로 불려졌다. ⑵ 당시 이 성당에는 26살의 젊은 시인인 요셉 모어(J. Mohr)라는 신부가 있었는데, 그 해 성탄이 임박했을 무렵 그에게 예수님의 성탄을 찬미하는 시상이 떠올라 라틴어로 노랫말을(Alma nox tacita nox)을 지었다. 그리고 이를 인근마을에 사는 프란츠 그루버(F. Gruber)를 찾아가 이중창과 합창을 할 수 있도록 곡을 붙여 달라고 부탁했다. 프란츠 그루버는 요셉모어 신부의 친구이자 오르간 연주자이며, 음악선생이었다. ⑶ 요셉 신부의 부탁을 받은 프란츠 그루버는 몇 시간 만에 기타반주로 된 곡을 만들었는데, 당시 그 성당 오르간이 폭우로 습기가 차서버려 고른 음정을 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완성된 곡을 받아든 요셉신부는 스스로 기타를 치며 독창을 해보고는 ,즉시 성당의 성가대원을 불러모아 연습을 시켜, 그 날 성탄 밤미사 때 합창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⑷ 성탄 밤미사 때, 요셉신부는 테너를, 작곡자 프란츠 그루버는 베이스를 직접 맡아 합창단원과 함께 이 ‘고요한밤 거룩한 밤’을 불렀는데, 이때 신자들은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 가톨릭 교리 상식에 있는 내용으로 성탄이 이번주 임으로 상식으로 알았으면 하는 의미에서 올려습니다. 참고하시기를 ,,,
즐거운 성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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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기에 딱 맞는 교리상식 감사합니다.
유익한글 잘보았읍니다.
좋은 글 임다 감사^^